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a
w.비얀코
*
손을 다친 종인이 며칠간 출근을 하지 못하고, 찬열이 배려해서 바쁜 경수의 미팅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어 두고, 경수는 종인의 옆에서 간호를 했다. 일을 안 하고 있는 게 불편했던 모양인지, 종인이 일을 보던 노트북을 들고와선, 병실에서 대신 업무를 보겠다고 말하는 경수에게 찬열이 승낙의 의사를 밝혔다. 안 그래도 종인이 손을 다쳐서 수발을 들어줘야하는데, 괜히 일을 맡긴 거 같아서 간병인 얘기도 해보고, 업무는 아랫사람에게 맡겨놓는게 어떻겠냐고 했는데. 이거라도 해야지 자기가 무언가를 도와주는 것 같다고 말하는 경수의 고집에 못 이겨서 그러라고 했다.
회장실에 덩그러니 사직서만 남겨둔 채로 김준면이 사라졌다. 찬열은 며칠 째 김준면의 행방을 쫒고 있었다. 아버지의 집에도 김준면의 행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챙길 건 다가지고 집을 나간 모양 이였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이미 핸드폰을 없앤 것 같았다. 없는 번호였다. 통신사 대리점으로 가서, 번호를 묻고 이름을 대었다. 현재 김준면의 명의로 된 핸드폰은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핸드폰을 아예 해지 시켰다고 했다. 열이 뻗칠 때로 뻗쳐서 아버지께 갔는데, 놓아줄 때가 됐나 보네. 하면서 태평하게 얘기할 뿐 이였다. 아직 마약 거래 건을 김준면이 빼돌렸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말해도 김준면을 어떻게 할 수 있는 아버지가 아니였다. 혼자 해결하는 편이 제일 나았다. 물증도 없고, 단지 추측일 뿐 인 이 머리 아픈 짓을 어디까지 파고들어야 할까.
“찬열 형, 외부에서 사람이 오셨는데요.”
“응, 들어오라고 해.”
종인도 경수도 없는 사무실에서 찬열, 혼자 골머리를 앓으며 일을 보았다. 옆에 조용히 앉아있던 백현은 소소한 것이라도 도와주려고 애썼다. 커피도 타오고, 복사도 도와주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뭔가 찬열을 도와주는 것이 좋아서 왠지 뿌듯했다.
“실례합니다. 세진그룹, 오세훈 사장입니다.”
“아, 사장님께서 여기까지 어쩐 일로.”
“계약할 일이 있어서요. 밑에 사람들 시키긴 좀 그렇고.”
“직접 찾아오셨으니까. 중요한 거겠죠.”
세훈이 입을 열었다. 신송그룹에서 장악하던 유흥가를 사들이셨다고 들었습니다. 일단 저희도 그 곳에 관심이 있었고, 사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산지 한 달도 채 안되셨다고 들어서 파실 마음은 없을 것 같고, 유통 계약건에 대해서 몇 달만 넘겨주실 수 있는지. 빌려달라는 소립니다. 마약 유통 네 달정도 진행하고요. 이 걸 거래하는 조건으로 돈은 아니고 마약이 가능한지. 여쭈어보고 싶어서요. 돈문제도 아니고 마약문제라서.
“약이 아주 넘쳐나시나 봅니다?”
“아, 그건 아니지만.”
“마침 저희 쪽 마약이 몽땅 털리는 바람에 유통할 건덕거리도 없고 나쁘진 않네요.”
뭔가 낌새가 이상했다. 그 많은 약이 대체 어디서 쏟아져 나오는 걸까. 이상한 생각을 떨쳐버리고 싶은데. 정말 이상한 일이였다. 유흥가 일대에 공급하는 마약의 양과 또 돈 대신 거래하겠다는 마약의 양은 참으로 방대했다. 마치 어딘가에서 공짜로 들여온 것 마냥. 수상한데, 직접 사장이 와서 이렇게 말을 하는데, 꼬투리 잡아서 물어볼 수 도 없고, 마음속으로는 의심을 놓치지 않은 채, 겉 모습은 평온한 채로 세훈의 말에 응수했다.
