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ie Hoang - La La La Love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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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징어 아닌가?"
퇴근 후 이어폰을 꼽고 집으로 향하던 종대가 저멀리 보이는 실루엣에 눈을 찌푸리며 초점을 맞춘다.
멀었던 거리가 종대의 발걸음이 빨라짐에 따라 좁혀졌지만 징어가 골목 앞에서 획하니 꺾어버리자 종대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 묻어난다.
"에이, 집이 저쪽인가보네. 난 이쪽인데.."
징어를 따라갈까말까 고민하던 종대가 다음에 말을 걸지 뭐, 하고 생각하며 골목 안으로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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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어와 헤프닝이 일어나게 된 이유랄까?
과연 '종대캠'도 착할 것인가.
※되감기와 빨리감기에 주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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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어야!"
"아, 종대야!"
종대가 특유의 입꼬리를 더욱 올리며 손을 흔든다.
징어도 그에 못지 않은 미소를 지으며 열심히 손을 흔들며 그를 반긴다.
그런 두사람을 쳐다보던 백현이 한마디 한다.
"둘이 뭐하냐?"
"인사."
"인사하는데?"
"..."
백현의 비꼬는 질문에 너무도 당연하게 대답하는 두사람에 백현의 입이 다물어졌다.
저것들 순수한거야, 멍청한거야..
백현은 놀리고 싶어도 받아주질 않으니 재미가 없다.
오히려 자신이 더 멍청하게 느껴져 그냥 내버려두기로 한다.
"징어야, 점심 어디서 먹어?"
"점심? 나는 푸드코트.."
"오! 나도 이제 거기서 먹어야겠다~"
"어? 왜..?"
"징어랑 같이 먹고 싶으니까!"
백현이 종대의 말에 혀를 내두른다.
전에도 느꼈지만 김종대, 오글거리는 말 은근히 잘한다.
백현이 토할 시늉을 하더니 그럼 나도, 하면서 은근슬쩍 끼어든다.
푸드코트에서 각자 먹고싶은 걸 골라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지나가던 찬열이 어라? 하고 다가온다.
"다들 여기서 밥먹냐?"
"응!"
"왜?"
"징어가 여깄으니까?"
"야, 김종대 그만 좀 해라.."
"왜? 듣기 좋은데~"
찬열의 질문에도 종대의 능글거림은 어김없이 빛을 발하고 백현이 수저를 내려놓으며 종대에게 정색을 한다.
하지만 징어가 오히려 백현을 나무라면서 듣기좋다고 하는 바람에 종대는 그치이?! 하며 헤실헤실 웃는다.
맙소사, 충격받은 표정의 백현이 그런건 진작 말해야지. 하면서 잔망을 떤다.
그런 세사람의 모습에 찬열이 마구 웃다가 자기도 한 메뉴를 골라 백현의 옆에 앉는다.
"아주머니가."
"?"
"오늘따라 직원들이 많이 온다고 무슨 날이냐고 묻더라."
"ㅋㅋㅋㅋㅋ"
찬열이 수저를 들며 무심코 던진 말에 세사람이 웃음을 터뜨린다.
"그래서 앞으로 자주 오겠다고 했어."
그 말을 끝으로 식사를 하는 찬열을 옆에서 백현이 잘했어~ 하고 머리를 쓰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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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퇴근하고 징어를 발견한 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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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ㅇ...!"
큰소리로 징어를 부르려는데 징어가 갑자기 후다닥 뛰어 골목 앞에서 꺾는다.
이런... 오늘도 인사를 못나누었단 것에 시무룩해진 종대였지만 바쁜 일이 있었나보다 생각한 종대는 또다시 다음을 노린다.
■
[이후는 11화 이웃집 첸첸의 내용을 복습하도록.]
Q. 징어의 이웃이 되었다. 소감을 말해달라. (세젤빛님, 모카님의 질문입니다.)
J. 너무 좋다! C. 끝? J. 응. 끝인데?
Q. 징어의 이웃이라 좋은 점이 있는가? (세젤빛님의 질문입니다.)
J. 징어의 쌩얼을 볼 수 있다. O. 종대야!!!
Q. 재밌는 에피소드라도 있는가?
J. 물론! 지금 보러 가시죠. C. 어딜? J.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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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별안간 울리는 초인종소리에 종대가 설거지를 하다말고 소리를 지른다.
