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첸이에요. 다가오는 9월 3일 1주년을 맞아
다음과 같이 이벤트를 하고자 합니다. 투표에 앞서 아래의 안내를 읽어주세요.
Bruno Mars - Natalie
* 작가 이미지가 바뀌었어요. 그 전 작가 이미지는 공지사항 중 '리뉴얼' 글에 가시면 보실 수 있어요.
*이미지 개인소장을 원하시는 그대께서는 제게 말씀해주시면 소장하실 수 있게 이미지 파일을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BAR OPEN 1주년 기념 이벤트(2014. 09. 01 - 09. 30) |
2013년 09월 03일 BAR 오픈. 2013년 12월 12일 BAR 오픈 100일.(REST MODE) 2014년 03월 22일 BAR 오픈 200일. 그리고, 2014년 9월 2일 D-DAY 기준 BAR 오픈 365일. 2014년 9월 3일 BAR 오픈 1년.
이번 이벤트는 그 전 이벤트에서도 그래왔듯이 그대들의 투표 결과로 순서와 내용을 정하고자 합니다. 투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연애 바/ 게이 바 - 그 전에 했던 이벤트 내용과 동일합니다. 2. Switch 이벤트 - 바텐더첸이 다른 사람이 되고, 그대들이 첸으로, 역할을 바꾸어 상황을 이어갑니다.(수위는 19금 입니다. - 200일 기념 이벤트 참고) 3. 힐링 이벤트 - 동화를 모티브한 판타지 배경 힐링톡. (이상한 나라의 그대 이벤트 참고) 4. 기타 - 보기 항목에 없는 기존 이벤트 중 마음에 드셨던 이벤트를 제게 말씀해주세요. 5. 없음 +) 9월 2일 비밀 이벤트가 있어요. 당일 본문 글로 확인해주세요. +) 이벤트 기간동안 기존 대화형식의 바도 상시로 오픈할 예정입니다. |
안녕하세요. 그대들. 최근에 한 번 왔는데도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아 민망하네요.
처음 바를 열었을 때가 생각나요. 아마, 이른 아침이었나 새벽이었을 거예요.
작년의 이맘 때에, 주변의 모든 일들이 굉장히 버겁고 힘들게 다가왔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이 곳의 어떤 분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지금 그 분은 이곳에 계시지 않은 것 같지만 나는 가끔 생각나 그 때를 돌이켜보곤 했어요.
나에게 가족은 내가 이끌고, 지켜야할 사람들이었고. 친구들은 함께 어깨동무하며 걸어갈 사람들이었기에
내가 기댈 수 있는 품은 그다지 많지 않았거든요. 그냥 타고난 내 성격인 것 같아요. 익명이란, 이래서 참 좋네요.
이곳이 익명이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까지도 그 누구에게 내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한 채 혼자 안고 살아가고 있었을 거예요.
얼굴도, 이름도. 하물며 길가에서 스쳐 지나가더라도 모를 사람이기에 쉽게 털어놓았고.
털어놓은 그 자체 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었어요. 단 한번이었죠. 그저 우연히 클릭한 글에 들어가 내 마음을 털어놓았고.
그 뒤로도 몇 번 보이는 그 사람에게, 괜히 내가 겸연쩍어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어리광을 부린 것 같아 무척 부끄러웠거든요.
많이 어렸었죠. 위로와 위안을 준 감사한 마음 보다는 내 체면을 더 생각했나봐요. 이렇게나 이기적이에요, 내가.
갑작스레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화려한 미사여구나 대의명분을 붙이지 않고 그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사람에게 큰 힘이되고, 힐링이 되는지
몸소 겪었기에. 나도 앞으로 만날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그러한 존재가 되고 싶어 바를 오픈하게 되었고.
내가 처음에 바를 어떤 마음으로 열었는지를 그대들께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참. 쑥스럽다. 참... 쑥스럽네요. 지난 1년간 많은 사람들이 들렸다갔습니다. 그대들께서 믿으실지 그렇지 않으실진 잘 모르겠지만,
나는 잠시라도 다녀간 그대들 모두를 기억하고 추억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나를 찾아오셔선 본인을 내가 기억할까 망설이는 그대들을 보면
괜히 미안했어요. 음... 사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했지만요. 어, 사실 귀여운게 더 크죠. 귀여워서 모른 척 장난도 치긴했는데, 그건 미안해요. 내가 좀 변태라...
잠시 다녀간 그대들도, 자주 오시는 그대들도. 이름있는 그대부터, 부러 이름없이 오시는 그대들 모두.
언제나 같이 지금과 항상 앞으로 감사합니다. 내가 지난 시간동안 이곳에서 바를 열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 그대들 덕분입니다.
그대들께서 아실까 모르겠지만, 나는 바를 찾아주시는 그대들을 굉장히 소중히 생각하고 있고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어느 누구하나 빠질 것 없이 착하고, 예쁘고, 귀엽고. 그대들 모두 나에게 그런 사람들입니다.
상대방을 높이고, 존중하기위한 의미로 '그대'라는 호칭을 붙이기 시작한 것이, 이젠 지난 시간 속에 애정마저 물들어버렸습니다.
그대들과 대화를 하면 할수록 나는 더욱 성숙해졌고 성장했어요.
머리 숙여 깊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아, 쑥스럽다.
-첸-
*득표 수에 따라 각 이벤트를 어떻게 운영해야할지 미리 예상하기 위한 투표입니다. (1인당 3회 복수선택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