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들이 올해보다 더 나은 해가 되길 바라며💓 ‘Better Better’ *신정기념 이모저모☀️* 첫째 박제형. /노래듣기 “오빠 그 말 들었어? 새해가 되는 해에 처음 듣는 노래가 그 한 해를 좌우한대!” “그런것도 있어?” “응! 오빠는 뭐 들을거야?”
“훙.....” 내 말에 자기 핸드폰 플레이리스트 보면서 한참을 고민 함. 괜한 말을 한건가 진짜 하루종일 저렇게 앉아서 고민하는데 귀여워죽겠음 “아직 못정했어?” “너무 어려워 이거 들을까? 아니 저것도 괜찮고” 그러다 오늘 끝나겠다. 듣고싶은 노래가 많아서 거의 울 지경임 “정했어!!! 하루야 오빠 정했어!!!!!” 결국 새해가 되기 오분 전 급하게 내 방 문을 열고 들어옴 “퀸 We are the champions!” 아..그래 오빠답네 그 영화만 열번을 보더니. 결국 둘다 나란히 앉아서 노래듣는 중 명곡이네 명곡이야 올해는 우리가 챔피언이야 하고싶은거 다하자! 둘째 박성진. /대청소 “알겠제 다들 각자 방 청소하고 내한테 검사맡는거다” “옛썰 대장님!”
“오케이 해산!” 둘째오빠에게 장난스럽게 경례하고 각자 방으로 뿔뿔이 흩어짐. 새해라면 역시 대청소지! 책장에 있는 필요없는 것 부터 정리하고 있는데 앨범이 눈에 띔. 펴보니 오빠들과 어릴적 사진이 빼곡히 꽂혀있음 “헐 원필오빠 일로와봐!! 이거 짱귀 핵귀야” “뭔데뭔데?” 한두사람 내 방으로 모이더니 결국 다같이 앨범 구경하는중 “내 이러고 있을 줄 알았지” 덕분에 둘째오빠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봄 “형 이것봐 하루 진짜 쪼끄매” “......어디?” 새해엔 우리 공주 귀여운 사진으로 시작하는것도 나쁘진않지 셋째 강영현. /제야의 종소리듣기 “잠와?” “응 눈이 막 감긴다아” “조금만 더 기다리자 곧 열두시야” 오빠들이랑 옹기종기 거실에 모여서 제야의 종소리 기다리는 중. 하루종일 뛰어놀고 청소하느라 눈꺼풀이 천근만근임. 셋째오빠한테 기대 있는데 조금만 있으면 바로 잠들 것 같음. “오빠 나 자는거 아니야 잠깐 눈감고 생각하는거야” “알았어 알았어ㅋㅋㅋㅋㅋㅋㅋ” 티비에선 이제 곧 타종을 시작하는 아나운서의 말이 들림. 커피까지 마셔가며 이 시간만 기다려온 막둥이를 쳐다보니
“잠들었네 우리 뽀시래기” 하루는 결국 잠을 못이기고 자기 품에서 잠이 듦 “막둥아 새해에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자 우리” 조심히 이불을 덮어줌과 동시에, 귓가엔 잔잔한 종소리가 울려퍼짐 넷째 김원필. /신년운세보기 “보자아 4월 28일...” “어떻대? 응?” “오! 본인이 원하는 일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대 매우 좋은 기운이 드는 해라는데?” “미쳤다 나 올해 대박날건가봐! 여기 잘 보네 용하다!” 심심풀이로 다같이 운세 보는 중. 그런건 다 미신이라며 안믿는다더니 막상 자기차례 다가오니까 옆에서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음 “나나! 이제 내차례 저는 애정운이 궁금합니다” “막둥이 애정운은..음...ㅋㅋㅋㅋㅋㅋㅋ” “뭔데 왜 웃어” “큰 기대를 하기 힘든 해 입니다. 다가오는 사람은 많으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 진정한 사랑을” “아오씨 그만해 그거 다 미신이야”
