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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파트앞 놀이터에있어 나와
징어가 폰을 켜니 종인이의 카톡이 와있어
징어랑 종인이는 같은학원에 다니는 친구야
둘이 매일 학원을 마치면 같이 학원차를 타고 집에가는데 집도 동은 다르지만 같은 아파트야
덕분에 자연스럽게 오고가면서 인사하다보니 종인이와 친해진 사이가 됬어
"무슨일이지?"
징어는 종인이의 카톡에 답장을해
-무슨일이야??
-일단 나오기나해 나춥다 얼른와~
종인이의답장을 읽은 징어가 나갈준비를해
무슨일인지 모르겠지만 이밤중에 불러낸일이라면 급한일인것 같아
징어는 얼른 잠옷위에 검은색후드를 걸치고 밖을나와
아파트 입구를 빠져나와 놀이터 가는길
저 멀리 그네에 혼자 앉아있는 종인이가보여
"징어야?"
그때 종인이가 징어의 발소리를 들었는지 쳐다봐
"무슨일로 불러낸거야??"
징어가 곧 놀이터안에 들어와서 종인이 옆에 있는 그네에 앉았어
"숙제좀 물어볼려고"
이 밤중에 뜬금없이 숙제를 물어볼려고 불러낸 종인이가 어이가 없어진 징어야
급한일인줄알고 허둥지둥나왔는데..
그런 얘기는 카톡으로 하라고 징어가 짜증을 냈어
"으휴 김종인 때문에 못살아 진짜"
그러자 종인이가 징어를 보고 피식 웃어보이더니 말해
"사실 진짜 할 얘기가 있어 불렀어"
"무슨얘기??"
징어가 그말에 종인이를 빤히 쳐다보자
종인이가 잠시 뜸을 들여
"잘들어"
"엉"
"정말 잘들어야돼"
"알았어"
무슨말이길래 계속 저런소리를 하지 ?
어두워서 잘보이지 않지만 종인이의 얼굴이 빨게져있어
이윽고 종인이가 한번 목을 가다듬더니 징어의 눈을 보면서 얘기해
"우리 사귀자"
응?잘못들었나..
"장난치지마"
"장난아닌데 진심이야 우리사귀자"
순간 정적이흘러
갑작스런 종인이의 고백에 징어는 무척 당황스러워
왠지 자기를 보는 종인이가 어색해져서 이내 종인이의 시선을 피해
" 징어야 왜 시선피해? "
부끄러워그래!!
징어도 실은 안그런척하지만 은근히 뒤에서 자꾸 징어를 챙겨주는 종인이를 좋아해
그런데 아직마음에 준비도 안된상태에서 고백을 받으니 너무 당황스러워
"나봐봐"
종인이가 그네에서 내려와 징어 무릎 바로앞에 쭈그리고 앉아서는
자기도 비스듬히 고개를 숙여 징어의 눈과 마주칠려고애써
"이 말할려고 일주일동안 계속 잠설치면서 고민했어"
"....."
"니가 거절해도 괜찮아 그래도 내가 너좋아하는거 알았으면 좋겠어"
징어가 계속 고개를 숙이고있자
종인이도 더이상 말없이 징어를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줘
잠시후 징어가 앞에있는 종인이를 보면서 이야기해
"정말진심이야?"
"진심이야 너한테 거짓말안해"
"..알았어.."
평소에 장난끼가 가득하던얼굴에 장난끼라고는 찾아볼 수 도없을 정도로
진지한표정으로 징어를 바라보던 종인이가
징어의말에 입이 점점 귀에 걸려
"진짜? 진짜지? 그럼우리 오늘부터 1일인거다"
징어가 부끄러운듯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렸어
그런 징어의 모습을 보고 종인이는 평소에도 징어에게 하는 버릇처럼 검지손가락을 징어볼에
가져다대서 가볍게 툭툭치면서 웃어
"다행이다 혹시나 거절하면 진짜 어쩌나 하고 엄청 초조해하고 있었어"
그뒤로 한참을 종인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사이
징어의 휴대폰에 엄마의 부재중 전화가와있어
잠시 요앞에 나간다고 하고는 밤10시가 되도록 안들어 오는 징어가 걱정이되신모양이야
"어쩌지? 나 지금 들어 가봐야 될것같아"
그말을하고 일어설려데 종인이가 징어의 어깨를 누르고 일어나지 못하게해
"잠시만 있어봐 "
"왜?"
"..아..친구들이 고백받아주면 이거 해주라고 했는데.. 그러면 여자친구가 좋아한데"
"응? 그게 뭐야?"
"보고 웃지마 약속"
"알았어 약속약속"
징어에게 손도장 까지 받은 종인이가 쑥쓰럽다는듯이 뒷머리를 긁적이다가 보여줘
곧 부끄러운지 징어의 무릎에 자기얼굴을 묻어
징어는 그런 종인이를 보고있으니 엄마미소가 절로나와
" 지금 웃는거아니지? "
"안웃어~귀여워 김종인"
징어의 말에 종인이는 어쩔줄몰라하면서 징어의 무릎에서 고개를 못들고 한참을 있어
그렇게 몇분을 있다가
이제 부끄러움이 조금가셨는지 종인이가 고개를 들고 징어에게 말해
"아...이제 진짜들어가 걱정하시겠다"
그러고 징어의 손을 잡고 그네에서 일으켜 세워
" 아쉽다 "
" 나도 아쉬워라..그래도 걱정하시잖아 얼른가 "
종인이가 징어에게 손을 휘휘저어 인사를해
징어도 곧 종인이한테 인사하고 놀이터에서 나와 집으로 향해
아파트 입구문앞에 다다랐을때쯤, 카톡알림음 소리에 징어가 휴대폰을봐
이내 카톡을 확인한 징어의 얼굴에 미소가 한가득 떠올라
- 내일봐요 여자친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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