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cha - 캐스커
"어때요, 연애 한번 해볼래요?"
뭐, 뭐라는거야 이사람. 달콤한 디저트를 만드는 제빵사가 되는게 꿈이었던 나는 요리를 시작하면서 살이 불었고, 그런 점 때문인지 스무살부터 이어오던 전 남자친구 그 빌어먹을 나쁜 놈과의 연애를 시원하게 뻥 차버리고 돌아오던 길이였다. 꽤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던 나는 친하게 지내던 철없는 젊은 사장에게 모든걸 털어놓았고 한참을 묵묵히 듣던 그는 지금 내 앞에서 연애를 해보자며 다짜고짜 우기고 있다. 그것도 계약연애. 그렇게 세달 전부터 사랑이란 감정도 없이 시작한 이 연애를 시작했고, 겉모습만 연인행세를 해주던 나는 점점 그 철없고 재수없는 사장에게 끌리고 있었다.
1. 구자철
"술 한잔 어때요?"
오늘따라 식당일이 더럽게 풀리지 않았다. 첫 손님부터 깐깐한 성격의 손님을 받는 바람에 주문했던 작은 밀푀유(이스트를 넣지 않고 만든 바삭한 프랑스식 페이스트리)를 다섯개다 다시 만들어야 했다. 그 손님을 뒤이어 접시가 어쨌네 하며 딴지를 걸던 손님부터, 술에 잔뜩 취해선 주정을 부리며 가게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소리를 지르던 손님까지.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난 뒤의 식당은 난장판이 따로 없었고, 늦게까지 혼자 남아 청소를 하고 있는데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 한병을 들고는 내게 찾아온 그.
"…뭐에요. 이게 갑자기?"
"그냥…. 혼자 마시기 싫어서"
"반말하지 말랬죠. 내가."
"나 직장상사야. 예의는 갖춰야지"
"예의는 무슨 예의, 술이나 한잔 따라봐요."
"…후 정말."
한심하다는듯 피식 웃던 그는 빈 잔에 와인을 적당히 채워 내게 주었고 그렇게 한잔 두잔. 향긋한 와인에 취해 달달한 케이크에 빠져서는 헤롱헤롱 그렇게 잔뜩 취해버린 나. 그리고 내 앞에서 어쩔줄 모르고 당황한 사장님. 이럴줄 알았으면 술을 먹이지 말걸 그랬다며 투덜대는걸 끝으로 나는 정신을 잃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익숙하지 않은 하얀 이불에 그리고 따뜻한 사장님의 품속에 있었다. 두근대는 가슴에 괜히 숨이 헉… 하고 막혀서는 조심스레 그를 쳐다보는데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더니 몽롱한 표정으로 눈을 뜨는 사장님.
"…몇시에요?"
"이, 일어났어요?"
"하도 쳐다보니 신경을 안쓸수가 있어야지."
"…팔좀 풀고 얘기하시죠?"
"애인인데 뭐 어때"
"애인은 무슨 애인. 껍데기 애인주제에"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그, 그럼 진짜 애인인가?"
"…"
"왜 대답을 못해요?"
"…주말인데 잠이나 더 잘까?"
아무런 대답도 않던 그는 나를 더 꽉 끌어안고는 버둥대는 날 다리로 날 눌러 옴싹달싹 못하게 만드는 구자철.
2. 기성용
밤, 또 다시 생각난 그 전 남자친구 개새끼 때문에 잠도 못자고 왜 난 여태 못잊는건가 한탄하며 답답한 마음에 아무도 없는 레스토랑에 들어와 조리복을 입은 나. …후 뭘 먹었길래 이렇게 포동한건지. 고소한 라떼에 시럽을 듬뿍 넣어 옆에 두고, 주물주물 밀가루 반죽을 해서 바삭하게 구워낸 반죽 위에 커스터드 크림과 딸기를 얹어 완성한 타르트와 함께 홀짝홀짝 라떼를 마시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인기척.
"…나도 한잔 끓여주지?"
"어?…뭐야. 뭐에요?"
"…사장실에서 자고 있는데 뭘 그렇게 뚝딱대요?"
"…답답해서"
"아직도 못잊어요. 그 남자?"
"잘 모르겠어…. 모르겠어요. 답답해서"
"…이 여잔 내가 앞에 있는데도 딴데 눈을 돌리니 원."
"…뭐, 뭐라구요?"