“ㅋㅋㅋㅋㅋㅋ할수없네 막내 올해도 오빠가 끼고 살아야지” “웃겨? 이게 웃기냐고” 그만웃어라 김원필 좋아하는거 다 티난다 부들 다섯째 윤도운. /술마시기 술은 자고로 어른한테 배워야 한다며 한살 어른도 어른이라는 윤도운이랑 술 마시는 중 “크으 달다 오늘 소주가 왜이렇게 다냐” 근데 못미더움. 가르쳐주기는 무슨 자기 혼자 신나서 엄청 빨리 마심 “오빠 좀 천천히 마셔” “다 내가 알아서 한다” 알아서 하긴 무슨. 결국 혼자 취해서 얼굴 빨갛게 달아오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내 윽쑤로 못생겼네” “너 지금 취중진담이지” 한대 치고 싶은데 새해니까 참는다 “진짜 취중진담 한번 할까?” “또 뭔소리 하려고”
“하루야, 내동생 사랑한다. 새해 복 많이 받아” 윤도운한텐 뭔 말을 못해 하여튼 그래 새해니까. 나도 뭐 사랑한다고 다같이 해돋이 보려고 옹기종기 앉아있는 중
“와아 진짜 너무 춥다” “옷 많이 껴 입으라 했제” “근데 떡국은 어디서 줘?” “하여튼 먹는 생각 뿐이지 저 형은” “헐헐 지금 뜨는 것 같아!!!” “어디? 오~” “막내 소원 뭐 빌거야?” “남자친구 생기게 해주세요!” “올해엔 글렀다 안카나” “.....에라이 그럼 그냥 지금처럼 행복하게 해주세요” “맨날 똑같은 소원이네 하루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아!” “맞아 왕창 받자!!!” “그러자! 근데 해 떴는데 떡국은 언제준대?” “아오 강영현” *새해맞이 막둥이 몰카* 해돋이도 봤겠다 할일도 다 끝냈겠다 다같이 모여서 저녁먹는 중. 여느때와 같이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기분이 좋음
“공주야 편식하지 말라 했제 다 먹어야지” “에이~ 오빠 새해부터 너무 빡빡” “그래 너 반찬투정 너무 심해 아직 애도 아니고” “....?” 갑자기 왜 구래 나한테ㅠㅠ 둘째오빠의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첫째오빠한테 구원의 눈빛을 보내봄
“나 봐도 어쩔 수 없어 이제 너도 다 컸잖아 언제까지 오빠한테 부탁만 할거야” “알아써” 초큼 서럽긴한데 나도 이제 다 컸으니까 그래, 다 컸으니까.. 근데 서러움
“에이 형들 왜그래 막내한테” “야 김원필 너도 하루 그만 좀 싸고돌아” “내가 뭘 싸고돌아” “니가 맨날 오냐오냐 해주니까 그러지 언제까지 우리가 돌봐줘” “오빠들 알겠으니까 그만,”
“막둥이는 가만있어 오빠들 이야기하잖아” “....(동공지진)” 갑자기 식사시간 살벌해짐. 평소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웃어넘길 일들을 오늘은 왜 꼬투리까지 잡아가며 화 내는지 모르겠음 “그리고 도운이도 이제 밤에 일찍일찍 좀 다녀. 걱정하는 우린 안보이지”
“뭔데 왜 갑자기 불똥이 내한테 튀는데? 그러는 형은” “윤도운 형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냐” “오빠 그만해에 왜그래” “아 진짜 짜증나게” 그러면서 숟가락을 소리나게 내려놓음. 진짜 다들 왜그래 ㅠㅠㅠㅠㅠㅠㅠ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울고싶음 “이것봐 하루 우리 눈치보잖아” 오빠들 당황해서 나 보더니 다섯째오빠가 갑자기 외투를 가지고 밖으로 나가버림 “새해부터 분위기 참” “야! 도운아! 내가 나가볼게” 넷째오빠가 뒤따라 나감 “아.. 밥맛 없다” 셋째오빠랑 첫째오빠도 그 분위기를 못견디겠는지 그냥 방으로 들어가버림 “오빠 내가 치울게” “됐다 니도 들어가라” “아냐아 도와줄게” “공주야” “.....알아써” 결국 나도 방으로 들어와버림. 이게뭐야 새해 첫날부터 분위기 진짜 개똥망임 내가 반찬 투정만 안했어도 이러진 않았을텐데ㅜㅠㅠㅠㅠ 멍청한것
윤도운한테 카톡해봐도 읽었단 표시만있고 원필오빠도 전화도 안받고. 나혼자 이 분위기를 어떻게 풀어야하나 고민함 “어디갔다왔냐?” 근데 오빠들이 돌아왔나봄. 방문을 열고 나가보니 서로 노려보는데 아직도 화가 안풀렸나봄 “내가 진짜 이 말까지 안할라 했는데” “뭔말?” “하, 진짜 다들...”
