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익인이드랗ㅎㅎㅎㅎ
요즘 여기에다 썰 올리는게 유행이던데 나도 내 연하인 남친이랑 사구리는 썰을 써보려고 해!
재미없어도 재밌게 봐 주길 바래ㅎㅎ 첫만남부터 ㄱ...그거 한것 까지 다 말해줄겤ㅋㅋㅋㅋㅋ
음, 일단 처음이니까 아무래도 첫만남을 얘기해줘야겠지?ㅎㅎ
남친이를 만난건 내가 고3 때. 나는 그 때 여고를 다니고 있었짛ㅎㅎㅎ 그래서 그런지 짠내가 장난 아니었어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고3이니까 매일 야자를 하는데 어느 날 버스타고 멍때리면서 집에 가다가 무의식적으로 버스가 정류장에
서길래, 거기 서 있는 사람들을 아무의미 없이 창문에 기대서 쳐다보고 있는데 그 사람들 중에 어떤 남자랑 눈이 마주친거야.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는데도 눈이 마주쳤어. 그래서 처음엔 멍 하게 계속 보다가 헐, 이러고 급하게 눈을 피했지. 괜히 나 혼자
얼굴도 빨개지고 장난 아니었엌ㅋㅋㅋㅋㅋㅋ 집에 가서 누워있는데도 그 남자가 아련아련하게 머릿속에 떠다니더라. 내가 왜이러지?ㅎㅎㅎ
그러다 잠이 들고 며칠을 똑같은 생활을 반복함ㅇㅇ 진심 고3은 너무 힘들어ㅠㅠ 혹시 이 글 보고 있는 익인아, 너가 아직 고3이 아니라면
미리 공부해두렴.... 지금 땅치고 후회중이란다.......... 아니 이게 아니곸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지루한 매일을 반복하다가 버스에서 내려서 골목길로 요리조리 들어가야 우리집이 나오거든?
여느때랑 다름없이 룰루랄라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워♪ 하면서 가고 있었징ㅇㅇ 근데 왠지 오늘따라 무섭게 스리
으스스한게 아무래도 뭐가 막 나올 것 같고 시비털릴 것 같고 그런거 같은거... 그냥 빨리 지나가자 이러고 경보로 지나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 앞에서 남자 무리가 지들끼리 웃고 떠들면서 욕을 하고 있는거야. 불길불길해서 이제 막 그 앞을 지나가려는데,
'탁'
걸리고 만거지ㅠㅠ 시바류ㅠㅜㅜㅜㅠㅜㅠㅜㅜㅠ 겁나 무서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막 소리 지르려고 했는데도 너무 무서우니까 목소리도 안나옴ㅇㅇ 가까이서 보니까 아저씨 같기도 하고 고딩들 같기도 한데
고딩이면 너네들이 노안인거야★ 이와중에 속으로 아련하게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가 내 팔을 잡고 있는데 점점 세게 잡는거;;
와 진짜 대박 힘 쎄....ㄷㄷㄷㄷ 아파서 아,아... 왜그러세요ㅠㅠㅠㅠㅠㅠㅠ 무섭기도 해서 찌질하게 질질 짬ㅋ
그랬더니 왜 우냐면서 자기네들이랑 어디좀 같이 가자는거야. 이 미친 쉑히들이!!!! 남자들을 계속 보니까 아저씨들은 아닌것 같애.
그래서 어차피 나도 고3이고 이제 나랑 동갑이면 동갑이지, 나보다는 나이가 많지 않을거 아님? 막 내가 눈 똑바로 뜨고 쳐다보니깐
아마 빡쳤나봄. 이 년이 어디서 눈을 부라리냐면서 나를 때리려는거;; 시발 나 저거 맞았으면 바로 황천길 감ㅇㅇ
아악!!!!!!!!!! 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지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누가 와서 겁나게 큰 소리로 야!!!! 하고 소리지르는거.
나도 깜짝 놀라고 이 새끼들도 같이 놀라곸ㅋㅋㅋㅋㅋㅋ 소리 지른쪽을 쳐다보니깐 왠 교복입은 남자애가 서 있는거야. 헐 근데 존잘임b
내가 걔 얼굴에 넋이 나가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데 이리로 더 가까이 오면서 내 팔을 잡고 있는 그 새끼 팔을 치움
근데 존나게 손이 남자다웠어..............시발....... 아 이러면 안되는데............. 그 위험한 순간에도 나는............
그러면서 나를 잡고 뒤로 감추더니 애가 존나 으르렁 대는거ㅇㅇ 내가 뒤에 있다보니 얘 표정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는데
뒤에 있어도 나 지금 완전 빡쳤다 라는 오오라가 뿜어져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너랑 나랑 처음 본 사이에
너가 왜 빡치닝ㅇ_ㅇ 아무튼, '지금 남자새끼 여러마리서 여자 하나 데리고 뭐하는 짓이야. 너네는 이런게 취미냐?' 이래 말하는거야.
헐 근데 목소리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목소리도 진짜 장난아님ㅠㅠㅠㅠㅜㅠㅠㅠㅠ 하우러멈너미ㅏ푸나ㅣㅜ푸ㅜㅠㅠ
얘 말에 새끼들 쫄았는지 우물쭈물 말도 못하더라ㅋ 새끼들ㅋ
안절부절하니까 얘가 마지막으로 빨리꺼져 하는데 시발 나 코피터지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끼들이 퇴장하고 나 혼자 어쩔줄 몰라 하고 있었더니 얘가 뒤돌면서 괜찮냐고 물어보는거. 응,응. 나 완전 괜찮아!
저 때 내가 정신이 나갔는지 존나 해맑게 대답함ㅋ 나란년ㅋ
그랬더니 얘 갑자기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왴ㅋㅋㅋㅋㅋ 왜 웃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막 따라 웃었더니 더 크게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밤중에 대체 뭐하는 짓ㅋㅋㅋㅋㅋㅋㅋ
둘이 겨우 진정하고 얘가 먼저 나한테 말걸음. 몇살이냐고ㅇㅇ
나 고3! 했더니 얘가 짧게 아. 하더니 바로 또 아! 저번에 나랑 눈 마주쳤죠!?
ㅇ_ㅇ? 응? 내가 당황타서 가만히 있는데 알고보니 저번에 나는 버스에서, 얘는 정류장에서 서로 눈 마주친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남자가 너였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집에 가면서 이것저것 얘기함. 자기 이름은 김태형이고 우리 학교 옆 남녀공학다닌대ㅇㅇ
그리고 나보다 한살 어림ㅋ 나란년 철컹철컹임ㅋ
여기까지가 나랑 남친이 태형이랑 만난 썰임! 첫만남이 버스에서이긴 한데 뭐....ㅋ 아......... 어떻게 끝내야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에는 고백썰 가지고 올게! 누가 고백했을까아~?ㅎ (약올리기)
그럼 다음에 또 올게~ 빠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