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피코] 아저씨,아저씨 w.큰코가 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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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피코] 아저씨,아저씨 w. 큰코가 지코
내겐 내 연인과 닮은 네가 필요해.
*** 02.
이름, 우지호. 나이, 18살. 현재 한국고 재학 중.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곡 작업 들어가기로 했어요."
지호에 대해 간단하게 적혀진 프로필을 그저 멍하니 바라보는 지훈. 그런 지훈이 승현은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다. 점심도 안 먹고 지훈은 아까부터 계속 우지호 프로필만 멍하니 보고 있다. 어딘가에 홀린 사람처럼 표정도 몽롱하고.
"‥부탁할게 있어, 승현아." "무슨 부탁이요?" "나도‥참여하면 안될까?방해 안되게 그냥..옆에서 보기만 할게, 응?" "예?‥선배, 선배는 개발팀-그것도 팀장이예요. 선배일도 생각하셔야죠." "어차피 곡 작업, 2주도 채 안되잖아. 부탁한다, 승현아."
승현은 곤란한 부탁을 하는 지훈을 보며 푹-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차마, 이렇게까지 간절하게 부탁하는 지훈을 거절할 수는 없었다.
"…알았어요."
승현은 결국 지훈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짤려도 내가 짤리나, 뭐.
-
'‥지..호형...'
눈을 떠. 나는 이렇게 형을 바라보고 있는데, 형은 왜 아직까지도 눈을 감고 있는건데. 눈 좀 떠봐, 아까까지만 해도, 날 보며 웃었잖아.
'하윽..우...지호...'
조금만 움직이면 형에게 닿을 듯 한데, 도저히 몸을 움직일 수 없어. 아니, 그보다도..엄청나게 많은 양의 피를 흘리고 있는 형이 무서워서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어.
그때, 왜 하필, 나 혼자 살아남은 걸까.
***
"꺼져, 오이새꺄." "친구 좋다는게 뭐냐?같이 야자 째고 음악하고, 얼마나 좋냐?" "야자도 안하는 자식이 무슨 야자를 째."
'아,그렇지. 난 야자를 안했구나.'라며 중얼거리는 경을 한심하게 쳐다보는 지호. 가끔씩, 네가 내 불알친구라는게 진짜 섬뜩하다.
"아무튼 나도 갈래. 너 없음 나 놀 사람 없다고." "왕따냐?유권이 있잖아." "김유권은 민혁이형이랑 데이트 한댄다. 고로 그것들 데이트에 끼는 것보다야 널 따라가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지."
아오, 이 귀찮은 자식. 지호는 제 주머니에 굴러다니는 동전 몇 개를 꺼내 경의 손에 꼭 쥐어준 채, 잽싸게 버스에 올라탔다.
"그걸로 철권이나 해, 짜샤!!"
창문 너머, 또 우지호한테 당했다며 머리를 쥐어뜯는 경을 뒤로하고 지호는 의자에 앉아 mp3를 켰다.
-
지호는 도저히 승현과의 대화에 집중 할 수 없었다. 어제, 갑작스레 제 손목을 잡았던 이상한 사람이 오늘은 대놓고 마주 앉아 저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승현도 부담스러울만큼 지호를 바라보는 지훈에게 계속해서 눈치를 줬지만, 애석하게도 지훈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큼큼...선배-" "‥어,어?왜?"
왜라는 소리가 나옵디까. 안 그래도 음악하는 사람들은 예민하다던데. 그러나 지훈은 정말 승현이 저를 왜 부른건지 깨닫지 못했다.
"근데요."
가만히 둘을 지켜보던 지호가 입을 열었다.
"어젠 분명, 저랑 그쪽만 있지 않았어요?"
즉, '나를 빤히 보고 있는 이 사람은 대체 하는 일이 무엇이냐'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말이었다. 승현은 마땅히 답해 줄 말이 없어서 '어…어,그게…'라며 얼버무렸다.
당황한 승현과는 달리, 지훈은 싱긋 웃으며 지호의 말에 답해주었다.
"적어도 나한테는, 네가 필요해서 말이야."
역시 이상한 사람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미친놈인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 지호는 머리와는 달리 가슴 한 쪽이 시큰거려왔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저, 시큰거리기만 했을 뿐.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
흐헣ㅋ뜬금돋지만 피코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글잡에 피코픽이 넘쳐나길..
3편 얼른 업뎃하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