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담임선생님이랑 연애하는썰15
안녕!
날씨도 더운데 다들 잘 지냈어?
나는 더워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다ㅠㅠㅠㅠㅠ
안그래도 더위 미친듯이 타는데 지글지글 익는 듯한 더위야ㅎㅎㅎ
최근에 고등학교가 드디어!!! 방학을 했잖아
비록 보충에 나가기는 하지만 평소에 비하면 진짜진짜 일찍 마치는 거잖아ㅠㅠㅠㅠ
자습 감독만 아니면 세시되면 마쳐서 진짜 오랫만에 평일 오후에 만날 수 있어서 방학하자마자 오빠한테 놀러가자고 했어ㅎㅎㅎ
근데....ㅎㅎㅎㅎㅎㅎ
너무 덥더라ㅎㅎㅎㅎㅎㅎㅎ?
안그래도 더위에 허덕이는데 왜 그렇게 그늘이 없니ㅎㅎㅎ?
진짜 내가 원래 더위도 미친듯이 타고 땀도 많고 한데 그 날따라 진짜 더위먹은 개도 아니고 입으로 헉헉거릴 수준이었음ㅎㅎㅎ
근데 오빠는 더위를 진짜 안탄단말이야ㅠㅠㅠㅠ
그 더운 날씨에 말로는 '조금 덥다'하는데 왜 땀이 한 방울도 안 맺히죠ㅎㅎㅎ?
하나도 지치지 않는다는듯한 말투죠ㅎㅎㅎ?
게다가 너무 더워 죽겠어서 땀이 너무 많이 나니깐 부딪히는거 자체가 더위에 찌들어 싫었음ㅠㅠㅠ
오빠가 나 더위 많이 타는거 아니깐 손도 못잡고, 그냥 옆에서 걸어만 다녔어ㅠㅠㅠ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냥 밥만 먹고 집으로 갔단말이야
그리고 어제 아래! 그날도 오빠가 일찍 끝난다하는거야
보고는 싶은데 차마 밖에서 그 찜통을 다시 거닐고 싶지 않았엉ㅎㅎㅎ
그런데 오빠가 어찌알고ㅠㅠㅠ
[날씨 덥잖아]
[집으로 올래? 에어컨 틀어줄게]
나니? 에어컨을 틀어 주신다고여ㅠㅠㅠㅠ?
오빠가 워낙 더위를 안 타다보니깐 원래 에어컨 진~짜 안튼단 말이야ㅠㅠㅠㅠ
나 감동먹었잖아ㅠㅠㅠ
그래서 더위 잊고 오빠 집으로 달려갔지ㅠㅠㅠ
하...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에어컨 바람에 진짜 사랑스러운거야ㅠㅠㅠ
"오빠ㅠㅠㅠㅠ사랑하는거 알지ㅠㅠㅠ?"
"나? 아니면 에어컨?"
"ㅎㅎㅎㅎㅎㅎㅎㅎㅎ알면서~ 당연히 오빤거 알잖앙ㅎㅎㅎ"
거실이 진짜 시원하니깐 기분도 좋고 저번에 못 치댔던거도 치대고 싶고 막 그러는거야
근데 오빠는 나 오기 전에 틀어놓은 TV다시 보러 매정하게 쇼파에 착석하심ㅎㅎㅎ
그래서 쫄쫄쫄 따라가서 오빠 옆에 앉았어
근데 또 아무 반응이 없어ㅠㅠㅠㅠㅠ
계속 얼굴 빤히 쳐다보는데도! 분명히 다 느껴질텐데도! 눈길 하나 안줌ㅠㅠㅠㅠㅠ
오빠 쪽으로 아예 몸을 돌려 앉아서 어깨를 콕콕콕 찔렀는데 오빠가 이번엔 내 손 잡더니 자기랑 깍지만 껴서 쇼파 위로 다시 손 내리는거야
그러면서도 얼굴은 표정하나 안 변하고 TV에 고정...ㅎ
깍지 낀 손에 힘 줘서 아프게 해서 풀려고 하는데 내 힘이 오빠 힘에 기별도 안 가겠지...?
ㅋㅋㅋㅋㅋㅋㅋ 또 꼼짝도 안하는 거야ㅠㅠㅠㅠㅠㅠ
나 이때 독기를 품었닿ㅎㅎㅎㅎㅎㅎ
이 오빠가 나를 불러 놓고 왜 이러시나ㅎㅎㅎㅎ?
한 쪽 손은 깍지 껴진 채라서 그 손은 포기하고 반대편 손으로 다리 꼬고 앉아 있던 오빠 다리를 원상복귀 시켰어
그제서야 오빠가 나 쪽 슥-보는데 내가 더 빨랐지ㅎㅎㅎ
오빠 다리위에 오빠 마주본 채로 걸터 앉았어
그니깐 오빠가 내가 이럴 줄 몰랐는지 나 보고 '으잉?'하는 표정으로 있는거야ㅋㅋㅋㅋㅋ
근데 그 때는 그거도 괘씸하기도 하고 해서 오빠랑 눈 꾹 마주치고 있다가 그냥 기습적으로 입술 들이댔어...ㅎㅎ
사실 입술 내가 먼저 부딪힌거는 그 때가 처음이거든ㅠㅠㅠ
그래서 입술끼리 딱 맞닿은 이후로 내가 뭘저지른거지..ㅎㅎㅎ?하는 생각에 내가 굳음ㅠㅠㅠㅠ
오빠도 처음에는 당황했는지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살짝 웃더니 나랑 깍지 낀 손은 더 꼭 쥐고 반대편 손을 내 등 뒤로 넘겨서 허리를 자기 쪽으로 더 당기는 거야
아... 나 그 때 사실 당황도 했지만 좋았ㅇ.....
딱 그리고 아랫입술 살짝살짝 건드리더니 결국엔 입 속으로 깊게...ㅎㅎ들어오더라..ㅎㅎ
내 등에 있던 손은 점점 올라와서 내 머리 있는 곳까지 올라와서 머리 쓰다듬어주는데 나 죽음ㅠㅠㅠ
근데 키스하면서 시간이 조금 지나니깐 분위기가 점점 묘해지잖아
난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고 막 그래서 오빠가 리드하는데로 그냥 따라갔는데 오빠가 어느 순간 쪽-하고 입술 떼더니 씩 웃는거야
"에어컨 틀어놨는데"
"땀 내면 에어컨 튼 이유가 없어지잖아,그치?"
"왠일로 오늘 이쁜 짓을 한대나?"
"오빠 힘드니깐 밥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