“해피뉴이어~~~” “......?” “케이크 찾으러가야 하는데 나갈 타이밍을 못잡아가꼬” “......??” “ㅋㅋㅋㅋㅋㅋㅋ아 어떡해 막내 표정봐”
“하루 많이 놀랐어? 미안해” “.......에?”
“맨날 막둥이가 오빠들 놀리니까 우리끼리 몰래카메라 한번 했어” “그니까 이게 다 몰카였다고? 연기했다구?” “응”
“아까 눈치보는거 진짜 귀여웠는데ㅋㅋㅋㅋㅋ” “와 진짜 난 그것도 모르고 진짜 싸우는 줄 알고,” “? 막내 울어?” “야 니 우나?” “이씨이 나는 흐어어엉 오빠들 진짜 화난 줄 알고 흐엉 진짜 짜증나 다”
“내가 하지 말자 했제! 공주야 아이고오 울지마라 오빠들이 잘못했다;;” “오빠가 제일나빠 ㅠㅠㅠㅠㅠㅠㅠ 서러워 짜증나아” 다들 당황해서 내 주위로 몰려드는 중. 서로 어쩔 줄 몰라서 눈치보고 나 건들지도 못하고 지켜만 봄 “다신 안싸운다고 약속해ㅠㅠㅠㅠㅠ” “약속할게! 할게!” “절대! 싸워도 하루 없는곳에서 싸울게” “그게 말이냐” “이씽 방금 약속해짜나!!” “어어;; 미안” “하루야 초 다 꺼지겠다 얼른 뚝하고 소원빌어” “흐으으ㅓㅇ 올해엔 오빠들 싸우지 않게 훌찌럭 해주세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다” 눈물콧물 흘리며 두손 꼭잡고 말하는 소원이 너무 귀여워서 오빠들은 다신 막둥이 몰카같은거 안한다고 다짐함. 그 이후로 당분간 막내 앞에서 그렇게 우애좋은 형제 코스프레를 해야만 했다고 Bonus! 훅 들어오는 데식 1. “하루야 새해엔 뭐할거야?” 매년 12/31일마다 제형이랑 카페에서 플래너 펴두고 뭐할지 적어봄 이게 우리의 연례 행사임 “음 글쎄, 새 프로젝트 잘 끝내구” “끝내고?” “우리 여름에 애들이랑 여행 가기로 했잖아!” “맞네 여행이랑” “다이어트도 좀 하고” “그거 작년에도,” “일단 적어둬” “ㅋㅋㅋㅋㅋㅋㅋ이게 끝이야?” “응 뭐가 더 있었나?”
“제일 큰거 빼먹었잖아. 나랑 연애하는거” “응?” 내가 놀라서 쳐다보니까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플래너에 연애하기 슥슥 적음 “플래너는 지키라고 있는거지? 이미 적었으니까 무르기 없어”
“나 되게 오래참은거야. 올해엔 나랑 연애해줘 하루야” 갑자기 이러기 있냐 삐약아 나 오늘 심쿵사다🐤 2. “아아 집에 가기 싫다” “나도 보내기 싫다” “그럼 자고갈까?”