"아! 잠깐만 기다리세요오!!"
종대의 말이 다행히 밖에까지 들렸는지 문밖은 조용하다.
황급히 물을 잠그고 빨간 고무장갑을 벗어던진다.
쪼르르 현관 앞으로 달려가 문을 여니 그곳에는 징어가 멋쩍은 표정으로 서있었다.
"징어?"
"종대야.. ㅎㅎ..."
징어가 먼저 종대의 집에 찾아온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항상 종대가 핑계를 만들어서 올라가곤 했는데 바퀴벌레 소동 이후에 징어는 종대의 초대에도 미안하다며 종대의 집에 오기 꺼려했었다.
솔직히 종대는 징어가 거절할 때마다 실망한 채 속상해하곤 했었는데 오늘 이렇게 징어가 먼저 찾아온 것이다.
종대가 눈을 크게 뜨며 징어를 멍하니 쳐다보다가 그녀를 집안으로 들인다.
소파에 가만히 앉아 종대의 접대를 받은 징어는 물을 한모금 마시며 종대의 눈치를 본다.
무슨 할말이 있어보이는데..?
종대도 곧 그런 징어를 눈치채고 부드럽게 웃는다.
"무슨일이야?"
"종대야..."
징어의 표정이 좋지가 않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일까하는 걱정에 종대의 표정도 약간 굳는다.
하지만 그녀를 편하게 해주기 위해 다시 활짝 웃으며 그녀를 달랜다.
"괜찮아~ 편하게 말해봐!"
"저기.. 그게..."
"응?"
종대가 최대한 그녀가 말하기 쉽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
하지만 그래도 쉽게 말을 못한다.
왜 말을 못해?! 너 바보야?! .. 는 작가 개드립이고.
한숨을 푹 쉰 징어가 결국 울먹거리며 드디어 입을 연다.
"우리집 수도꼭지가 고장났어..."
"?"
"물이 안나와... 씻지를 모태... ㅠㅠ"
발음까지 뭉개지며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
종대가 잠시 넋이 나갔다가 푸흡, 웃음을 터뜨린다.
울음과 웃음이 섞여 조금 괴이한 장면으로 보이긴 하지만 종대는 곧 징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런 얘기를 왜 그렇게 머뭇거리면서 해?"
"아앗! 안돼!! 나 머리 안감았단 말이야.."
"괜찮아~"
징어가 잽싸게 머리를 피했지만 종대는 아무렇지도 않게 징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결국 고분고분 머리를 내어준 징어가 조심스럽게 묻는다.
"그래서말인데.. 나 여기서 씻어도 될까?"
"물론이지~"
종대가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자 징어의 표정이 확 밝아진다.
더운 날이라 아까부터 찝찝했었던 징어에게는 종대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보인다.
징어가 꺄~ 하며 종대에게 와락 안긴다.
순간 헉, 하고 숨이 멎은 종대가 침착하게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수건을 챙겨 건네주자 징어는 냉큼 욕실에 들어간다.
징어가 씻으러 들어간 뒤 종대는 징어를 위해 시원한 냉커피를 탄다.
욕실 밖에서 듣는 타인에 의한 물소리가 종대의 기분을 묘하게 만든다.
곧 말끔히 씻고 나온 징어가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뽀얀 얼굴로 나온다.
종대가 기다렸다는 듯이 징어에게 냉커피를 내밀자 징어가 감동한 표정으로 잔을 받아든다.
"진짜 종대, 넌 센스쟁이야.."
"물은 차갑지 않았어?"
"아니! 완전 따끈따끈했어!!!"
"다행이다~"
징어가 냉커피를 시원하게 들이키며 캬~ 환호를 지른다.
아저씨같은 환호에도 그저 귀여워보이는 모습에 종대가 마냥 웃는다.
징어가 종대에게 빈잔을 건네며 고마웠어! 하고 돌아가려 한다.
종대가 급하게 징어의 손목을 잡는다.
"벌써 가려구?"
"너 이제 편히 쉬어야지~"
"아니야. 난 괜찮은데.."
