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걸 알았을때🚨* 학교에서 고백을 받았는데 하루가 거절함. 그때이후로 막내는 그 남자애와 친구들에게 집요하게 왕따를 당함. 숨기고 숨기다가 담임이 학교폭력을 당하는 것 같다고 집으로 연락이 옴.
첫째 박제형. “응 성진아” “형, 일단 너무 놀라지말고 막내 학교에서 전화왔는데..” 회사에서 일하다가 연락을 받았는데 핸드폰을 쥔 손이 화나서 떨림. 오늘 아침에도 웃으면서 학교다녀 온다고 인사했는데 사실은 얼마나 가기 싫었을까 얼마나 혼자 속앓이 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픔. 바로 핸드폰 연락처를 찾음
“안녕하세요 김변호사님. 잘 지내셨죠” “제형씨 덕분에 잘 지냈죠 근데 무슨일 있어요?” 학폭위고뭐고 다 필요없음. 바로 변호사부터 선임함 자기 인맥이 이런식으로 쓰일 줄은 몰랐는데 여튼 개빡침. 아마 합의란 없을거임
“고작 그런 이유로 왕따시켰다고? 그게 말이 돼?” 집에 급하게 와서 둘째에게 자초지종을 듣는데 진정이 안됨. “하루야 왜 말 안했어” “그냥 걱정할까봐” “오빠 봐봐” 막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게 화내지도 못하겠음 “하.., 이리와 그렇게 혼자 끙끙 앓고 있으면 어떡해 오빠는 아무것도 몰랐잖아 바보같이” 지금은 그냥 안아주는거 그거밖에 못해줘서 미안해. 내가 너무 미안해 둘째 박성진. “아니 우리 아들 말 들어보니까 그쪽 동생이 먼저 꼬리쳤다더만” “허..” 학교에서 가해자 엄마랑 이야기하는데 말이 안통함. 말도 안되는 변명만 늘어놓으니 더 화남 성질같아서는 다 엎어버리고 싶은데 간신히 참음 “어쨌든 시끄럽게 일 벌이지말고 그냥 합의하죠.”
어이없어서 웃음만 나옴. 더 이야기해봐야 시간만 아까울 것 같음 “가해자 부모치고 너무 당당하네 그쪽 집은 뭐가 그렇게 대단해서 뻔뻔합니까?” “아니 애들까리 좀 싸운거가지고” “됐고, 더 들을 가치도 없을것 같네요. 선생님. 학폭위 말고 바로 경찰서 가도 상관없죠?” “저기요” “사람이 양심이 있지. 딱 그 부모에 그 자식이네 합의? 웃기고있네 나중에 법원에서 우는소리나 하지마세요 듣기 짜증나니까” 그리고는 문을 세게 닫고 나옴
“공주 왜?” “그냐앙” “또 악몽꿨제” 그날 이후로 하루는 종종 무서운 꿈에 시달리곤 했음. 그럴때마다 자기 방에 베개들고 찾아오는게 마음아픔 “일로온나” “응” 자기 옆에 웅크리고 누워있는게 꼭 어릴적 생각이 남. 가만히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자기를 가만 올려다봄 “몰라줘서 미안해, 다 오빠탓이다” 악몽같았을 지난 밤들은 잊고 좋은 꿈만 꾸길 우리 공주 셋째 강영현.
