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POISON _ THE PAST
제 3 장
중간정도 열어놓은 창문사이로
선선한 바람이 들어왔고 좀 늦은시간이라서 그런가 차도 많이 다니지않았다.
길이 시원하게 터있는 대로를 달리니 이젠 갑자기 강이 보고싶어졌던 터인데
옆에있던 성종이 한강을 가자고 조르기시작했고, 나도 별수없이 한강으로 차를 돌렸다.
대충 차를 길가에 세워두곤 24시편의점을 들어가서
자꾸 목이 타는탓에 커피를 하나 집었는데 문득 밖에 있을 성종이 생각나선
눈 앞에보이던 이온음료를 하나 잡아 카운터로 향했다.
카운터에는 알바생 등뒤로 수많은 색색의 담배들이 보였다. 안 피운지 몇시간이 지났다고
벌써 금단현상이 오는지 참을려고 캔커피를 꽉진 손이 살짝 떨리기도했다.
"이천원입니다."
다행히 알바생은 잠이 쏟아지는지
잠과의 사투덕에 정신이 없는지 내 떨린손을 눈치채지못했다. 아마 거기서 눈치를
챘었으면 난 곧장 귀가 빨개지면서 괜히 멀쑥해져선 담배를 왕창사버려서 입에 몇개를 물어버리겠지.
지갑을 열어 돈을 내곤 비닐봉지에 담긴 음료를 들고 편의점을 나왔다, 나오자마자
밤이고 강가인탓에 확실히 바람의 온도부터가 차가웠다.
"오-. 뭐 사왔어요?"
기대에 찬 눈으로 날 쳐다보는데 부담스러워선
얼른 봉지에 담겨있는 이온음료를꺼내서 녀석에게 건내주자
곧바로 녀석은 뚜껑을 따버려서 마셔버렸다.
조금 더 걸어서 강쪽에 있던 풀밭에 눕듯이 앉아선 나도 커피를 뜯었다.
"아저씨…여기 누구랑 왔어요"
분명 묻는말로만 하면 의문이 담긴 말인터인데
녀석의 목소리는 무언가 확신해 차있는 목소리였다.
누구랑 왔냐 하면은 당연히 두말않고 동우형이였다. 형과 사귀기 전에
형이 서울로 올라와 비록 알바를 했지만 처음으로 번 돈이라면서 자신에게 맛있는걸 사주겠다
하면서 날 여기로 대려와선 좀 웃기게도 닭을 시켜주었다.
그렇지만 그 일을 뒤로 형을 좋아하게 되었다, 나도 참 이상하단 말이야.
"애인이랑 왔었죠?"
"…뭐 그렇지"
"보통 그렇더라구요, 사람들은 힘들면
자신도 모르게 행복을 찾게되고. 그러다보니 자신에게
꽤 남달랐던…나름 괜찮았던 장소를 피신처 처럼 가게되는거죠."
"…"
"오늘처럼 아저씨랑 이렇게 오는곳이 아저씨한텐 또 다른 피신처가 됬음해요."
피신처.
갑자기 궁금해졌다. 형의 피신처가 어딜까
그 피신처를 가보면 왠지 형과 나의 관계에 대한 모든 해답이나올것같았다.
그러나 난 한편으로 형의 피신처가 알고싶지않기도했다.
피신처는 남에게 절대 알려서는 안되는곳이다. 발각되면 더이상 거긴 피신처가 아니였기에,
또 다른 피신처를 찾으려 떠날것만같았다. 형도 그럴것만같았다. 또다른 피신처를 찾기위해 떠날것만같았다.
"그만가요! 어색해 뒤질것같아요"
나도 모르게 어색하게 만들어버린 기류탓에
성종은 적잖게 당황을했고 괜히 동작을 크게 하면서 가자고 자신을 억지로 일으켰다.
성종은 아직도 어색한지 내 등을 툭툭 치면서 얼른가자면서 제촉했다.
**
"나 왔어"
새벽 2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집안은 깜깜하기만했고 방의 기운은 찼다.
아무 소리도 없어서 잠시 멈처있던 발을 얼른 움직여 집안으로 들어갔고
거실 쇼파에 누어잠든 동우형이보였다. 날 기다리다 잠든건지 이불하나없이 차가운 쇼파에 잠이들어있었다.
이러고 자고있는 형 덕에 속이상해 얼른 형을 안아올라 침실로 대려갔고, 폭신한
침대위에 형을 반듯하게 눕혀서 이불을 목끝까지 올려주곤 나도 얼른 잠옷을 챙겨
욕실로 들어가 씻곤 옷을 갈아입고 다시 침실로 들어갔다.
잠을 자고있는 형을 나름 배려하는 차원에 은은하게 주황색빛만 비추는 스텐드.
그 옆 침대에 잠이든 형을 보는데 나도 피곤해져 형의 옆에 누어 스텐드의 스위치를 껐다.
옆에 누어서 잠이든 형을 슬쩍 껴안으며 나도 잠이들었다.
내 피신처는 장동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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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메 오글오글, 내손은잘려나갔네헤헹
ㅠㅠㅠㅠㅠㅠㅠㅠ아잌 그대들도 손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