"그나저나, 아까 올라오면서 들었는데 김부장님, 사직서 내셨다면서요?"
"…아,네."
"아쉽네요. 좋은 인재였는데. 미팅할 때 두어번 봤는데, 사람이 참 괜찮더라구요."
"그런가요...?"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하는데, 그걸 아는지 자꾸 긁고 있는 오세훈이란 작자의 얼굴엔 이유모를 웃음이 서려있었다. 화내고 싶었다. 당장이라도 멱살을 잡고 싶었다. 물증도 없고, 뭣도 없는 추측에 찬열이 입을 꾹 다물었다. 어디까지 하나 한 번 보자.
"그러고 보니 저희그룹이랑 우호그룹이 거래 같은 걸 한 적 이 없네요."
"네.
"나이도 얼마 차이 안 보이시고, 이번 일을 계기로 친목을 다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마음대로 하세요."
머릿속은 온통 내 앞에 앉아있는 새끼가 나에게 했던 말들로 뒤죽박죽 이였다. 악수를 청하는 손길에 손을 잡고 일정하게 두어번 위 아래로 흔들었다. 나보다 어릴 거란 생각을 했는데, 진짜 였는지 스물두살이라고 소개하며 형이시죠? 하고 물었다. 어린 애가 잘도 회사를 운영하겠다 싶어서, 지극히 조롱하는 말투로 대학은 나오셨어요? 했더니만, 대학을 이미 졸업했다고 말한다. 어떻게요? 한국 안 사셨어요? 또 기분나쁜 투로 묻자, 조기 졸업했어요. 과학영재였거든요. 올해 대학졸업하고, 바로 회사일 물려받았습니다. 하고 말했다. 아, 하긴 상류층 자제들에게 이런 일은 흔한 일이니까.
"커피 타 올까요?"
"응, 두 잔."
진짜 비서라도 되는 듯, 커피를 타오겠다고 백현이가 커피포트에 물을 넣고 물을 끓였다. 물이 끓는 소음에 잠시 뒤돌아보던 세훈이 백현과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다시 시선을 찬열에게 둔 채로 입을 열었다.
"저 분도 직원이에요? 미성년자 같은데."
"아, 사촌동생이요."
"……일할 사람이 그렇게 없어요? 2층 사무실엔 많던데."
"그냥 제가 데리고 있고 싶어서요."
세훈이 아, 그래요. 하면서 살짝 미소를 띄운채로 대화의 주제를 바꿨다. 아까 말했던 유흥가요. 참 괜찮은 여자 많았는데. 지금은 다 어디로 갔는지 별 볼일 없더라고요. 거기서 제일 예쁜 여자가 다행히도 저희 그룹 밑으로 들어와서 직원들이 재미 좀 보고 있는데.
"제일 예쁜 여자요?"
"네, 그 일대에서 예쁘기로 소문난 여자."
"아, 혹시…."
설마 아니겠지. 생각했다. 백현이 엄마, 아닐 것 같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랍속에 있던 흑백사진을 꺼내들어 보여주었다. 표정변화가 크게 없던 세훈이였는데, 사진을 보여주자 표정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위적인 표정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표정. 명백하게 놀란 표정이였다.
"이 여자에요…."
"아, 네."
"그리고 옆의 남자는 저희 조직이였던 사람이네요."
"………?"
무언가가 꼬여있었다. 분명 매듭이 잘못 묶여있었다. 백현이 엄마는 찾았다. 아, 아빠도 구지 찾을 필욘 없지만, 없는 것 보단 있는 게 나을 테니까. 세훈에게 조금 더 물어볼 필요성을 느꼈다.
"지금 그럼 이 남자는 어디있어요?"
"……음, 모르겠네요. 다른 그룹에 넘겨줘서."
"무슨 짓을 했기에, 넘겨주기 까지 해요?"
"뭐, 뻔하게 마약문제죠."
