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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변우석 이동욱 세븐틴 빅뱅
나징 전체글ll조회 1095l 6

너징어는 엑소유치원 선생님.



유치원 이름이 왜 엑소냐면,

너네 유치원은 국제유치원으로 다른 국적의 애기들도 다녀

거기에 다른 유치원과는 차별화 된, 마치 외계의 교육식으로 운영하겠다 하는 원장님의 포부로 인해 이름이 엑소플래닛이란 의미로 엑소야.

원아 수첩은 물론 가방에 까지 박힌 따개비 로고가 너징어는 예뻐보이진 않지만, EXO를 상형화 했다는 의미있는 마크기에 참았지.



유치원은 3살에서 6살에 이르는 애기들을 한반으로 만들어 돌봐.

싸움 같은 게 일어날수도 있지만, 나이를 뛰어넘는 공동체 생활의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였지.


너징어는 유치원에 나온지 얼마 안된 아주 파릇파릇한 선생님이야.

봉급도 세지 않고, 럭셔리한 유치원도 아니였지만

집 근처인데다가 귀여운 애들이 많아서 너징어는 아주 행복하게 직장에 다니고 있지.



하지만 너징어의 반은 남초ㅋ

유난히 남아의 비율이 좀 높은 편이야.

너징어의 유치원은 고급 럭셔리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줄 서서 입학을 기다리는 인기있는 유치원이였지.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너징어의 반은 남자애들이 전체 열다섯명 중에 열두명을 차지하고 있어.

그래서 처음에는 다른 선생님의 반-스엠반,와이지반,큐브반-과 섞으려고 했었지만 너징어의 반 애들이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지금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어.





오늘은 너징어가 원생 등원 선생님을 맡은 날ㅋㅋㅋ

다른 선생님과 반대편 루트로 돌기로 되었지.

너징어는 타야할 아이들의 목록을 봤어, 세상에 너네반 남자애들이 이 차에 모두 몰빵이구나.

너징어가 웃으면서 25인승 버스에 올랐지.

다른 선생님이 타신 버스가 먼저 출발하고 그 뒤로 너징어의 버스가 출발.






"백현이! 경수! 안녕하세요~"



너징어가 버스에서 내려서 앞에서 폴짝폴짝 뛰며 기다리던

백현이랑 경수를 부른뒤에 배에 손을 얹고 허리를 숙여 인사했지.

그러자 백현이가 원아 모자가 뒤집어지는 줄도 모르고,


"선생님 안녕하세여-"


하고 인사를 했어.

백현이의 인사에 경수가 하트입술로 웃으면서 "안녕하세여-" 하고 인사했지.

너징어가 달려온 백현이랑 경수의 손을 잡은채로 백현이랑 경수의 어머니를 향해,



"그럼 어머니,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웃으며 말했지.

너징어가 백현이를 먼저 안아서는,



"백현이, 엄마한테 빠빠이"


하고 말했어.

백현이는, "웅! 빠빠이!" 하고 힘차게 인사했지.

너징어가 백현이를 버스 안으로 올려주며 내려쥬고는 경수를 안아들었어.

경수도 엄마한테 인사할까? 

너징어의 말에 경수가 엄마를 향해 손을 두어번 잼잼거리면서,


"엄마 안녀엉~"



했지.

너징어가 경수를 백현이 옆자리에 내려주고는 네 자리로 가 앉았어.

차 출발하니까 이제 가만히 앉아있어야해요~

너징어의 말에 아기새 같은 목소리로 네- 하고 애들이 대답했지.



다음은 준면이랑 종인이네 집이야.

준면이랑 종인이는 형제고, 준면이가 형이고 종인이가 동생이지.

준면이네 골목으로 들어서는데 준면이가 집앞에 나와 기다리고 있다가

유치원 버스를 발견하고는 부랴부랴 집 대문으로 뛰어들어갔지.




"엄마!!! 유치원 차 와써여!!!"




너징어가 버스가 멈춰서고는 준면이가 뛰어들어간 대문을 기웃거리며 한숨을 쉬었어.

또 종인이가......