“청소시간에 창고에 가두고” “....” “흐으, 집 앞까지 와서 가족한테 말하면 학교 못다니게 한다고..” “아,” 그때 생각이 나는지 무서움에 벌벌떨면서 목 끝까지 차오르는 울음을 애써 삼키고 말하는 막내가 안쓰러워 더 못보고 있겠음 “힘들면 그만 말해도 돼 막둥아” “오빠” “괜찮아. 안괜찮아도 오빠들이 괜찮게 만들거야” 꼭 그럴거야. 힘들어도 버텨줘서 이제라도 용기 내줘서 고마워 하루야 눈 앞에 앉아있는 가해자들 얼굴을 보니 한대 칠것 같음. 생각보다 더 뻔뻔함 “야” “네?” “넌 지금 이 상황이 웃기냐?” “....” 반성하는 기미없이 핸드폰만 보고 웃는게 너무 어이가 없음
“그래 지금 많이 웃어둬야지 소년원 들어가면 웃을 일도 없을텐데 그치?” 우리집 막내는 집에서 펑펑 울던데 니가 웃어? 기필코 쟤 인생 하나는 조져버릴거라 다짐함 넷째 김원필. “걔네가 너한테 욕하고 그랬어?” “....응” “혹시, 때리기도 했어?” “.....” “하루야” “미리 말 안해서 미안해 내가 다 잘못했어 그러니까 울지마 오빠”
“니가 뭐가 미안해 니가 뭘 잘못했는데” 막내가 작은 손으로 눈물닦아주는데 마음이 찢어짐. “오빠가 더 미안해 우리 하루 힘든거 몰라줘서 미안해” 하루가 걱정끼쳐서 미안하다고 우는거 보니 미칠지경임
“괜찮아. 의사 선생님이 가르쳐준대로 눈감고 쉼호흡해” 생각보다 트라우마가 심했는지 지나가는 남자들과 부딪치기라도 하면 자기 뒤에 숨고 주저앉음. 그럴때면 원필도 같이 쪼그리고 앉아서 눈을 맞춰줌 “좀 나아졌어?” 그렇게 한참을 있으니 괜찮아졌나봄. “미안, 나때문에 영화 시간도 다 지나갔네” “하루야” “응?” “미안하단 말 하지마. 우리 천천히가자” 다시 괜찮아질 때까지, 웃으면서 예전처럼 지낼 수 있게 기다릴게 다섯째 윤도운. “내한테라도 말을 했어야지! 니는 진짜 답답하게” “걔네가 말하지 말랬는데 어떡해그럼! 얼굴도 못들고 다니게 한다고, 나도 무서웠는데 나도 진짜 죽고싶은거 간신히 참은건데” “야, 니는” 울먹이며 소리지르는 막내의 모습에 말문이 막힘 교복을 입고 있을때는 몰랐는데 조금만 짧은 옷을 입으니 몸에 있는 멍이 그제야 눈에 보임. 더위도 많이 타는 애가 요근래 집에서도 긴팔만 입고 있어 이상하다 했는데 팔을 억지로 걷자 멍 자국이 더 선명하게 보임.
“아씨” 참았던 눈물이 나옴. “왜 오빠가 울고그래” “다 내때문이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을때 진작 알아챘어야 하는 거였는데” 우는 자기를 하루가 다가와서 안아줌. “미안. 홧김에 한 말이야 내가 말이 심했어 오빠 울지마 응?” 이렇게 착한 애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마음같아선 당장 찾아가서 그놈들 멱살이라도 쥐고싶음
“니 진짜 다시 학교 갈 수 있겠나” “아 괜찮다니까 또 오바하지” “아니 오바가 아이고” 며칠 쉬었던 학교를 가기위해 교복을 입고 나온 하루가 그렇게 신경이 쓰일 수가 없음. 물론 가해자놈들은 다 소년원이며, 전학이며 보내버렸지만 그래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님 “가자 학교 지각하겠다” “무서우면 말해라 손잡아줄게” “윽 완전 오글거려 됐거든요” “어허 김하루” “왜” “내가 무서우니까 손 잡을래” 그러고는 냉큼 막내 손을 잡아 이끄는 도운임. 하루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지만 잡은 손을 놓지는 않음. 이제 다시는 혼자 상처받게 두지 않을게 *오빠들과 즐거운 마니또게임!* 연말이면 매년 하는 마니또 게임 죽지도 않고 또 왔다! 일주일간 과연 들키지 않고 잘 생활 할 수 있을까?!