아마도 남자는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하고 덧붙이는 세훈에, 찬열이 씁쓸하게 웃으며 이 여잔 어때요. 했더니만 들려오는 말은 저급하고도 더러웠다. 별다를 것 없이 정액받이죠. 직설적인 그 말에 욕지거리가 나올 것 같은 걸 꾸역꾸역 참고, 저도 얼마나 예쁜지 보고 싶네요. 하고 말을 이었다.
"저희 회사 언제든지 오세요. 형, 동생하면서 사이 좋게 지내야죠."
"……아, 네."
커피를 탁자에 올려놓는 백현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고개는 숙인 채였다. 커피잔을 놓고 곧바로 뒤를 돌은 백현이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에 사무실 한켠에 있는 칸막이 뒤의 침대에 걸터 앉았다. 당황한 듯 한 찬열이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자신의 앞에 평온한 얼굴로 앉아있는 세훈 앞에서 무슨 말을 할 수 가없었다. 일단 돌려보내는게 답이라고 생각했다.
"오늘은 일이 바빠서, 이 쯤 얘기해두고 돌아가세요. 다음에 또 만나서 더 얘기하죠."
"네, 그러죠."
다음에 볼 때는 편하게 형이라고 부를게요. 웃으면서 명함을 건네고, 사무실을 나가는 세훈을 보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백현에게로 다가갔다. 사무실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백현은 목놓아 울었다. 그토록 찾던 엄마와 밉지만 그래도 아빠였던 사람이 모두 비정상적 이였다. 어느 정도 생각은 했는데, 제 3자의 입에서 들려오는 그 말은 외설적 이였고 더러웠다. 그런 엄마였으면 찾을 생각도 하지 않았어. 그런 데서 일한다고 했을 때도 어느정도 각오하긴 했는데. 생각외로 충격이 너무 컸다.
"……저, 엄마 안 찾을래요.."
"…백현아."
"알고는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얘기 들으니까.. 엄마 볼 자신이 없네요."
"보고 싶대며…."
"나 이제 진짜 형만 있으면 가족 다 필요없으니까. 엄마 안 찾아요."
우느라 꺽꺽 거리는 소리를 내던 백현이 찬열의 품으로 기대었다. 다독여 주는 손길이 등을 토닥였다. 괜찮아, 백현아. 형이 있잖아. 귓가에 낮은 목소리로 달콤히 속삭였다.
그 말에 더 크게 목놓아서 엉엉 울어버렸다. 나는요, 진짜 형 밖에 없나봐요.
계속 울기만 하던 백현의 눈물이 멎고, 찬열은 물 한 잔을 유리컵에 따라 백현의 손에 쥐어주었다. 물 마셔, 목 메일라. 그 말에 또 눈물이 고인다.
왜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다정해요….
"울보야, 그만 울어. 내가 뭘했다고 또 울려 그래."
장난 스럽게 말하는 그 한 마디도 너무 다정해서 백현이 눈물이 고인 채로 애써 웃었다. 울었더니 띵해진 머리 탓에 침대에 덜컥 누워버린 백현이였다.
자도 되요? 피곤하다. 나른한 목소리로 물었더니 응, 쉬어. 하면서 백현의 앞머리칼을 쓸어 넘겨주는 찬열 이였다.
*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오세훈이 직접 나타난 것도 이상했고, 얘기를 하면 할수록 껴 맞추어지는 퍼즐은 찬열을 혼돈 시키기에 충분했다. 백현을 재워두고 협탁에 포스트잇 하나만을 붙여논 채로 회사에서 나왔다. 오세훈의 명함에 있던 번호로 전화를 하자. 형, 벌써 전화도 하시고 어쩐일이에요? 하면서 살갑게 받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회사냐고 묻자, 네, 회사에요. 하고 말하길래. 회사 찾아가도 괜찮을까? 하고 물었다. 네, 당연하죠. 하는 말에 차 문을 열고, 명함에 있던 빌딩주소를 쳐다보았다. 같은 종로여서 그런지, 익숙하게 알고 있던 빌딩이름 이였다. 젼화를 끊지 않은 채로 세훈에게 계속 물었다.
"이 빌딩, 우리 아지트랑 가깝지? 다 빌딩들뿐이라 알듯 말듯하네."
