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고 싶어서 쓰는
좀 많이 특이한 에셒구 홍일점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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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씨의 험난한 다이어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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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예뻐지지 마" 음악방송 대기실이었어.
- 자 여러분 다들 집중해주세요.
찬희 - Zzzz.......
- 강찬희씨 제 어깨는 쿠션이 아니니 제발 일어나주세요. 어깨가 무너질 것 같아요
찬희 - 아 푹신해서 딱 좋았는데..
로운 - 무슨 일인데요 말씀해보세요
- 집중 고마워요 떼구씨. 자 여러분, 저 다이어트 할거에요
재윤 - 네 알겠어요
휘영 - 그래 화이팅
태양 - 오빠가 응원할게
- ...? 반응 뭐야?
이 매정한 오빠들은 나를 쳐다보지도 않은 체 의미 없는 응원의 말을 건냈어.
찬희 - 야 인간적으로.. 너 그 말 한 달에 한 번씩 하잖아. 근데 맨날 실패했잖아ㅡㅡ
영빈 - 하지 마
인성 - 아가 너 쓰러진다
휘영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형 김여주가 쓰러질 애로 보여?
- 오빠를 쓰러뜨리기 전에 가만히 있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아 왜 오빠 믿어줘 이번엔 진짜야
영빈 - 대신 약속해 무리하지 않기로
- 아 당연하지
로운 - 근데 막내야 젤리 끊는 거 가능?
재윤 - 빵은..? 너가 언제는 빵이 너 신체에 일부분이라며
다원 - 마사카.. 떡볶이도..?
태양 - 여주야 마카롱은...........
인성 - 에이 설마 곱창도..?
- 누가 들으면 저 식신인 줄 알겠네요 적당히들 하세요;
내가 그렇게 많이 먹나... 초큼 민망하긴 허네;; 희희..
- 자 그럼 지금부터 시작할게요
그렇게 나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어. 이번 활동 때는 진짜 너무 이뻐지고 싶었거든.
아까는 멤버들 다 밥먹으러 차에서 내리는데 나 혼자 차에서 고구마 먹었어 눈물 젖은 고구마였더랬지... (아련
그렇게 난 배고픔을 안고 팬싸 장소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무슨 세상 우울한 아이처럼 내 옆자리인 강차니차니씨에게 기대서 가고 있었어
찬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형 김여주 죽으려고 하는데요
영빈 - 막내야 진짜 걱정된다..
태양 - 아니 저러다 쓰러지는 거 아니냐고
- 아니 날 동정하지 마 난 괜찮아 다들 할 일들 하세요 아임 오케이.......!
로운 - 미치겠다.. 저 고집 누가 말려
- 오빠 자면 좀 나아질까..?
찬희 - 응... 자라 그냥..
그때 주호오빠한테서 전화가 걸려왔어
- 하이 모시모시..
주호 - 뭐야 왜 다 죽어가
휘영 - 김여주 다이어트 하겠다고 우리 다 밥 먹으러 가는데 차에서 혼자 고구마 까먹었대요
- 까먹었다니.. 뭐 훔쳐먹은 애 같잖아...
주호 - 오빠가 얘기했다 분명히 너 몸상태 봐가면서 하라고
- 알았어요...
아픈 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힘든 것을 알기에 주호오빠의 말에 반박을 할 수 없었어.
그렇게 오빠와의 통화를 마치고 팬싸인회 장소에 도착해서 대기실에서 눈 좀 붙이고 일어나서 메이크업 수정도 좀 받다가 펜싸인회를 하러 갔어
- 여러분 저 '질렀어' 활동 때보다 좀 이뻐졌나요?!
'네엑!! 완전 이뻐욕!!'
휘영 - 쓰읍.. 약간 답정너 같기도 하고..
- 네?
휘영 - ㅇ...아니에요 이쁘다구요 ㅎ
- 네 그래야죠 ^^
그렇게 휘영오빠와 한바탕 할 뻔 했지만 오빠의 순발력있는 상황모면에 내가 기꺼이 참아줬어 후..
그렇게 팬싸인회가 시작되었고 내 눈은 양봉업을 하기 시작했어 허니 뚝..뚝...
' 언니 이번 활동 진짜 역대급으로 이뻐요ㅠㅠㅠㅠ '
- 정말요?! 너무 감사해요 진짜 열심히 할게요 ㅎㅎㅎ
' 언니 그리구 이거.. 언니 젤리 좋아하시잖아요! 이거 제가 진짜 좋아하는 젤리인데 한 번 드셔보세요!! '
- 헐 진짜 고마워요ㅠㅠㅠㅠ 잘 먹을게요!
겉으로는 당장 먹을 것처럼 굴었지만 사실 그 젤리를 받고 정말 많은 생각을 했어. 이걸 먹어.. 말아...?
이게 한 편으로는 오늘 먹은 게 별로 없어서 먹어도 될 것 같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오늘 하루 독하게 버텨낸거 끝까지 버티자 하는 마음도 있고...
