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my Sweety |
Dear my Sweety 1. 당신의 이름을 불렀을 때 저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신한 후, 구석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뭔가 저만의 공간을 발견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조금 나쁜 생각도 했어요. 이대로 이 공간을 내 맘대로 바꿔버릴까. 하는. 하지만 잠시 후, 이 가게가 영업중인 가게라는 걸 깨닫고 단지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웠겠거니 생각을 했답니다. 이 가게 주인은 상당히 안전에 무감각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가게를 비우다니, 제 성격엔 말도 안되는 일이었어요. 그렇게 가만히 나무 테이블에 앉아있다가, 먼지가 너무 많은거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지저분한걸 못 참는 성격인지라 저는 가게 구석구석을 스캔했습니다. 물론 아리따운 케이크들이 자기를 좀 먹어달라고 열심히 어필하고 있었지만 저는 꾸욱 참고 빗자루를 찾아 이리저리 쏘다녔답니다. 오지라퍼라고 놀려도 좋아요. 전 지금 후회하고 있거든요. 결국 저는 빗자루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뭔가 뿌듯해진 마음으로 이쪽 저쪽을 쓸고 닦고. 멍멍이처럼 이리저리 청소했어요. 청소를 하면서 깨끗해지는 가게를 보니 더욱 더 뿌듯해졌지요. 여기서 저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 하나를 해 버렸어요. 왜 그때 제가 찬장의 먼지를 닦아내겠다고 나댔을까요. 미련한 나. 헐겁게 간신히 매달려있던 찬장에 빗자루를 대는 순간 찬장이 와르르 무너지며 안에 있던 비싸보이는 컵들과 접시들이 우수수 무너졌습니다. 제가 그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세요? 네. 맞추셨어요. 딱 세글자가 머리에서 떠나가질 않았어요. 아, 망했어. 더 망한거 하나 알려드릴까요? 그 때 들어왔어요. 가게 주인이. 어떻게 가게 주인인 줄 알았냐구요? 점장 이름표 달고 있더라구요. 점장 김 종 인. 저는 가게 주인과 눈이 마주쳤고 미친듯한 뻘쭘함에 그냥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우수수 무너져버린 찬장과 산산조각난 고가 ( 로 추정되는 ) 의 찻잔, 접시등을 가릴 생각도 못한 채로 말이에요. 가게 주인은 어이가 없다는듯 저를 날카롭게 쏘아봤습니다. 강렬한 눈빛에 저는 그저 꼼짝도 못하고 가만히 빗자루를 움켜쥐고 달달 떨었죠. 가게 주인 짱 무섭게 생겼어요. 무튼, 그 김종인이라는 사람은 한숨을 한번 쉬더니 제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냅다 손을 내밀었습니다. 저는 당황해서 뒤로 살짝 물러났습니다. 가게 주인은 그제서야 입을 떼었습니다. "내놔. 돈." "헐. 네?" "니가 깨뜨린 찻잔, 접시, 그리고 찬장 값." 저는 냅다 지갑을 꺼냈습니다. 비싸봐야 찻잔 열 다섯개정도랑 접시 열개 뭐 그런게 얼마나 비싸겠어. 라고 생각하고 말이죠. 근데 아니더라구요. 사실 엄청 비싼거였나봅니다. "너 이게 얼만줄이나 알고 그렇게 당당하게 지갑을 주는거야?" "뭐, 다 해봐야 백만원은 넘을까요, 그냥, 전……." "넘어. 백만원." 헐. 저는 백만원이 넘는다는 가게 주인의 말에 순간 돌이 되 버린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무슨 접시 열댓개가 백만원이 넘어! 말도 안되잖아요 그거. "이딴 상태로 영업을 할 수 있을거같아? 오늘 영업비랑, 찬장값, 그리고 이 찻잔, 영국에서 직수입해온 명품 찻잔이야. 한 세트에 백만원이었으면 백만원이었지." "……." 