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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승기(15)

[국대/축선] 주영승기/주영??/승기??/동원?? 썰썰썰 | 인스티즈

 

 

"오늘 우리집가자."

 

 

 

뭐부터 먹을까하고 식판에담긴 음식을 보며고민을 하다가 녀석의 말에 김이 새버렸다. 왜? 나 오늘 바뻐. 사실 아무일도 없었지만 괜히 녀석이 같이 집에 가자고 그러면 방어태세에 돌입하게되었다. 가면 니 놈이 또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입을 삐죽이며 그냥 눈에 가장 먼저 띄인 닭꼬치를 집어 올렸다. 밥은 먹지도 않은채 그것을 뜯어 먹으니 녀석은 또 뭐가 불만인지 눈썹을 씰룩거렸다.

 

 

 

"잔말말고 와. 끝내주는거 구했어."

 

 

 

그 끝내주는게 뭔데? 식사가 끝날때까지 녀석에게 끈덕지게 물어봤지만 녀석은 그 외의 것은 일체 말하지 않고 밥먹기에만 집중했다. 끝내주는게 도대체 뭐일까? 이번에 소녀시대누나들 앨범이 새로 나왔나? 밥알을 세듯 머리를 굴리자 녀석은 얼른 밥을 먹으라며 자기 숟가락으로 내 머리를 탁-하고 쳤다. 아 더럽게 왜그래!! 그나마 입에 있던 푸딩을 튀기며 말하자 녀석은 더러우니 입을 다물라며 또 한번 숟가락으로 내 머리를 내려쳤다.

 

 

 

*

 

 

 

오늘은 담임선생님이 밀린 업무가 많다며 빨리 종례를 해주셨기 때문에 내가 녀석의 반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야했다. 녀석의 반으로 가서 창문 틈사이로 녀석을 찾았다. 조금 모자란 키에 까치발을 들어 보니 그제서야 녀석이 보였다. 김주영은 초등학생치고 키가 매우 컸는데 녀석의 옆에서면 꼭 저학년 동생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계속 까치발을 드는 것도 힘들어 복도에 쪼그리고 앉아있으니종례를 했는지 녀석의 반 친구들이 우루루 뛰어나왔다. 그제서야 나도 몸을 일으켜 녀석이 나왔는지 살펴보니 녀석은 내 앞에 떡 하니 서있었다.

 

 

 

"불쌍하게 왜 쪼그려 앉아있냐?"

 

 

 

학교 건물을 나오면서 우리는 당연스럽게 실내화주머니에 실내화를 넣었고 나는 그것을 원을 그리듯 둥글게 돌리며 녀석과 함께 걸었다. 녀석은 그런 내게 정신 사납다며 내 실내화주머니를 가져가더니 이윽고는 메고 있던 가방까지 가져가버렸다. 어차피 가방 안에는 장난감 로봇만이 들어있었기 때문에 별로 무겁지 않아서 그냥 녀석이 하는대로 놔둬버렸다. 집에 가는 길에 우리는 문구점에 들려 불량식품을 잔뜩 샀다. 사실 김주영은 이런것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내가 하나만 사자고 조르면 한숨을 내뱉고는 금방 따라 들어왔다. 집에 가는 길에 우리는 으레 모든 아이들이 그렇듯 로봇얘기를 하고 만화얘기를 했다.

 

김주영네 집에 들어서니 아줌마는 계시지않는건지 불이 꺼져 있었다. 김주영은 들어오라며 말을 하고는 거실로 쪼르르 달려가서 불을 켰다. 매번 올때마다 느끼는것이지만 김주영네 집은 굉장히 잘 살았다. 지금 당장 눈 앞에 있는 갈색 소파도 그랬고, 옆에 놓여있는 찻잔도 그러했다. 김주영과 나는 소파에 가방을 내려놓고 사 온 불량식품을 하나하나 뜯어 먹었다.

 

 

 

"그래서 끝내주는게 뭔데?"

 

 

 

테이프 모양으로생긴 불량식품을 입으로 돌돌 말아 넣으며 묻자 김주영은 그제서야 티비와 dvd를 켰다. 짜잔- 하고 cd를흔들며 그것을 dvd 안으로 밀어 넣으니 이윽고 티비는 파란색화면으로 바뀌었다. 뭔데, 뭔데? 원피스 새로 나온 편이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녀석에게 채근하니, 녀석은 같잖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파란색 화면은 곧 바뀌었고 영상에는 벌거벗은 두 남녀의 모습으로 가득찼다.

