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현성] 일기장과 라디오. - 03 라디오의일기장
w. Unlimited
- 안녕하세요, 김성규의잔잔한 힐링.디제이 김성규입니다.
- 아까 노래불러드리다가 어영구영 일부가 끝났었네요, 저도 우느라 끝난줄 몰랐어요 하하.
- 아까 세레나데라고 해도되나요? 어쨌든 노래를 부를때
많은 분들이 위로의 메세지를 보내주셨어요, 잠깐 서버다운도 됬었다는데.
- 전 괜찮아요, 그저 추억에 잠겨서 울컥해지는 뭐 그런거 있잖아요. 그랬던거에요.
- 걱정해주신 모든 여러분, 감사합니다.
- 어디까지 읽었죠? 아 여기.
- 아참, 분량 궁금해하시는분들 계시던데 일기장은 저희 3회 분량이면 끝날정도같아요, 분량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2009/08/01
그 후로 하염없이 연습에 몰두하느라 일기를 쓸 생각은 물론 일기장이 어딨는지 기억이 나지도 않았었다.
매일 쓰기로 다짐했던게 엊그제같은데, 남우현이란 남자. 참 쉽다.
오늘은 일주일간 연습생 휴가가 주어졌다. 그것도 몇몇만 주는건데, 요즘 열심히하는 나를 눈여겨보신 사장님이 특별히 내게 휴가를 주셨다.
기분좋다, 내 연습생기간이 이렇게 쭉 순탄했다면. 아니지, 해답을 알았다. 그저 내가 노력하면 되는거다!
남우현의 연습생라이프 화이팅!
- 연습생라이프라니, 흐흐 귀엽다.
- ...
[오빠, 귀 빨개졌죠?]
이미 귀가 빨개진 그에게 눈에 띄는 한 메시지.
- 저 귀 안빨개졌거든요?!
- 안 부끄러워, 안 부끄러워!
- 아 몰라, 다음장이나 읽을거야
- 여러분 저 놀리는거 좋아요?
[당연하죠!]
[성규오빠 귀여워서 좋아요!!!]
[으으으응으으으응]
- 응, 난 싫어요.
펄럭 펄럭, 신경질나게 애꿏은 일기장을 펄럭이는 성규다,
툭-
- ?
떨어진 편지 봉투하나.
분홍빛 봉투. 그것은 빨간 하트 스티커로 봉해져있었다.
- 이게 뭘까요..
- 지금 일기장에서 무슨 봉투하나가 떨어졌는데...
- 열어봐도 되나?
[열어봐요! 궁금해ㅠㅠ]
[으음, 그래도 우현이껀데, 안 여는게 낫지 않을까?]
- 그러게요... 아 궁금한데 우현씨꺼..
- 아?
- 뭐가 써있..
[나의 아름다운 그대에게.]
- 나의... 아름다운, 그대에게...
- ...열어봐도 괜찮을거같기도.
자신에게 쓴 편지라는것이 느껴진 성규는 벌써부터 붉어지는 눈시울을 애써 깜빡였다.
하트 스티커라니, 귀엽다.
푸흐- 웃으며 봉투를 여는 그.
-... 아름,다운... 그대.에게...
*
아름다운 그대에게
안녕, 아름다운 그대.
그대는 사랑을 아나요?
당신만을 바라보고 웃음짓는 나를 모르는군요.
슬픈일이 있어도 그대 앞에선 항상 웃는 나를 왜 모를까요.
한편으론 몰라줬음 하기도 해요, 날 대하는게 불편해질까봐.
아름다운 그대.
오늘은 뭘 했나요?
요즘 우리 바빠서 서로 연락도 못하는데, 나 잊은건 아니죠?
전 항상 그대 생각만 한답니다.
내 앞에서 예쁘게 웃는 그대를요.
아름다운 그대.
많이 슬픈가요?
왜 그렇게 우나요.
그대를 바라보는 한 남자의 가슴은 찢어집니다.
아름다운 그대.
오늘은 기분이 좋아보여요.
