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자야되는데... 내일 지각하면 맨시티 탓^^
만나기로 한 레스토랑. 너는 없고 A4종이에 "밑에를 봐"라고 써져있다. 의아해서 아랠 쳐다보니 포스트잇이 한글자씩 쭈욱 길게 붙여져있었다.
[안녕? 항상 안늦고 제시간에 와주는 너 참 고마워 여기가 너네 집이랑 멀었는데 오느라 수고 많았어] 이건 또 언제 준비했대. 포스트잇을 하나하나 주워가며 걷다 글이 끝나는 곳에서 허릴 피고 일어났더니 저 멀리서 걸어오는 너. "오늘도 예쁘네." 활짝 웃어주는 너. "너도 멋있는걸." 점점 다가오는 니 모습을 보니 두근거린다. "익슨아. 내가 평생 너 초콜릿 셔틀 해줄게. 우리 유럽여행 초콜릿 먹으러 가자." 내 손을 잡더니 반지를 껴주며, "나랑 결혼해줄래? 지금은 이런 반지밖에 못해주지만 나중엔 더 예쁜거 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