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에 오빠 생일편에선가 오빠가 축구 좋아한다고 했었는데 혹시 기억해?
가끔 오빠들이 시간이 맞으면 민석오빠 준면오빠 루한오빠랑 또 친한 사람들 몇명 해서 같이 축구를 해
준면이 오빠가 결혼후 떠나고나선 각자 생활도 있고 어쩌다 보니 안모이게 됐다?
그러다 오랜만에 축구하자 연락와서 나랑 수정이랑 같이 구경하러 갔어
아 경수도 어느 순간부터 그 무리랑 친하게 돼서 같이 축구해! 그래서 수정이랑 같이 구경하러 간거ㅋㅋㅋㅋ
여튼 모처럼 가서 오빠 다치지 말라고 스트레칭시키고 어깨도 주물러주고 물도 챙겨줬어
요새 계속 날씨가 좋았다가 흐렸다가 그랬잖아 비도 오고
근데 그날 오전엔 모처럼 날씨가 좋은거야! 그래서 잘됐다 하고 더 더워지기전에 게임 하자고 해서 간단히 몸풀고 바로 경기 시작했어
오랜만에 하는 경기라그런지 오빠가 완전 신나보이는거얔ㅋㅋㅋㅋ
그거보면서 괜히 흐뭇해서 막 오빠 이름 외치면서 응원하는데 옆에 수정이는 그냥 쳐다만보고있고 그래서 괜히 뻘쭘해졌...ㅎ
그래서 다시 앉았어..ㅎㅎㅎ
앉아서 막 응원하다가 오빠가 골을 넣을 수 있을법한 상황이 된거야!!!!
난 또 막 흥분해서 막 오빠 이름을 외쳤지!!!!!!
아 근데 완전 아깝게 골대 옆부분을 맞고 튕겨져 나왔어ㅠㅠㅠㅠㅠ
막 아쉬워서 아으 이러면서 앉는데 오빠도 아까웠는지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하더라고ㅠㅠㅠㅠ
그래도 괜찮다고 막 소리쳐주고 하니까 오빠도 다시 기분이 풀리는지 완전 열심히 뛰었엌ㅋㅋㅋ
막 집중해서 경기 보다보니까 어느새 전반이 끝난거야
원래 축구보단 시간을 줄여서 한게임당 삼십분씩 하는데 이 오빠들도 나이를 먹는지 체력이 전같지 않아...ㅎ
아마 곧 또 경기 시간이 줄거같아...ㅎㅎ
전반전은 좀 진짜 좀 서로 치열했다고 해야하나 진짜 박빙이었어
그래서 0대0으로 전반이 끝났었어
오빠가 내가 앉아있는 쪽으로 와서 내가 물이랑 땀 닦을 수건 챙겨주니까 오빠가 받아들고 물 마시는데
아.. 이남자 완전 섹시해......
아니 내가 무슨 소릴하는거야
나 처음엔 이런 이미지 아니었는데....ㅁ7ㅁ8
ㅎㅎ 여튼.. 물 마시고 내 옆에 앉길래 어깨도 주물러주고 손도 주물러주고 하니까 오빠가 막 베시시 웃는거야
아 진짜 이 남자는 나이를 안먹나?
아 너무 귀여워서 내가 막 볼 잡고 부비부비하니까 주변에서 보고 아주 닭털날린다고 꺼지라고 막..ㅎ
오빠는 또 괜히 주변에 뭘 보냐고 보라고 하는거 아닌데 봐놓고 뭐라 한다고 내 어깨에 손 얹더니 오빠쪽으로 뙇
난 또 그 모습이 좋아서 실실거리니까 내 시선끝에서 수정이가 고개를 젓고있더라...ㅎㅎㅎ
쉬는 시간이 끝나고 다시 후반전이 시작됐어!!!
항상 우리는 진 팀이 밥을 쏘기때문에 다들 이기려고 막 열심히 해
원래 남자들이 이런 쪽에 더 승부욕 짱이잖아?ㅋㅋㅋ
근데 쉬고 있을때부터 뭔가 좀 날씨가 흐려지더니 후반전 시작하려고 하니까 하늘이 정말 먹구름으로 점점 뒤덮히는거야
그래서 혼자 속으로 아 비오면 어떡하지 하고 있었어
물론 우산을 챙겨오기도 했고 내가 있는 곳은 비를 막을 수 있게끔 되어 있어서 괜찮았는데
저 남자들이 비가 온다고 게임을 멈출 사람들이 아니라 혹여나 비맞고 감기걸릴까봐ㅠㅠㅠ
제발 비오지 마라 하고 속으로 막 빌고 있었어
근데 웬걸? 후반 시작 3분만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거야
속으로 '아 큰일났다' 하고 있었어
이런 여자들의 마음은 아는지 모르는지
남자들은 오히려 비맞으면서 시원하다고 소리까지 질러가며 광분하더라ㅋㅋㅋ
하.. 저남자들...
