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 형 저 이거 어떻해요 "
" 너는 그 걸 왜 뒤집어 쓰고 와 가지고는 나한테 찡찡 되는거냐 "
" 아우.. 이거 안 벗겨져.. 허엉.. 아까 지영누나가 뒤에 묶은 거 같은데 형이 풀어주면 안되요? "
아침부터 모자를 잘 못 뒤집어 쓰고 나온 찬열이는 준면이에게 달라붙어 찡찡거렸고, 여김없이 달라붙는 카메라에 비춰지는 모습에
여자 VJ들은 꺅~ 소리를 지를 것을 꾹 참고 둘의 모습을 담아냈다. 분명 팬들이 좋아할거야.. 하겠지.. 그럼..
" 자, 이제 됬어? "
" 으어.. 됐다! "
푸스스 웃어보이는 찬열의 고른 치아가 보이자 준면은 그런 찬열의 모습에 쯧쯧 혀를 차며 뒤돌아 세훈과 마저하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 .......찬열이는 원래 이렇지 않 답니다.. 오늘은 모자가 너무 꽉 조여졌어요 "
" ............. "
" 오늘도 어김없이 팬분들이 많이 공항에 와 주셨는데.. 이거 카메라보다 더 렌즈가 커 보여요. "
" ............. "
" 그.. 제가 어떤 사이트를 알 거든요? 근데, 그 사이트에서 막 제 이야기 나오고 그러면 뭐라고 해야되죠? 막 기쁘고 그렇다고 해야하나? "
" ......... "
" 근데.. 그 사이트는 종인이랑 백현이 이야기가 유독 많이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원래 찬열이가 짱인데, 그쵸? "
" ............ "
찬열이 눈을 도로록 굴려 팬들을 바라보자 팬들이 카메라를 들어 그런 찬열의 모습을 찍었다.
찬열이 그런 팬들의 모습에 베시시 웃으며 브이자를 만들어 눈에 가져다댔고, 그런 찬열의 모습에 꺅꺅 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 야, 박찬열 내가 공항에서 그런 거 하지 말랬지 "
" 변백현이다! "
" 여기 있는거 우리뿐만이 아니니까 제발 가만히 좀 있어라, 엉? "
" ....네.. "
백현의 꾸짖음에 찬열이 잠시 풀이 죽다가도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들어보이는 팬에게 손을 번쩍 들어 인사를 하려다가 이내 턱 내려버린다.
" 원래.. 백현이가 저렇게 사나운.. 아, 사납나? 아무튼 저렇지 않은데.. 한번 팬들한테 밀려서 종인이가 다쳤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이후로 백현이가 좀.. 공항에 오면 그런게 좀 있어요, 막 괜히 안 웃는다던가, 막 그런거? "
" ............. "
" 사실 이렇게 팬분들이 나와주시는 것도 정말 복이라고 생각하는 데..
저희 멤버들이 막 다치고 그러면 좀 속상하고 그래서 백현이가 저보고 시끄럽게 하지말라고 주의 준 것 같네요 "
" ............ "
" 백현이 원래 착한 아이예요~ 한 부분만 보고 막 나쁘다 이렇게 애기 하지 마시고.. 아, 근데 원래 이거 제 캠인데 제 이야기만 해야되는 거죠? "
" ............. "
" 아무튼 엑소케이 짱! 박찬열 짱..! 우리 팬분들 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