요란하게 울어대는 자명종 소리에 눈을뜨고야 말았다
그는 아직도 세상모르고 깊은잠에 빠져있었다
새근새근 소리를 내며
평온한 상태로 잠을 자고있는
그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행복한 미소를 짓지 않을수 없었다
나는 그가 깨지 않도록 살며시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나는 부엌으로 향해 아침을 만들 준비를했다
서툰솜씨로 뭐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했다
냉장고에는 전날 장을 봐둔 반찬거리가 조금 있었다
나는 그가 좋아하는 계란말이와 햄구이를 만들었다
식사준비를 마치고 그를 깨우러 갔다
그는 침대에서 아직도 곤히 자고있었다
"여보~ 언른 일어나, 아침먹고 회사가야지"
내가 그를 흔들어 깨우며 말하였다
"흐음...졸려...자기야 나 뽀뽀해줘ㅎㅎ모닝뽀뽀"
나는 몸을 숙여 그의 하얗고 보드라운 볼에 입을 맞췄다
그에게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그러자 그는 내 팔목을 잡고 자기쪽으로 확 끌어당겼다
그의 힘을 이기지 못한 나는 그의 몸위로 넘어지고 말았다
그의 뺨에선 아기향이 풍기는 듯했다
로션냄새도 오일향기도 아닌
그에게서만 나는 그만의 향기
"와..우리자기는 아침에 봐도 예쁘네~ㅎㅎ 아이 회사가기 싫다
이렇게 예쁜 널 놔두고 내가 어떻게 가"
그는 나를 자기 품에 꼭 끌어안은채로 말했다
그는 그후로도 한참을 나를 끌어안고있었다
그러다 나는 차려놓은 식탁이 생각나 그에게 말하였다
"내가 오빠 자는 동안 아침만들었어~언른 먹자 다식겠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처럼 생글생글 웃더니
나를 번쩍들고는 침대밖으로 나와 식탁앞에 나를 내려주었다
신혼의 행복이 바로 이런건가
그는 맛있게 내가 차린 밥을 먹었다
"입에 맞아? 급하게 만든거라 간도 안봤네ㅠㅠ"
내 묻는말에 그가 말했다
"음~!!이거 진짜 맛있어!! 내가 계란말이반찬 제일 좋아하는건 또 어떻게 알고~"
정말 맛있는지 한입한입 먹을때마다 감탄사를 뿜어내는 그다
먹는 모습도 어쩜저리 예쁠까
음식을 씹을때마다 움직이는 볼근육과
오물거리는 앙증맞은 입술
그의 모든게 사랑스럽다
"소야..나진짜 너무 행복해ㅎㅎ"
"왜?"
"이제 이렇게 매일 아침마다 서로 얼굴마주보고 밥도 먹고
너랑 모든걸 함께 할수있잖아"
그의 얼굴에서 함박웃음이 번졌다
지금이순간
그와 함께 있는 지금이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그냥 이대로 이 행복만 느끼며 살고싶다
다 먹은 그릇을 싱크대로 가져와 설거지를 하려는참에
그가 내뒤로와서 나를 꼭 껴안았다
"소야, 사랑해ㅎㅎ너무너무 사랑해 내일도 맛있는 아침밥 해줘요 우리여보♥"
그의 입에서 사랑스러운 애교가 나왔다
내가 설거지를 하는동안 그는 내내 백허그를 하며
내귓가에 달달한 노래를 속삭여 주었다
그의 목소리가 내귀를 녹이는것만 같았다
나는 잠시 설거지하던 그릇을 내려놓고 그의 볼에 입을 맞췄다
그는 배시시 웃으며 나를 더욱 꼭 안아주었다
그의 몸과 내몸이 더욱 밀착되었다
그는 내어깨에 자기 얼굴을 걸치고 자기볼을 내볼에 맞닿게하였다
나는 괜히 그릇을 헹구고 헹구고 또 헹궜다
이순간을 계속 만끽하고 싶었다
출근을 위해 수트를 쫙 빼입고 거울앞에 서서 출근준비를 하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서툰솜씨로 메어져 넥타이가 비툴비툴했다
"자기야 이리와봐 내가 다시 매줄게"
나는 그의 넥타이를 풀어 다시 매기 시작했다
그에게서 향수냄새가 났다
소년이 아닌 진짜 남자에게만 나는 세련된 향기
내가 그의 넥타이를 매는동안
그가 나를 빤히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저기..소야"
"응?!"
내가 고개를 들자 내입에 키스하는 그다
"아 뭐야~ㅎㅎ부끄럽게"
"왜 뭐가 부끄러워 우리 이제 부부잖아 나이제 매일매일 뽀뽀할거야"
신혼이라 그런지 아직도 나는 그에게 설렘을 느낄수 있었다
아직 우리가 부부라는 실감은 잘 나지 않았다
아직도 연인같기만 한 우리가 결혼이라니
나는 신혼여행에서의 첫날밤이 떠올라 갑자기 얼굴이 붉어졌다
"왜~무슨 생각해!! 왜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고그래 귀엽게"
그가 내볼을 두손으로 감싸며 말하였다
"응??아..아니야 아무것도"
그의 얼굴을 보니 더 화끈거렸다
아무래도 그안에는 두사람이 존재하는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양처럼 온순한 그가
밤만되면 늑대로 변한다는게 말이 안되지
나는 그를 현관문에서 배웅해주었다
문을 열고 나가려던 그가 다시 고개를 돌려 말했다
"자기야 뭐 잊은거 없어?"
"응??뭐 빠뜨렸나 핸드폰 챙겼어?"
"아니아니 그거말고~"
"뭐야 뭔데 뭐 놓고갔어??"
그는 내얼굴을 잡고 키스했다
"제일 중요한걸 빠뜨렸잖아"
내입술에서 입을 뗀 그가 말했다
"아이 뭐야 진짜 아까부터~! 계속 뽀뽀만 할거야?"
나는 부끄러워 일부러 틱틱거리듯 말했다
그는 이제 정말 다됬다며 내게 인사하고 집을 나섰다
나는 내심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완벽한 남자가 내 남편이라니
세상에서 나보다 행복한 여자가 또 어디있을까
내일은 내가먼저 해줘야지
모닝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