 

 

 

"으에, 이게 뭐야? 원피스 아니야?"

 

 

 

나는 다소 실망했다는 듯 녀석을 쳐다봤고 녀석은 입 다물고 화면에 집중하라며 나의 고개를 억지로 앞으로 돌려버렸다. 티비 화면 속에는 우리 누나 나이대로 보이는 여자가 있었고 그 보다는 나이가 좀 더 많을 것 같은 중년의 남자가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몸을 만지작 대더니 이제는 여자가 남자의 그것을 빨고 있었다. 그런 괴상망측한 모습은 태어나서 처음보는 지라 나는 헛구역질이 나왔다.

 

 

 

"윽, 저 여자 왜 꼬추를 빨고 있어?"

 

 

 

두 손으로 눈 앞을 가리며 녀석에게 묻자 녀석은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나를 쳐다 보았다. 녀석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렸고 곧 화면에 집중하는것처럼 보였다. 김주영네집은 쓸데없이 사운드가 빵빵해서는 여자의 신음소리가 집 전체를 울리고 있었다. 눈을 가리던 손 사이로 화면을 보자 남자는 여자가 자기 그것을 빨아주는데 황홀해 미칠 것 같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근데 저거 되게 좋은가보다."

 

 

 

응? 내 말에 집중을 하던 김주영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것냐며 고개를 돌려 나를 봤다. 아니, 저 남자 봐봐. 표정 되게 좋아보여. 손가락 끝으로 화면을 가르키자 남자는 이미 눈이 풀려 있었다. 그런가? 김주영은 고개를 갸우뚱해보이더니 갑자기 표정이 이상해졌다. 녀석은 급하다는 듯 자신의 아래를 가르켰고 나는 왜 그러냐며 녀석의 손을 따라서 시선을 옮기니 녀석의 아래는 이상하게 부풀어 올라있었다.

 

 

 

"야, 너 왜그래? 오줌싸고 싶은거야?"

 

 

 

급하면 어서 화장실에 가라며 녀석을 밀자 녀석은 그게 아니라며 꽤나 난감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게 아니면 뭔데? 얼굴에 물음표를 덕지덕지 묻히고 녀석을 바라보자 녀석은 미치겠다라는 말만 연신 내뱉었다.그리고는 바지버클을 풀더니 팬티를 벗어 자신의 그것을 어루어만졌다. 녀석의 괴기스러운 모습에 나는 으악 소리를 내며 녀석에게서 멀어졌다.

 

 

 

"너, 너 뭐하는거야!"

 

 

 

소파 위에 있던 쿠션을 녀석에게로 던져도 녀석은 아랑곳하지않고 자신의 그것을 잡고 흔들었다. 나는 더이상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 눈을 질끈 감고 있자 녀석은 곧 내 팔을 잡아당기더니 내 얼굴을 잡아 자신의 그것에 맡대었다. 으윽- 뜨거운 그 것이 내 볼에 닿자 나는 이상한 소름이 돋았다. 녀석의 팔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자 녀석은 더욱 억세게 나를 잡아왔다.

 

 

 

"한 번만, 한 번만 해줘. 저 여자처럼."

 

 

 

좀전의 티비화면 속 여자처럼 자신의 그 것을 빨아달라는 녀석의 말에 슬금슬금 녀석을 피하자 녀석은 다시 우악스럽게 나를 붙잡았다. 이미 녀석의 것은 내 입술 언저리에 있었고 나는 입을 벌리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을쳤다. 승기야, 한 번만 해줘. 고릴라같이 쭉 찢어진 눈이 물기를 가득 머금고 나를 쳐다보자 나는 괜스리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 사나이 이승기. 친구 부탁하나 못 들어줘서야 되겠냐. 나는 녀석의 것을 쥐고 티비 화면 속 여자처럼 따라해보였다. 화면 속의 남녀는 이미 절정을 맞고 있었고, 김주영은 빠른 손놀림으로 나의 옷을 벗겨내고 있었다.


