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211 day2 (2)
ㅎㅎㅎ자꾸 웃음이 나온다.
"왜?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와?"
쌤이 저런 말을 해도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다.
그냥.. 기분이 좋아ㅎㅎㅎㅎ
"루루."
"응?"
"신기하지 않아요?"
"뭐가?"
"우리가 이어진거요! 난 맨날 신기해요ㅎㅎ"
쌤이 나를 내려다보며 슬쩍 웃는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우리 주변만 봄인 것 같다.
"..고마워."
쌤의 목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연인끼리는 고맙단 말 대신 사랑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런 잔망은 어디서 배우다 온거야."
"좋지 않아요?ㅎㅎㅎ"
날 내려다보는 쌤.
"앞을 봐야죠. 넘어져요."
"너가 좋은 걸."
이봐..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분명 학생에게 죽빵을 논하던 사람이었다고..
그런 사람이 이렇게 나 좋다고 그러면 내가 설레? 안설레?
"어디갈까? 늦긴했는데.. 준면이가 걱정할라나?"
"아뇨. 괜찮아요! 우리 카페가요!"
"진짜 괜찮아?"
"네! 가요가요!"
내가 쌤을 끌었다.
사랑의 힘이면.. 어떻게든 될거야..
카페에 들어왔다.
자연스럽게 아이스초코? 라고 묻는 쌤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보니까 되게 오래 사귄 사이같다ㅎㅎㅎ
"안 추워?"
"카페 안은 따뜻한데.. 전 아이스초코가 좋아요!"
"알았어."
그래도 쫌 그런지 계속 뒤를 도는 쌤.
왜.. 귀엽고 그런거지..?
결국 주문을 마치고 온 쌤은 짐짓 엄하게 말했다.
"감기 걸리면 혼낼거야."
아까 귀엽던 모습이랑 겹쳐져서 전혀 무섭지 않은게 함정.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있는 쌤의 손이 보여 덥썩 잡았다.
약간 움찔하는게 느껴진다.
"루루."
"어?"
"왜 맨날 내가 뭐 하면 움찔해요?
저번에도 그러더니."
"..내가 언제.."
눈을 슬금슬금 피한다.
어허, 이 쌤 보소. 거짓말 드럽게 못하는 구만.
"쌤 결벽증 있어요?"
"없어.."
"그럼 왜요?"
"...너가."
쌤에게 아주 좋은 타이밍으로 진동벨이 울렸다.
올타쿠나 잡고 일어나는 쌤이 밝게 웃으며 말했다.
"가져올게."
에라이.. 타이밍 진짜..
대답하기 싫은 것 같으니 그냥 넘어가긴 할텐데..
궁금하게 진짜..
가져온 쌤은 내 앞에 아이스초코를 내려놓더니 자진 납세였다.
"너가.. 너무 어리잖아."
???????????????
예??????????
제가 뭐 초등학생이랍니까?
알거 다알고 네? 그런 고등학생인데, 어리다구요..?
쌤은 진심인 듯 싶었다.
하.. 어이가 없어졌다.. 내 어이..
"루루. 저 알 거 다 아는데요."
"당돌하게 말하지마. 몰라. 그렇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왜이렇게 귀여우시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꽃받침을 하고 턱을 기댄뒤 쌤을 보았다.
커피마시다 잘 못 넘어간 듯 콜록이신다.
"ㅎㅎㅎ제가 마냥 어려보여요??"
"아니.."
"왜요? 애기같아요? 그럼 뭐 타오한테 말해서
쌤보다 나이 더 많게 해볼까요?"
"아니, 너 좋아.. 그냥 너가 좋은데.."
"오늘은 교복도 아닌데.. 아..!"
"왜?"
"제가 동안인가봐요?ㅎㅎㅎ"
급 정색인 쌤.
아.. 왜요..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징어야 핸드폰 꺼졌냐아아아? 준면형님 전화왔었다!]"
두려운 텔파가 들려왔다.
"쌤.. 내 폰 어딨을까요?"
"왜? 잊어먹었어? 아까 거기에?
전화해볼까?"
고개를 끄덕이니 주머니를 살피던 쌤이 당황하신다.
왜요..? 설마..
"나도 없는데? 아.. 차에 두고 왔나봐."