박제형->김원필 “........” 종이 뽑자마자 누구보다 빠르게 다른걸로 바꾸려고 교환시도 함 “어어! 오빠 그건 반칙이지!” 어떻게 알았는지 하루가 달려와서 핀잔줌 “원필아 오늘 쓰레기 내가 버릴게” “형 마니또 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조건 원필이오빠닼ㅋㅋㅋㅋㅋ”
“.....아냐” 반나절만에 들킴. 첫째오빠가 넷째오빠에게 원필이라고 부르는 순간 게임은 끝나는거였음 이렇게 순진할수가 김원필->윤도운 “도운이가 갖고 싶다고 한게 뭐였더라” 생각이날듯말듯 함. 게임cd였던것 같은데 무슨 게임인지 기억이 안난단말이지 여튼 자기 취향껏 사와서 몰래 책상위에 놓아 둠
“좋았어! 올해엔 내가 무조건 이긴다. 나인줄 절대 모르겠지 헤헤” 한편 도운은. “이게 뭔..” 책상 위에 놓인 포장을 뜯어봄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 꺼내자마자 깜찍한 동물들이 자기를 반김 “원필이 형이네” 너무 원필취향이라 너무 간단하게 실패! 윤도운->박성진 “김하루인척 선물주면 낸줄 모르겠지?” 얕은 꾀를 써서 편지지에 편지를 쓰고 작은 선물과 함께 둘째형의 가방에 넣어둠 회사에서 가방을 열어본 성진이 편지를 읽고 빵터짐 ‘오빠 오늘도 힘내라! 내는 언제나 오빠편이디 알제?’ “야 윤도운” “어?” “속일라면 사투리는 고치고 속여라 이게 누구 흉내낼라고”
“아... 맞다” 너무 바보같아서 눈물남. 박성진->강영현 “영현아 한그릇 더주까?” “응” “알았다” 영현은 지금 긴가민가함. 저 형 나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같기도 하고 “형 솔직히 말해봐 마니또 누구야?” “내 말하면 니도 말할기가?” “당연하지!” “내는 공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난 또 나한테 잘해주길래 나인줄 알았네” “니 아이다 내는 공주 뽑았다” “응 그렇구나~”
‘속은건가?’ 선택지가 다섯개나 있었잖아. 그중 하나를 못피해가서 들킴 오늘도 셋째에게 넘어가는 불쌍한 둘째오빠 강영현->김하루 “막둥이 오빠가 들어줄까?” “어어 막냉이 거기놔둬 내가 할게” “오늘 둘이서 영화나 보러갈까?” 그냥 평소대로랑 똑같음. 알아챌 수가 없음 “어? 이거 뭐야 누가 뒀어?” “아까 성진이 형이 막둥이 방에서 나오던데” “그래? 이거 내가 갖고싶었던건데.. 헐 대박 내 마니또 둘째오빤가봐”
“그런가보다.” “어쩐지 요즘 반찬투정 해도 별말 안한다 했어” “와아 눈치도 진짜 빠르고 우리 막둥이 천재네!” 바로 앞에 두고 헛다리 짚으며 의기양양하는게 귀여워죽겠음. 하여튼 이 오빠 웃으면서 사람 속이는데 도가텄음 김하루->박제형 “오빠!” “하루? 추운데 왜 여기있어” “보고싶어서 기다렸어” 요즘 안하던 애교도 보여주고 심부름도 잘하더니 오늘은 회사 앞까지 와서 기다리고 있음. 이미 마니또가 하루인걸 알지만 너무 예쁘고 감동이니까 조금 더 속는 척 해야지 “손시렵지 미리 말하지그랬어. 그럼 더 빨리 내려오는건데” “괜찮아. 핫팩있어! 오빠도 하나 줄게” “됐어 난 오랜만에 막내 손 잡을래” “ㅋㅋㅋㅋㅋㅋ그래! 손잡고 가자 그럼” 꽤 오래 핫팩을 쥐고 있었는지 맞잡은 손이 따뜻함 얼마만에 같이 집에 가는건지 모르겠음
“우리집이 이쪽이던가? 좀 더 돌아서 가야했던것 같은데” “참나. 산책 좀 더 하고싶어?” “들켰네” “그럼 딱 한바퀴만 더 돌고 집 가는거다?” 누가 오빠이고 누가 동생인지 모르겠네 날은 점점 어둑해지지만 같이 걸어가는 길은 하나도 무섭지 않고 오히려 즐거움
“자자 누가 누구의 마니또였는지 말해봅시다!” “나는 김원필” “응 들을필요도 없어 무조건이지” “ㅋㅋㅋㅋㅋㅋㅋ첫날부터 들켰죠~” “원필이 형아가 내 마니또제” “???? 어떻게 알았어???” “튀어나와요 동물의숲 줬다몈ㅋㅋㅋㅋㅋㅋㅋ 누가봐도 원필이오빠임” “헐 말도안돼!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도운이는 보나마나 성진이형이고” “....사투리만 아니었어도!!” “제형이형은 누구였어?” “김하루맞제” “뭐야!!!!! 나 완전 제대로 속였는데?” “뭘 또 제대로 속여ㅋㅋㅋㅋㅋ 동네방네 사람들이 다 알겠더만” “나만 남았네 성진이 형이 내 마니또지” “뭔데? 어떻게 알았는데? 내가 공주라고 거짓말까지 했잖아” “진짜 이 형 바보 아냐? 내가 하루였어” “와 강영현 니 진짜 얍삽하네” “엥? 셋째 오빠가 내 마니또였어? 난 둘째오빠인줄 알았는데 대박” “그럼 영현이 형 혼자 이긴거네” “예에에에에 선물없나요?” “선물! 있죠! 김하루표 특제 브라우니! 직접 만들었어” “이거 벽돌아냐?” “ㅋㅋㅋㅋ벽ㅋㅋㅋ돌ㅋㅋㅋㅋㅋ” “이정도면 벌칙인데” “뭐라했냐 윤도운” “형!! 축하해!!! 와아 부럽다”
