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과 3편에서는 엑소가 안나옵니다, 그래서 한편에 다 쓸꺼임.. ..재미없는 부분인데 스토리전개상필요했쪄여.. |
"그거알아? 오늘 수업 안할꺼같던데? 완전 신나." "헐? 왜 수업을 안 해?"
"이지은, 걔 곧 데뷔하잖아. 뮤비찍는데 학교에서 찍나봐. 애들있으면 촬영하는데 시끄러울거같다고 일찍 끝내서 보내자고 교무실에서 선생님들 말하는 거 들었어. 학교 교장이 학교 광고가 공짜로 되는격이라면서 전폭적으로 지지중이잖아." "뭐야, 왜 뮤비를 학교에서 찍어? 이지은도 가관이네?"
"개 학교에서 늘 웃으면서 다니긴 해도 분명 속으로는 존나 우리들 깔보고 있을꺼야, 틀림없어."
그리고 미묘하게 어긋나있는 부들부들 떨리는 주먹을 쥔 그 작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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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하는 학생들의 우렁찬 대답에 담임선생님은 씩 웃으며 자, 이제 집으로 가도 좋아!하고 종례를 끝마쳐. 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떼를 지어 우르르 문을 빠져나가지만 징어는 그제서야 천천히 가방을 챙겨. 원래대로라면 징어도 당장 달려나가 지은의 촬영현장을 지켜보며 또 속으로는 시샘을 하고있을지라도 겉으로는 우와, 예쁘다. 를 수없이 외쳐댔을 테지만 아침의 일이 아직까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에 그냥 오늘은 집에가서 낮잠이나 좀자야겠다하고 마음먹지. 이번주 주번인탓에 반을 잠구고는 열쇠를 손가락에 끼워 흔들어가며 교무실로 내려가 열쇠를 반납하고 운동장으로 향한 징어는 생각과는 다른 풍경에 고개를 갸우뚱해.
징어로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었지만 기다리고 있던 스태프로 추정되는 사람들은 모두 이때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상황판단조차 되지 않은 징어를 한 쪽으로 마련된 간이탈의실로 데려가며 빠르게 레퍼토리를 외운것처럼 읆어대.
"일단, 갑자기 이래서 놀란 건 이해해요. 그래도 지은이가 선택한 거보면 믿을만한 사람이라 생각하구 일 진행시킬게요. 분명 나은이가 뮤비 주연한다고 지은이는 물론이고 감독님하고도 약속 다 끝마친걸로 아는데 나은이가 예정시간보다 이십분넘게 연락조차 안되서요. 날씨가 생각보다 더워져서 스태프들이나 감독님이나 짜증이 난 상태라 지은이가 이렇게 한 명을 딱 지목해준게 고마울정도네요. 대충 데려가 쓰기에는 애초 계약조건부터 뮤비 배경, 주인공은 지은이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조항이 있었으니깐 무리고말이예요."
쌓인게 제법 많았는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얼떨떨한 징어에게 줄줄 말해준 여스태프로 인해 징어는 재빨리 머리를 굴려봐. 뮤비주연은 아무래도 지은과 늘 붙어다니던 '손나은'이 맡기로 되어있던 예정이었나봐. 하기사 징어가 떠올려보기에도 나은은 무척이나 예쁜아이였으나 뮤비주인공으로써 손색이 없었을꺼야. 그런데 그런 나연이 뮤비찍는 당일인 오늘 잠수를 탔고, 스태프가 말해준 내용대로라면 지은은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이 마음에 드는 사람이 뮤비 주연이 아니라면 뮤비를 찍지않겠노라라고 버틴 모양이야. 그래서 감독에게 쓴 소리를 듣고있던 지은의 눈에 들어온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징어였고 말이야.
"시간없으니깐 일단 메이크업부터 하고요, 메이크업 끝나면 뮤비 내용 상세히 알려드릴테니깐 일단은 그냥 편히 메이크업받으시면 될 거같아요."
"메이크업하시니깐 더욱 외모가 빛을 발하시네요. 예뻐요, 예뻐."
메이크업이 끝난 듯 한참 징어의 앞에서 손을 놀리던 여자가 아무런 말 없이 징어에게서 멀어지자 자, 그럼 이제 뮤비에 대해 알려드릴게요하며 예의용 말을 건네며 아까의 그 여자스태프가 징어에게로 다가와. 이대로 있다간 꼼짝없이 뮤비를 진짜 찍어야 할 상황이 오겠다싶어서 징어가 이건 못하겠다고 말 할려고 입을 열려는데 어디선가 잠시만요!를 외치는 한 여자의 목소리가 점차 크게, 가까이서 들려오기 시작해.
"..어, 이거 어째. 나은양이 지금 딱 오다니 타이밍이 참."
