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가 돌아왔다.
타워 일이 바빠- 하며 나간지 네달만의 퇴근이었다.
잔뜩 굳은 얼굴로 들어온 김명수를 보고 내가 한 일은,
저녁 준비를 시작한 것이었다.
[당신, 왔네, 얼굴 잊어버릴 뻔했다. 가끔은 집에 좀 들려]
[..성규야]
[연락이라도 하고 오지 그랬어, 그럼 저녁 준비해놓고 있었을텐데.]
[성규야]
[우현이는 오늘 일찍 들어갔어. 아까 갑자기 베타들이 와서, 데려갔어. 이제 곧 학교를 가기 시작해야되서라고 했는데.]
[김성규]
[학교를 가면, 지금보다 더 못보겠지? 오후시간 잠깐 뿐이 못보잖아, 그렇지 여보?]
[김성규!!]
[응 김명수, 말해봐. 지금보다 더 못보겠지?]
김명수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나는 화가났다.
왜 대답을 못해줘?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당분간 우현이는 타워 안에서만 지내는게 좋겠어. 지금 너를 봐, 성규야. 조금만, 숨돌리고, 천천히. 응? 지금 굉장히 위태로워보여 너.]
뭐라고 했어?
나랑, 우현이를, 떨어트려 놓는다고?
네가 뭔데?
[나갈거야, 여기, 나가서 살래. 우현이랑 같이, 베타빌리지 밖으로 갈거야]
[김성규]
[따라오려면 따라오고, 그 고귀한 베타타워가 그렇게 소중하면, 남아도 좋아]
[..너 진짜..]
[난 결정했어. 그리고 당신의 의견을 존중할거야. 대신 막지 말았으면 좋겠어]
고귀한 베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안갈거야? 그럼 가지마, 그 괴물 찾아보지 뭐. 우현이에겐 아빠가 필요하니까]
[..내일부터 당분간, 우현이는 여기 못올거야. 문제가 생겼는데, 아직 우현이는 괜찮아. 그래도 위험해서, 베타아이들의 출입 금지령이 내려졌어. 너가 걱정할 것 같아서, 말 안하려고 했었는데. 이제 매일 집에 돌아올게. 우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괜찮은지, 다 알려줄게. 알았지? 진정해 성규야. 제발]
그리고 명수는 네달만에, 김명수와 나의 침실로 걸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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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야]
너무 오랜만에 듣는 다정한 목소리였다
[성규야 일어나, 아침이야.]
그 다정한 목소리에, 내내 잔뜩 곤두서 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져 버려서,
나는 커피카 쏟아지던 말던,
명수의 목을 끌어안고 엉엉 울어버리고 말았다.
멈칫하던 명수는,
괜찮아- 하며 내가 울음을 그칠 때 까지 내 등을 쓸어내렸다.
나는 그냥 계속,
미안해- 미안해 하며 눈물을 흘렸다.
안녕하세요 언쎋입니다. 늦어서 죄송해요.... 올린줄알았어요 (변명을 하자면,,,)
으으으으 새학기네요 요즘 정말 눈 코 뜰 새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하하....하핳하핳 이 꼬일대로 꼬인 복잡한 관계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버렸습니다...
앞으로 한 두편? 세편? 이후로 1부가 끝날 것 같아요.
머릿속에서 막 꼬여버려서 줄줄 풀다보니 1/2부로 나눠야 될 것 같더라구요..
하...... 언제쯤 딱딱 맞춰서 나올까요.. 그냥... 잊고계시다 한번씩 읽어주세요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