손에 그 젤리를 소듕하게 꼭 쥐고 오른쪽을 봤어
인성 - 괜찮아 그건 살 안쪄 조금만 먹어
인성오빠의 말을 듣고 세상 갈등되서 울상을 짓다가 왼쪽에서 느껴지는 따가운 눈초리에 왼쪽을 돌아봤는데
찬희 - 다.이.어.트.안.할.거.야.?
누가 위 얼 라이 틀었어요..? 입모양으로 왜이렇게 무섭게 말하는건데 우이씨...
후.. 하나님 제발 제가 뚱뚱하지 않다고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
근데 일이 터지고야 말았어.
팬싸가 거의 끝나갈 즈음에 끝에 있던 태양오빠 자리에서 뭔가 부스럭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다들 진정해 나도 그 소리가 들릴 줄 몰랐으니까..
무튼 그래서 어슬렁어슬렁 거리면서 태양오빠 쪽으로 갔어. 근데 아니나 다를까 마카롱을 까고 있는거야.
심지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라즈베리 마카롱을........ 난 거기서 이성을 놓아버리고야 말았지.
하지만 여기는 팬싸인회고 숙소에서의 김여주가 아니기에 막 뺏어서 집어 먹을 수가 없어서 나름대로 머리를 쓰지 시작했지.
- 오빠
태양 - 어?
- 헐 저기 뭐야????!!
태양 - 뭐뭐 왜왜 뭔데
- (후다닥)
오빠 시선을 분산시킨 뒤에 나는 그 마카롱을 들고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어. 숨은 곳이라고는 로운오빠 뒤였지만..ㅎ..
재윤 - 너 뭐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성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가야
다원 - 너 뭐하는 애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모두가 웃을 때를 틈 타 혼자 007 작전만큼 신중하고 치밀하게 마카롱 봉지를 뜯기 시작했어
마카롱을 꺼내서 반을 먹고 나머지 반은 찬희오빠 입에 집어넣고 모른 척 했어.
그세 자리를 옮겨서 이번엔 영빈오빠 뒤에서 열심히 옴뇸뇸한 뒤에 찬희오빠한테 뒤집어 씌우기 시작했어. 물론 다 알고 있었지만...
- 턍턍턍 핑거팁스 니 맘을 겨눌게씨 (태양 부르는 애칭임) 강찬희씨가 님 마카롱 순삭하셨는데요
찬희 - ?
로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차니야 빨리 해명해
태양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찬희야 형 먹는 거 막 뺏고 그러는 거 아니야
인성 - 아이고 야무지게도 먹었네 다 묻히고 난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빈 - 막내 연기하면 잘하겠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팬싸인회는 혼란 그 자체에 빠지게 되고 나는 다이어트를 실패했다고 한다... 어떻게 일주일을 못가니...
정확히 3일 갔다고 한다. 작..심...삼..일..
〈숙소로 돌아가는 차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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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빈 - 막내야 이제 다이어트 끝난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휘영 - 그렇지 뭐.. 작심삼일 그 자체 김여주양 다이어트를 마카롱과 함께 끝낸 기분이 어떠신지?
- 갱장히 기쁘네여 ^0^ 오늘 저랑 엽떡 드실 파티원 괌 *^^*
재윤 - 그룹 중에 우리 막내같은 사람 보기 드물거야 아마..
로운 - 오빠 껴줄거야?
- 아 당근이져
다원 - 으이그 이번엔 얼마나 가나 했다.. 내기 할 걸
인성 - 혹시 핫도그도 시킬거야?
찬희 - 아 다들 적당히 해요 무슨 푸드파이터야???? 무슨 핫도그야 엽떡만 먹ㅇ...
- 오빠 핫도그는 그냥 기본 옵션이야 떡볶이에 단무지 같은 당연함이라고 아직도 모르겠어?
찬희 - 대단하다 진짜..
태양 - 오빠는 그냥 옆에서 너 먹는 거 구경할래
- 오빠 내가 무슨 동물원 원숭이야..?
그렇게 우리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파뤼타임을 가졌어
다음 날 음악방송은 생각도 안한체........
덕분에 홈마들 충격 그 자체 애들이 모두 무슨 눈에 마카롱을 달고 와서 보정하기에 바빴다고 해.... 헿..
꼭 펼쳐주세용! |
안녕하세요 YOU,SUN 입니다! 이번엔 저번보다는 일찍 찾아왔어요! 항상 제 글 찾아와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ㅠㅠㅠㅠㅠㅠ 정말 힘이 되서 글쓰고 있어요! 댓글 마구마구 투척해주세용 히히 신알신, 댓글, 지나치는 관심까지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구 소심하게 암호닉과 소재를 받을 생각입니당 히히.. 많이 참여해주세용>〈 SF9이 글잡담에 기타가 아닌 정식명칭으로 올라오는 그 날까지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