너징어가 안봐도 뻔한 상황에 고개를 가로젓는데 준면이가 대문에서 뛰쳐나왔지.

그뒤로 종인이를 업은 어머니가.......




"선생님 죄송해요, 우리 애가 도무지 깰 생각을 안해서요...."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에 너징어는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지.

준면이 선생님한테 인사해야지?

너징어가 쪼그려 앉아 준면이랑 눈을 마주치며 말하니 준면이가 숨을 헐떡거리면서 "안녕하세여!" 하고 인사를 했어.

너징어가 준면이의 손을 잡고는,

한팔로는 어머니의 등에서 세상 모르고 자는 종인이를 안아들었어.


....그래도 원아복은 입었네...

너징어가 노란 원생복을 입고 가방까지 맨채로 야무지게 자는 종인이의 엉덩이를 받쳐 안기 편하게 들었지.


"자, 준면이 엄마한테 인사드리구-"



너징어가 손을 살짝 끌어 하는 말에 준면이가 잡았던 손을 놓고 배에 손을 가지런하게 얹으면서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인사했지.

준면이가 계단 올라가볼까? 하나, 둘. 옳지, 참 잘해-

너징어가 준면이를 버스에 태우고는 뒤돌아서,

잠든 종인이를 네 품에 안겨 보내는게 미안했는지 어쩔줄 몰라하는 어머니께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끝나고 뵈요!"


하고 ㅎㅎㅎㅎㅎㅎㅎㅎ 웃었지.


종인이의 등을 토닥토닥거리며 차에 오르니,

백현이와 경수의 뒷자리에 앉은 준면이가 보여.

준면이랑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하고 싶었는지 백현이가 엉덩이를 든채로

뒤돌아 앉아있어서 너징어가 자리에 앉으며 



"백현이 똑바로 앉아야지~"



하고 한소리를 했어.

백현이가 네에- 하고 길게 대답하며 똑바로 앉는데

경수가 너징어 품에 안긴 종인이를 보며,



"선생님 종인이 또 자여?"


하고 물었지.

너징어가 자는 종인이 얼굴이 몰캉몰캉해보여서 볼을 손가락으로 슥슥 문지르고 웃으면서,


"응- 종인이 또 자요"


했어.

아침잠이 많은 종인이는 오늘 같은 상황이 자주 벌어지거든.

백현이가 또 엉덩이를 의자에서 떼더니 뒤에 앉은 준면이를 보며,



"준며니 형아 동생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님인가봐-"



그치? 하며 웃었어.

너징어는 백현이의 말에 푸스스 웃다가도, 

준면이가 아니야! 하고 버럭 하는 말에 깜짝 놀라 준면이를 쳐다봤지.

여기서 싸움나면 큰일인데....

너징어가 걱정한것도 잠시,



"공주님 아니야. 왕자님이야~ 그치요, 선생님?"


하고 너징어를 천진난만한 얼굴로 쳐다봤지.

너징어는 그런 준면이 얼굴에 그저 웃으면서,



"그럼그럼, 다들 멋있는 왕자님이지. 이제 차 출발하니까 백현이 다시 똑바로 앉을까요?"





다음에는 민석이랑 종대가 사는 집.

저멀리서도 종대가 폴짝거리며 엄마를 성가시게 하는게 보였어.

너징어가 슬슬 내릴 준비를 했지.

차가 멈춘뒤에 안고있던 종인이를 준면이 옆에 잘 눕혔어.

준면이 다리를 종인이가 베고 눕게 해준 너징어가,

"준면이 동생 잘 돌볼 수 있죠?" 하고 묻자, 준면이가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는듯 주먹으로 가슴을 콩콩 두두렸지.

너징어가 웃으며 버스에서 내렸어.



너징어가 버스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종대가 우와아아아아아아!하고 소리를 지르며 너징어의 다리에 달려들었어.

너징어가 휘청휘청거리자, 종대가 다리에 쳐박았던 고개를 들며 재밌다고 까르르 웃었지.

너징어가 그런 종대의 등을 토닥토닥거리며 민석이와 종대 어머니를 향해 "안녕하셨어요" 하고 상큼돋게 인사했지.

