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은 접어둘께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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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왔더니 개운하다 ^0^!!!!
지렁이가 발가락 사이를 지나가는 기쁨이야ㅋㅋㅋㅋㅋ
ㄴㅐ가 씻으면서 방금 화장실에서 똥싸고 나왔는데
ㅇ리 아부지 하는 말...
"ㅡㅡ전보람 똥내봐라 누굴 닮은거냐"
근데 내 똥내는 아부지께 물려받은거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아부지 똥내 진짜 갑이야.....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맡아보면 딱 이런 표정 나와 진짜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아부지 화장실 쓰시면 바로는 못들어가거든ㅋㅋㅋㅋㅋㅋ
시간 쫌 지나거나 페브리즈 뿌려야 들어갈 수 있어..ㅠㅠ.....
본의아니게 아부지 디스했네...ㅠ.ㅠ...ㅋ....
암튼 듣고 있던 울엄마 왈
"당신 닮았지 누굴닮아ㅡㅡ 솔직히 당신 똥내가 더 나;"
그래서 나도 옆에서 맞장구 침^^!! 모녀파워 부아앙
"맞어 아빠 똥냄새 쩔어ㅋㅋㅋㅋ내가 아부지 닮았지 누굴닮아^^ 누구 딸인데ㅋ"
누굴닮아^^ 까지 말했을 때 아부지 표정 완전 썩었었는데
누구 딸인데ㅋ 하자마자 표정 환해지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모지?
그리고 막 아부지 혼자 웃으시더니
"역시 내딸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내 물려받은게 그렇게 떠들어댈 이야기는 아닌거 같지만.....
우리 집안이....이래......흡.......ㅠ...엉엉...
이야기 시작할께.......
난 그날 친척집에서 말을 한마디도 못했어...ㅋ...ㅋㅋ...
늦었지만 뭐라고 변명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아부지가 자꾸 ㅅㅁ여대 얘기를 꺼내면서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근데 말야 우리 보람이가 이번에 상장을 타왔는데ㅋㅋㅋㅋㅋ
야~최우수라고 최우수ㅋ (동생들 가리키며) 너넨 이런거 받아봤냐?
보람이 좀 본받어 짜식들앜ㅋㅋㅋㅋㅋㅋ"
계속 이러시는거야ㅠㅠㅠㅠㅠ
아부지께서 술을 이미 거하게 드셨기 때문에...^^;;
난 아부지의 넘치는 파워를 막을수가 없었어......
아부지는 물만난 고기처럼 계속 말하시더라고...
사실 자랑할건 상장2장/국어사회시험지/장학금
..........이거 밖에 없거든.......
근데 이걸로 2시간 째 이야기를 끌어가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듣는 내가 다 쪽팔려서 진짜...ㅠㅠ.........
넘 쪽팔리고 부끄러워서 제발 그만하라고
아부지 등을 뒤에서 꼬집고 팔 때리고 난리를 쳤는데
그래도ㅋ...꿋꿋히 말하시더라고ㅋ....
난 결국 한 마디도 못했어......
그렇게 친척들은 내가 ㅅㅁ여대를 가는 줄 알고 있지...^^....
ㅋ...........ㅋㅋ.........동생들이 가끔 문자로
"누나 이 문제 어떻게 풀어?"
이런 문자를 보내...^^....나도 몰라 시벌...
나한테 묻지 말라고....
내가 잘하는 과목은 성교육 뿐이라고....
그런 문자가 올 때마다 나는 언제나ㅋ 한달 뒤에 문자를 하곤 해ㅋ
왜냐면 난ㅋㅋㅋㅋㅋㅋㅋㅋ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문제들이거든....
요즘 중학생 문제 왜 이리 어렵니...ㅠㅠ??;;;
"미안 알이 없었어ㅋㅋㅋ문제는 풀었니?"
...ㅋ....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어쩌다 내 이미지가 전교에서 10등 안에 드는 모범생으로 찍혔는지 모르겠어...
나중에 알고보니까...ㅋ...ㅋㅋㅋ......
딸 바보신 우리 아부지가 소문을 그렇게 퍼뜨린거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아부지...ㅠㅠ..........자랑 할건 세개밖에 없으면서
그걸로 계속 우려먹어ㅋㅋㅋㅋㅋㅋㅋ곰탕이야 아주그냥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우리 친척집은 그렇게...^^....다음 설날에도 내가 ㅅㅁ여대를 가는 줄 알고 있더라고...
ㅅㅁ여대?ㅋ....ㅋㅋ.....꿈은 높을 수록 좋다고 하지만 고2는 현실을 직시해야지^0^? 안그래?
