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별빛이야~~~~~ 오랜만이다, 그치? 얼른 썰 풀게~
오늘은 내가 애들 두고 혼자 놀러 갔다 왔거든? 그거 썰 풀게.
오늘은! 내 생일이야~ 그래서 아침부터 열심히! 평소보다 많이 예쁘게? 꾸몄어! 분명 노는 날인데 일찍부터 일어나서 준비하는 거 보던 애들이 나를 계속 따라오는 거야. 막 머리 말릴때 옆에 와서 구경하고 또 옷 갈아입을때도 따라 들어오길래 겨우 막았고, 화장 할때 내 화장대 옆 침대에 쪼르르 앉아있었어.
"주잉 어디 가? 응?"
먼저 말을 꺼낸 건 재환이었어. 학연이랑 택운이가 눈치주니까 재환이가 막 눈치보다가 고개를 푹 숙이다가는 강아지로 뿅 변해버린거야. 그래서 재환이 들어서 내 무릎에 앉혀서 쓰다듬으면서
"오늘 내 생일이라 친구들이랑 놀러 가기로 했어. 나 오늘 좀 늦을 거 같으니까, 기다리지말고. 사고 치지도 말고. 알았지?"
이렇게 얘기하니까 애들이 멍 한거야. 아무튼 난 그런 상태에 애들 두고서는 집을 나왔어.
한참을 놀다가도 애들이 잘 있을까싶고, 또 놀다가 어지럽히진 않았을까싶고. 그래서 엉덩이가 한두번 들썩인게 아니였어. 결국 애들한테 붙잡혀서 술자리까지 갔어.
"야야, 생일인데 생일주 한번 마셔야지"
"맞아, 너 오늘은 술 꼭 마셔라"
"맨날 한두번 빠지냐, 생일이니까 꼭 마셔"
애들이 자꾸 술을 권하니까 억지로 억지로 한잔 두잔 마시다보니까 앞에 앉은 친구가 하난지 둘인지 셋인지 모를만큼 마신거야.
"어? 우리 로디 ㅎㅎㅎㅎㅎ 로디얌ㅎㅎㅎㅎ! 짜량해~~~"
"우리 찡어! 오징어보단 훨씽예뽀 ㅎㅎㅎㅎㅎㅎㅎ 울 찡어 사랑해!!!!"
"우어오어어어ㅓ엉 우리 할매는 왜이케 예쁭고야ㅠㅠㅠㅠ 징쨔 시져ㅠㅜㅠㅠ 저리가"
이러면서 술주정 했엌ㅋㅋㅋㅋㅋㅋ 아 생각나니까 부끄럽다 그렇게 오후에 취해서는 종인이가 나를 업어서 데려다줬어!!! 사실 종인이는 내가 짝사랑하던 앤데... 엄청 철벽 쳐서 내가 포기했어...
"얘드라~~~~~ 우이 하교니 태구니 쟈니 웡시기 홈비니 효기!!! 주인 왔어~~~~ 별비 와따규!!!!"
이러면서 들어가는데 종인이가 나 업어갔는데 애들이 막 나 혼내고 그랬대 ㅋㅋㅋ
"주인! 누가 함부로 외간남자 등에 업혀서 오래! 혼나야겠어"
"주인, 일어나봐. 아, 술냄새."
"쥬우잉! 쟈니가 술 많이 먹찌 말라구 해쨔나!!"
"별빛아, 술 많이 먹었어?"
"아, 술. 얘를 이지경까지 먹인거예요?"
"주인! 누나! 일어나~"
각자 막 따로 따로 얘기하는데 엄청 시끄럽고 정신 없었다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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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니까 내 옷이 다 벗겨져있더라???? 왜지? 왜 때문에????
그건 담에 ㅎ~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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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제 생일입니다 ㅎㅎㅎㅎ 저는 학생이기 때문에 술 안 마셔요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