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글을 처음 쓰는거라 똥글망글..오글오글..
나른한 주말 오후. 1시가 다 되어서 일어난 찬열은 고픈 배를 부여잡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런 찬열을 반기는 것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한참 지난 인스턴트식품들이었다. 라면이라도 끓여 먹어야겠다 생각한 찬열이 찬장을 열었지만, 라면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아….어떻게 집에 먹을 게 하나도 없냐."
매일 아침을 굶고 출근하여 점심과 저녁을 밖에서 먹고 귀가하는 찬열의 집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을 리가 없었다. 먹을 음식이 없으니 음식이 될 만한 것을 사러 가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배는 고픈데 집에 먹을 음식은 없으니 찬열은 빈속에 냉수만 세 컵을 마셨다.
밤새 방광 속에서 나가고 싶다고 아우성을 치던 소변을 배출하러 화장실에 간 찬열은 거울 속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떡진 머리, 퉁퉁 부어있는 두 눈, 속눈썹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눈곱, 반지르르 하다못해 기름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얼굴, 입가에는 하얀 침 자국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냥 대충 세수만하고 모자를 쓰고 음식을 사러 나가려고 했던 찬열은 거울을 보고는 생각을 바꿔 옷을 벗고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여유롭게 샤워를 하는 것이 오랜만인 찬열은 기분이 좋은지 콧노래까지 불러가며 샤워를 한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찬열은 매일 아침 지각을 면하기 위해 빛의 속도로 샤워를 하고 출근을 하기 때문이다. 샤워를 마친 찬열은 사놓고 몇 번 쓰지도 못한 샤워코롱을 뿌리고 바닥에 굴러다니는 스키니 한 청바지와 잿빛 니트를 입었다. 갑자기 드라이브를 하고 싶어진 찬열은 지갑과 차키를 들고 집을 나섰다. 찬열이 탄 차 안에서는 '벌써 일 년'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집과는 조금 떨어져있는 대형마트에 들어서자 주말 오후답게 마트 안은 북적북적했고 그 속의 찬열은 마트 안 곳곳을 누비며 시식을 하고 있었다. 이건 좀 짜네, 이건 너무 달다. 시식한 음식들의 맛을 평가한 찬열은 시식을 한 음식은 사지 않고 라면과 햇반, 3분 요리 등을 사서 집으로 향하였다. 배가고파 마음이 급해진 찬열이 얼른 집에 가고 싶어 불법 좌회전을 해버렸다. 찬열은 아무도 몰랐을 거라 생각하며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10미터 정도 갔을까,
"1127,1127차 세우세요."
찬열은 경찰에 단속에 걸렸다. 찬열이 좌회전을 한 곳은 많은 차들이 불법좌회전을 하여 단속이 잦은 곳이었고, 좌회전을 하고 50미터 정도 가면 지구대가 있는 곳이었다. 찬열이 멈춰선 길에는 찬열 외에도 많은 차들이 있었다. 한 순경이 다가와 찬열이 타있는 차의 창문을 두드린다. 찬열은 단속에 걸린 것이 처음이라 잔뜩 긴장하여 고개를 들지 못했다.
"신분증이랑 면허증 보여주세요."
"아….네."
찬열은 교통질서를 무시한 것을 후회하며 신분증과 면허증을 찾았다. 후, 하- 심호흡을 한 번 하고 고개를 들어 신분증과 면허증을 건네주었다.
"박찬열씨 맞으신가요?"
"네, 박찬열이요."
"벌점 30점에 범칙금 6만 원 입니다. 40점미만의 벌점은 최종위반 일로부터 1 년간 무사고, 무위반 운행 시 소멸되기는 하지만 10점 추가되면 면허정지이니 교통안전교육 받으셔서 20점 차감하세요."
"……."
"저기요, 제 말 알아 들으셨어요?"
"……."
찬열은 순경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았다. 순경의 얼굴은 본 찬열은 넋이 나가 있었다. 그 순경이 여자 순경이냐고? 아니다. 하얀 피부에 눈꼬리가 축 쳐져 꼭 하얀 강아지를 연상케 하는 남자 순경이 서 있었다. 헐 시발 존나 예뻐. 남자에게 예쁘다고 하는 것이 실례가 될 수도 있지만 찬열은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는듯했다. 저 소리를 입 밖으로 내지 않은 것이 다행인 찬열이였으니 말이다.
"저기요, 박찬열씨…?"
"아, 아…. 네…."
"큼, 박찬열씨 이제 가보셔도 됩니다."
"아 네, 수고하세요."
그 순경은 찬열에게 가라는 말을 한 뒤 다시 단속하러 떠났다. 찬열은 넋이 나가 있었고 운전을 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와중에도 하얀 순경의 얼굴이 둥둥 떠다녔다. 집으로 돌아온 찬열은 사 온 음식을 뒤지다 라면을 뜯어 하나 꺼내놓고 남은 라면을 찬장에 넣은 후, 다른 음식들은 냉장고 속으로 던져버렸다.
정해진 일을 순서에 맞추어 실행하는 기계. 지금의 찬열이 딱 그랬다. 정신이 반쯤 나간 사람처럼 멍을 때리고선 기계처럼 라면을 끓여 먹었다. 라면을 끓이고 먹는 동안 찬열의 머릿속에서는 아까 본 순경이 계속 떠올랐다. 그 순경 이름이 뭐였지….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 머리를 쥐어뜯어 가며 아까 슬쩍 본 이름표에 ㅂ백현이라고 적혀있었던 것을 기억해낸 찬열이다. 성이 뭐지? ㅂ…. 아 몰라. 아까 순경님이 뭐하라고 했지? 교통안전교육 받으랬나….
이양 |
안녕하세요! 이양입니다. 글을 처음 쓰는거라 어색해요ㅋㅋㅋㅋ 엑독방에서 보신분들도 있을거에요! 뒤에 별내용이 없어서 실망하신 분들도 있겠죠..? 반응연재할게요. 시험기간..ㅠㅠ 이고 뒤에 어떻게 써야할지 감이 안잡히는 관계로..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