그래서ㅋㅋㅋㅋㅋㅋㅋ하다못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저 ㅅㅅ여대로 바꿨어요......이번에 내신이 떨어져서..^^....하하하...."
ㅋ...........다음 설날에 어떻게 내려가야 할지 모르겠어............
자살 하고 싶다.......흑흑엉엉...........................설날 때 못갈거야ㅠㅠ.............
이제 고쓰리라고 세뱃돈 엄청 챙겨먹었는뎈ㅋㅋㅋㅋㅋ내가 알바해서 갚아야할 신세다;
우리 아부지 첫번 째 이야기는 이거야.........뭔가 내용이 더 있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서 넘 대충 끝내는거 같다...ㅠㅠ...........
우리 아부지의 넘치는 딸바보기질 좀 누가 없애줬으면 좋겠어...흑흑........
두번째 이야기 들어갈게...ㅠ...흑흑
그래......내 딸 내가 낳았다고 왜 안예뻐 보이겠어ㅠㅠ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아부지께는 내가 아이유고 김태희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ㄷㅔ 아부지가 좀 웃긴게ㅋ
내가 가끔 아부지 회식자리를 따라간단 말이지ㅋㅋㅋㅋㅋㅋ고기나 좀 얻어먹을라고ㅋ
그럼 거기서 만난 아저씨들이 아부지에게 잘보이기 위해? 그러시는거 같아...
날 보면 항상 똑같은 말만 하시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
"오ㅋ소장님 따님 옛날보다 예뻐진거 같은데요? 진짜 많이 예뻐졌다..."
그야 당근 내가 비비떡칠을 하고 갔으니 그렇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삼이지만 내가 까진 여자는 아니라서 정말 비비밖에 바르지 않아ㅠㅠ
난 아직 청소년이니까.....^//^......ㅋ.........순수한척 돋네ㅋ
내가 피부가ㅋ...ㅋㅋ...............현무암이라서 비비는 필수야
비비를 바르지 않았을 때와 발랐을 때가 너무 틀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술자리에서 그렇게 쳐바르고 조신한 척 가만히 앉아있었는뎈ㅋㅋㅋㅋㅋㅋ
아저씨들이 자꾸 나 예쁘다고 하니까 아부지가ㅋㅋㅋㅋㅋ술 드시곸ㅋㅋㅋㅋ
"ㅎ..ㅎㅎ...그치? 그러츼? 우리 보람이가 좀 아이유 닮았다는 소리 좀 들엌ㅋㅋㅋㅋ"
????
누구도 아이유 닮았다고 하지 않았어요 아부지!!!!!
내가 꾸미는 말이 아니라 정말 아버지가 저러셨어......난 아이유 닮지 않았어
아이유 팬여러분은 오해하지 않길 바래.............정말 아니니까 걱정마....
아부지가 참...술이 웬수지....저런 개드립을 많이 치더라고^^;
듣는 내가 쪽팔릴 정도로 말야...하...아부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밖에서는 나한테 저러신데 집에서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전보람ㅡㅡ리모콘 어딨냐 어따 숨겼어 빨랑 내놔"
"아 내가 우찌 알어ㅡㅡ! 아부지가 들고 있었잖아"
"어쭈 이게 지금 말 다했어? 아부지가 티비좀 보시겠다는데 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어? 웃어? 죽을래? 리모콘 내놓으라....아 찾았다"
리모콘은 항상 아부지 발밑에 있던가 소파 구석에 처박혀 있더라고...^^
내 잘못은 없었어...^^...ㅋ..........아부지...ㅋ..........ㅋㅋ..........
웃음밖에 안나와서 웃으면 왜 웃냐고 또 발로 찬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ㅠㅠ 금쪽같은 딸한테 이래도 되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ㅋ.ㅋㅋㅋㅋㅋ웃프다 정말...
어쨋든 이렇게 날 아끼시는 아부지셔.......
언제 한번은 친척들하고 외식을 나간 적이 있어ㅋㅋㅋㅋㅋㅋㅋ
그때도 난 여느때와 다른 적 없이 비비를 덕지덕지 발랐지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내 피부가 아주 뽀얗게 되던걸? 사랑한다 비비크림^^
외식은 작은 아빠네랑 우리가족이랑 만나서 하는 거였는데.....
그날 따라 아부지가 술을 많이 드시더라구...ㅠㅠ....난 슬슬 불안해졌지...
아부지가 술만 들어가시면 내 자랑에 여념이 없으시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당히 하면 괜찮은데 술만 먹으면 대화가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나거든...-_-;;;
발단은 작은어머니셨어...ㅋ....ㅋㅋ.....
