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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퍼플라인 전체글ll조회 1832l 7

 

 (노래와 함께 읽어주세용!!!)

 

 

[EXO/백도] 키스한채로 안녕 | 인스티즈

 


[EXO/백도]키스한채로 안녕.

 

 

 

 

'백현아'

 

 

'응?'

 

 

'만약에...시간이 지나고 내가 먼저 가버리면 강가에 뿌리지 말아줘'

 

 

'뭐?'

 

 

'강가에 뿌리지 말아달라고.

우리엄마 그렇게 허무하게 떠났을때

내 딴에는 불쌍한 우리엄마 이제는 좀 자유로우라고 강가에 흘려 보내줬거든?.

근데 나중에 엄마가 보고싶어서 그 강을 찾아갔는데

어느곳에다가 뿌렸는지 기억도 잘 안나서

미친놈처럼 강가주변을 맴돌면서 울기만했어.

넌 그러지말라고'

 

 

 

 

 

언젠가 나에게 그 말을 남기고는 하얀 재가 되어 내앞으로 돌아왔다.

죽기직전까지도 혼자 남아있을 날 걱정하고 배려하는 너의 모습에 난 그저 조용히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유난히 더위에 약했던 너였는데.

보일러 온도를 높이면 덥다고 칭얼되면서도 날 놓지않고 꼭 끌어안곤 했었다.

너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선명하고

너의 얼굴은 눈을 감고도 그려지는데.

간신히 지탱하고있는 두 다리가 무너져내릴까봐 두려웠다.

무슨 말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목엔 가시가 걸린것처럼 따끔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숨까지 죄이는 기분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결국 난 또다시 너의 앞에 무릎을 꿇어버렸다.

그제서야 목에 걸려있던 가시가 튀어나왔다.

지금, 가장 묻고싶었던.

 

 

'안 더웠어?'

 

 

더운거 싫어하는 녀석이 화장은 왜 해달라고 그랬어.

억지로 빼낸 가시는 아래로 추락해 심장을 콕콕 찌르기 시작했다.

나보다 조금 컸던 너는 이제 나의 반에 반도 아닌 크기의 상자에 들어가 있었다. 

손가락 사이로 흩어져 빠져나가려는 네가 밉다.

 

살짝 부는 바람에 조용히 흩날려지는 너.

너는 가루가 되어 이렇게 덧없이 날라가는구나.

 

 

 

 

조그만한 납골당에 안치된 경수를 뒤로하고 적막함만이 흐르는 집으로 돌아왔다.

문득문득 네가 뒤에 있을것같만 같아서 울컥해져 목울대가 울렁거렸지만 꾹 참았다.

하지만 우습게도 냉장고 문을 열자마자 나의 다짐은 사라졌다.

 

입이 짧아 잘 먹지않는 날 위해 여러 종류의 반찬을 크기별로 쌓아둔 너를 상상하니 눈물이 터져나왔다.

냉장고문을 오래 열지말라며 타박하던 네가 떠올랐지만

어두운 집안에 쏟아지는 노란빛이 너무 슬퍼 엉엉 울었다.

 

 

 

 

이제 진짜 너가 없다.

 

 

 

 

 

 

 

나는 너를, 너와의 추억을 필사적으로 붙잡고 싶었다.

하나도 빠짐없이 생생한 기억들. 모두 시간이 지나면 세월에 흐려지고 말겠지.

너와 함께했던 봄햇살 같았던 화사했던 시간들.

 

 

 

 

 

 

 

 

 

 

 

 

'나 또 왔어'

 

 

 

장례를 치루고 납골당에 안치해놓은 날부터 질리도록 색색의 꽃다발과 함께 찾아갔다.

조용히 미소짓고있는 너의 사진을 보며 슬며시 입꼬리를 올렸다.

 

 

 

'이제 마지막이야. 앞으론 안 올거거든

집도 이사했어. 얼마전에.

그래도 산사람은 살아야지. 슬퍼도 그래야지.

너보단 아니여도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까진 아니어도 웃으면서 살고싶어'

 

 

 

넌 분명 잘했다고 웃어주겠지. 서운해해도되. 서운해야되는거야. 경수야.

미안해 경수야. 너무 미안해. 전부 미안해. 그냥..다 미안해.

넌 죽고없는데 난 염치없이 밥을 꾸역꾸역 넘기고 살고있어.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발악하고있어. 살고싶다고..

나 미쳤지? 너가 없는데 난 살고싶데.

