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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카디] 예그리나 1 | 인스티즈


우리집은 아주 평범한 가정이었다. 화목해 보였고 행복해 보였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하시기 전까지는.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 우리집을 보고 수군거렸다. 아버지에게 여자가 있었다고 사람 그렇게 보지 않았는데 의외라는 둥 앞에서는 하지 못할 이야기들을 비겁하게 뒤에서 수군거렸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입방아에는 ‘나’도 빠지지 않았다. 이혼 후 양육권에 대한 그들의 말은 웃음이 나올 정도로 기가 차고 어이가 없었다. 남의 집 사정을 어찌 아들인 나보다 관심이 많은 건지. 내가 어디 에가는 것이 왜 궁금한지 이해가 전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곧 나를 동정하였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어쩌겠냐,힘을 내어라 등 도움 하나 되지 않는 말들만 하셨다.



난 부모님의 이혼도 아버지의 바람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나의 인생도 있듯 부모님의 인생도 있으시니까. 이혼을 하셔도 다시 재혼을 하실 수 있는 것이었다. 이혼을 한다 한들 내가 아버지,어머니의 아들이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우리 가정에 대해 사람들의 말수가 적어질 때쯤 어머니와 아버지는 완벽한 남이 되셨다. 나는 어머니와 살게 되었고 어머니는 최대한 빨리 이사 준비를 하셨다. 나는 학교 친구들과 제대로 된 인사를 할 틈도 없이 정이 들었다면 들었을 행복해 보였던 과거의 그 곳을 떠났다.



예그리나 ; 서로 사랑하는 우리 사이



“경수야 지각이다! 얼른 준비해!”

“응! 엄마 기다려!”



시간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지나갔다. 눈을 감았다 떴는데 초등학생이었던 어린 내가 고3이 되어있는 느낌이었다. 이만큼의 시간이 흘렀지만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이사 온 동네에서 생각보다 빨리 적응을 하였고 전학을 간 학교에서도 아무 탈없이 잘 다녔다. 가끔 만나는 아버지도 만날 때마다 별 탈 없이 잘 지내시는 것 같으셨다. 적응을 하지 못할 것 같았던 엄마의 걱정과는 달리 하루 하루가 전과 별반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의 반복이었다.



“엄마 태워줘서 고마워! 나중에 저녁에 봐!”

“조심히가. 넘어져!”

“응!”



아침 귀가 어두운 엄마와 나는 거의 매일 아침마다 지각이 일상이었다. 그때마다 엄마도 회사에 늦었을텐데 매번 나를 학교까지 태워다 주셨고 나는 매번 아슬아슬 하게 지각은 면하였다. 늦게 와서 그런지 교문 근처에는 나와 비슷한 처지의 학생들이 빠른 걸음으로 교문을 들어가고 있었다. 교문 옆에는 선도부 선생님이 학생들을 잡고 계셨고 그 옆에는 무릎을 꿇고 벌을 서고 있는 박찬열이 보였다. 지나가면서 자신을 바라보고있는 시선을 느낀 것 인지 박찬열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아침부터 징그럽게 씨익- 웃어 보였다.



“선생님, 도경수 명찰 안했는데요.”



개새끼. 웬일인지 아침부터 욕을 안하고 웃어 보이는가 했더니 이런 깊은 뜻이 있을 줄이야. 선생님은 박찬열의 말에 나를 불러 세웠고 나는 박찬열의 뜻대로 벌점과 함께 교문 옆에 나란히 무릎을 꿇고 앉아 있어야 했다. 가방을 벗어두고 박찬열 옆에 무릎을 꿇고 앉자 마음에 든다는 듯 나를 향해 웃어 보인다.


박찬열 이라면 웃는 얼굴에 침 뱉을 수 있는데.



“넌 진짜 개새끼야.”

“알아.”

“알면 자제가 안돼?”

“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너만 보면 안돼.”

“미친놈.”



욕을 먹는 와중에도 박찬열은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 웃어 보였다. 그 웃음은 정말이 지만큼 웃는 얼굴에 침을 뱉을 수만 있을 것 같았다. 곧 이어 학교에선 수업 예비종이 울렸고 나는 지각을 피하려다 되려 박찬열에게 잡혀 명찰과 지각이 동시에 잡히는 꼴이 되어있었다. 선생님은 벌로 가볍게 운동장 다섯 바퀴를 돌고 교실로 들어가게 해주셨다.