저는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가게 주인의 목소리에 나무라도 된 것 마냥 입을 벌리고 서 있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뭔가 앞뒤가 안 맞는게 하나 있어서 가게주인에게 딱 한마디만 더 했습니다. 그게 가게 주인을 화나게 만들줄은 정말 몰랐어요. 제 영혼을 걸고 맹세해요. "여기 어차피 영업 잘 안되잖아요." "뭐?" "오메." 저는 그게 막말이라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솔직히 돈도 없으면서 바락바락 대든것 자체가 멍청한 짓이었어요. 저는 무조건 가게 주인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기만 했어야 하는건데. 근데 제 개드립력은 진짜 뭘 믿고 그렇게 막 튀어나오는건지. "너, 말 다했어?" "사실이잖아요. 애초에 주인 성격이 더러운데 케이크가 맛있을리 없……. 엄마야." 가게 주인은 안그래도 새까만 얼굴이 새빨개지기까지해서 무척이나 우스운 색깔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비웃기까지 하면 진짜 돌이킬 수 없을것만 같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아니, 사실은 또 나댔습니다. 뭐, 이쯤 되면 예상하셨겠지만 저는 계속 나대다가 일을 망치는 경향이 좀 있는거 같습니다.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깨진 찻잔을 손으로 덥썩 집었고, 날카로운 찻잔이 손을 베어버렸습니다. 가게 주인은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떴습니다. 저는 가게 주인이 왜 놀라나 싶어 가게 주인이 뚫어져라 보던 제 손을 한번 보았습니다. 피가 나네요. 피가 뚝뚝 떨어지는걸 보던 가게 주인은 손에 박힌 조각을 빼내고 당장 자신의 옷으로 제 손을 감싸쥐었습니다. 저는 그런 점장에 태도에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젠장. 우리 가게 나무바닥이거든? 핏자국 이거 안 지워진다고! 너 왜 이렇게 민폐 덩어리야?" ……착각이었네요. 안 그래도 혼란스러운데 제 피로 가게 주인의 옷이 물드니 더블로 혼란스러워 지더라구요. 가게 주인은 입모양으로 깔짝깔짝 욕을 내뱉더니 아 그 자식 오면 어떡하지 라고 말을 했습니다. 제가 몽롱한 상태에서도 그 자식이 누군데요? 라고 물어보자, 가게 주인은 말했습니다. "있어, 피 무서워하는 이상한 놈이랑 이상한 놈 친구." 뭐, 이쯤 되셨으면 모두들 눈치 채셨겠지만 저는 상당히 박복한 인간입니다. 제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은 모두 일어나버리는 경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피를 멈추려고 손가락을 압박하고 있는데, 가게의 문이 열렸습니다. "점장님! 케이크 데코레이션용 과일 사왔…… 엄마야!!! 박찬열!!!! 살려줘!!!!!!" 처음엔 작고 하얗고 발랄해보이는 남자가 들어오면서 제 피를 보고 소리를 지르더니만, 뒤이어 박찬열이라고 불리운 키가 큰 남자가 가게 문에 머리를 부딪히며 쿠당탕 하고 큰 소리를 내며 넘어졌습니다. 여기 좀 이상한것 같습니다. "아오. 변백현 박찬열 저 망할 놈들. 매사에 도움이 안돼." 그나저나 피가 계속 떨어지는 제 손은 언제쯤. |
안녕하세요 주제에 반응연재하는 라임이 또 왔어요
디어마이스위티 1화는 어떠셨나요 괘...괜찮아요?
디어마이스위티는 찬백 카디 미정 커플링 하나를 추가한 카디 메인의 다각 팬픽이고
설탕을 엄청 뿌린듯한 달달한 팬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불마크 없다고 덧글 안달아주시구 안읽어주시는 분들 스ㅡㄹ프다......
흡
아니에요 제 주제에 무슨...ㅁ7ㅁ8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갑니당.
카디행쇼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