「네, 국민은행 옆빌딩이에요.」
"어, 고맙다. 지금 사거리니까. 곧 가겠네."
빌딩 뒤 공용주차장에다가 차를 대고, 빌딩으로 들어갔다. 사장실은 7층이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에 내렸다. 다른 곳과 다를 바 없이 세진그룹도 그냥 평범한 모양새였다. 복도가 있고, 사장실이 있고, 옆에 회장실이 있었다. 망설임없이 사장실로 앞으로 가서 사장실문을 열었다. 빨리 왔네요, 형. 하면서 반기는 오세훈의 모습이 어쩐지 가식적이여서 찬열 역시 사무적인 미소를 띠며 같이 웃어줬다.
"이렇게나 빨리 다시 볼 줄은 몰랐어요. 뭐 궁금한 거 있어요?"
"응, 많이."
"뭔데요?"
"약말이야, 마약. 그거 어디서 그렇게 많이 났어?"
"한국에선 알다시피 구하기 힘들죠. 대량으로 수입해온 거에요."
그래, 걸려들고 있어. 찬열은 슬쩍 입꼬리가 올라갔다. 어디서? 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이 들여왔어? 하고 묻자, 동남아시아쪽에서요. 베트남. 하고 말을 덧붙였다. 지금 있어? 궁금하네. 하고 묻자 주머니에서 그냥 한팩이 나온다. 엑스터시였다. 흔한 마약의 종류 중 하나였지만, 이것 역시 쩬니오 그룹과의 거래 내역에 있던 마약종류 중에 한가지였다.
"사실 사적으로 이런 얘기 꺼내놓기 싫었는데, 거래했던 마약을 몽땅 털렸었거든."
".....아."
"그 중 한 종류가 여기 이 엑스터시고. 혹시 거래할 마약 중 다른 것좀 보여줄 수 있어?"
"지금은 그 거 한 개 밖에 없네요. 다음에 보여드릴게요."
마음 속에서 알 수 없이 꽁깃거리는 마음이 찬열의 이성을 들었다 놨다 했다. 최대한 마음을 추스르고 대화의 흐름을 바꿨다. 백현이의 엄마로 추정되는 사람에 대해서.
"그나저나 그 예쁘다는 여자, 지금 어딨어?"
"아, 아지트에요. 이런 공개적인 본 건물엔 발도 못 들여놓죠."
"볼 수 있어?"
"지금요?"
"응, 지금 당장 보고 싶은데."
내 눈으로 확인 하고 싶거든, 정말 네 손에 백현이 엄마가 붙잡혀있는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세훈이 네, 마음대로 해요. 차 가지고 오셨죠? 이동하시기 불편하면 제 차로 이동해요. 하고 덧붙였다. 어차피 위치도 모르는데 그러자고 했다. 회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아지트 건물은 주택형식 이였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 가장 안쪽방에 있는 사장실로 들어갔다. 세훈이 자리에 앉고, 사람을 시켜서 여자의 이름을 대며 데려와. 하고 명하자. 근처 방에 있었던 모양인지 망신창이의 여자가 맨몸에 가디건과 반바지를 걸친 채로 위태롭게 끌려온다. 가디건 틈새로 보이는 붉은 자욱들과 멍, 그리고 터져있는 입술. 모든 것이 그 여자를 말해주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뭐라 표현하지 않아도 눈에서 보여지는 그대로 직접적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아줌마, 인사해. 이 분이 우호그룹 사장님이신데. 아줌마 얼굴 보려고 여기까지 오셨대."
"아..안녕하세요"
"아줌마, 유명한 건 이미 알고 있었는데, 이 형은 조사 많이했나봐, 아줌마 가족사진도 들고 있더라?"
여자의 눈이 흔들린다. 찬열과 눈이 마주쳤다. 여자는 지독하게도 백현이와 닮아있었다. 쌍커풀 없이 선한 눈매, 애처로운 그 눈에 가득 담긴 눈물까지도. 찬열은 진심으로 백현이를 구제해주었 듯, 백현이 엄마도 구제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찬열을 쳐다보는 눈에 담긴 서러움과 애틋함에 찬열은 망설임없이 세훈에게 이 분 데려가는덴 얼마야? 하고 물었다.