완전한 봄날씨까진 아니었지만 요즘 따라 급격히 따뜻해진 날씨 탓인지 교복 와이셔츠 안으로 땀이 났다. 박찬열 개새끼. 운동장을 뛰면서도 생각하고 입 밖으로 내뱉었던 말이지만 이마 위에 땀이 맺히고 흐르는 지금 이순간에도 생각하고 내뱉어지는 말이었다. 교실까지 올라가는 길에 교복 조끼와 와이셔츠 단추를 몇 개 풀어헤치면서 들어갔다. 수업종이 치기 직전의 교실 분위기는 개판이었다. 나보다 빨리 운동장을 돌고 올라온 박찬열은 어느새 반팔 차림으로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있었다.


“오늘은 또 왜 늦었어. 지각?”

“아니. 저 개새끼 때문에.”

“찬열이가 왜.”

“아침에 빨리 나온다고 명찰을 깜빡 했나봐. 근데 저 새끼가 그거보고 쌤한테 바로 꼰 질렀어.”


짝지인 백현에게 찬열에 대한 몇마디 욕을 하니 수업종이 쳤다. 뒤따라 선생님이 들어왔고 인사와 동시에 나는 책상에서 머리를 들지 않았다. 딱히 잠을 자는것은 아니었지만 수업은 듣기 싫어 엎드려 눈을 감고 가만히 있었다. 방금 전까지 더웠던 몸의 열기도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식혀지는 듯하였고 아침이지만 운동장을 뛰고 들어와서 피곤한지 점점 몸이 나른해지는 것을 느꼈다. 바람은 점점 더 시원하게 느껴졌고 그 덕에 흘렸던 땀은 다 말랐고 기분까지 좋아졌다.



“도경수!”

“어...어....?”

“밥 먹으러 가자. 밥.”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나보다. 박찬열이 온갖 인상을 쓰며 날 흔들어 깨웠다. 자고 일어나 자마자 보는 박찬열 얼굴은 더더욱이나 못생기고 못생겼네. 근데 백현이는? 옆자리에 앉아서 같이 자고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할 백현이가 보이지 않았다. 먼저 교실문을 나가고 있던 박찬열은 멍하니 옆자리를 바라보고있는 내가 답답하였는지 가던 길을 다시 돌아와 나를 자리에서 일으키고는 백현이 오줌 싸러 갔다. 우리 먼저 급식소에 가래. 됬지? 얼른 가자. 배고파라고 대답해주었다. 진작에 말하지.



급식소는 교실과는 또 다른 전쟁터였다. 오늘 급식 메뉴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맛있는게 나오나보다. 급식소 입구 전부터 학년 순서대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걸 보면. 박찬열은 그런 줄을 무시한 채 나를 끌고 앞으로 뚫고 지나갔다.



“........아....!”



박찬열 손에 이끌려 사람들 틈사이로 지나가다 균형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다 결국 잔반 그릇을 들고 가던 학생과 부딪히고 말았다. 피한다고 생각은 했는데 생각만큼 몸이 따라주지 못해 잔반 그릇과 몸이 정면으로 부딪혀 그대로 교복에 쏟아버리고 말았다. 오늘 돈까스가 나왔구나.... 돈까스 소스는 보기 좋게 교복 바지에 흘러내려가고 있었고 여러 잔반 국물들은 반팔 티셔츠에 알록달록 무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박찬열은 가던 길을 멈추고 내 꼴을 보고 당황하였는지 아무 말도 못하고 바지 끝자락에서 뚝뚝 떨어지고 있는 돈까스 소스를 보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죄송은 나중에 하고 휴지나 행주 좀 가져다 주세요..”

“아...네..”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내뱉어지는 말투가 좋지 못했다. 그 남자는 내 말에 다시 급식소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생각해보니 오늘 체육복을 챙겨오지 않았구나. 찬열이 사물함에서 몰래 훔쳐 입어야겠다.



곧 이어 급식소에 들어가 행주 여러 장을 받아오는 남자가 보였다. 남자는 팔과 교복을 닦으라는 듯 행주 두장을 나에게 건 내주었고 자신은 내 신발과 신발 주변에 쏟아진 국과 잔반찬들을 닦아내었다. 행주로 팔과 옷을 대충을 닦아내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 남자가 내 발밑에서 이렇게 행동해야 할 잘못이 없었다. 잘못했다면 옆에 멀뚱히 서서 바라보고만 있는 박찬열이 잘못했다면 잘못했다.