"아.. 잠시만요.."
가방을 뒤적거렸다.ㅎㅎㅎㅎ
여깄네.. 근데 죽었네.. 배터리..
핸드폰 뿐만 아니라.. 나도 죽을수도..
"루루.. 제가.. 어려요.."
"응?"
"아직 미성년자네요.. 그러고 보니까.."
"왜? 준면이?"
"하핳.. 네.."
난 죽었어.. 분명 옷걸이로..
아니야.. 등을 겁나 쳐맞겠지..
종인이는 옆에서 낄낄거리고 있을거고.. 난 진짜.. 뒤졌다..
"내가 얘기해줄게."
"헐.. 루루.. 사랑해요.."
"이럴때만 말하지 아주."
"스릉한다고 해도 뭐라하시네.. 안할래요."
"아니야. 미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급하게 내 손을 붙잡는 쌤.
오늘 귀여움 혼자 다 해드시네.
평소에 안그래서 오늘따라 더 귀여우신건가?ㅎㅎ
"아.. 원래 심야영화도 볼라했는데.."
"내일 학교가니까 금요일이나 토요일날 보자.
괜찮지?"
"네에.."
늘어지게 대답하며 아이스초코를 마셨다.
그러고보니 쌤 내 손 아주 꼭 붙들고 계시네.
어리다고 하시더니 금방 또 이러시구.
응큼 하시긴.
한손엔 아이스초코, 다른 손엔 쌤 손을 잡고 천천히 걸었다.
집에 다가올수록 우리의 걸음걸이는 점점 느려졌다.
분명 빨리 가야하긴 하는데.. 왜 이렇게 느려질까..
"다와가요... 아쉽게..."
"나 너무 좋아하지마. 곤란해."
"좋아할건데요? 엄청 좋아할건데요?"
팔에 붙어서 쌤을 바라보니 나를 내려다보며
함박웃음을 지으신다. 그렇게 집 앞에 도착한 우리.
대문 앞엔 준면오빠가 서 있었다.
아 놀래!!
"징어 너.. 넌 이따가 말하고.
나랑 잠깐 이야기 좀 해."
"왜.. 나랑 먼저 말해 오빠."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난 너 연애 응원해 징어야.
따로 할 이야기가 있어서 그래."
"진짜지..?"
"응."
오빠는 쌤을 힐끔보더니 앞서 걸어갔다.
쌤은 오빠를 보고 나를 보더니 무릎을 살짝 숙여 나와 키를 맞췄다.
"이야기 잘 하고 올게. 핸드폰 충전해놔."
"네.."
"내일 학교에서 보자."
"네. 잘가요.."
"아쉬우니까."
나를 한번 꼭 안았다가 놓은 쌤은 벌써 멀어진 오빠를
쫒아 뛰어갔다. 뭔데.. 뭔데 불안하고 그런거지?
Ep. 212 루한
(루한시점)
"확실하게 하나만 하고가."
"어떤거."
"우리 무슨 사이로 만나는 거야, 지금."
"징어도 관련있고 연구소 일도 관련있어."
그렇게 말하며 술집으로 들어간다.
징어 관련있어서 그런가 더 진지해보였다.
원래 지루할만큼 재미없는 애이긴 한데..
들어가자마자 술을 주문한 김준면은 안주가 나오기전에
나온 술을 잔에 따라 들이켰다.
"야 미쳤냐? 니 술 못하잖아."
아니나 다를까 쓴지 오만상을 구긴다.
"야. 부탁할거 있다."
갑자기 나를 보며 부탁할 것이 있단다.
가만히 바라보니 지도 입을 꾹 다물고 있는 꼴이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보다.
"내 동생한테.. 우리가 한 짓.. 그 어떤 짓도 말하지마."
아, 벌어진 입으로 나온 짧은 단어에 김준면이 나를 보았다.
"아무 것도. 절대로. 말해선 안돼."
몇 번이고 하는 강조. 무엇인지 아는 나이기에
그 부탁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그건 나도 안 말해. 근데.. 넌 잘못 없잖아."
"나도 가담한 거잖아."
"아니. 그건 나랑 전연구소장이 한 짓이야.
너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장이씽은 모르는, 징어나 종인이도 모르는 일이 있다.
