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훈이 탑시드 홈마가 너징인 썰 444444
세훈오빠와 연락을 주고받은지 벌써 이주씩이나 흘렀다. 팬과 연예인이 이렇게 연락을 주고 받아도 되냐고 물었더니 팬과 연예인인데 뭐 어떠냐라며 괜찮단다. 물론 활동하느라 연락을 자주는 못했지만 늦게라도 답장하며 계속 주고받았다.
"우리 여주 썸남 생긴거야? 그런거야?"
"뭐래. 설마 나따위가 세훈오빠랑 썸을 타겠냐"
"응. 그렇지? 헛된 희망을 심을뻔했네."
최진리가 썸이라고 말했을 때, 살짝 찔리긴했다. 딱히 좋아한다거나 그러진 않지만 좀 설레기도 하니까. 오늘 분명히 새벽부터 샵에 간다고 문자가 와서 답장을 했더니 아직도 답이 없다.
"오늘도 공방 뛰어?"
"당연한 소리를. 어짜피 오늘 오전밖에 없어서 빨리 강의 들었다가 가면 돼."
"..넌 그렇게 다니면서 학점은 어떻게 좋냐. 신기하다 진짜"
최진리의 말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서 강의실로 들어갔다. 출석을 하고 전공책을 펴자 내 바지 주머니에서 진동이 징 하고 울렸다. 세훈오빠인가 싶어서 봤더니, 역시나 세훈오빠다.
-[샵에서 잠들었다ㅋㅋㅋ오늘 공방 와?]
[네! 당연하져!]-
-[오늘 공방끝나고 약속 없지?]
[네ㅋㅋㅋ저 한가해요]-
-[그럼 나 무대끝나면 밖으로 나와]
[엥? 왜요?]-
-[팬과 연예인의 작은 팬미팅]
[ㅋㅋㅋㅋ알겠어요. 근데 그냥 밖으로 가기만 하면 돼여?]-
-[응ㅋㅋㅋ나머지는 내가 해]
세훈오빠의 문자에 알겠다고 그때보자는 답장을 하고 강의를 들었다. 공방에서 눈마주치면 가끔 대화를 한적이있고 전화를 한적이 있지만 가까이서 보는건 팬싸 이후로 오랜만이었다. 오늘 화장이라도 좀 고치고 가야겠다.
저번에 세훈오빠와 전화를 하다가 말을 편하게 하랬다. 그런데 그게 쉽게 놔지지가 않아 좀 더 편해지면 말을 놓겠다고 하니 세훈오빠가 먼저 말을 놨다. 나는 언제쯤 말을 놓을 수 있을까.
"자, 여러분 이제 과제를 해야할 때가 왔어요. 이번 과제는 개별이 아닌 조별로 합니다. 조는 추첨해서 하도록 하겠어요."
조별과제를 한다며 교수님은 조를 추첨하기 시작했다. 내 조는 그럭저럭 좋았다. 딱히 무임승차도 없고 잘하는 선배도 있고. 아, 조별과제를 해버리면 내가 세훈오빠를 찍을 시간이 줄어드는데 큰일났다.
점심을 후다닥 먹고 방송국으로 뛰어갔다. 아는 얼굴들이 몇몇 있기에 인사를 하고 세훈오빠에게 문자를 보냈다. 저 줄섰다고.
[오빠 저 줄섰어요ㅋㅋㅋ조금만 기다려요]-
-[나도 이제 곧 리허설. 좀 있다봐]
[네ㅎ]-
입장한다는 소리에 우르르 안으로 들어갔다. 이제 엑소는 거의 마지막이기에 한참을 기다리니 드디어 엑소가 무대를 한다고 한다. 엑소가 나오더니 인사를 한다. 세훈오빠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씨익 웃어준다.
중독 무대 내내 세훈오빠를 쳐다봤는데, 저렇게 멋있을 수가 없다. 무대 끝나자마자 세훈오빠가 바로 나오라던 문자가 생각나 먼저 나오자 누가 나에게 다가온다. 자세히 보니까 코디언니 닮았는데.
"김여주씨?"
"네..누구세요?"
"아! 저 엑소 코디에요! 세훈이가 여주씨 데려오라길래.."
"아 진짜요? 감사합니다ㅎ"
"아니에요~ 저 따라오세요!"