"이 아줌마가 마약을 밥 먹듯이 드셔서, 삥땅친 것도 있고, 비싼데."
"됬고, 얼만데."
"2억, 형이니까 특별히 넘겨줄 생각하는거야."
"거래해 줄테니까. 데려가도 되?"
형 진짜 쿨하네, 바로 계약을 하다니. 통장으로 부치면 되. 아, 근데 좀 아깝다. 예뻐서 직원들한테 인기 많았는데. 매 번 약도 안 챙겨 줘도 되고 돈은 절약하게 됬네. 근데 그 가족사진은 대체 어디서 난거야? 한 번도 못 보던 건데. 아줌마가 그 말 듣고 놀라는 거 봤어?
"아, 그냥 수소문 하다가 찾은 거야."
"그래. 형도 하고 싶었구나? 지금 옆방에 준비해놓을까?"
"그러려고 사는 거 아니니까. 옷이나 똑바로 입혀. 일찍 애 낳았으면 네 엄마뻘이야."
"…그래."
여자가 다시 사람들에게 끌려 나갔다가 금세 말끔하게 단정한 옷을 입고 다시 방에 앉혀졌다. 찬열은 자리에서 일어나, 여자를 일으켰다. 허리에 손을 집고서 힘겹게 일어나는 그 여자의 손을 부여잡고, 이제 편안해 지세요. 하고 속삭였다.
"형, 그 아줌마 좋아하는 구나."
"……좋긴 무슨. 그냥 안쓰러워서 그렇지."
"뭐야, 착한 척이야. 조직에서 보스라는 사람이."
"보스는 뭐 사람아닌가? 나 이만 가볼게."
여자를 데리고 사무실 밖으로 나오는데 자꾸만 거동이 불편한지 발을 끄는 여자 때문에 속도를 늦춰 여자를 부축했다. 대문을 열고 나오는데, 생각해보니 차를 안가지고 왔다.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세훈의 회사 뒤의 공영주차장으로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도로를 걷는데, 한 마디도 없던 여자가 찬열에게 말을 걸어왔다.
"가족사진이요…. 어디서 났어요?"
"……아드님 제가 데리고 있습니다."
"백현이요…?"
"네, 맞아요. 한 장밖에 안 남은 사진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로써 퍼즐이 한 조각 맞추어 졌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찜찜한 기분을 떨쳐 낼 수 가 없어서 머리를 가로저으며 담배를 빼물었다. 도로에 지나다니는 차는 참 많은데, 택시가 안 보인다. 잠시 담배를 한 개피를 태우고, 택시를 잡았다. 국민은행이요. 하고 말을 하고, 여자의 불안해서 떨고 있는 손을 잡아주며 말을 붙였다. 아드님은 제가 잘 챙겨드렸어요. 잘 먹고, 잘 자고 행복하게요.
은행앞에서 택시를 멈추고, 3800원을 내고 택시에서 내렸다. 빌딩뒤로 가려고 발을 뻗는데,세진회사소유의 빌딩으로 들어가는 사람의 스쳐지나가는 모습이 흡사 김준면 같아서, 다시 눈을 치켜떠서 그를 쫒으려 했는데. 이미 회전문을 열고 들어간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닮은 사람인가 보다.
거동이 불편한 백현이 어머님을 세워놓고, 주차장에서 차를 빼와서 태웠다. 분명 오늘 일로 백현이가 엄마가 보고싶지 않다고 했지만, 알고 있었다. 백현이는 엄마를 진심으로 보고 싶어한다는 걸. 여러 번 보고 싶다고 언급을 했었고, 또 처음 만났을 때도 백현이는 엄마를 찾고 있었으니까. 그리워했으니까. 그리고 엄마가 어떤 사람이건, 엄마는 변함없는 엄마니까. 아지트로 가는 길에 잠시 잠들어 있을 백현이를 떠올렸다.