그리고는 제법 의젓하게 서있는 민석이를 향해



"안녕, 민석이. 주말에 잘 지냈어요?"



하고 웃으며 말했어.

민석이는 고개를 두어번 끄덕거리면서,



"네, 동물원에 갔었는데, 티비에 나온 이따만한 코끼리 봤어요"


하고 팔을 넓게 넓게 벌려가며 열정적으로 말을 토해냈지.

너징어가 웃으면서, "우와! 그럼 코끼리 아저씨 노래도 불러줬어요?" 하고 물었지.

민석이가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하고 운을 떼는데,

과자를 주면은 코로 먹지요!!!!!!하고 갑자기 종대가 부르는 통에 민석이는 눈 앞에서 노래의 하이라이트를 뺏겼어......ㅁ7ㅁ8


민석이가, 이씨 종대 나빠 하고 종대의 가방을 잡아당겼고,

종대는 너징어의 다리에 더욱 매달리며 까르르 웃었지.



"민석이 엄마한테 배꼽인사-"



너징어가 민석이에게 배꼽인사를 시키고 

민석이가 인사를 끝내자 민석이를 안아 차에 올려주었어.

민석이 형아 안녕! 

민석이가 오르기 무섭게 또 엉덩이를 떼는 백현이가 손을 들며 인사했지.

응 안녕 백현이 하고 민석이가 인사를 받아주고는 준면이 뒷자리로 가 준면이랑 재잘재잘 떠들기 시작했어.



자 종대도! 이제 엄마한테 인사!

너징어가 다리에 매달린 종대의 등을 다독거리며 말했지.

종대가 빼꼼 고개만 돌리더니, "엄마 안녕" 하고 마는거야.

종대 어머니는, "이래서 아들 키워봤자 소용없다고...."하고 중얼거리셨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징어가 웃으면서 다녀오겠다며 차에 올랐어.




다음에는 셋이 사는 동네!


동네 아파트 정문으로 가자, 노란 원생복을 입고 엄마 손을 잡은채로 재잘거리는 애들이 보였어 

너징어가 그게 귀여워서 흐뭇하게 웃으며 차에서 내렸지 



"안녕하세요- 루한이 이씽이 찬열이"



너징어가 인사를 하며 부르는 목소리에 아이들이 차례대로 엄마를 쳐다보다가 너징어를 향해 고개를 돌렸지 

마치 도미노 같은 애들 고갯짓에 너징어가 웃자, 애들은 뭔지도 모르게 따라 방긋방긋 웃었지.

너징어가 애들 어머니께 인사 한번씩 드리고는 애들을 안아 차에 태우려고 쪼그려 앉았지.



"어? 루한이 다리 다쳤네요-? 이거 어쩌다가 그랬어요,"



너징어가 무릎에 뽀로로 밴드를 붙인 루한이를 올려다보며 물었어.

루한이는 "자전거 타다가 넘어졌어요!" 하고 대답했지.

너징어가 안쓰러워서 핏자국 난 밴드 위를 살살 손가락으로 쓸면서,



"그래서, 안아팠어요? 아이고- 어떡해,"


하고 걱정하니까 루한이가 너징어의 어깨를 고사리 손으로 톡톡 치며,



"그래도 루하니 안아파쓰여~ 왜냐면 루하니 이제 남자니까!"



루한이의 대답에 너징어가 큭큭 웃음을 터트렸지.

쪼마난 애기가 남자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요? 루한이 안아팠어요? 그럼 넘어질때 안 울었겠네요?"



너징어가 하는 말에 루한이가 눈을 굴리며 입을 꾹 다물더니,

잠시 뒤에 너징어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지.

너징어가 귓가를 가까이 가져다 대주자, 손을 갖다대며 루한이가



"거짓말 하면 나쁜 어린이라서 선생님한테만 말해쥴게여, 실은 루하니 좀 울었어여. 그래도 타오처럼 엉엉 울진 않았어여"




루한이 말에 너징어가 빵 터지는 웃음을 간신히 막았지.