"응?"
"좀 더 놀다가."
"음.. 그럴까?"
징어가 종대의 표정에 간절함을 읽고 무심결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순간 종대 머리에 귀가 생겨 축 늘어진 것만 같은 환상에 징어가 눈을 비빈다.
징어는 다시 소파에 앉았고 종대는 신이나 헤헤- 웃는다.
그러다 종대가 징어의 머리를 두른 수건을 보며 머리 안말려도 돼? 하고 묻자 징어가 아.. 하며 수건을 풀어 머리를 턴다.
"..."
징어의 모습에 그 앞에 앉은 종대는 그대로 다시 넋이 나간다.
꿀꺽 침을 삼키는 소리와 함께 그의 목젖이 꿀렁거린다.
오마이갓.. 눈앞이 아찔해지는 순간이었다.
"종대야, 드라이기 있어?"
"..."
"종대야?"
"어,어?"
"드라이기.."
"아, 응! 있어. 갖다줄게."
종대가 정신차리며 급하게 일어나다가 테이블에 무릎을 박았다.
징어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종대한테 괜찮냐고 묻는다.
종대가 어색하게 웃으며 괜찮다고 제 방으로 불이나케 달려간다.
방문을 쾅 소리나게 닫고 들어간 종대를 보는 징어의 표정에는 당황스러움이 묻어난다.
방문 건너편에서는 종대가 쿵쾅거리는 심장을 쥐어잡는다.
와.. 이건 반칙이잖아..
그저 머리 한번 털었을 뿐인데 종대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미쳤다, 김종대. 미친듯이 뛰어대는 심장에 종대가 정신을 못차린다.
밖에서 징어의 부름이 들려온다. 종대야, 뭐해??
제 얼굴을 두번 착착 찰지게 때린 종대는 크게 심호흡을 한 뒤 드라이기를 챙겨 나간다.
"여기.."
"종대야, 어디 아파?"
"어? 아니..? 왜..?"
"볼이 빨게서"
"아.. 아무것도 아니야.. ㅎㅎㅎ"
■
Q. 징어의 첫인상은? (양양님의 질문입니다.)
J. 예쁘다.
Q. 징어를 여자로써 좋아하는가? (세젤빛님의 질문입니다.)
J. 그렇다! 저 징어 좋아하는 거 맞죠? Q. 그걸 왜 나한테 물어..
Q. 징어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핑꾸색님, 모카님의 질문입니다.)
J. 계기라.. 그냥 징어니까 좋아하는 건데..
Q. 징어에게 특별히 설레었던 적이 있는가? (양양님의 질문입니다.)
J. 매일 특별하게 설렌다.
[당신을 능글킹으로 임명한다. 우웨웩..]
▶▶
[착해도 너무 착해]
▶
"종대씨~"
"네!"
"이것 좀 들어줄래요?"
"네!"
별로 무겁지도 않아보이는데 왜 부탁하는거지..?
하지만 종대는 조금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녀의 부탁을 들어준다.
"종대씨!"
"네?"
"오늘 나하고 근무 좀 바꿔주면 안돼요?"
"아, 네. 그래요~"
이번엔 남직원이 종대를 찾아와 부탁한다.
종대는 또다시 흔쾌히 허락하는데 남직원이 신나서 인사도 잊고 돌아간다.
머리를 긁적이던 종대는 한참 뒤에야 그가 지하 1층의 직원이었다는 걸 깨닫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하며 다시 일을 한다.
"종대야~"
또다시 종대의 이름이 불린다.
또 누가 무슨 부탁을 하려는 것일까?
종대는 또다시 미소를 짓는다.
고개를 돌려 자신을 부른 이의 얼굴을 확인한 그의 표정은 더욱 밝아진다.
"징어야!"
"오늘 오전만 하고 퇴근하지? 나랑 같이 퇴근하자!"
"아.. 어쩌지.. 나 근무시간 바꼈는데..."
"엥? 왜!"
"아까.. 누가 부탁을 좀 해서..."
"..."
징어의 말에 당황한 기색이 넘쳐흐르는 종대다.
종대의 대답에 징어는 한숨을 쉬며 머리를 짚는다.