“으이구 김하루 못하는 말이 없제 통금도 있으면서” 새해 마지막 날 집에 가기 싫어하는 나를 오빠가 애써 달래는 중. 막상 가려고 하니까 자기도 아쉬움이 뚝뚝 묻어나옴 “나 진짜 간다? 응?” “새해엔 가족끼리 시간 보내야지” 결국 집 앞까지 도착하고 안전벨트를 풀자 내 손목을 붙잡음 “자기야 내년엔 나랑도 같이 보내자” “무슨 뜻이야?” “내년엔 나도 자기 가족에 끼워달라는 뜻”
“내 지금 프러포즈하는기다 예쁜아” 그렇게 이남자의 프러포즈는 제야의 종소리가 들렸다구 우리 곰한테 이런 면도 있었어?🐻 3. “김하루 또 새해라고 잔뜩 퍼마셨구만” 테이블에 엎드려 정신도 못차리는 나를 오늘도 영현이가 데리러 왔음 “어어 강용횬 향수 냄새 난다 킁카”
“깼으면 니 발로 걸어 이 아가씨야” 말은 그렇게 하면서 업혀있는 나의 자세를 한번 고쳐잡음 “현아” “왜에” “내 친구들이 말하는데 니가 나 좋아하는것 같대” 내말을 듣고는 갑자기 자리에 우뚝 멈춰섬 그러더니 나를 내려놓고 고개를 숙여 내 눈을 바라봄 “그랬어? 니가 보기에도 내가 너 좋아하는 것 같아?” “으음, 글쎄 잘 모르겠어” “모르겠다는건 내가 확신을 못줬다는 이야기겠지” “응?” “좋아해 하루야. 좋아해”
“이정도면 됐을까 확신?” 응 아주 충분합니다 사람홀리는 여우가 여기있네🦊 4. “원필아 손 좀 줘봐” “손? 왜?” 궁금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얌전히 내 손 위에 자기 손을 얹어놓음. 그 모습이 꼭 강아지 같음 내가 준비해 온 반지를 원필이 네번째 손가락에 끼워줌
“잠깐만 하루야 이게 뭐야? 뭔데” “나랑 결혼해줘 원필아” “허어?” “니가 하도 말 안해서 내가 하는거야. 결혼하자 우리” 내 말에 놀란듯이 눈이 커지더니 이젠 막 웃음 “왜 웃어? 설마 결혼은 딴 여자랑 하려고 한거야?” “진짜 미치겠다 너 때문에. 나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제 다 망했어”
“내가 널 두고 누구랑해. 내 생에 신부는 너 하나야 김하루” 나머지 반지를 내 손에 끼워주며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춤 김원필 이제 아무데도 도망못가. 내가 잡았다 이쁜 우리 토끼🐰 5. “고마워 도운아”
“이정도 가지고. 근데 김하루 오늘 힘 좀 줬네” “예뻐?” “응 엄청 그니까 주눅들지마라” 바람핀 전남친이 뻔뻔하게 보낸 청첩장을 애써 무시하려고 했지만 도저히 열불이 나 견딜수가 없음. 결국 남사친 도운이를 데리고 식장으로 향함 “어, 하루야 와줬네 근데 옆엔 누구?” “내 남자친구야” “??” 그냥 친구라고 말하기엔 여기까지 온 자존심이 상해서 남자친구라고 뻥침. 도운이도 좀 당황했나 싶더니 울것 같은 나를 보고는 내 어깨를 감쌈 “맞아요 남자친구.” “결혼 축하해” “맞다, 저희도 내년에 결혼할건데 와주실거죠?” 내가 도운이를 올려다보니 씨익 웃고는 눈을 한번 찡긋 함
“비밀이었던가 이거?” 그날 도운이가 뱉은 말대로 결국 우리의 연애부터 시작해 다음 해 결혼까지 골인 함 우리가 결혼하고 나서야 도운인 내가 전 남자친구와 사귀기 전부터 나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음 내가 살다살다 윤도운한테 코 꿰일 줄이야. 주인바라기 멍멍이의 존버가 승리하는 순간이네🐶 막둥이들 안녕~! 2019년 한 해를 막둥이들과 함께 시작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짧은 시간 이었지만 작년에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올해에도 그럴거라고 생각해요. 저와 함께 해 주시고, 즐거워해주셔서 얼마나 위안을 얻는지 몰라요 독자와 작가 그 이상의 것들을 느끼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오늘 글에는 특별히 마법을 걸어뒀어요!🧚♂️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새해소망들 다 이뤄지실 겁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막둥이들이 더 행복해지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