나랑 김준면은 연구소에서 꽤나 친했다.
장이씽은 왜인지 나를 싫어했고 나도 그런 그가 호감이진 않았다.
"다음 연구소장은 그쪽이겠다? 연구소장이 좋아죽잖아."
장이씽은 항상 나를 그쪽이라고 불렀었지.
김준면이랑 친해진 계기는.. 같은 연구를 하면서부터였다.
바로 십여명을 죽음으로 몰고갔던 그 장치를 만드는 연구.
물론 김준면은 정확히 무슨 연구인지 몰랐다.
솔직히 실습생 처럼 완벽한 연구원은 아니던 준면이가
처음으로 연구원이된 계기가 되었던 연구이기도했다.
그저 능력을 견디는 장치를 만드는 줄로만 알았지.
거기에서 임상실험으로 몇 명이 죽었는지, 그걸 어떻게 알았겠는가.
"뭐.. 뭐라구요..? 어.. 어떻게 이걸 묻어요?!! 숨길게 따로있지..! 하.."
임상실험으로 인해 9명째의 사상자가 난 그날.
연구소장은 김준면에게 모든 것을 들켰다.
김준면이 곧 경멸어린 눈빛으로 연구소장 옆에 있던 나를 보았다.
난 그저 고개만 숙였었다.
그가 느꼈을 배신감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너도.. 너도 이걸 알고있던거야?"
"아니. 루한은 몰랐어. 루한도 방금 본거다.
조용히 묻으면.. 정식 연구원으로 채용하지."
연구소장, 그가 잘못된 줄 알면서도 그를 끝까지 믿고 있었던 것은
그가 이렇게 나를 감쌌기 때문이었다. 어이없게도 그게 너무 감사해서,
나는 그가 삐뚫어져 더이상 삐뚫어질 곳도 없을 때까지 그가 올바르다고 믿었었다.
"아무튼, 애들한테는 비밀로해."
"이미, 말했어. 그거에 대해선."
"뭐..?!"
입으로 가던 술잔이 떨어졌다.
식탁위로 떨어진 그것이 쏟아져 김준면의 바지위로 흘러내렸다.
휴지를 건네주며 말했다.
"니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어."
김준면에게 들킨 그날부터 우리 사이는 틀어졌다.
연구소에서 마주쳐도 흔한 눈인사 하나 안했고
학부모의 위치로 학교에 왔을때는 그저 애들의 보호자였을 뿐이었다.
바지에 흐른 술을 닦는 김준면을 보았다.
곧 김준면이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고맙네. 그리고 미안."
"뭐가."
"외로웠을거... 아니야. 너 외로움.. 잘 탔잖아."
안 마시려고 했는데.
술잔에 술을 가득 채워 한번에 비웠다.
"연구소장말고는 나밖에 없었을텐데.. 친구였던 놈은..
믿어주지도 않고... 바로 돌아섰었네..."
술이 진심을 토해낸다.
김준면이 쏟아내는 진심을 들으니 괜히 울컥한다.
"너 좋은 놈인거 알아, 그러니까.. 내 동생한테 잘해."
결국 흘러내린다.
너네 집안 내력인가 보다. 착해빠진 것은.
Ep. 213 사시미?
어제 쌤 연락 기다리다가 그냥 잠들었다.
혹시나 연락왔을까봐 눈 뜨자마자 핸드폰을 확인했지만 아무것도 안왔다.
뭐야...
"야!!!!"
방문이 부서져라 열리며 김종인이 들어왔다.
"누가 누나한테 야라고 하래."
"누나 너 시간이나 봐. 미쳤냐?"
그제야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니 시발.
종치기 5분 남았다.
"종인아. 4분만 기다려."
종인이를 발로 차면서 내보내고 교복을 갈아입은 뒤 화장실로 들어와서
세수를 했다. 1분 경과.
다시 방으로 들어와 넥타이를 매고 거울로 확인하고
화장실로 가니 다시 또 1분 경과.
치약을 칫솔에 짜서 입에 물고 방으로 들어와 가방을 매고
종인이를 툭치니 다시 또 1분 경과.
토탈 3분만에 올클리어한 나를 바라보더니 헛웃음을 짓는 동생이었다.ㅎ
교실에 도착하니 다들 우리를 바라본다.