친절하게 따라오라는 코디언니의 말에 졸졸 따라갔다. 근데 이렇게 가도돠냐고 물었더니 다른멤버들도 이런다며 얘네도 사람인데 어쩌겠냔다. 맞는말을 하는듯한 코디언니기에 고개만 열심히 끄덕였다. 코디언니가 멈춰선 곳은 EXO-K 대기실이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팬들이 보내준 음식과 흐트러진 옷들도 있고 좀 복잡했다. 남자 대기실이어서 그런가. 코디언니가 뻘쭘하게 웃으면서 내가 앉을 곳을 만들어 주더니 여기서 기다리라길래 살짝 앉았다. 잠시뒤 복도가 시끄러워졌고 가수들이 나온듯했다.
한참뒤에야 문이 벌컥 열리더니 수호오빠가 들어왔다. 너무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자 수호오빠도 놀란듯 쳐다보다 아~안녕하세요 이러더니 웃으면서 들어온다. 뒤이어 다른오빠들도 나를 보고 놀라더니 인사를 해주신다.
"김여주씨? 맞죠?"
"네?..아 네!'
"세훈이 화장실 갔다가 온데요. 조금만 기다려요"
찬열오빠에게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했더니 별말씀을~ 이란다. 다들 너무 착하셔서 눈물 날뻔 했다. 잠시뒤 세훈오빠가 들어왔고 반가운마음에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 했더니 실실웃으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기다렸지"
"아뇨. 딱히 뭐~ 괜찮았어요"
"나 옷 금방 갈아입고 올게"
"네!"
옷을 갈아입으러 세훈오빠가 탈의실로 가고 막 탈의실에서 나오던 찬열오빠가 선풍기앞에서 땀을 말리더니 아! 하면서 나에게 고개를 돌린다.
"세훈이한테 존댓말써요?"
"네ㅎㅎ아직 이게 편해서요"
"그럼 여주씨는 세훈이보다 어린가? 세훈이보다 어리면 고딩..?..헐."
"아뇨! 스무살이요! 오빠도 말 편하게 하세요!"
"아 그럴까? 얼굴이 너무 어려보여서 고딩인줄 알았어"
칭찬을 하는 찬열오빠의 말에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옷을 다 갈아입었는지 세훈오빠가 나왔다.
"뭐야. 얘 왜이리 부끄러워해요? 형 얘한테 작업걸었어요?"
"뭐래. 그냥 말 건거가지고. 작업은 니가 하고있으면서"
"어. 들켰다."
찬열오빠가 나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고 세훈오빠는 얘 신상캐냐면서 찬열오빠에게 그만하라며 찡찡거렸다. 찬열오빠가 세훈오빠에게 그냥 여주한테 궁금한거 물어보는건데 왜그렇게 난리냐니까 세훈오빠가 나보다 형이 더 많이 아는게 싫어서 그래요 싫어서. 란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싸해졌다고 한다.
싸한분위기를 깬건 내 휴대폰 벨소리였다. 발신인이 나와 같은 조별과제를 맡은 남자선배였고 저 잠시 전화 좀.. 하면서 작은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 여주야. 지금 통화 돼?
"네네. 가능해요"
-우리조 과제때문에 그런데, 오늘 저녁에 시간있어?
"아마도 있어요!"
-그럼 저녁먹은 후에 한 8시쯤 다시 전화걸게.
"아 네! 수고하세요!"
-어 끊어 여주야~
선배의 통화가 끝나자 세훈오빠가 나를 귀엽게 째려봤다. 옆에서 찬열오빠는 귀가 찢어질듯이 깔깔대며 박수까지 치면서 웃었다. 왜그러냐면서 쳐다보자 경수오빠가 입을 연다.
"질투요 질투. 세훈이가 여주씨한테 질투해요"
"네? 엥..?"
"아 형!!"
경수오빠는 씨익 웃으면서 어깨를 으쓱거렸고 세훈오빠를 쳐다보자 입을 앙 다물더니 아, 아니 그러니까. 하며 한참을 망설이더니 드디어 입을 열었다.
"아 그러니까, 오늘 저녁에 남자 만나잖아"
"네! 과제하려구요"
"..과제고 뭐고 남자잖아"
"네?"
"남자 몇명이야. 여자는 없어?"
"남자셋 여자는 저 포함해서 둘.."
"이것봐 남자만 세명이야. 미치겠다 진짜."
"..?"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봐. 귀여워서 뭐라 할 수도 없잖아."
-
♡암호닉♡ |
작가님사랑합니다님 루루님 하앵이님 에이드님 망고님 윤아얌님 예찬님 용용님 테라피님 젤컹젤컹님 낯선이님 조니니님 센시티브님 |
1. 행쇼가 점점 보이는 것 같죠?
2.질투하는 세훈이 귀요미
3.오늘은 3편보다 일찍 왓죠?!
4.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