“와아 신난다 막둥이 최고다....ㅎ” 한창 벽돌 아니, 브라우니도 씹어먹을 나이 강영현! 우당탕탕 마니또는 올해도 이렇게 즐겁게 끝이 났다고한다. Bonus! 수록곡들 살펴보기! 아픈 길. “우리 그만하자 도운아” “자기 왜 또 심술이 났을까” 병원에 입원한 지 벌써 일년째. 도저히 도운이에게 미안해서 이제 더 이상 그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음 “나 이제 힘들어 그만하고싶어 그리고 너도 싫어 얼굴만봐도 짜증나” “또 밥 남겼네 의사쌤이 다 먹어야 빨리 낫는다 했잖아” “윤도운 제발” 신경질적으로 식판을 치자 바닥으로 큰 소리를 내며 엎어짐. 화낼 법도 한데 도운은 무덤덤하게 떨어진 음식을 치움 “밥 다시 달라해야겠다.” “....도운아 나 너한테 더이상 미안해하기 싫어 제발 나 좀 버리고 그냥 가” 뒤돌아 바닥을 닦아내는 도운의 손이 작게 떨림 “하루야” “.....” “내가 다 알고 시작한거잖아. 그러니까 그런말 하지마라 니 없으면 나 못사는거 알잖아” 나를 보며 애써 웃는 도운이가 너무 안쓰럽고, 그를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함 “너 진짜 미련해 알아?”
“응 나도 사랑해” “진짜 바보멍청이야 넌” “안아주까? 아니, 안아줄게” 눈물로 얼룩진 내 하루지만 오늘도 숨을쉬고 버텨내는건 모두 나를 놓지 못하는 너의 덕분이겠지. ‘너나 나나 알기는 알았잖아. 쉽지만은 않은 길이란 걸 말야. 가끔씩 보이는 꽃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 너무 예쁘고 좋아서 여기 남아있는 거겠지.’ 두통 “뭐 먹을래?” “암거나” “자기 여기 딸기케이크 좋아한다이가? 그거시킬까?” “그러든가” 성진은 며칠만에 하는 데이트인데 자기 앞에 앉아 핸드폰만 하는 하루가 야속하기만 함. 누구랑 연락하는건지 물어보고 싶지만 그럼 또 한발짝 멀어질걸 알기에 꾹 참음 “핸드폰 그만하고 우리 얼굴보고 대화하면 안되나? 오랜만에 만나는거잖아” 하루는 그제야 한숨을 쉬며 핸드폰을 뒤집어놓고 자기를 바라봄. 하지만 그녀의 눈속엔 더이상 자기가 있지 않음. “....” “오랜만에 보는건데 뭐 할말없나” 망설이는 하루의 입술을 비집고 나올 말이 무엇인지 알것같아 겁이나 그녀의 말을 가로챔
“헤어지잔 말만 빼고 다 괜찮으니까” “박성진” “그것만 빼고 다 들어줄게” “너 진짜 사람 질리게 하는데 뭐 있다” “그래 차라리 그렇게 화를내고 욕을해라” 이 질척이고, 아슬아슬한 사랑의 끝이 다가오는 걸 너무 잘 알아서 성진은 아파오는 머리보다 더 아픈 가슴을 애써 꾸욱 누름. ‘아프게 해도 괜찮으니까 차라리 머릿속의 두통이 돼 줄래. 적어도 널 느낄 수는 있게 진짜 괜찮으니까 차라리 화내고 욕이라도 해줄래 너를 느낄 수 있게’ 121U “왔어요? 일찍왔네” “다음부턴 나 부르지말고 딴 사람불러 내가 대리기사야?” “좋으면서 왜 또 뾰로통하실까” 걸려온 전화를 받을까말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받은 핸드폰너머로 들려오는 하루의 목소리에 결국 망설임 없이 그녀에게 향함 “잠시만 전화좀. 응 자기야” “허..” 자신에게 팔짱을 끼고 자기를 올려다보며 전화기 너머의 남자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녀의 뻔뻔함에 소름이 돋음. 그 남자도 알까 지금 나랑 이렇게 함께 있다는걸 왠지 모를 성취감과, 질투심이 저기 밑에서부터 끓어오름 “너무 오래 통화했지 미안. 사과할 겸 우리끼리 한잔 더 할까?”