같은 여자잖아? 술을 드셔도 비비크림을 떡칠한 내 피부를 알ㅇ보시더라고ㅋㅋㅋㅋㅋㅋ
작은 어머니께서 갑자기 날 지그시 보더니;
"어머....보람이도 화장을 하는구나..."
이러시는 거얍;ㅅ;ㅅ;!!!!
솔직히 좀 놀람........화장이라는 어감은 왠지 좀 공부안하고...그런애들 이미지 같아서....
그래도 난 쫌 한단 말야ㅠㅠ! 학교에서 성실하다고 칭찬도 ㅁ받았는데........
한순간에 그런 취급을 받은거 같아서 기분이 나쁘더라구ㅠㅠㅋ그래서 그냥
비비크림만 바른거에요ㅋㅋㅋㅋㅋ하고 말하려고 했는데;;;;;;
우리 아부지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 에이...우리 보람이 쌩얼인데?"
이러시는 거야!!!!!!!!!!
아부지 딸 화장했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꼼꼼히 비비크림 다 발랐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기먹는다고 신나서 평소보다 더 발랐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어이가 없어서 뭐라 말하려고 하는데 작은 어머니가 내 말을 막으시더라고...
"흠? 아닌데요? 얘 진짜 화장한거 같은데...봐...비비크림 발랐구만"
나이스^*^!!!
우리 작은 엄마는 역시 여자라 내 피부를 아주 잘아시는고만ㅋㅋㅋㅋㅋㅋ
난 이쯤도ㅐ면 아부지가 아 그렇구나 하고 수긍할 줄 알았어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우리아부진...^0^........평소보다 술을 많이 드셨더라구
"안발랐다니까ㅡㅡ 얘 진짜 쌩얼이야 봐봐 이게 어딜봐서 화장이야?"
아부지가 박박 우기시더라고ㅋㅋㅋㅋㅋㅋ나 화장 안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말하면 우리 아부지...눈이...정말....안좋으셔...ㅋ....ㅋㅋ....정말로.........
책같은건 못보고.....문자도 못보내셔 눈이 나빠서ㅋㅋㅋㅋㅋㅋ그정도의 글씨도 안보이셔;
0.1인가? 0.2쯤 될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눈 진짜 나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부지 눈에 내가 왜 안예뻐보이겠어....
원래 눈이 나쁜데 거기에 술까지 들어갔으니...ㅋ....ㅋㅋㅋ...게다가 나는 비비떡칠 상태고ㅋ
아부지는 이걸 가지고 작은 엄마랑 30분간 토론을 하시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을 했네 안했네 어떻게 이걸 가지고 30분이나 토론을 햌ㅋㅋㅋㅋㅋ
옆에 계시던 작은아빠도 화장했다고 막 그러시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낄 틈도 안주고 셋이서 자꾸 내 얼굴로 토론을 하는거야 아주 격정적이겤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아주 미칠지경이었엌ㅋㅋㅋ멘붕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화장 했다고 말해야 하는데 낄 틈이 없어ㅋㅋㅋㅋㅋ
그래서 참다 못한 내가 화가나서
표정은 ㅡㅡ이걸 유지하고 아부지 등짝을 후려치면서
"아부지 나 화장했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아부지가 뻘쭘하신지 뒷머리를 긁적이시더니
"?했어? 아닌데 안한거 같은데....지금보니까 한거 같기도 허닼ㅋㅋㅋㅋㅋ"
호탕하게 웃으시더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상황은 그렇게 종료됐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잊을 수가 없다........이글이글...........
쿨하게 인정할거면서 왜 그렇게 박박 우기신건지 모르겠어ㅠㅠㅋ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다음부터 아부지가 나랑 같이 외식나가기만 하면
손가락으로 내 볼을 잡아서 문질문질 하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비다 지워지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내 열받아서
"아 뭐하는거야ㅡㅡ!!!"
이러면서 아부지 때렸더니 아부지가 정색하면서 말하시더라...
"니 나이 때 그런거 바르면 안돼 이 가시나야ㅡㅡ"
"애들 다 바르는데 왜 안돼? 요즘 화장품 좋으니까 괜찮아"
"니 그거 바르면 귀신같이 허얘져갖고 밤에 위험하다"
"^*^예뻐서?"
"니 말고 남자들이 위험하다^^ 정신차려라 징그럽다;"
^^;
나도 친구들한테 저런 개드립 많이 치는데
우리 아부지한테서 물려 받은건가봐....흡....흑흑.....
지금 울 아부지 거실에서 TV보고 계신데
리모콘 훔쳐서 달아나고 싶다...이글이글............
이야기는 3편으로 이어져 :D !!!
지금 새벽이라 무슨 정신으로 쓴건지 모르겠다....
안웃길지도 몰라ㅠ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