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고 싶어서 쓰는
좀 많이 특이한 에셒구 홍일점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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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일본으로~ 빡치는 감기 달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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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후속곡인 Fall in love 활동이 끝나고 일본 투어를 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는 날이야.
하지만 나는 하~필~ 오늘 아침에 지독한 감기에 걸려버렸고 오빠들의 잔소리를 폭탄으로 들었지..
로운 - 막내야 오빠가 뭐라고 그랬어. 잘 때 꼭 이불 덮으라고 했지
- 아니 오빠 잘 때 이불 덮잖아 나. 오빠가 맨날 확인하러 오잖아
로운 - 근데 왜 아침에 너 방 들어가면 이불 바닥에 떨어져있어
- 나 잠버릇 심하잖ㅇ..
다원 - 막내 너 어제 오빠가 춥다고 전기장판 깔고 자라고 했는데 알겠어~ 이렇게 대답하고 깔았어, 안깔았어
- 안깔았어..... 근데 그건 깔면 너무 불편해서 그런거ㅇ..
주호 - 어쩐지 어제 밤부터 추워한다했다
- 악!!!!
아니 빡쳐죽겠네 시방 지금 다들 나 아픈데 다구리를 까..?
순간 빡쳐서 악! 하고 기합을 넣듯이 소리를 질렀어. 난 너무 화나서 소리를 지른건데 너무 웃기게 지른거야
순간 웃음참기하고 있었는데 강찬희 웃은 거 다 봤어; 너 나와
로운 - ㅇ..아니 그게 아니라 오빠들은 너 걱정되서 그러는데 뭘 또 그렇게 갑자기 소리를 지르구 그러냐아..!
- 나 아파 지금. 식탁 위에 저 약 껍질 보여? 아까 새벽 3시에 아파서 깼는데 오늘 일본가야하니까, 오빠들 힘들테니까 중간에 깨지 말고 자라고
일부러 오빠들 안깨우고 인터넷으로 약 겨우 찾아서 먹고 울다가 잤어.
영빈 - ..그래 너네 이제 그만해
인성 - 아가 이리와
- 짜증나.....
진짜 갑자기 미친듯이 서러움이 몰려와서 눈물이 나는거야.
그냥 다 나가줬으면 좋겠당..;
태양 - 아이씨 왜 애를 울려 나랑 맞짱뜨고 싶어?
- ㅋ.. 초딩같아
태양 - ... 오빠 지금 너 지켜주는건데 꼭 그렇게 분위기를 깬다 넌.. 항상 그런식이야..
재윤 - 어휴 어쩐지 너무 간다 했다. 애 아프다잖아
- 후.. 너무 짜증나 그냥 9대 1로 맞짱 한 번 시원하게 뜨고싶다..!
영빈 - 어우 여주야 그건 안돼 우리 활동 해야지 활동..!!
주호 - 미안 진짜 미안 그것만은 안돼 나 오래살고싶어
- ㅋ 생각 좀 더 해보고, 하는 거 봐서
그렇게 난 온갖 새침한 척을 다 떨어주면서 화장을 마저 하러갔어
준비를 다 하고 차를 타고 공항으로 갔어.
차에 타자마자 약기운 때문에 너무 졸린거야 그래서 기절하다시피 잠에 들었어.
찬희 - 후... 아니 얘는 맨날 제대로 자는 법이 없네
휘영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 좁은 공간에서 너 다리에 눕는게 가능해..?
인성 - 아이고.. 휘영아 너 앞으로 넘어와라. 막내 편하게 재우자. 형이 조수석에 탈게
로운 - 찬희야 막내 마스크 좀 더 올려줘
찬희 - 알았ㅇ.. 얼씨구
다원 - 강찬희 극한직업이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자면서 계속 편한 자세를 찾기 위해 별난리를 다 떨었나봐..
나중에 깨보니까 찬희오빠 다리에 엎어져서 손으로 허벅지를 꼭 잡고 있더라고.. 어쩐지 꿈에서 뭘 잡고 있더라니..
무튼 그렇게 깼는데 감기가 더 심해진 것 같은거야. 원래 안하던 기침도 미친듯이 하기 시작하고 코도 꽉 막히고.
그 상태로 골골대면서 공항에 도착했는데, 그 날따라 공항에 사람이 엄청 많은거야.
해외활동 나가면서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우린 벙쩌있었어.
태양 - ...이거 뭐야..?
재윤 - 몰라카메라야...?
영빈 - 얘들아 사람 봤지? 정신 똑바로 챙기고 뒤따라와. 로운이랑 주호가 여주 잘 챙기고
로운 - 손
- 오빠 근데 나 너무 어지러워
주호 - 좀만 참자 천천히 걸으면서 빨라야 해
- ...그게 무슨 소리ㅇ..
그 순간 나는 엄청난 인파에 오빠들 손을 놓쳤고 내 주변에는 온통 모르는 사람 뿐이었어.
주변에서는 내 이름을 부르며 사진 찍는 사람들이 보였고, 순간 순간의 장면이 슬로우모션처럼 지나가고 있었어.
안그래도 좋지 않은 몸상태에 혼란스럽고 무서운 상황에 빠지니까 온 몸이 덜덜 떨리고 두려웠어.
하지만 난 남들과는 다르게 상황판단을 하기 시작했어. 그 순간 오빠들이 한 말이 팍! 하고 떠올랐어
해외에 나갈 일이 생기면 항상 오빠들이 달고 사는 말이 있거든
재윤 - 잘 봐 막내야. 만약에 공항에 사람이 엄청 많은데 오빠들 손을 놓쳤어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하게?
