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내가 보고 싶어서 쓰는
좀 많이 특이한 에셒구 홍일점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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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설특집 아육대 녹화날
아육대 녹화는 워낙 일정이 빡세서 새벽부터 샵으로 가야 하기에 멤버 오빠들은 분주하게 움직였어.
난 한 번 잠들면 누가 들처매고 가도 몰라서 깨우기가 힘들어.. 그래서 오빠들은 항상 날 그냥 들처매고 가 거의 쌀포대 급으로 ㅎ..
- 오늘은 누가 여주 업을래
- 가위바위보 하자
이 인간들이 즌쯔... 벌칙이네 거의;
리더인 영빈오빠가 누가 날 업을 것 인가에 대해 말을 꺼냈고 김휘영 오빠 가 가위바위보하자는 아주 멋진 의견을 냈어 하하 리쌍이 부릅니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 가위..바위..보!!!!
- 악!!!!!!
007급으로 긴장감 넘치는 가위바위보의 결과는 김로운 당첨 훠우~~ 그렇게 로운찌는 짧은 비명을 남기며 여주를 업으러 가고.....
가뿐하게 오빠는 날 업고 숙소에서 나가 차에 태웠어 난 익숙한듯 옆자리인 강찬희씨 어깨를 내 쿠션 삼아 기대서 다시 꿈나라 여행을 했지
오빠가 무겁다고 찡찡대길래 한 대 때려준건 우리 비밀로 하자 희희..
그렇게 차로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샵에 도착해서 사람이 아닌 상태의 김여주에서 사람인 김여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았어
- 여러분 저희는 지금 아육대를 가기 위해 열심히 꽃단장 중이랍니다 멤버들을 한 번 구경하러 가볼까요?
소속사 유튜브로 올라갈 아육대 비하인드 영상을 찍기 위해 인성 오빠가 카메라를 들고 다녔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형 여주 찍어 빨리
- 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김여주 자는 거 봐
태양오빠의 제보를 들은 인성오빠의 카메라 앵글은 나를 향해 비추고 있었어.
난 너무 피곤해서 헤어 받다가 기절한 상태였고.
자다가 따가운 시선이 느껴져 눈을 떴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가야 눈 떠
- ...? (상황파악 중)
- 깨어나세요... 용사여...
난 당황했지만 당황하지 않은 척 난 결코 잠에 든 것이 아니오 스킬을 시전했어
- 잠깐 뭐 생각했어. 이번엔 오빠가 틀렸어^^ (뭘;)
- 와.. 뻔뻔한 것 좀 봐 여주씨 오늘은 휘영씨 양말 골라주셨나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러분 진짜 오해에요 고의로 오빠를 방치한게 아니라 진짜 까먹었어요.. 찬희오빠 생일이라 들떠서.. 아! 오늘 휘영씨 양말 귀여워요
- 한 번 보여주시죠
- 에이요 휘영 커먼
- ? 왜
- 오빠 양말 자랑 좀 해주세요
- ? 아 헐
- ..? 설마 안신고 왔어?
- ...ㅎ.. 미안
- 인성씨 카메라 좀 꺼주시겠어요? ^^
그렇게 카메라는 나의 강력한 삐짐으로 인해 강제 종료되었다고 한다..
오늘도 셉둥이네는 평화롭습니다..^^
그렇게 모든 멤버가 준비를 끝내고 아육대 녹화장으로 도착해 대기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세상 간지템인 이름표도 매고 단체샷 찍은 다음 녹화에 들어갔어!
나는 양궁에 참가하게 되었어. 스케쥴도 딱히 없어서 엄청 열심히 연습해서 이겨야겠다는 마음으로 출전하게 되었어.
경기 도중 뒤에서 뭐 마려운 강아지들 처럼 9명이 쪼르르 앉아서 곧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경기를 본 탓에 어쩌면 화면에 나보다 더 잡혔을걸..? 내 분량 돌려내...
열심히 노력한 건 배신하지 않는지 쏘는 족족 고득점을 기록해 우리팀이 양궁 금메달을 따게 되었어.
