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못 기다려서 즉흥적으로 쓴 편(개그주의ㅋㅋㅋ)
곧 있을 학예회 때문에 동동유치원도 분주하다. 이번에는 아이들의 단체 안무를 가르쳐 무대에 세우기로 한 동혁과 준회는 일주일을 꼬박 야근하며 선곡을 하고 율동을 만들었다. 드디어 둘이 만든 율동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날. 다크써클이 눈 밑까지 내려온 동혁은 준회에게 가르쳐주는 역할을 부탁했다. 일단 아이들을 불러 모은 후 줄 맞춰 세운 준회는 음악을 틀어놓고 하나하나 가르쳐주기 시작한다.
"음...간주가 나오는 동안은 허리에 손올리고 무릎 까딱까딱-"
사실 옆에서 동혁의 얼굴만 뚫어지게 보며 시간만 보내던 준회는 율동을 거의 외우지 못했다. 말그대로 시작만 한 채 영 갈피를 잡지 못하는 준회. 엉거주춤하게 이상한 자세가 나오고 말았다.
"..다, 다음 동작은 여기서 이렇게..."
"..풉" 동혁이 작게 웃음을 터뜨린다. 아이들도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분위기가 어수선해진다.
"꾸주네 징짜 못춘다아~"
"주네 선쌘닝 바보야ㅎㅎ" 준회를 놀리다가 지원이는 따라하기 까지 한다.
"다,다음 동자근 여기서 이러케 ~"
아이들이 까르르 웃음보가 터진다. 윤형이만 빼고.
"유녕이는 왕자님인데...저렁거 추기 시러요.."
보다못한 동혁이 나선다. '어휴..구준회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겠네...' × × × × × "자~이제 제일 잘하는 친구 한명을 뽑아서 앞에 세울거에요~그러면 아직 덜 외운 친구들은 앞에서 잘하는 친구보고 따라하면 더 쉽겠지?누가 잘하나 볼까?" 1시간의 맹연습 후, 동혁이 아이들의 동작을 하나하나 살펴본다. 많은 아이들 중에서도 딱 한명이 동혁의 눈에 든다.
"이야~진환이는 춤도 잘추네?앞에 나와서 친구들한테 한번 보여주자~괜찮지?"
마지못해 나오는듯 하면서도얼굴에 뿌듯한 미소를 감출 수 없는 진환이가 아까보다 적극적이고 귀여운 춤사위를 보여준다.
진환이를 보며 미소짓던 동혁은 옆에서 유난히 조용한 준회를 보았다.
'귀여워ㅋㅋㅋㅋㅋㅋ'
준회는 안면근육에 브레이크가 고장난줄도 모른채 보기드문 실없는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오~구준회!기분좋아보인다?ㅋㅋㅋ진환이 너~무 귀엽지?" 동혁이 밝은 목소리로 말을 건다.
"기,기분 좋긴 무슨..제대로 추려면 연습 빡세게 시켜야겠다?너가 한번 더 같이 춰줘."
"안그래도 그럴 참이거든?너는 애들이나 잘 봐봐." 다시 아이들앞에선 동혁. 리듬을 타다 준회와 눈을 마주치자 싱긋 웃는다.
'김동혁 저 새'끼... 왜자꾸 웃어..심장 떨리게...' 어느새 아이들은 뒷전. 준회의 눈은 끊임없이 동혁만을 쫓는다.
노래는 금세 끝이나고 동혁은 마무리 동작인 하트가까지 깔끔하게 보여준다.
'으악 졸'라 귀여워ㅋㄲㅋㅋㄲㅋㅋ존'나 납치하고 싶어진다 진심ㅋㅋㄲㅋㅋㅋㅋㅋㅋ아 미치겠네ㅋㅋㅋ'
"?"
"..."
"구준회~나 다 봤거든?ㅋㅋ그 표정은 뭐야?ㅋㅋ아 웃겨ㅋㅋ"
"뭐...뭐."
정색했지만 창피해 죽고싶은 준회의 심정은 모르는 채로 계속놀리는 동혁이다. "어휴~우리 준회~애기들이 그렇게 귀여웠어요?준회 얼굴이 붕괴되겠네~우리 잘생긴 준회 얼굴 어디갔어~"
"뭐래...애들 귀여워서 웃은적 없거든요..지가 제일 귀여워서 지밖에 안보였구만..."
"...어?..." "...?" "...???..." "...시'발." 아뿔싸. 생각으로만 한다던게 그만 입밖으로 튀어나왔나보다.병'신 구준회. >>다음편에서 과연 준혁의 결말은?!!?!!!준혁이 사건이 해결되면 초심으로 돌아와 아이들의 스토뤼를 쓸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