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수야, 우현이는 아직 무사한걸까
내 작은 물음에 김명수는 그저 날 꼭 끌어안고 등을 쓸어내렸다.
[괜찮을거야. 우현이는 강한아이니까, 괜찮은 걸꺼야]
한참을 쓸어내리던 명수의 손이 멈칫했다.
[..여보, 성열이가 나왔어]
이성열은 베타타워 내 수많은 의료진 중 잡일을 도맡는 막내의사라고 했다.
처음 아이들의 소식을 가져오던 성열은 영문도 모른채 전전긍긍하던 부모들에겐
그야말로 한줄기 빛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육개월 사이,
그는 패밀리 빌리지 내의, 저승사자가 되고 말았다.
마냥 싱글거리며 웃던 얼굴은 이미 어두워진지 오래였고,
본인의 잘못이 아님에도 갖은 질타와, 폭력을 받아내야 하는 그의 모습은
..솔직히 조금 안쓰러웠지만,
나도 우현이의 엄마로써,
그에게 마냥 살갑게 대할 수는 없었다.
명수는 달랐다.
명수는 잔뜩 침울해져있는 이성열을 집에 데려와 따듯한 음식도 대접하고,
또 진지하게 그의 고통을 나눠주기도 했다.
그 모습을, 방안에서 지켜보면서,
나는 뭔지 모를 씁쓸함을 느끼다가, 이내 문을 닫아버리곤 했다.
[광장으로 가보자.]
[우현이가 아닐거야, 그렇지?]
창문너머로 고개를 돌린 이성열과 눈이 마주쳤다.
이성열의 눈은, 울고있었다.
두리번거리던 눈이 김명수를 발견하고, 그대로 멈췄다.
난 그 눈을 읽을 수 있었다.
우현이구나.
현관을 열어젖혔다.
[성열씨, 아니라고 해요. 오늘은, 아니라고 해줘요]
[성규씨… 미안해요. 남우현군이, 떠났습니다.]
절망. 그리고.. 암전.
김성규- 하며 달려오는 명수를 향해 손을 뻗다,
나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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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야! 성규야 눈 좀 떠봐]
아득하게 익숙한 목소리가 울려왔다.
[성규야, 일어날 수 있겠어?]
명수야?
[성규야! 어머니, 성규 일어났어요]
시끄러워
[시..끄러워 김명수]
눈을 뜨자, 내 눈앞엔, 눈물을 흘리는 바보같은 김명수와,
주름이 자글자글한 나의 오메가 엄마가,
너무도 가까운 곳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뭐야, 왜이래]
부담스럽게.
안녕하세요 언쎋입니다. 하하하 이 글은 회를 거듭할수록 꼬이나봐요.
나중에 어떻게 풀지.. (깊은한숨)
새학기라 여러모로 정신이 없네요ㅜ
제 스트레스 풀한 정신이 이 꼬인 관계에 크게 한 몫 했을거에요.
그러므로 모든 책임은 날 힘들게한 대학놈에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 있으시면 해주세요!
성심성의껏 대답해드릴게요.
안녕!
+구독료 없으니까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