마지막 한 발 쏘자마자 9명 다 무슨 용수철 마냥 튀어올라서 환호성을 지르는 탓에 그 날 파랑새에 애셒구 레전드 짤들 기록하셨댔지..^^
그렇게 양궁이 끝나고 지쳐서 멤버들이랑 앉아서 다른 팀들 경기도 구경하고 가끔씩 판타지들이 있는 구역도 보면서 놀고 있었어
- 호주야
- 까분다 또 오빠는 어디다가 버리고 왔냐
- 오빠
- 오야
- 나랑 대기실 같이 가주라
- 귀찮아...대기실은 왜?
- 인공눈물 다 떨어졌어.. 눈 말라비틀어지기 일보직전이야 진짜
- 으유 내가 항상 말하지 한 번에 많이 쓰지말고 조금씩 오래쓰라고.
- 암 쏘 쏘리 벗 알려뷰 다 거짓말이니까 같이 가주라
- 거짓말이라며;
- 알았어.. 턍턍이랑 가야지
- 싫어 나랑 가
- 꾸랭!
그렇게 온갖 불쌍한 척 다 끌어모아서 주호오빠랑 같이 대기실에 갔어
가서 인공눈물도 챙기고 오빠들 발라줄 립밤도 챙기고 수정화장도 조금 하고 나왔는데
- ㅈ..저기
- 아 안녕하세요
어떤 남자가 나한테 말을 걸길래 봤더니 몇달전에 데뷔한 남자그룹 멤버 중 한 명이었어. 저번에 촬영 같이 한 적이 있어서 알아봤지.
난 낯을 가려서 우리 멤버 빼고는 약간 경계심도 있고 그래서 살갑게 대하지 못해 퉁명스럽게 인사했지.
그리고 나서 나는 오빠를 찾으러 가려고 고개를 숙이며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그 후배가 손목을 잡았어.
- 할 말 있으세요?
덥석 손목을 잡으니 불쾌해서 내가 지을 수 있는 최대의 다크함을 얼굴에 드러내고 물었어.
사실 물어본게 아니라 '어디 한 번 말해보세요^^' 라는 뉘앙스였지만 ㅎ_ㅎ
- 저 죄송한데 번호 좀 받을 수 있을까요..?
- 아니요
- 네..?
- 못들으셨어요?
- 제발 주셨음 좋겠어요ㅜㅜㅜ 너무 제 스타일이셔서..
- 어떡하죠 그 쪽은 전혀 제 스타일이 아니시네요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근데 너무 찌질한 거 아니냐고..
암튼 그렇게 쟈가운 포스를 풍기며 그 자리를 빠져 나오는데 앞에 주호오빠랑 눈 마주쳐서 서로 승리의 웃음 씨익 한 번 날려줬지 소심한 브이도 날려주고
그러더니 오빠가 그 후배 들으라는 식으로 말했어
- 우리가 또 막내 농사는 잘 지었지 잘했어 하이파이브
- 그럼 당연하지 내가 누구 동생인데 ㅋ
그렇게 서로 한참 웃으며 하하호호 우리 자리로 돌아오니까 이상하게 쳐다보며 뭐하고 왔길래 신났냐고 묻는 재윤오빠에게 이 굉장한 사실을 알려줬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고다 김여주
- 오빠들한테 배운 그대로 했어
- 근데 백주호는 너 안지키고 뭐했다냐 그럴거면 왜 갔어
- 아 형 나 화장실 다녀왔거든?!
그렇게 호주씨는 한참을 재윤찌에게 잔소리 폭격을 들었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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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YOU,SUN 입니다!
생각보다 너무 많은 관심을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ㅠㅠㅠㅠ
많은 댓글과 초록글 입성까지ㅠㅠㅠㅠ 너무너무 감사드려요ㅜㅜㅜ
신알신,댓글,그냥 지나치는 관심도 저에겐 정말 큰 힘이 됩니다 갑사합니다!
댓글 너무 용기가 되요 정말 감사합니다!
SF9이 글잡담에 기타가 아닌 정식으로 올라갈 때까지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