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런 글도 읽어주시고… 정말 천사시네요.더보기
<자기야, 나야. 그 소식 들었어? 백현이가 죽었대. 자기 집 욕조에서 자살했다지 뭐야. K가 그러는데 백현이가 죽은 원인이 우울증이래. 죽은 사람한테는 미안하지만, 좀 웃기지 않아? 백현이가 우울증이라니. 매치가 안 되잖아.
…
아, 맞다. 이거 안 말했지? 백현이가 죽은 그 욕실에서 말이야……
…
오늘은 꼭 드레스 보러 가고 싶었는데… 알아, 안 되는 거. 이따가 자기 끝나는 시간 맞춰서 회사 앞으로 갈게. 같이 백현이 보러 가자.
…
그럼 메시지 들으면 나한테 전화해줘. 기다릴게. 사랑해, 세훈아.>
전화기를 쥔 손이 떨려왔다. 변백현이 죽었다. 자살? 우울증? 모두 다 웃기는 소리였다. 그녀의 말대로 우울함과 변백현은 전혀 매치가 되지 않았다. 며칠 전까지도 소름 끼치는 웃음으로 나를 개처럼 기게 만들었던 그가, 자살했다? 믿을 수 없는 사실에 몇 번이고 그녀의 음성 메시지를 들어보았지만,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지독히도 나를 옭아매었던 그가 사라졌다. 그가 죽었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머릿속에 인식됨과 동시에 눈물 나왔다. 너에게서 벗어나려 발버둥친 지난 기억이 점점 흐릿해져 가고, 눈물로 불투명한 시야 앞에 서서히 네 모습이 보인다. 미소를 짓고 있는 너에게 나는 답을 알 수 없는 물음은 던진다. 너는 도대체 나한테…
괜찮은가 |
하나도 괜찮지 않은거 다 알아요...네.....사실 뒷부분 더 있는데...음..... 필명은....생각하시는 그런 거는 아니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