또 누가 이 착한 종대를 이용하는 것인가..
이 맹추같은 종대는 너무도 순진한 얼굴로 징어에게 미안하다 사과를 한다.
"종대야."
"응?"
"넌 너무 착해. 그래서 짜증나."
".. 어?"
급 진지해진 징어가 종대에게 대놓고 폭탄을 투하한다.
그 폭탄에 제대로 얼이 나간 종대는 매우 놀란 표정으로 징어를 바라본다.
징어가 추가로 설명을 해주지 않았으면 아마도 종대는 집에가 울었을지도 모른다.
"널 이용하는 사람들 매우 짜증난단 말이야."
"이용하다니..?"
"이 바보야! 너 최근에 쉬었던 날이 언제인 줄은 알아?"
징어가 큰소리로 질문을 던진다.
그에 대한 대답을 생각하던 종대가 손가락까지 이용하며 날짜를 세자 징어의 눈썹이 씰룩거린다.
손가락까지 이용해야해? 징어가 질린다는 듯이 말한다.
하지만 손가락으로도 모자랐다.
세보니까 종대가 쉬었던 날이 벌써 2주가 훌쩍 넘어간 것이다.
아.. 종대가 작게 탄식을 내뱉었고 징어가 짐짓 화난 표정으로 말한다.
"종대야, 나도 착한사람 엄청 좋아해."
"나 좋아한다는 소리야?"
"응, 맞아. 그런데 있지. 너의 이런 바보같을 정도로 착한 모습은 속상해."
"..."
"내가 전에도 말했잖아. 너 그러다가 진짜 크게 당한다니까?"
"..."
"그리고 내가 제일 짜증나는 건 말이야."
"?"
"너랑 같이 못간다는 거야!!! 이 바보멍충아!"
징어의 진심어린 충고에 종대는 할말이 없었다.
그녀가 이런 걱정을 하게 한 것 자체가 너무도 미안했다.
그래도 어떻게.. 진짜 급한 일이 생겨서 그럴 수도 있잖아...
종대는 자신이 당하더라도 그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바꾸지 않았다.
마지막에 정말 화난 표정으로 징어가 소리를 꽥 지르고 돌아간다.
종대가 그녀를 붙잡고 싶었지만 이미 그의 근무시간은 바뀌었고 그녀를 잡았다 한들 그녀가 원하는 대답을 해줄 수 없기에 그녀를 잡지 못한다.
응, 나도 너랑 같이 못가는건 정말 속상하다..
■
Q. 징어랑 집에 같이 못가서 아쉽지 않았는가?
J. 엄청 아쉬웠다.
Q. 근무시간 바꿔달라고 한 사람이 원망스러웠는가?
J. 그건 아니다. 그사람도 그만의 사정이 있었으니 나에게까지 부탁하러 온 것일테니까.
Q. 급한 사정이 있는게 아니었다면?
J. ... 그날 엄청 피곤했나보구나 생각하고 싶다.
Q. 왜 이렇게 착한 것인가? (니찡님의 질문입니다.)
J. 난 착한 것이 아니다. O. 맞아요. 쟨 착한게 아니에요. 바보같은거지. J. 징어야.. O.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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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해진 사이를 강아지를 이용하여 좁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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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대가 솜이를 들어 눈을 마주친다.
졸린듯한 솜이의 눈이지만 종대는 솜이를 놔주지 않는다.
그리고 멍한 표정으로 솜이에게 혼잣말처럼 계속 말을 건다.
"솜이야."
"솜이야, 징어가 많이 화났나봐."
"징어 기분을 어떻게 풀어주면 좋을까?"
"응? 솜이야.."
솜이가 대답해줄리가 없는데도 종대는 절박한 심정으로 솜이를 붙잡고 묻고 고민한다.
결국 종대의 입에서 거친 한숨이 흘러나온다.
솜이를 바닥에 내려놓자마자 솜이가 갑자기 활발하게 움직이더니 종대의 바짓가락을 물고 끌어당긴다.
종대가 왜그래? 하고 물으니 더 신나게 꼬리를 흔든다.
종대의 바짓가락을 끌다가 현관문으로 뛰어가는 모습에 종대가 웃는다.