“박찬열.”

“왜.”

“네가 닦아.”

“나? 내가 왜.”

“네가 무식하게 나 끌고 가다가 부딪힌거잖아.”

“헐...”

“헐은 무슨 헐이야. 얼른 네가 닦아.”



찬열은 나의 말에 툴툴거리며 내 손에 쥐여져 있던 행주 하나를 받아들고 그 남자 옆에 쭈그려 앉아 바닥을 닦았다.


“야 뭐해. 넌 가서 옷이나 갈아입어.”

“제가다 할게요.. 옷갈아 입고 밥먹으세요.”



둘이 바닥을 닦고 있는데 멀뚱히 서서 밑을 바라보고있으니 먼가 이상한 것같아 팔과 옷을 닦던 행주로 같이 쭈그리고 앉아 바닥 닦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러자 박찬열과 그 남자가 내 행동을 말린다. 도와줘도 말이 많아. 둘의 말림에도 꿋꿋이 바닥을 닦았다. 이것만 닦아주고 바로 밥먹으러 가야겠다. 한건 없지만 움직였다고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셋은 묵묵히 아무 말없이 바닥을 닦았다. 어느 정도 닦은 것 같아 식판 위에 행주를 올려두고 일어섰다. 일어서자 바람을 타고 바지에 남아있던 소스 냄새가 코 안을 찔러왔다. 행주 냄새랑 섞여서 그런지 맛있는 냄새가 아닌 역겨운 냄새여서 인상을 찌푸리게 되었다. 웩- 냄새 한번 지독하다.



그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교실로 향하였다. 바로 밥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옷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 역해서 이 상태로 밥을 먹다간 오히려 먹던 것을 쏟아낼 것같았다. 찬열이도 그 남자에게 무어라 말을 하고 나를 뒤따라 뛰어왔다.



“으- 냄새.”

“개냄새보단 좋다.”

“너 갈아입을 껀 있냐?”

“있지. 네 체육복.”

“헐... 존나 날 강도새끼.”



알아.라고 찬열이에게 대답해주고 교실로 향하는 발걸음을 좀 빠르게 걸어갔다. 그래 봤자 박찬열 걷는 속도랑 비슷하였다. 교실로 향하는 내내 박찬열은 너한테 내꺼 안맞을 껄? 존나 클껄 이라는 말을 교실에 도착할 때까지 한번도 입을 닫지 않고 궁시렁되면서 왔다.

내 사물함보다 자연스러운 박찬열 사물함에서 체육복을 꺼내 들었다. 옷을 펼쳐 가져다 대어보니 많이 클 것 같다. 그래도 이 상황에서 뭘 가릴 처지는 아니라는 생각에 교복 바지 버클을 풀어 바지를 벗어 재꼇다.



“헐. 도경수 존나 야해.”

“닥쳐. 변태 개새끼야.”


뒤에서 들려오는 박찬열의 농담을 받아주다 교복에 뭍은 소스가 바지에 스며들어 다리에서까지 소스 냄새가 진동하고 있는걸 느꼈다. 와..... 감탄아닌 감탄을 내뱉고 박찬열 물티슈있냐?라고 물어보자마자 눈 앞에 건네 보이는 것은 물티슈였다. 고마워하고 받아 들자 물티슈를 건넨 손이 박찬열 손이라 기엔 좀 까무잡잡하였다. 내가 제대로 안봐서 그런가. 의아해하며 손을 따라 얼굴을 쳐다보았다.


“아, 필요하신 것같아서 들고 왔는데..”



급식소에서 식판을 쏟은 남자였다. 당황하여 이리저리 시선을 돌리다보니 보이는 것은 명찰이었다. 명찰을 보니 김종인 우리보다 아래 학년이었다. 박찬열은 이 상황이 웃긴지 미친 개마냥 웃어됬다. 웃어라. 지금 내 상황이 너라면 충분히 웃고도 남았을 것이다. 발밑에 걸쳐져 있는 교복바지에 다리가 훤히 보이는 팬티 바람으로 모르는 남자에게 물티슈를 받아 당황한 내 표정이란 안봐도 뻔하다.


망했다. 짧게 세글자로 표현하자면 내 표정은 그러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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