“김하루씨 나 좀 그만 건드리면 안되나?” “왜요?” 한발짝만 더 가면 못헤어나올 것 같아서. 하지만 이 말을 뱉으면 자기가 그녀를 좋아하는걸 인정하눈 꼴이니 차마 뱉진 못함. 그런 생각을 아는건지 자길보고 살짝 웃는게 더 미치겠음 “싫어요? 싫다고 말해요. 그럼 그만할게” 자기가 싫다고 한마디만 말하면 미련없이 떠날 그녀이길 알기에 영현은 그냥 눈을 감아버림. 아무래도 나만 상처받을 그녀의 세상에 벌써 발을 들여버린 것 같음 ‘I don’t want to love you 시작해 버린순간 못 헤어나올 걸 아니까 다가오지마 제발 멈춰줄래. 거기 멈춰줄래 빠지기 싫어 그냥 날 버려.’ 완전멋지잖아 “안녕 김하루” “누구..?” “모르겠어? 나 김원필이잖아” 오랜만에 열린 동창회. 원필이 등장하자마자 모든 눈들이 그에게로 향함. 연예인을 쳐다보듯 보는 시선이 원필은 이젠 익숙한듯 즐기며, 들어올 때 부터 자기 눈에만 보였던 하루에게 다가감 “김원필?? 그 김원필?” 고등학생때 모두가 자기의 도수높은 안경과 곱슬머리를 무시하고 놀릴때 유일하게 챙겨준게 하루였음. 하긴 몰라보는것도 당연하지 “많이컸지 김하루 똥강아지” 항상 자기를 졸졸 따라다니는 원필을 하루는 우리 똥강아지라고 부르곤 했음. “응 완전. 못알아볼뻔 했어” “섭섭하다 난 너 처음 보자마자 알아봤는데” “그랬어? 미안해”
“괜찮아. 그나저나 여전히 예쁘네 똥강아지 주인은” 그땐 자신감이 없어 미처 하지 못했던 말을 오늘에야 비로소 할 수 있을 것 같아. 나 사실 이날만 오랫동안 기다렸거든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완벽한 채로 네 앞에 서서 저기 How you doin’ babayyy 놀란 눈으로 날 보지마 네가 알고 있던 내가 아냐.’ 마라톤 ‘김하루씨는 아쉽게도 제2차 면접시험에 불합격..’ “하...또 떨어졌네” 버스에서 받은 문자를 멍하니 바라만보고 있음. 부모님한테는 뭐라고 말해야하나 ‘나 또 떨어졌어’ 제형에게 보낸 카톡은 읽었다는 표시만 있을 뿐 답장이 없음. 실망했으려나 그럴만하지 가만히 창문을 바라보는데 버스는 어디론가 바쁘게 가는데 자기만 멈춰있는것만 같음. 괜히 눈물이 나와 몰래 닦아냄. 정류장에 도착해 내렸는데 하필 비가 쏟아짐 “아 진짜 최악이다” 가방을 머리위에 올리고 달려 가려는데 누가 내 손목을 잡음 “비 맞으려구? 감기걸리면 어쩌려고” “오빠?” 눈앞에 우산을 쓰고 웃으며 제형이 서있음.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서러움에 참은 눈물이 마구 쏟아짐. 괜찮다는 듯이 내 등을 쓸어주는 큰 손이 위로가 됨
“다 울었으면 집에가자 내새끼” “응!” 한쪽 어깨는 비를 다 맞으면서도 우산을 기울여 나한테는 비 한방울 맞지 않게 하려는 오빠를 보니 너무 고마움. 울음을 그치고 나서야 내가 민망해진걸 아는지 빨개진 내 코를 장난스럽게 톡톡 건드림 “가면서 떡볶이 사갈까?” “헐 엄청맵게! 어묵도! 순대도! 간이랑 허파랑 팍팍 넣어서!” “오케이!” 아직 이렇게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다시 해보자 조금 느려도 천천히 그리고 끝까지 ‘Don’t you run run run 많이 힘들잖아. 이젠 걸어가도 괜찮아. 지금 너의 곁엔 내가 있어 함께 걸어가는 내가 있어. So it’s okay!’ 안녕 막둥이들 ㅜㅜㅜㅜㅜㅜ 데식이들 컴백해짜나여 노래 너무 좋아서 눈물나잖아요. 우리 막둥이들의 최애곡은 무엇인가요?! 문득 궁금하네요ㅎㅎㅎㅎㅎ 댓글들 보니까 과제랑 시험때문에 힘들어하시던데 잘 해오고 있으니까 조금만 더 버텨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