경기는 점점 막바지로 접어들고 스코어는 1대1로 동점이었어
경기는 3분남았고 이제 슬슬 다들 지쳐가는 찰나에 민석오빠가 막 공을 몰고 상대 골대로 막 달려갔어
나는 막 또 흥분해서 소리지르고 막 난리 났는데 골대와 가까워질수록 상대팀들이 막 몰리는거야
그래서 오빠가 주변을 보다가 경수랑 눈이 마주치고 그 짧은 새에 눈빛을 주고받더니 오빠가 경수쪽으로 공을 찼어!
완전 부드럽게 공 이어받은 경수가 그대로 골대로 슛!!!!!
골인!!!!!!!!!!!!!!!!!!!!
완전 신나서 막 소리지르는데
"아싸!! 도경수!!!!!"
깜짝 놀라 옆을 보니 수정이가 벌떡 일어나서 도경수 이름을 외치고 있었엌ㅋㅋㅋㅋㅋㅋ
진짜 무심한척 하더니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놓고 웃었다간 또 왜 웃냐며 정색할까봐 그저 속으로만 삼키고
그와중에 완벽하게 패스한 민석오빠를 앓았지ㅠㅠㅠㅠㅠ
이대로 가다간 질게 뻔한 상대팀이 막 오기와 악으로 좀 거친 플레이를 하는데
혹여나 오빠가 넘어질까 다칠까 전전긍긍ㅠㅠㅠㅠ
그래도 다행이 오빠가 잘 피했어!! 내남자의 운동신경..ㅎㅎㅎㅎㅎㅎㅎㅎ
결국 우리 팀이 이겼엌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은 지난 경기에서 져서 그런거같앜ㅋㅋㅋㅋㅋ
그때 진팀이 완전 뜯겼거든...ㅎ
막 신나서 나랑 수정이는 막 난리 발버둥 치고 있고
오빠도 좋아서 막 경수랑 끌어안고 친구들이랑 포옹하곸ㅋㅋㅋ
그러다 상대팀 슬쩍 봤는데 상대팀이었던 루한이 오빠는 표정이 아주..ㅎㅎ
오빠가 포옹 다 하고 나 있는 쪽으로 오는데
경기 끝물에 진짜 비가 꽤 와서 오빠가 완전 홀딱 젖었어
그래서 내가 수건으로 얼굴이랑 몸 대충 닦아주고 머리에 수건 얹어서 머리 물기 털어주는데
오빠가 되게 기분 좋아보이는거얔ㅋㅋㅋ
나도 괜히 기분 좋아서 주위 둘러보다가 다들 본인들끼리 자축하느라 바쁜거같아보이길래
슬쩍 머리에 얹은 수건을 펴고 오빠한테 뽀뽀 쪽 했어...ㅎㅎ(수줍)
오빠가 예상치 못한 뽀뽀에 놀라면서도 막 좋아서 웃는데 또 귀는 빨개지곸ㅋㅋㅋ
귀 진짜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
경기가 끝나면 남자들은 주변 목욕탕에 목욕을 하러가
그러면 나를 포함한 여자들은 근처 카페에 가서 커피 마시면서 수다떨면서 기다리구 있어
그날도 여자들끼리 카페가서 수다 떨고 뭐 먹을까 메뉴도 고민하고...
한 삼십분? 정도 후에 남자들한테 연락와서 밥먹으러 갔어!
그날은 맛있는 고기를 먹었쥐!!! 다들 오랜만에 하는 축구라 그런지 이긴팀도 진팀도 되게 기분 좋아보였엌ㅋㅋㅋㅋ
밥먹으면서 그간 지낸 얘기나 뭐 이제 슬슬 다들 취업할때라 취업얘기도 하고
유학떠난 준면오빠네 얘기도 하고 되게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어!ㅎㅎㅎ
점심 먹고 노래방도 가고 저녁엔 비가 그쳐서 단체로 근처 공원에서 치맥도 하고 헤어지니까 어둑어둑해졌더라고
오빠가 그날도 어김없이 날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하는거 오랜만에 운동도 격하게 했고
비까지 맞았는데 저러다 아플까봐 괜찮다고 오빠 그러다 병난다고 집으로 먼저 보내버렸어
끝까지 자기 튼튼하다면서 안아프다고 하는거 억지로 보내고 나도 집에 와서 씻고 바로 뻗었다
난 내가 경기 뛴것도 아닌데 왜 피곤한거지....
잠이 너무 쏟아져서 오빠한테 따뜻한 물에 씻고 감기걸릴수도 있으니까 이불 꼭 덮고 자라고 카톡 남기고 잠들었어
오늘따라 엄청난 양의 비를 맞은 김민석씨가 부디 감기걸리지 않길 바라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아련)
일찍 온대놓고 늦게 와서 미안해요ㅠㅠㅠ
모처럼 정말 아무데도 안가고 종일 집에 있으니까 그간 못한것들을 하느라...ㅠㅠㅠㅠ
다들 불토 즐기셨나요??
일요일은 다들 새로운 한주를 위해 에너지 충전하는데 쓰도록 합시다!!
항상 읽어줘서 고마워요!! 댓글들은 언제나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다들 내가 많이 사랑하는거 알죠?? 푹 쉬고 우리 낼??? 오늘??!!! 만나요!!!!!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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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