"우와, 가지가지한다 김징어."
백현이에게 엄지를 치켜 올려주고 치카치카를 하고 있는데
쌤이 배를 부여잡으며 빼꼼 열린 문으로 들어오셨다. 배 아프신가?
"자습."
한마디 남기고 나가시는 쌤.
왜지? 왜 아프신거지? 배가 왜?
"쌤도 가스찬거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럴지도 몰라아."
"야. 가스찬거 무시하지 마라. 개아파."
비글들이 짖든 말든 내 입에 칫솔이 있든 말든,
지금 걱정되서 미칠 것 같아..
"쌤 왜 아픈걸까? 왜지?"
"아침에 형 보니까 꿀물먹던데. 술 때문아니야?"
종인이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아.. 오빠랑 술드셨어요? 어익후야.. 대단하셔라..
걱정이 싹 사라졌다.
Ep. 214 능글능글
"애기 좋아하시는 분?"
민석오빠의 물음에 손을 번쩍 드는 나랑 종인이.
경쟁자인가.. 종인이랑 서로 째려보고 있는데 오빠가 둘다 오란다.
아.. 동행자인가..ㅎ
"뭔데?"
"사촌동생 잠깐 맡긴다고 해서."
"몇살인데?"
"13개월."
?????????
너무 어린거 아냐? 귀엽겠다..
"타어도!!!!"
"형 저도 갈래여."
"너네 사고 안 칠 자신있어?"
"그럼여!"
"나만미더!!!"
오빠는 타오를 보다가 고개를 저엇다.
ㅎ.... 믿음직하지 않나보다.
"왠일로 박찬열이 가만있냐?"
곧 오빠는 찬열이를 보았고 찬열이는 아주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나.. 나오늘 과외.. 과외있...
형 사촌동생 내일로 미루면... 안되겠지...그럼.. 안되겠지.."
"응."
깔끔하게 대답한 오빠는 다시 공부에 집중했다.
와.. 오빠 진짜 얼마 안남았구나...ㄷㄷㄷㄷ
꼭.. 졸업해.. 우리랑 1년 더 다니지 말고...
잠깐만. 박찬열이 과외???
"야. 너 과외해?"
"응..."
"너가 해준다고?!"
"아니.. 내가 받는다고.. 미쳤다고 내가 해줄까?ㅋㅋㅋㅋㅋㅋ"
시원스럽게 자폭한 찬열이가 깨닫고 괴로워했다.
옆에서 놀리는 비글들에게 불덩이로 협박하는 찬열이.
너가 공부라니.. 세훈아. 뭐해. 너 지금 애기보러 갈때니?
"완전 귀엽겠다. 그치 누나?"
그래.. 1학년이니까.
중간에 쉬는 시간에 매점에 가서 꿀물을 산 나는
쌤이 있는 교무실로 찾아갔다. 책상위에 엎어져 있는 루한쌤.
많이 아프신가..
"쌤..."
내 부름에 곧바로 허리피고 바르게 앉는 쌤.
주무신거에요? 아프신거에요?
한가지만 하시지..ㅎ
"왔어..? 무슨일?"
목소리도 갈라지네요?
"쌤 어디 아프세요? 걱정되서.."
"아니. 나 되게 괜찮은데?"
"아닌 것 같은데..."
"아니야. 나 되게 괜찮..."
쌤 이마에 손을 올려보았다.
"뭐예요? 열나요."
"아니. 안나는데."
"어딜 귀신을 속이려고. 어제 뭐했어요.
왜 감기가 걸린거야.."
"아, 진짜 별거 안했어.
술마시고 더워서 가디건 벗고 가서 그런가봐."
"내가 진짜 쌤때문에.."
"야아, 왜 그래에.."
뭐야. 이남자 뭐야.
이거 애교야 뭐야.
"지.. 징그럽게.. 왜그래여.."
"아 왜 화가났어.."
한 손으론 배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내 손을 잡은 쌤은
심장어택할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 보았다.
나만 당황스러운 건가요?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우리를 보고 있다.
하핳... 이 학교가 그러고보니 참 자유롭네요.
"쌤.. 조금 떨어질까요..?"