부들부들 떨리는 몸으로 너징어가 루한이에게 대단하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줘보였어.


루한이가 차에 오르고, 이씽이가 다시, 

"안녕하세여-" 하며 배꼽인사를 했지.

너징어가 그런 이씽이를 따라 배꼽인사를 해주니, 이씽이가 수줍게 보조개를 보이며 웃었어.

웃느라 잔뜩 움츠러든 어깨가 귀여워서 너징어가 웃었지.

이씽이는 참 사람 기분 좋게 하는 능력이 있다니까,

너징어가 이씽이를 번쩍 위로 올리며 안았지.

갑자기 높아진 높이에 이씽이가 꺄아- 하는 소리를 내다가도

너징어의 품으로 도로 와락 떨어져 안기자 너징어의 목덜미를 껴안으며 까르르 웃었어.

이씽이도 목덜미를 껴안자 사락사락대는 너징어의 향기 나는 머리카락에 기분이 좋아졌지.




"아아- 선생님! 이씽이만 번쩍해줬어!!!"



백현이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빽 소리쳤어.

뒤를 따라 종대가, "나도 번쩍!!!!" 하고 섭섭한 목소리로 소리쳤지.

너징어가 어이쿠 어이쿠 하며 이씽이를 차에 내려주자, 엄마들 세분이 그런 너징어의 모습을 보고 웃었어.


알았어, 알았어요. 이따가 유치원에서 내리면 다들 번쩍 한번씩 해줄게요. 이제 쉿- 


너징어가 아쉬운 소리를 내는 애들을 진정시키며 남은 찬열이의 손을 잡았어.

찬열이가 계단에 올라가는걸 도와주는데,



"어! 찬열이 모자 어디 갔어요?"



하고 너징어가 뒷목에 달려있어야할 모자가 없자 물었지.

너징어의 말에 찬열이는 들켰다!!는 듯 몸을 움찔 떨었어.

너징어가 끼걱끼걱 돌아가지도 않는 고개로 잔뜩 겁 먹은 얼굴로 쳐다보는 찬열이를 보며,



"아니야, 아니야. 선생님이 찬열이 혼내려고 그런거 아니야, 찬열이 모자 어디갔나 궁금해서 물어본거야"



너징어가 웃으며 하는 말에 찬열이가 그제야 겁 먹은 눈을 풀고는,


"찬열이 모자 동생가 가져갔어요- 가져가서 안줘요"

"찬열이 모자 동생이 가져갔어요? 그랬구나-"



너징어가 찬열이의 말을 되물었지.

찬열이가 고개 끄덕거리면서, 


"네- 동생가 가져갔는데, 찬열이가 가져오려고 하면 동생가 자꾸 울어써여"



모자 가져와야하는거 아는데, 구래도 찬열이는 동생 우는거 싫어여- 그래서 그냥 동생 줘써여.



찬열이의 말에 너징어가 찬열이가 기특해져서 머리를 쓰다듬었지.

잘했어요. 동생도 꼭 형아한테 모자 줄거에요. 찬열이 훌륭해.

너징어의 칭찬에 찬열이가 히히 웃으며 버스의 좌석으로 향했지.



그리고 크리스의 집.

크리스의 집은 으리으리한 주택이야.

한눈에 봐도 부내가 나는 어린이이긴 했지만, 처음 이 집으로 셔틀 돌때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가 없었지.

너징어가 버스에서 내렸어.

근데 크리스가 대문 앞에 나와있지 않길래 조심스레 대문 앞으로 갔지.


크리스는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크리스가 알아서 등원을 하거든.

걱정이 되려는 것도 크리스의 웃음소리에 멈추었어.

다행히 열린 대문 틈으로 크리스가 마당에서 큰 개랑 뒹굴며 노는게 보였어.

저 강아지가 사모예드랬나?.....



지난번에 크리스가 알려준 견종을 기억하려고 애쓰던 너징어가 포기하고는 크리스를 불렀지.



"크리스! 선생님 왔어요!"



너징어의 부름에 크리스가 막 개한테 깔려 있다가 너징어를 발견하고 일어나 달려왔지.