주영/??(공포)

[국대/축선] 주영승기/주영??/승기??/동원?? 썰썰썰 | 인스티즈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

 

 

 

눈을 떠보니 내 방 침대가 아니라 교실 한가운데 책상을 모아놓은 곳이였다. 분명 난 어젯밤 학원을 다녀와 평소처럼 배운내용을 복습하고 잠에 들었는데 귓가를 울리는 웅웅대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다시 학교였다. 지지직- 지지직- 교실 스피커에서는 듣기 싫은 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책상에서 내려와 주위를 둘러보니 2학년 11반 우리교실이였다. 교실 뒷편에는 학기초에 반친구들이랑 친목을 다지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자기얼굴이 붙여진 사진 대신에 내 사진이 가득했고 그 주위에는 붉은 피칠갑이 되있었다.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밖으로 나가려했지만 교실문은 열리지 않았다. 지지직대던 스피커에서는 꼭꼭숨어라라는 왠 남자목소리가 반복적으로 흘러나왔다. 두려움에 이는 덜덜 떨려왔고 온 몸의 땀구멍은 열려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사물함문 열어봐."

 

 

 

낮고 음침한 목소리가 다시 흘러나왔다. 몸이 움직이지 않았지만 그가 시키는대로 하지않으면 내게 무서운일이 생길것같아 앉은채로 바닥을 기어 내 사물함으로 갔다. 사물함문을 열지 못하고 가만히 보고 있으니 다시 스피커에선 재촉하는 소리가 나왔다. 눈을 꼭 감고 달달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열었다. 눈을 뜨지못한채 있자 그는 어떻게 안건지 눈을 뜨라는 명령조의 말을 내뱉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눈을 떠 안을 쳐다보니 그 곳에는 우리집 고양이가 피범벅이 된 채 죽어있었다.

 

 

 

"낄낄낄낄낄낄낄- 무섭지?"

 

 

 

교실을 가득 울리는 그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고양이를 보았다. 어떻게 죽인건지 눈은 뜬 채로 있었고 형체는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헛구역질이 나오면서 눈물이 쉴새없이 흘렀다. 재미있지? 농락하는듯 숨넘어갈듯 웃음이 잦아들자 그는 안정을 되찾았는지 목소리가 평온했다. 이미 내몸은 사시나무 떨리듯 떨고 있었고 체온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었다. 두려움과 공포감에 무릎을 끌어안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왜 울어? 재밌지않아?"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남자의 목소리에선 정말 내가 왜 우는지 모르겠다는 말투였다. 남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 뒤 귀를 막아도 생생하게 들렸다. 김oo알아? 갑자기 귓가를 파고 드는 그 이름에 나는 우는것을 멈추고 스피커를 쳐다봤다. 아는구나? 기억하는거지, 그렇지? 도대체 그는 나를 어디서 보고 있는건지 내가 하는 행동을 다 알고 있었다. 그의 물음에 모른다는듯 미친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왜 몰라? 정말 몰라? 김oo. 내 동생 oo이를 모른다고?"

 

 

 

그 이름을 듣는 순간부터 눈 앞이 캄캄해져왔다. 이미 죽고 없는 그 사람얘기를 왜 다시한단말인가. 더군다나 죽은 oo의 형이라니. 좀전의 두려움과 공포와는 다르게 죄책감에 고개를 묻었다. 아니야, 아니야. 내가 죽인게 아니야. 내가 그런게 아니라고. 내가 말하면서도 알수없는 말을 내뱉으며 나는 조금씩 미쳐갔다. 급기야 몸이 조여오는 갑갑함이 느껴졌고 나는 미친사람처럼 입고 있던 옷을 잡아 뜯기 시작했다. 갑갑해. 답답해 미칠것같아.

 

 

 

"벌써부터 그러면 곤란해. 이제부터 시작인걸."


정호/??(공포)

[국대/축선] 주영승기/주영??/승기??/동원?? 썰썰썰 | 인스티즈

 

 

"응,응. 알았어요. 지금 체크한다니깐?"

 

 

 

엄마와 통화를 하며 큰 방에 있는 난방기를 살펴보았다. 우리 아파트는 매달마다 난방기를 체크하고 사용한량을 집 앞 종이에 기재해야했다. 원래는 엄마가 여태껏 해오셨는데 부모님께서 해외로 짧게 여행을 가신 바람에 오늘은 내가 체크를 해야했다. 3451. 지난달보다 좀 많이 썼네, 날씨가 추워서 그런가.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문 옆에 걸린 종이에 3451이라고 작게 적었다. 엄마, 다 했어요. 응. 알았어요, 재밌게놀다오세요. 엄마와 통화를 마치고 집안으로 찬바람이 함께 들어온건지 집안이 서늘했다. 시계를 보니 11시 54분. 찌뿌둥한 몸을 기지개펴며 욕실안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몸이 찌뿌둥할 땐 반신욕이 최고지만 내일도 출근을 해야하는지라 빨리 샤워만하고 나왔다. 욕실을 나오자 차가운공기에 몸이 부르르 떨렸다. 내가 창문을 열어놨던가. 방을 돌아니다니며 창문을 확인하고 거실로 나오는데 자세히보니 현관문이 살짝 열려있었다. 그제서야 내가 문을 잠그지않았다는걸 알고 급하게 문을 걸어잠그고 방으로 들어왔다. 스킨로션을 바르고 가볍게 머리를 말리고 난 뒤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너무 피곤했는데 막상 자려고 하니 잠이 오지 않았다. 천장을 보며 양을 세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달그락하는 소리가 났다. 조용한 집안에서 울리는 소리는 비교적 크게 들렸다.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하니 그 소리는 다시 들리지않았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을 조용히 열고 거실을 살펴보니 불이 꺼진 거실은 보름달의 빛을 받아 영롱해보였다.

