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같이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는 오후에 눈을 뜬 나는,
김명수가 나가버린 고요한 집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커피 한잔을 타들고 멍하니 부엌 의자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평소와는 다른 집요한 시선을 느꼈다.
이호원.
창 밖으로 그 아이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 아이는, 고요하고 어두운 눈으로, 한동안,
집요하게 날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돌리곤 성큼 걸어가버렸다.
그 아이의 가족들이 울며불며 뛰쳐나왔다.
[호원아, 호원이 맞지? 왜 이제야 나왔어..]
[어이구, 우리 아들, 벌써 이렇게 컸어, 얼굴 좀 비춰주지..]
그 아이는, 앞만 보고 걸었다.
옷자락을 잡아오는 손길들을 끊어내고,
손을, 어깨를 그러쥐는 가족들의 손길을 뿌리치면서.
한마디도 없이, 그렇게 걸었다. 마을 입구까지.
큼지막하게 쓰인, 빌리지.
아무도 그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지 않는,
그 암묵적인 경계선을, 넘어버렸다.
너무도 쉽게.
그리고, 사라졌다.
10년 남짓한 시간동안 자신을 타워 안에 가둬뒀던 호원이는,
10분 남짓한 시간동안 자신을 향한 모두의 손길을 뿌리치고,
사라졌다. 위험한. 바깥세상으로.
알파들이 도사리고, 오메가들이 두려움에 떠는, 그 세계로.
그 아이는 고작, 열아홉인데.
안녕하세요 언쎋입니다. (줄무늬 배경 하고싶었는데 못찾겠어요...)
늦게 와서 정말 죄송해요.. 학교가 절 죽이고있어요..
기억하는 독자분이 계시려나 모르겠네요ㅜㅜㅜ
음....... 일단 흐름 상 오늘은 굉장히 짧아요.
이게 1부? 마지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부? 랄 것 까진 없지만..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이 될텐데요..
제가 언제 다시 돌아올지 장담을 못하겠어요.. 죄송합니다.
아마 겨울쯤이 되어야 할 듯 싶어요.
재충전의 시간? 이라 생각해주세요.
말머리를 현성엘이라고 달아놨는데 아직 현!! 현어디갔니!!!
아하하하하하하 이게 끝이 아니에요... 복선 엄청 깔려있는거에요 이거!!
아직 반정도? 온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말 생각보다 길어지네요...
여튼 읽어주시는 분들, 제 엄청나게 늦은 업로드와 미친듯이 짧은 분량에
부디 돌은 던지지 마시기를 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눈이 미친듯이 퍼부을 때 쯤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