너징어가 와락 다리로 달려드는 크리스를 안아주며 원생복에 묻은 흙과 잔디들을 톡톡 손으로 털었어.



"강아지랑 노는게 재밌어도 시간 약속 까먹으면 안돼요~"



너징어가 크리스와 눈높이를 맞추어 쪼그려 앉아 하는 말에

크리스가 웃으며 두어번 고개를 씩씩하게 끄덕거렸어.


"이제 강아지한테 집 잘지키고 있으라고 인사하고!"



너징어가 크리스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지.

근데도 말해놓고도 강아지한테 손을 흔드는 크리스가 안쓰러웠어.

다른 애들은 엄마가 배웅을 해서 엄마한테 인사를 하는데

크리스는 고작 배웅 인사를 하는게 마당에서 키우는 강아지 뿐이라니,

너징어가 애잔한 마음이 들어서 대문을 문단속 하는 크리스가 몸을 틀기가 무섭게,



"우와아아앙! 크리스 비행기 이륙한다!"


하며 크리스를 들쳐업듯 안고는 일부러 쿵쿵 격하게 위아래로 움직이며 버스로 뛰어갔어.

크리스가 빵 터져서 깔깔깔 웃었지.



"선생님- 비행기가 아니고 공룡 같아요-"



크리스가 까르르 웃으며 하는 말에 너징어도 이제야 쫌 애잔한 마음이 가시는것 같아서 웃었어.

크리스를 찬열이 옆에 앉혀준 너징어가 자리로 돌아와 앉는데 

옆에 있던 경수가 손가락을 꿈지럭 대며,



"서,선생님..경수도 저거 해주면 안돼여?"



하고 조심스레 물었지.

너징어가 무슨 소린지 이해가 안돼서 응? 하고 다정하게 되물었다가도

금방 뜻을 알아차리고는, "당연히 되지! 이따가 놀이 시간에 해줄게요-"

너징어의 대답에 경수가 활짝 웃었어.

준면이가 경수와 백현이 카시트 사이로 고개를 집어넣으며

"선생님! 저두요!!" 하고 힘있게 외쳤어.




이제 너징어 반의 마지막 원생남아들이 있는 동네!


저멀리 짝다리를 짚은 세훈이와 엄마한테 찰싹 안겨있는 타오가 보인다.

버스가 앞에 멈춰서고 너징어가 버스에서 내려 어머니들께 먼저 인사를 드렸어.

세훈이가 짝다리를 짚으며 인상을 쓰고 있어서 그앞에 쪼그려 앉은 너징어가,



"세훈이 왜 예쁜 얼굴을 이렇게 찡그리고 있을까-" 


하고 물었지.

세훈이가 내심 너징어가 걱정하고 물어봐주길 원했었나봐.

물어보기가 무섭게, "요구르트 마니 먹어서 배 아파여..."했지.

그 모습이 마치, "전날 술 겁나 먹었더니 머리 아파" 하는 모습과도 같아 너징어가 푸스스 웃었어.



"요구르트 왜 많이 먹었는데요?"



너징어가 세훈이한테 묻자,

세훈이가 이 질문 역시도 기다렸다는듯,



"아니- 그게! 스엠반에 수정이가 저를 좋아하는데, 저는 보아누나가 좋단 말이에여-"


그래서 보아 누나가 어쩌고 저쩌고, 수정이가 어쩌고 저쩌고

어휴, 그쵸, 쌤. 세훈이 힘들겠죠? 


세훈이가 스스로 맞장구를 쳐가며 쫑알쫑알 떠드는 말에 너징어가 그저 웃었어.

아휴, 애기도 연애때문에 고민이 많네.

너징어가 세훈이의 고민이 귀여워서,



"그러게, 세훈이 많이 힘들겠다"


하며 세훈이를 한번 세게 꽉 끌어 안고는 차에 태워주었지.

자, 다음에는.....

너징어와 눈이 마주치자 벌써부터 울먹울먹하는 타오 어린이.


너징어가 타오 어머니와 눈빛을 주고 받았어.



