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원은 지금까지 알아본 그들 중에서 가장 평범 했다. "당신같은 사람은 여기 못들어가." "..내가 누군줄알고?" "내가 당신같은 사람은 귀신같이 알지. 비실비실해서 나중에는 여자한테 기대다 싶히 나오는," "..뭐?" "기생 오라버니들." 번쩍거리는 클럽안의 노래가 땅을 울리며 소리쳤다. 이호원의 말대로 '넌 여기 올만한 사람이 아니야' 라고 말하듯 거칠게 비트를 쿵쾅거렸다. 그리고 신원을 알아볼 때 부터 그들과는 다르게 '평범'하게 지내던 이호원은 방금 전 술에 취한 손님들을 바깥으로 내보내느라 뜯긴 셔츠자락을 매만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랑 상대하느라 약이라고 말하고 마약이라고 구속받는 마약성 수면제을 아마도 먹지못해 눈동자는 이리저리 흔들리고있는것 같았다. "이호원씨." "..당신 내이름 어떻게 알아." "형사입니다. 얘길 하러 왔어요." 이호원은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도 뛰기 시작했고 클럽안의 비트가 조금씩 사라짐을 느낄 때쯤 하늘에서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두방울씩 내리기 시작했고 이호원은 다리를 휘적거리며 뛰기시작했다. 아마도 마약의 후유증인 것 같았다. 그들과는 평범하게 자랐을 이호원은 그 날의 일이 매일밤 그를 괴롭혔을것이 분명했다. 여기저기서 피가 용구치고 하룻밤 사이에 간식거릴 나눠먹었을 친구는 팔다리가 잘려나간채 죽어나갔다. 그런 상황 속에서 열살도 채 되지않은 아이가 그것을 감당하기엔 너무나 끔찍했고 잔인했다. "이호원." 비가 조금 더 거세지고 있었다. 더이상 비가 내리거나 이렇게 쫒기만 한다면 저 휘청거리는 이호원이 먼저 멈추느냐 내가 멈추느냐는 모르는일이였다. 하지만 놓쳐서는 안되었다. "멈춰. 이호원!" 허리춤에 있는 총을 꺼내들었다. 소름끼치도록 차가운 감촉이였다. 매일 이것으로 사람을 위협하면서 거의 매일 느끼는 감촉에 우현은 형사가 그러면 어쩌냐고 타박한적도 있었다. "더이상 도망치면 쏜다." ".." 거짓말처럼 이호원은 멈췄다. 하지만 그깟 총이 무서워서 멈춘것은 아닌것같았다. 왠지 해결책을 찾아 더이상 머리를 싸매고있지않아도 될것같다고 말하고 있는것처럼 이호원은 다리를 땅에 처박았다. "쏴." "..이호원" "쏴라고." 멈추기만 했던 이호원은 점점 나에게로 다가왔다. 비가 총구를 흔들었고 이호원의 걸음은 곧 제머리에 총구를 겨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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