 

 

 

'탁-'

 

 

 

문을 닫으려고 할 때 다시 들리는 소리에 문 밖으로 고개를 내미니 베란다 사이에 무언가가 지나가는게 보였다. 순간 등골이 서늘한게 소름이 돋았다. 침을 꿀꺽삼키며 거실밖으로 나가자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거실은 다시 조용해졌다. 발소리를 내지않으려 사뿐사뿐 걸어서 거실 한 쪽에 세워둔 전신거울을 보니 베란다쪽에 검은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은 덩치가 제법있는 남자로 보였는데 나는 거울에 비친 남자는 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심장은 입 밖으로 나올것처럼 쿵쾅쿵쾅 뛰었고 이미 이마에는 식은땀이 한가득이였다. 나는 부러 남자를 못본척하며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내방으로 들어왔다. 다리는 덜덜 떨려왔고 힘이 빠져 자꾸 주저앉을것같았다.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조용히 문을 걸어 잠그고 침대 위에 둔 휴대폰을 쥐었다. 그리고는 침대 밑으로 들어가 몸을 둥글게 말았다. 112에 전화를 거려고 휴대폰 홀드를 푸니 이미 배터리가 방전되서 꺼져있었다. 하필이면 이럴 때 방전이 되다니. 눈물이 날 것같아 이를 꽉 깨물고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타박타박타박'

 

 

 

멀리서 들리던 발걸음은 조금씩 가까워졌고 이내 그 소리는 잦아들었다. 어디로 간거지? 나간걸까? 아니면 내 방으로 온걸까?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나는 손톱을 잘근잘근 씹으며 다시 소리에 집중했다. 그 때 탁탁탁탁-하는 소리와 함께 내 방의 문고리가 돌아가는 소리가 났다. 문이 잠겨있는지라 문고리를 돌릴때마다 헛돌아가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는 다시 줄어들었다. 오히려 소리가 나지않아서 더 불안했다. 돌아갔나싶어 침대 밑에서 몸을 살짝 빼서 나오니 눈 앞에 사람다리가 있었다. 너무 놀라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어버버거리니 그 사람은 쪼그리고 앉아 나와 눈을 마주쳤다.

 

 

 

"모를줄 알았지?"

 

 

 

낄낄대며 미친듯이 웃던 남자는 나를 끌어올려서 침대 위로 내팽겨쳤다. 참고 있던 눈물은 기어코 터졌고 눈물로 인해 눈앞은 뿌옇게 흐려졌다. 남자는 내 몸 위로 올라와 내가 입고 있던 잠옷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몸부림을 치려면 남자는 내 얼굴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뜨겁고 축축한 그의 혀는 내 가슴위를 맴돌았고 두꺼운 그의 손가락은 이미 내안을 파고 들었다.

 

 

 

"내가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하-"


좀비바이러스

[국대/축선] 주영승기/주영??/승기??/동원?? 썰썰썰 | 인스티즈

 

 