매번 죄송해서 어쩌죠, 우리애가 저랑 떨어지는걸 싫어해서

-괜찮습니다 어머님, 꼭 타오도 안울며 떨어지는 날이 올거에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타오 어머니와 주고 받은 눈빛 대화 끝에 너징어가 울먹거리는 타오를 향해 손을 벌렸어.

타오는 고개를 완전히 돌려 외면해버리고는,



"시러어- 엄마도 같이 가-"



하며 울음을 터트렸지.

자기를 넘겨주려는 엄마의 품과, 자기를 안아 받으려는 너징어의 품에서 타오가 몸부림을 치며 빽빽 울었어.


시러어! 안가! 안갈꾸야!! 엉어엉 엄마도 가치가!!!ㅠㅠㅠㅠㅠ



타오가 울고불고 난리를 치는통에,

늘 벌어지는 상황임에도 타오 어머니와 너징어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고생중이였어.




"타오, 선생님이랑 공부 하는거 싫어요?"



매번 아침마다 이러니 타오한테 좀 섭섭해지려는것 같아 너징어가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렸어.

그러자, 타오가 몸부림 치던걸 멈췄지.

엄마 품에 얼떨떨한 얼굴로 안겨있던 타오가 너징어가 풀 죽은 얼굴로 시무룩해져 있는걸 보고는,



"서,선생님이랑 공부하는거 안싫어요"



하며 후에에엥 울음을 다시 터트렸지.

선생님 안 싫어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타오가 엉엉 울며 하는 말에 너징어가 엄마 품에 안긴 타오의 등을 토닥토닥거렸어 




"알았어요, 선생님이 잘못했어요. 타오 뚝- 울지마요"



너징어가 어쩔줄 몰라하며 발을 동동 구르면서 달래는 말에,



"...서,선생님이가 잘못안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



하며 더 우에에엥 하고 울음을 터트리는거야.

너징어는 땀땀땀;;;;



알았어요. 선생님이 잘못안했어요 

미안해요, 선생님이 잘못 말...아,아니 선생님이 잘못한거 아닌데...

아니 그러니까, 선생님이 타오 말대로 잘못한건 아닌데, 잘못 말하기는 했는데.....음, 응?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내가 뭔 소리를 하는거지?ㅠㅠㅠㅠ


타오를 달래려다가 도리어 당황을 탄 너징어가 어쩔줄 몰라하며 왔다갔다거리며 횡설수설하는게 타오에게는 재미가 있었나봐.

타오가 울음을 서서히 그치더니, 이내 멘붕 온 너징어를 보고 살포시 웃었어.


그런 타오의 표정을 놓치지 않은 너징어가 환하게 웃으면서,



"타오, 이제 선생님이랑 공부하러 갈까요?"



하고 팔을 벌렸어.

타오가 엄마 한번, 너징어를 한번 쳐다봤다가 환하게 웃는 너징어를 따라 해사하게 웃으며 너징어를 향해 팔을 뻗었지.

너징어는 그런 타오를 껴안았어.





이제, 엑소유치원 독방반 원생 남아들이 전원 등원!

 

 

 

 

 

 

 

 

 

 

+)

 

 

아까 군주정썰 쓰기 전에 예전에 썼던 썰들 옮겨올까 하는데 이 필명으로 옮겨와도 되지?.?

신알신 쪽지 쌓이는거 싫으면 잠시만 해제 해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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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죠타ㅜㅜㅠㅜㅜㅜㅠㅠ
11년 전
독자2
아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헐진짜좋아절로엄마미소나게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짱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ㅜㅠㅠㅜㅠㅜㅠ완전기여워ㅜㅠㅜㅠㅠ미소가저절로ㅜㅠㅜㅠㅜ
11년 전
독자5
헐대박귀여워헐ㅜㅜㅡㅜㅜㅜㅜㅜ
11년 전
독자6
헐 나 이런 썰 쓰려고 했는데 이미 연재되고 있는 게 있구나..☆ 존귀다 진챠ㅜㅜㅝㅓㅓㅜㅜㅜ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흐아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징어 죽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8
으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란 징어 죽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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