고개를 휙 돌려 내 시선을 피하면거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는 사장님. 풀어헤친 검은 셔츠에 살짝 들어나는 다부진 가슴근육… 좀 멋있긴 하다. 싸가지가 좀 없고…철이 좀 없고 성격이 좀 재수없는것만 빼면 참 좋을텐데. 한숨을 쉬며 그에게 달달한 라떼 한잔과 타르트를 내어놓자 한모금 홀짝 마시곤 미간을 찌뿌리더니 타르트를 한입 베어무는 그. 그리고 그의 입술에 하얗게 묻어있는 커스터드 크림. 한숨을 쉬며 손을 뻗어 살짝 닦아주는데 그런 날 뚫어져라 쳐다보던 그가 내 옆구리를 당겨 허리를 끌어안아버린다.
"뭐 하는거에요 지금."
"…키스 해봤어요 그남자랑?"
"…당연한걸 왜 물어요?"
"그럼 나랑도 해봤어요?"
"…허튼짓 하기만 해봐요…"
"…어쩔건데요?"
"그, 그러니까…"
한참을 얼버무리며 어버버 하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날 끌어안고 내 입술에 입을 맞춰오는 기성용.
3. 김주영
뭔 술을 이렇게나…. 혼자 남아 내일 대량으로 케이크를 주문한 손님을 위해 반죽을 미리 왕창 만들어 놓고 잠깐 쉬는 도중, 술 한잔이 생각나 붉은 레드와인 한잔을 따라 마시고 있는데 내게 다가와 자기도 한잔 달라며 그렇게 허세를 부리더니 세잔만에 쓰러진 사장님. 와인도 제대로 못마시면 어쩌자는건지. 이게 남자야 여자야…. 여자인 나도 이정도는 멀쩡한데. 바닥에 쿵 쓰러진 그를 놓고 갈수가 없어 낑낑대며 그를 업고 집에 들어가 침대에 눕혀놓곤, 양말가 신발을 벗기고 가려는데 넥타이 때문인지 자꾸만 뒤척대는 그가 또 신경쓰여 다시 돌아서서 그의 넥타이를 풀어주고 있는데 갑자기 나를 자기옆에 눕히고는 내 어깨를 꽉 감싸안는 사장님.
"…뭐야 이사람이. 저기요 사장님. 이것좀 놓죠?"
"갈거잖아…"
"그럼 내가 여기 있어요?"
"…응"
"마, 많이 취했네. 빨리 자요. 나 가야돼…"
"가지마"
취한것 맞나 싶을 정도로 또박또박하게 내 물음에 대답하던 그는 빠져나가려 애쓰는 나를 더 꽉 끌어안곤 놔주지 않는 그. 어쩔 수 없이 힘을 빼고 가만히 있자 살며시 눈을 뜨고 그의 품속에 갖힌 나를 내려다 보는 그. …취한 척 한건가?. 대단한 연기대상 납셨네. 아무리 연애여도 사심 없이 별다른 마음 주지 말고 딱 기간 지나면 끝내기로 했으면서 이렇게 설레게 하면 어쩌자는거야…. 한참을 그의 눈을 보며 멍하지 누워있자 점점 나를 향해 다가오는 그의 얼굴. 뭐, 뭐하자는거야. 설마…. 눈을 질끈 감는데 아무런 감촉이 없어 눈을 뜨자 피식 웃으며 나를 쳐다보고 있는 그. 괘씸해 괘씸해….
"뭐 바란건 아니지?"
"…뭐, 뭘 바랬다고 그래요-!"
"눈은 왜 감으셨을까."
"머, 먼지! 먼지가 들어가서 그래요."
"아닌것 같은데…. 긴장은 왜 해."
"긴장이라니…전혀…."
"그 나이 될때까지 키스도 제대로 못해봤죠?"
갑자기 무슨 존댓말. 그리고 저런 깐죽대는 말투 너무하다. 괜히 기분나빠 그를 노려보자 해봤으면 어디 보여달라며 입을 쭉 내미는 사장님. 괜히 열받아 그의 목을 감고 입을 맞추자 기다렸다는 듯 나를 끌어안고 눈을 지긋이 감는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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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쪙 그대들!!!11 시험도 잘 봐서 기분 좋아요! 답안지 실수만 없다면 거의 합격에 가까워요!
결과는 아직 안나왔지만..ㅎㅎㅎ 보고 싶었죠..? 나만 그랬나..
방금 전까지 내 이름은 김삼순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드라마에 있는 에피소드 골라서 좀 바꿔서 써봤어요!
헤헤 내이름은 익스니.. 장편으로 쓰고 싶은데 나는 장편을 못쓰는것 같아 그냥. 추려봤어요!
자..고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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