아마 음악방송 일위를 해서 그런거겠죠?
아아, 아름다운 그대.
항상 그렇게 웃어요.
아름다운 그대
요즘 다이어트한다고 많이 힘들죠?
안해도 예쁜 그대를 혹사시키는 사장 정말 미워요.
꼭 다음엔, 건강하게 많이 먹어요.
아름다운 그대.
제발 아무에게나 웃어주지마요.
팬들께 공과사를 구분하는 그대가 정말 안심되지만.
그대가 신뢰하는 사람께 해프게 웃는 모습은 정말이지 조마조마 한답니다.
아름다운 그대.
오늘 그대에게 고백을 할거에요.
제발 다시 날 향해 웃어주길 바래요.
아, 아름다운 그대.
정말 고마워요.
그대가 날 받아준 이날은.
나에게 천국과도 같답니다.
아니, 이루 비교할 수 없어요.
아름다운 그대.
그대가 내옆에 있어서 정말 기뻐요.
그대와 같이 있다니, 정말 꿈만 같네요.
아름다운 그대,
왜 우나요?
혹시 나에게.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아, 아름다운 그대.
난 그댈 두고 가지 않아요.
제발 예쁜눈으로 울지 말아요.
그대의 눈물방울이 떨어지는 순간순간 나의 마음은 무너집니다.
아름다운 그대.
전 당신을 두고 가지않을거에요.
약속한답니다.
아름다운 그대.
약속을 지킬 수 없어 미안해요.
나 없이도 예쁘게 웃을 그대를 상상합니다.
아름다운 그대
사랑합니다, 울지말아요, 나중에 또 봐요, 안녕.
아참, 잊은게 있어요.
사랑은 그대 그자체랍니다.
사랑합니다, 아름다운 그대.
*
- 사랑, 합니다, 아름다,운 그,대...
예상치못한 편지하나에 잘 참고있다 생각했던 그의 가슴은 무너저내렸다. 이재야 비로소 정확히 알것같다. 난 남우현없인 살 수가 없다. 혹 그가 세상을 먼저 떠났다 하여라도.죽어서도, 저 하늘가서도 날 울리는 못된 남우현은 어찌 잊으랴, 어떻게 그를 보내나. 아직 많이 남은 일생중 내가 남우현을 생각하며 눈물 안흘릴날 있을까. 남우현 없는 김성규는 그저 빈 껍데기일뿐.
- 우현,우현아. 남우현, 내아가.
- 나도, 나도 사랑해.
- 아직도 죽을만큼 사랑해.
- 듣고있어? 보고있어? 우현아 나 보고있니?
- 사랑해, 아직도 사랑하고있어. 평생을 사랑,할꺼야, 영원히.
- 그러니,까 제발, 이런 편,지말고 내게로 와. 나에게.
아아, 올수없더라도 꿈속에라도 나와줘, 네가 없는 내가 가엽지도 않나보구나. 아아, 너무해. 지독히도 너무하다.
김성규를 두고 떠난 남우현은 지독히도, 가슴이 저리게 너무하다.
- 사랑해, 우현아, 사랑해. 나도 사랑해... 내 아가 사랑한다, 사랑해.
그대로 생방송중에 울다 탈진해 기절한 성규를깨워 계속 진행할수도 없는 상황. 라디오는 급하게 중단됬다. 하지만 라디오가 중단됬다고 아무도, 단 한명도 뭐라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저, 그들의 사랑이 이렇게 가슴아프게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궁금증과 혼자 남아 고통스러워하는 성규를 그저 안쓰럽게 생각하는것 뿐.
그 후, 라디오의 녹화본에는 작은 목소리 하나가 들린다는 소문도 있었다.
남우현의 속삭임,
[아름다운 그대, 나때문에 아프지말아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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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이나 못올렸네요ㅠㅠㅠㅠㅠㅠㅠ어제 써놓고 임시저장하고 자버려ㅑㅆ어요ㅠㅠㅠㅠㅠㅠ
사랑합니다,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