백현이는 아직 잠들어있거나, 혹은 깨어서 협탁에 붙여진 포스트잇 그대로 냉장고에서 아이스티 음료수를 꺼내어 물고서는 tv를 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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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나 진짜.. 애증함..ㅠㅠㅠㅠ짜증나 죽겠음. 머리도 안좋은게 괜히 계약걸고, 살지도 않는 종로 배경으로 잡아서 혼자 피박씀.ㅋ..
님들도 이해하기 힘들죠? 저도 4~5번 이상 1편부터 끝까지 정독했는데요.ㅋㅋㅋ 뭔소린지 못알아듣겠음. 처음부터 복선은 잘 깔아뒀는데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두서도 없고 정리도 안된글인게 분명함.ㅠㅠㅠㅠ 그래서 14화는 좀 단도직입적으로 쎄게 나갔어요.
오세훈 직접적인 등장이구요. 스포를 주자면 다음화에 찬백카디다터짐..ㅇㅇ. 오늘은 스토리의 진행을 위해 잠시 묻어뒀어요..ㅋㅋ
너무 진지하고. 재미없죠? 에효.. 스토리 구상을 어렵게 잡아놨네요.. 다음부턴 머리 비우고 편안히 써야지..
담편은 15편 기념으로 special Thanks to..와.. 저혼자 자체적으로만든 표지공개를하겠숩니다.. 안궁금하다구여? 네..ㅇㅇ..됴르르ㅠㅠ..
글고.. ㅠㅠㅠ 나 진짜.. 행복한게 저같은 똥손이도. .금손작가님들이 알고 계시대요?ㅠㅠ 언급도 해주시고.. 절 안다고 해주시고.ㅋㅋㅋㅋ신기해가지고.
탈춤추고 싶었음. 추격자에맞춰서 어기야디여라차!.. ..네 .. 너무 행복해요.. 읽을게 많아서 요새 진짜 눈물나게 행복해요. .찬백카디행쇼S2..ㅠㅠㅠㅠㅠ
......하지만 슬픈건 레이나는 똥소니여서..ㅋ 상위권은 못드네요..넹.ㅋ.ㅋ 욕심도 없엇지만 14화 쓰면서 진심으로 느낌.
이건.. 망작이다. 정말 읽을거 없고 머리쓰면서 읽고 싶을때. 보면 갠찮겠네.. 라고.. 생각해씀..퓨ㅠㅠㅠ 백현이 엄마도 나옴.ㅋ 드디어 나옴. 1편부터 찾앗는데 이제야 나옴.
근데. 세훈이 비중이 생각보다 너무 막강해졌음. 원래 이구도로 잡고 쓴건 맞는데. 찬백카디인데 어째 세훈이가 이야기의 열쇠를 다쥐고 있는거같음ㅋ.ㅋㅋ으익.ㅋㅋ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 수림님도 제글 보시더라구요? 눈물난다. 감동적이야.ㅠㅠㅠ 도요새님도 바쁘시지만 봐주시고 계시고.. 진짜 댜릉합니다.ㅠㅠㅠㅠ
그리고.. ㅠㅠ 독자님들.. 진짜 사랑해요.. 매번 이런 두서없는 망작보면서. .좋다고 스릴넘친다고 해주시고.. 또 절할테니까 절 받으세영.
. 두번 절하면 안대니까 한번만 받으세여 ㅋㅋㅋㅋㅋ! 그리고 저 익연에.. 겁나 쾌쾌묵게 살아요.. 요새 작가 레이더망도 달아서 작까 냄새도 잘맡아요.ㅋㅋㅋㅋ
와... 나 금손사이에 꼈어요.. 진짜 고마움 이분 한테 가서 볼에 뽀뽀 해주고 시픔.. 거절하시겠죠. 네.. 사랑합니다.. ㅋㅋㅋㅋㅋ깨알같은 ㄷㅇㅅ님의 등장..
..요새 이상하게 자주 익연에서 만나는 도요새님. 분명 익명인데 왜 우린 서로 냄새를 잘맡나요.ㅋㅋㅋㅋ진짜.. 천생연분인가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알신 추댓 환영해요 ! 암호닉은 텍파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받고 있숩니다. 암호닉이 있어야.. 텍파우선순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