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EXO-K - 으르렁+XOXO Remix)
한국대학병원 13
같은 시각, 경수가 찬열이와 레스토랑에 향하고 있을 시간에
민석 역시 조금은 늦은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병원을 나서고 있었다.
터덜터덜 힘없이 걸어가는데 갑자기 나타난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무작정 끌려가게 된 민석은
뒷모습을 보고 역시나, 루한이구나 생각하며 피식 웃고 말았다.
"어디 가는건데요~"
민석이 루한에게 투정부리듯 이야기하자 루한은 잔말말고 따라오라는 듯이 그저 민석을 이끌고
하염없이 병원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그리하여 도착한 곳은 병원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곱창으로 유명한 맛집이었다.
루한이 미리 예약을 해 둔 것인지 앉은 테이블은 이미 세팅이 되어있었다.
"자자, 먹어! 먹자~ 기분 안좋을땐 맛있는거 먹는게 최고지!"
루한이 헤헤 하고 웃으며 민석을 보고는 살짝 윙크를 날려주더니 곱창을 굽기 시작했다.
민석은 루한의 이런 모습에 적지 않게 감동을 받았고 이런 사람이 날 좋아한다는게 믿겨지지가 않았다.
루한이 이렇게나 신경을 써주는데 기분 안좋은 티를 내면 미안하겠지라고 생각하며 루한에게 웃어보이는 민석이다.
한참을 지지고 볶고 맛있게 먹었을까 양껏 먹은 민석과 루한이 나온 배를 통통 두드리며 몸을 뒤로 젖히자
서로의 모습이 꽤나 웃겼던지 큰 소리로 웃어보였다.
"기분 좀 어때? 많이 풀렸어?"
"덕분에요! 역시 곱창은 맛있어! 헤헤"
"으이그, 귀엽긴..이건 내가 살게! 민석은 아이스크림 사!"
"넵!"
아이스크림 가게에 도착한 민석과 루한은 각자 하나씩 좋아하는 맛을 고르고 콘에 담아 밖을 거닐기 시작했다.
조금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몸을 스치고 지나갔고 사람이 많이 줄어든 거리는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민석은 루한과 둘이 걷고 있자니 미묘하게 부풀어 오는 감정에 설레임을 느꼈고 루한 모르게 자그맣게 웃었다.
민석은 이렇게나 자신에게 진정으로 대해주고 아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더 이상 현실을 부정하지 말자고 생각했고
용기내어 자신에게 좋아한다 고백했던 루한의 마음을 무시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루한선배, 있잖아요."
"응? 왜? 내 아이스크림이 맛있어 보여? 한입 줄까?"
천진난만하게 물어오는 루한을 보자니 웃음이 새어나와 어쩔 줄 몰라하는 민석은 헛기침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선배, 아직 그 마음 안 변했어요?"
"응? 무슨 마음?"
정말 모르는 것인지 모르는 척을 하는 것인지 멀뚱히 자기만 바라보는 루한에게 민석은 알아채보라는 듯이 빤히 올려다 보았다.
루한은 그제서야 알겠다는 듯이 픽 하고 웃으며 민석에게 어깨 동무를 해 오며 말했다.
"당연하지, 그 마음이 어떻게 변해. 절대 죽어도 안 변하지. 근데 그건 왜물어 부끄럽게."
"나, 있잖아요. 선배랑 같은 마음이 된 것 같아요."
민석이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며 말하자 루한이 가던 길을 멈추고선 멍하니 민석을 쳐다봤다.
그러고는 손에 들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툭 떨어트리더니 실성한 사람처럼 웃어대기 시작했다.
"정말, 정말이야? 그런거야? 와... 와 대박!!!!"
주위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루한을 흘끗흘끗 보며 지나가기 시작했고 민석은 그러지 말라며 루한을 말렸다.
"아 조용히 좀 해요! 부끄럽게 진짜!"
"아니, 너무 좋아서. 너무 좋아. 어떡해 민석아. 막 심장이 터질것같아"
연신 좋다는 말과 함께 길바닥 한복판에서 민석을 꽉 끌어안은 루한이 민석에게 말했다.
"내가 잘할게, 고마워. 용기내 말해줘서."
민석이 작게 웃어보이자 루한이 민석을 살짝 떼어내 민석과 눈을 맞췄다.
그리고는 민석의 동그란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고 다시 꽉 끌어안았다. 빈틈조차 주기 싫다는 듯이.
루한은 자신이 민석을 만나 아주 많이 변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민석과 만났을 때에는 그저 시비 트고 싶고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왠지 모르게 민석에게 이끌리고
눈에 담지 않으면 굉장히 불안한 마음이 되더니 곧 자신이 민석을 좋아한다는 것을 느끼자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자신이 딱딱한 사람이라고 느꼈지만 민석을 만나면서부터 숨겨진 다정함이 나온건지 부드러워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많이 변하긴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를 이렇게 만들어준 민석에게 한없이 고마웠다.
[암호닉]
마린보이
잇치
모찌
뽀리
성장통
이야핫
캬라멜
지덱
코끼리
너구리
미안해요ㅠㅠ 오늘 루민밖에 안나왔죠?ㅠㅠㅠㅠ
짧기도 더럽게 짧고.. 흑흑흑
3일만에 돌아와서 쓴다는게 이딴 짧은 글이고.. 바쁜척만 하는 저에게 채찍이 필요한걸까요ㅠㅠ
미안해요 독자님들 요새 공모전이다 뭐다 바쁜척만 하는데 에구구구..
다음편엔 루민카디찬 다 나올거니까 조금만 기다려줘요!
그리구 제가 요새 새로 쓰고 있는 사극물이 있어요.. 신알신 해 주신 분들은 아마 신알신이 울리겟죠?ㅋㅋ
아무쪼록 다음편엔 훨씬 이것보다 백배 퀄리티 있는 글로 찾아올게요!
항상 한국대학병원 사랑해주는 우리 독자님들 너무너무 많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