 

 

 

 

'갈게..'

 

 

 

 

 

한껏 입을 올려 웃어주고 사진이 있는 액자에 짧게 키스를 했다. 

그리고 미련없이 등을 돌렸다.

훌훌 털어낸 기분이었다.

아마 오늘은 잠을 설치지않고 푹 잘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나는.

 

끝내 오늘도,

 

 

안녕이라 말하지 못했다.

 

 

 

 

 

 

 

 

 

 

 

 

 

 

 

 

 

 

 

 

+) 에필로그.

 

 

 

백현은 빠르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일층에 내려와 문으로 걸어갔다.

빨리 여길 빠져나가고 싶었다.

 

 

쿵. 털썩.

후드드드드드.

 

 

넘어진 백현이 처음 눈을 뜨고 보인건 하얗고 검은 바둑알들이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보인것은 자기보다 족히 한뼘은 더 되보이는 남자였다.

남자는 안경을 끼고도 큰 눈으로 가만히 백현을 내려다 보았다.

 

 

 

'괜찮으세요?'

 

 

 

고개만 끄덕거리고 빠르게 바닥에 흩어져있는 바둑알들을 줍기 시작했다.

같이 줍던 남자는 고맙다는 말을 하려 백현에게 다가갔지만 백현은 빠르게 사라지고 없었다.

바둑알이 들어있는 통을 들고 한참을 멍하니 문쪽을 바라보았다.

귀신인가.....

 

 

 

 

 

 

'찬열아!!!!!거기서 뭐해!!!!!!빨리 아버지 선물 드려야지!!!!!!!!'

 

 

'네 엄마!!!!!'

 

 

 

 

 

 

 


작가의말

죽은 경수를 보내주려고하는데 쉽지않은 백현ㅠㅠㅠㅠ

마지막에 찬열이가 등장했죠ㅎㅎㅎ

왠지 백현이가 경수에게 말했던 좋은사람이 찬열이....??ㅋㅋㅋ

찬열이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전에 바둑두는걸 좋아하셔서 선물로 바둑알통을 들고 가다가 백현이와 쿵!!!

아마 백현이 자기때문에 더이상 슬퍼하지말라고 경수가 보내놓은게 아닐까 싶어요!!ㅠㅠㅠ

차...찬백 ㅎ..행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번 갯글 써주시는 분들 너무너무 거마워요ㅠㅠㅠㅠㅠ덕분에 힘이 납니다ㅠㅠㅠㅠㅠ

상츄님,봄님,베가님,가을옷님,뀰님...등등 혹시 제가 말하지않았다고해서 서운해하진 말으셔요ㅠㅠㅠ

제 기억력이....으앙ㅠㅠㅠ다음번에 또 돌아올게용!!!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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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베가예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ㅠㅠㅠ 역시 금손ㅠㅠㅠ 아련아련 ㅠㅠㅠㅠ 항상 글 쓰시느라 수고하세요!
11년 전
퍼플라인
베가님도 항상 댓글 써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작가님 조각글은 보고있으면 가슴이 막 먹먹해져요ㅠㅠ슬프면서 되게 아련한 그런 느낌?ㅠㅠ잘 읽고가요
11년 전
퍼플라인
제가 의도한대로 되었군요....헤헿ㅎㅎ칭찬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흐어 동방로써 키스시타마마 너무슬픈데 ㅠㅠㅜ. 백도로보니까 더슬퍼여 ㅠㅠㅠㅠ 작가님 하트
11년 전
퍼플라인
저도 동방....♥ㅋㅋㅋㅋㅋㅋ노래듣다 떠올라서 썼는데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독자님도 하트ㅠㅠ
11년 전
독자4
뀰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아슬퍼ㅠㅠㅠㅠㅠㅠㅠㅠㅠ백도행쇼ㅠㅠㅠ아으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잘보고가요ㅜㅜ
11년 전
퍼플라인
뀰님!!오랜만이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ㅠㅠ아대박 상츄에요ㅠㅠㅠㅠㅠㅠㅠ아진짜 브금도 동방 노래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먹먹해져서 가욮퓨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퍼플라인
상츄님 반가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퍼플라인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봄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진짜....아련아련하네요.....ㅠㅠㅠㅠㅠㅠ언제나 작가님의 글에서는 아련함이랑 여운이 남는 것 같아용ㅋㅋㅋㅋㅋㅋ
11년 전
퍼플라인
봄님 반가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항상 댓글 가마워여!!1하트하트!!!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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