언제 그것이 빠르게 퍼져나갔는지 알 수 없었다. 그것이 무엇에 비롯되었는지, 어디까지 확산됐는지도 알 수 없었다. 다만 우리가 알 수 있는건 그것의 영향이 얼마나 큰 지, 그것들에 물리면 어떻게 되는지 정도였다. 나는 여느 때처럼 아침을 먹고 등교를 하는 길이였다. 하지만 길을 이상하리만큼 한산했고 이윽고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곳곳에서 퍼져나왔다. 저 멀리서 친구가 보였다. 그 친구는 나에게 손인사를 건내며 얼른 오라며 손짓을 하고 있었고, 내가 친구에게로 가려고 할 때쯤 검은 무언가가 친구를 덥쳤다. 그 일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친구를 덥친 그 무언가는 이윽고 친구의 목덜미를 물어뜯었고 친구는 비명소리를 지르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것은 친구의 팔을 뜯어먹었고 내장을 파먹었다. 눈으로 보고서도 믿기 힘든 광경에 나는 소리조차 지르지 못하고 뒷걸음을 쳤다. 집으로 뛰어가려고 할 때 뒤에서 느껴지는 두툼한 무언가에 뒤를 돌아보니 눈알이 한 쪽 없고 손가락이 3개밖에 없는 사람이 입가에 피칠갑을 하며 나를 내려보고 있었다.

 

 

 

"으악-!!"

 

 

 

세상이 이상해졌다. 세상은 미친것이였다. 좀전에 눈앞에서 친구를 잃었고 지금 내 눈앞에는 해괴망측한 모양을 지닌 사람이 나를 향해 슬금슬금 다가오고있었다. 그것은 사람의 형체가 아니였다. 입 안을 웅얼웅얼거리며 이상한 소리를 냈고 한 쪽만 있는 눈 알은 이미 하얀자위를 비추었다. 그것의 목은 이상하리만큼 꺾여있었는데 꼭 누가 일부러 꺾어놓은듯했다. 다리에 힘이 풀려 뛰면서도 자꾸 앞으로 넘어졌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서 겨우 집으로 들어갔다. 문을 꼭 잠그고 집 안을 살펴보니 내가 등교하기 전까지만 해도 계셨던 엄마는 보이지 않았고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눈물이 주르륵 흘렀지만 나는 그것을 대충 닦아내고 휴대폰을 꺼내어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띠리링- 띠리링- 큰 방에서 심플한 엄마의 벨소리가 울렸다. 마치 그 벨소리는 세상이 무너지는 소리와도 같이 들렸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어디하나 물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피투성이였다. 좀 전의 그것이 내게 다가오면서 뚝뚝 흘린피가 묻은것이였다.

 

 

 

♪♩

 

 

 

조용한 집 안의 정적을 깬 것은 나의 휴대폰 벨소리였다. 홀드를 풀어 전화를 받았지만나는 하염없이 눈물이 나와 끅끅거릴뿐이였다. 여,여보세요. 목소리를 가다듬고 휴대폰을 고쳐드니 상대방은 연신 헉헉소리를 뱉을뿐이였다. 여보세요? 다시 한 번 물으니 그제서야 여보세요.하며 답을 해왔다.

 

 

 

"어디야? 아직 집이지? 집 밖으로 나오지마, 내가 갈게."

 

 

[국대/축선] 주영승기/주영??/승기??/동원?? 썰썰썰 | 인스티즈

 

요번에 올린 글들은 쭈승말고는 그냥 빙의해서 읽기 좋은글로 가져왓어용

4개 중에서 3개는 같은 날에 다 썼다는게 함정 ㅋㅋㅋㅋㅋ

이제 슬슬 시험기간도 다가와서 많이는 못 쓸것같지만 그래동 한 번 필이 꽂히면 후다닥 쓰면되니깡여

거의 대부분이 모티로 쓴거를 나중에 컴티로 옮기는거라... 글고 제 글은 항상 ㅇㅅ에서 먼저 볼수있답니당

신알신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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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헿...항상 익스에서 보는 글들이 다 자까님 꺼군옄ㅋㅋㅋㅋ다 봤던거다요!!!!!
11년 전
말똥구리
우왕!! 혹시 익스지박령?! 저걸 다 봤다니 ㅋㅋㅋㅋㅋ 하긴 요즘에는 거의 밤 11시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니깐.. 그 때쯤 되면 그나만 익스가 활발하니깐영. 매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찡긋)
11년 전
독자2
ㅋㅋㅋㅋ예 제가바로 익스지박령입니다 ^0^ 헣헣(찡끗)
11년 전
독자3
작가님 사랑해요...내가 ㅂ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때문에 승기팬되게생겼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말똥구리
으앙ㅠㅠㅠㅠㅠ 저때문에 승기선수 팬되시겠다니...사실 저도 승기선수 잘 알지못해여 껄껄 익스에서 요즘 자주 언급되어서 알아보니...아나 씹덕긔ㅜㅜㅜㅜㅜ 덕분에 요즘 전북경기도 본답니다(찡긋) 같이 승기선수를 앓아보아요끙끙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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