"뭐야~ 산책하고 싶어서 그래?"
"멍!"
솜이가 똑똑한 것일까? 그의 말을 알아듣고 모처럼 소리를 내어 짖는다.
그런 솜이를 보며 웃던 종대가 아! 하며 좋은 생각을 떠올린다.
종대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난다.
솜이에게 목줄을 걸어준 종대가 현관문을 열자마자 솜이는 신나게 계단을 뛰어올라간다.
이녀석 주인의 마음을 아는걸까?
알아서 계단을 오르는 솜이의 모습에 종대가 감동해 눈물을 훔친다.
"멍멍!"
"어? 솜이?
옥상에 다와가자 솜이의 소리를 들었는지 징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괜히 긴장한 종대가 침을 삼킨다.
징어는 옥상에 내놓은 꽃들한테 물을 주고 있었나보다.
한손에 물뿌리개를 들고 솜이를 환한 미소로 맞는다.
기어코 물뿌리개를 내려놓고 솜이를 안아든 징어가 종대를 보며 묻는다.
"어쩐일이야?"
"아.. 그게.."
"?"
징어는 평소와 다를바가 없어보였다.
화가 난게 아닌가..? 종대가 징어의 눈치를 보다가 눈을 질끈 감고 외친다.
"꼬물이랑 같이 산책가지 않을래?!"
"그래."
꽤 절박하게 제안했던 종대가 무안할 정도로 징어는 쿨하게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종대가 징어에게 묻는다. 화난거 아니냐고.
징어가 그게 무슨소리냐며 놀란다. 내가 왜 화가 나? 하고 오히려 물어오는 징어에 종대는 벙찔 수 밖에.
징어와 종대, 그리고 꼬물이와 솜이는 동네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다.
종대가 나서서 두 강아지의 목줄을 잡는다.
강아지가 강아지의 목줄을 잡고있는 모습에 징어가 웃음을 터뜨린다.
종대야, 끌려가면 안된다? 말하기가 무섭게 마구 달리는 강아지들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종대다.
■
Q. 강아지는 잘 키우고 있는가? (세젤빛님, 니찡님의 질문입니다.)
J. 징어와 함께 아주 잘 키우는 중이다. 마치 신혼부부가 애를 키우듯.
Q. 강아지를 키울 때 예전 일때문에 걱정되지는 않는가? (핑꾸색님의 질문입니다.)
J. 처음엔 그랬다. 하지만 솜이는 아주 건강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엄청 뛰어다니는 솜이 탓에 종대의 살이 2kg이나 빠졌다는 소문이 있다.]
Q. 이쯤되면 생각해놨을 것이다. 김종대에게 오징어란? (니찡님의 질문입니다.)
J. 어떻게 알았지..? 징어는 저에게 가족이죠. 제가 신랑, 징어가 신부. 나랑 같이 살자, 징어야~
[알고보면 가장 적극적인 남자는 이 사람일수도...
엔딩2의 주인공 첸첸. 신랑 시켜줄게.]
▶▶
[Epilogue]
▶
"꼬물아, 안돼!"
"놀래라.."
"꼬물아, 배에 함부로 올라가면 안돼. 아무리 푹신해도.."
"종대야?"
"아니, 그게아니라. 꼬물아! 또 그러면 혼난다!"
[엔딩2의 맛보기랄까?]
-
♥ 암호닉 ♥
승꺄꺄 / 큥 / 하트 / 매력 / 메론빵
큥큥큥큥 / 모카 / 에쏘 / 용용 / 종대맛춥파츕스
슈웹스 / 엑소영 / 보시엔 / 피터걸 / 배터리
마지심슨 / 핑꾸색 / 로운 / 페라리라이트 / 라임
브릴리언트 / 허니밀크 / 됴큥 / 총총 / 디유
뽀조개 / 낯선이 / 크림치즈 / 하루 / 세젤빛
손가락근육 / 판다 / 테라피 / 잔망스러워 / 라됴
츤데레 / 괴도루팡 / 오늘 / 썬또 / 조니니
텐텐 / 니찡 / 양양 / 규야 / 성장통
2번째 주인공까지 완료!
다음은 오본부장님, 세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