"어? 어. 그럼 되겠네요, 징어양! 마침 엑스트라는 몇 명 더 필요했으니깐 엑스트라라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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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앞에 선 손나은도 뭔가 연기를 열심히 하고 있는 듯했어. 하지만 한 낱 엑스트라라는 것에 불과하기에 징어는 카메라는 물론, 나은이 있는 곳조차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지. 징어는 뭔가 울컥하는 기분이었어.
무언가 억울한 기분이 들면서 아까 전혀 관심없었던 주연이라는 자리가 탐이 나기 시작했지. 아니 주연이 문제가아니라, 자신은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는 카메라렌즈앞에서 당당히 거길 바라보는 나읜의 모습이 너무나 부러워지기 시작했던거일지도 몰라. 그저 확실한 건 카메라 앵글을 바라보지 못하고 그저 곁눈질로 힐끔힐끔 쳐다보는 징어의 모습이 마침 진짜 살아가는 인생에서도 주목 받는 몇 명의 아이들에게 가려진 징어의 현실을 다시끔 일깨워주는 거 같아서 징어의 안에서 괜한 오기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는 거였지.
하고말이야. |
3편 |
"아- 쟤야? 어쩌나~ 되게 한 순간 주인공이라도 된 기분이었으나 나은이 때문에 한 낱 엑스트라나 되버려서말이야."
징어가 학교로 등교한이후로 줄기차게 들려오는 것은 웃음기 어렸지만 상당히 가시가 박힌 말들이었어. 심심한 사람들의 가쉽거리론 지은과 아무런 연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뮤비 주연이 되었다가 그 기분을 만끽할 틈도 없이 엑스트라로 전략해버린 징어의 이야기가 아주 적절했던 모양이야. 징어는 스스로를 괜찮다 다독이는데 갑작스레 누군가가 그런 징어의 손목을 붙잡아와.
"잠깐, 애기 좀 할 수있을까?"
손을 잡은 주인공은 징어와 같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나은이였어.
"나 말이야, 나 대신에 니가 지은이 뮤비 주연으로 선다는 친구 문자에 집에서 편히 쉬다가 놀래서 학교로다시 달려왔어. 난 그 비참한 기분 느끼는건 나 혼자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니깐. 이제껏 아무런 상관도 없던 널 끌여들이고 싶진 않았거든. 나 대신 니가 뽑힌거니깐 죄책감가지게 될까봐 온거뿐이지, 그딴 뮤비 찍고싶지 않았어. 전혀."
설명이랍시고 나은이 뒷붙인 말도 전혀 이해가 가지 않은 징어는 슬슬 짜증이나. 징어의 머리론 도지 이해할 수가없었어. 나은이 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를 말이야. 징어의 인상이 점차 구겨지는걸 본 나은은 나지막히 한숨을 쉬더니 다시 조곤조곤 입을 열어.
"웃고있더라, 어떻게 내 이름은 알았는지. 나은아 안녕?하고 인사까지 건네더라. 그리고 그 뒤로도 이지은은 나 엄청 많이 찾아왔어. 내가 자기를 이유도 없이 까다가 들킨건데 나한테 계속 웃으면서 먼저 인사하고 말 걸고. 넌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착한 거 아냐?니가 이지은 싫어하는 거 같으니깐 친해질려고..?"
"착하다고? 아니야, 이지은 그거 존나 악랄해. 어릴때부터 자기가 인지도 높은 걸 알아서 주위 사람들을 어떻게하면 자기한테 매달리게 만들어야 할지를 아주 잘 꽤고 있더라구. 내가 이지은하고 다니게되면서 제일 많이 들은게 뭔지 알아? 이지은친구, 이지은하고 같이 다니는 얘야. 내 이름인 손나은보다 그 짜증나는 호칭으로만 계속 불렸어. 니가 이지은하고 무슨 일을 겪었는진 모르겠는데 이지은이 널 뮤비 주연으로 선택했다는 건 너도 내 꼴이 될 확률이 높다는 거야."
"그럼 넌 이지은 친구라는 수식이 싫었단거네, 손나은이라는 너 존재 자체가 부각 되기를 원했던 거고."
"어짜피 자기 인생의 주인공은 자기라잖아? 어쩌면 주인공으로 설 수 있는게 그 자리뿐일지도 모르는데 내가 미쳤다고 남 인생의 대타나 되줘야 겠어?"
난 이지은 그늘 벗어나서 내 힘으로 연예계 데뷔해서 걔보다 더 뜰꺼야. 난 내가 그럴 존재라고 아주 절~실히 믿고있거든. 나은의 당당했던 마지막 말이 징어의 머릿속을 두어번 계속 맴돌아. 그리고 징어는 나은이 떠난 자리를 보며 나지막히 속삭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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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엑소안나오는 부분이라 폭풍 연재한거예요.. 두편을 한번에 뙇.
그러나 다음화에는 변백현 메인인 김종인의 등장은 아직도 2편이 남았네요..힘들다. 등장하세여 종인님.
오타있을꺼같은 예감이심히든다는게 호러
이거 제목이 너무길어서 엑스트라뛰는 배우지망생징어썰로 고치고싶은데 어찌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