- 공항이 떠나가라 오빠들의 신상을 밝히며 찾는다
인성 - 아..! 그것도 방법이긴한데 뭔가 굉장히 뉴스에 나올 것 같다.. 아쉽지만 틀렸어!
휘영 - ..? 대체 뭐가 아쉽게 틀린건데 미쳤어..? 왜 그냥 주민등록번호도 까지!! 으유 잘났어 김여주
- 아니야..? ㅇㅋ 그럼 정답. 공항이 떠나가라 울어 재낀다
태양 - 아직 애기네 ㅋㅋㅋㅋㅋㅋㅋ
영빈 - 다 틀렸어. 정답은 그 자리에서 드러눕는거야
- ....왜그러는거야 대체
로운 - 그러면 사람들이 다 길을 터줄거 아니야.
주호 - 맞아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인ㄷ..
- 그냥 나 좀 혼자있고 싶네. 그럴바엔 그냥 오빠들이랑 손을 줄로 묶을래
그때마다 나는 참 한심한 방법이라 생각해 그냥 듣고 넘겼어.
근데 오늘은 몸도 너무 안좋을뿐더러 눈 앞이 하얀거야.
그런데 갑자기 무언가가 내 머리를 확 쳤어.
- 아...!
?? - 아 뭐야.. 앞 좀 제대로 봐요 아가씨; 거 참 안그래도 사람 많아서 짜증나는데 재수가 없으려니까..
순간 너무 화가 나는데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냥 눈 감고 그대로 쭈그려앉아서 울고 있었어
참나 재수가 없긴 뭐가 없어. 자기가 수능보는 수험생이야 뭐야;; 수험생은 난데;;
인성 - 저기요
?? - 뭐야 이건 또...
인성 - 전 '이거'가 아니고 방금 선생님이 머리를 엄청 크게 치신 아이 오빠되는 사람입니다 ^^
?? - 근데요
인성 - 사람을 치셨으면 먼저 사과를 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갑자기 누군가가 날 일으켜 세우더니 날 친 아저씨한테 미치도록 논리적이게 말을 하기 시작했어.
난 냄새만 맡고도 누군지 알았지. 거의 냄새를 보는 소ㄴ.. 아 이게 아니지
?? - ㅋㅋㅋㅋㅋ웃긴 청년이네
인성 - 감사합니다. 제가 또 저희 그룹내에서 웃김을 맡고 싶어하거든요. 칭찬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제 아이한테 사과를 해주세요 지금 서로서로 바쁘잖아요 ㅎㅎ 빨리 끝내고 할 일 하러 갑시당!
?? - ..허.. 진짜 어이가 없으려니까 ㄱ..거 ㅁ..미안하게 됐네요.
인성오빠는 아저씨의 혼이 다 빠지게 말을 해서 아저씨는 나한테 얼떨결에 사과를 하고 도망치듯 그 자리를 떴어
그 아저씨가 가자마자 오빠는 바로 날 들처업고 오빠들이 있는데로 들고 갔어
마치 LIKE 짐짝이 된 기부니가 들었즤...
인성 - 좀 업어봐 누가
로운 - 내가 업을게
영빈 - 막내 괜찮아??
- 아니..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 그리고 어떤 아조씨가 내 머리를 개쎄게 치고 가서 너무 아팠ㅇ..
주호 - 인상착의 불러
다원 - 어떻게 조용히 죽이지
휘영 - 안보이는데 때리는 거 알지?
- 아니 내 말 좀 끝까지 들어봐 그래서 인성오빠ㄱ..
태양 - 안그래도 곧 없어질 것 같은 머리를 때려? 미쳤네 그냥
- 응..? 없어질 것 같은 머리는 좀 아닌 것 같은ㄷ..
찬희 - 그래서 어디로 갔는데
재윤 - 뭐 둔탁한 거 없나
- 아니 다들 미치시고 솔치셨어요..? 무서워서 같이 살겠나;
아니 다들 왜이렇게 난폭해....
인성오빠가 상황설명을 한 뒤에 오빠들은 더 화가 났고 날 감싸기 바빴어.
평소에나 그러지 차암나;
그렇게 며칠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이 되었어.
오빠들은 날 가운데에 넣어놓고 걷는데 무슨 첩보요원들인줄 알았어ㅠㅠㅠㅠㅠ 너무 쪽팔ㅇ.. 아니 부끄러워...
심지어 어떤 홈마분은 길고 긴 멤버들 틈에 껴있는 날 찾을 수가 없어 나만 한국 안들어온 줄 알았다고 해....
- 아니 저기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해...? 오늘은 사람도 별로 없단 말이야....
그렇게 내 물음은 쟈갑게 식어가고....
오늘도 참 평화로운 셒구네..^^
암호닉이라고 쓰고 마이러브뿅뿅이라 부른다 |
[꿀냠] [밀크티] [떼구리] [동동] [뿜뿜이] [붕방] 항상 고마운 분들 싸랑합니다 항상 힘이 되어줘서 고마워요! |
야오야오야오! |
안녕하세요 YOU,SUN입니다! 오래 기다리셔쬬!! 너무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ㅠ 오늘은 제가 아끼는 독자이신 '꿀냠' 님이 신청하신 소재를 들고 와 봤어용! 너무 허접한 글이라 저도 쓰면서 웃겼지만, 최대한 이 글의 특성을 살리면서 소재와 접목시키려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암호닉과 소재 많이 많이 받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신청 부탁드려요!! 오늘도 보러와주셔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 누구보다도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