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메가 남성, 그러니까 임신이 가능한, '여성형 남성’이다.
다른 모든 오메가들이 그렇듯이 어렸을 적의 내 꿈은,
‘좋은 알파를 만나 결혼하는 것’이었다.
머리를 길게 땋고 다니던 오메가 선생님도, 교문앞에서 날 기다리던 오메가 엄마도, 퇴근하면서 과자를 사들고 오던 알파 아빠도, 다 그렇게 말했으니까.
[좋은 알파를 만나야 보호를 받고, 예쁜 아이도 낳고, 행복해지는거야]
당연한 건 줄 알았다. 고등학교 2학년의 어느날,
그 ‘좋다던 알파’에게 추행을 당하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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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제 3 베타빌리지의 관리인이었고,
엄마는 그 베타빌리지의 가사도우미였다.
그리고 우리집은, 베타빌리지 초입의 관리인 숙소였다.
베타빌리지는 베타들의 알파오메가 가족이 거주하는 패밀리빌리지,
관리인들이 거주하는 제니터빌리지,
그리고 베타들이 거주하는 베타타워와 중앙의 공원부지로 이루어져 있었다.
당연스럽게도 내 어린시절은 베타들과,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과 함께 보냈고,
다행스럽게도 그들은 대체로 선량했다.
관리인과 가사도우미의 측은한 아들을 향한 동정심 때문이었을까.
[성규야]
그 수많은 어른들의 동정어린 눈길들과 손길들 사이에서
항상 ‘꼬마야’ 나 ‘아가’ 대신 내 이름을 불러주는 아이가 있었다.
[성규야, 우리 아이스크림 먹으러가자]
그러면 흙장난치던 두 손을 탈탈 털고 일어나 해맑게 웃곤 했었다.
너가사는거지 김명수? 장난스럽게 외치고 앞질러 뛰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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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살이 되고, 나는 베타빌리지에서 조금 떨어진 오메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 내가 자신과는 다른 학교에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자
김명수는 난생 처음으로 내 앞에서 정말 애처럼 울어제꼈다.
[안돼, 성규만 밖으로 가면 어떡해, 나도 나갈래 같이 갈래]
김명수의 오메가 엄마는 난감해하며 김명수를 달랬었다.
[명수야, 명수는 베타잖아. 성규는 오메가고. 그래서 그런거야. 명수야, 고등학교는 같이 다니게 될거야]
[그럼 성규는 누가 보호해줘, 내가 성규 지켜준다고 했단 말이야]
김명수의 엄마는 날 원망하듯이 바라봤다.
마치 내가 고귀한 당신의 아들을 버려놨다는 듯이.
어유, 얘가, 어린애처럼 왜그래 명수야 하고 명수 등을 쓸어내리면서.
[김명수 자꾸 울면 나 너랑 안놀래, 너 시끄러워]
그리고 김명수는 조용해졌었다. 눈물이 그렁그렁해서는, 입술은 꽉 깨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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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은 총 7과목이었다.
과학, 역사, 수학, 체육, 가사, 언어, 그리고 성교육.
나를 비롯한 15명의 반 아이들은
오메가의 중요성과, 베타의 희귀성, 그리고 알파의 중요성에 대해,
또 아내로써 오메가의 역할과 남편으로써 알파의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배웠다
[좋은 알파를 만나야 해요]
[나쁘고 못된 알파들을 조심해야해요]
[나쁜 알파들에게서 우리를 지켜줄 좋은 알파를 만나려면 공부를 잘해야겠죠?]
[훌륭한 알파들은 훌륭한 오메가들을 좋아해요]
그 누구도, ‘희귀한’ 베타를 누가 좋아하는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선생님, 그럼 베타는 누구를 좋아해요?]
선생님은 대답했다.
[좋은 가정에는 좋은 알파와 좋은 오메가, 그리고 예쁜 아이가 있다고 했죠? 성규야. 베타는 고귀하고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아이를 줄 수 있는건 알파뿐이랍니다]
선생님, 그러면. 명수는 좋은 가정을 꾸릴 수 없어요?
안녕하세요.. 핳하핳.. 너무 짧아서 당황하셨죠,,? 화..화내진말아요..
내킬때마다 짧게짧게 던져놓고 가려구요! 원체 한번에 길게 쓰는걸 못해서.
기다리는거 짜증난다.. 하시는 분들은.. 쿨하게 떠나가셔도 좋고..
안읽으셔도 좋고..
시작한거 자체가 제가 읽고싶던게 있는데 써주시는 분이 없길래
아 그럼 내가 써보자 나라도 읽게!
해서 시작한거라 핳핳핳ㅎ
어떤날은 길고, 어떤날은 짧고, 하루만에 올수도, 몇시간만에올수도, 조금 더 시간이 걸릴수도 있어요.
핳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