"아, 왜.. 다음부터는 옷 잘입고 다닐게.
감기 안 걸릴게. 응?"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알았어. 술도 안마실게."
"아.. 그럼 좋긴한데.. 여기 학교라구요.."
그제야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쌤.
손을 놓을 줄 알았던 쌤은 더 꽉잡으며 말했다.
"화 안낼거지? 응?"
학교라구요 이 양반아!!!!
진짜 이양반이.. 쌤의 손에서 억지로 벗어났다.
"그거에 대해선 그냥 걱정만 되는 거구요.
화나는거 하나 있어요. 어제 왜 전화나 문자 안줬어요?
난 쌤 기다렸는데."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준면이는 괜찮아?"
"아.. 뭐.. 아침에 못 봤어요.."
"왜? 못 일어나?"
"아니요.. 그.. 제가 늦잠을.."
"아, 그랬어?"
근데 쌤.. 어찌된게 묘하게 넘어간 거 같은데요??
이 능구렁이 같은 루루...
Ep. 215 애기돌보기
민석오빠네 집.
종인이 능력으로 바로 집 앞으로 온 우리는 현관에
신발을 벗어놓고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왜 조심스럽냐.. 오빠네 집이 정말 너무 깔끔하다..
뭐 하나 건들면 큰일 날 것 같다...
"앉아 있어. 간식가져올게."
누가 염빙력만 3명(오빠네 부모님도 염빙력..)인 집안 아니랄까봐..
아이스크림의 창고구만. 종류별로 보여주는 오빠.
아이스크림 판매원인줄 알았다.
"형 저는 스크류바여!!"
"나는 쪼코!!!"
"징어는?"
"나는 상큼한거. 오빠가 오른손에 들고있는거."
쟁반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나오는 오빠였다.
대부분.. 그냥 주지 않음..?
"마싰껬다!!"
타오랑 오세훈이랑 아주 신났음.
난 오빠를 힐끔 보고 천천히 까서 먹었다.
"30분 안에 애기 올거야."
"남자에여?"
"아니. 여자."
"와 대박이다.."
종인이 딸바보인데.ㅎ
중학생때 유치원으로 봉사갔을때 알 수 있었지..
"진짜 귀여워."
"가만있어도 귀여울거야."
단호한 종인이었다.
거실에 다같이 대자로 누워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초인종소리가 들렸다. 공부하느라 방에 있던 민석오빠가 나와서 현관문을 열어주었고
우리는 달려나가 인사드렸다.
"으잉? 누구셔들?"
"제 학교 동생들이요."
"아, 그래? 민서 좀 잘 부탁해.ㅎㅎㅎ"
"네!!"
"민석아 고모가 돈 좀 두고 간다!
여자친구랑 동생들이랑 맛있는거 사먹어!"
네?
당황스럽네요..
"네."
자연스럽게 대답한 민석오빠가 민서를 안아들었다.
헐.. 귀여워... 자고 있어....
"와.. 안녕히가세요."
아기보고 감탄하던 종인이가 인사했고
다들 인사를 하니 아기가 깰세라 빠르게 나가는 그분들이셨다.
문을 잠근 오빠가 방 침대에 애기를 눕히더니 우리들에게 조용히 말했다.
"애기 깰때까지 조용히 있어. 울면 답없다."
"응.."
"네.."
우린 입을 다물었다고 한다..
거실에 모인 우리는 멍 때렸다.
아기 깰때까지 뭐하지..?
"침묵의 공공칠빵 할래?"
"나 모태.."
"너 빼고 할래."
"아. 구런게어디써!"
"조용히 해야 돼. 애기 깨."
닫힌 방문만 바라보는 종인이.
너는, 장가 빨리 가겠다..
"저 애기는 능력이 뭐래?"
"염빙력이면 집안 내력 대박."
"내가 살짝 보고 올까?"
"빨리 와."
방으로 살며시 들어갔다.
오빠가 나를 힐끔 보더니 다시 공부에 집중한다.
오빠 미안..ㅎ
애기에게 다가가서 손을 살며시 대고 능력을 썼다.
병원 검사할 때를 보면.. 읭? 신기하게도 염화력이었다.
(산부인과에는 초능력자를 판별하는 판별사들이 있다.)
등급은 나중에 시험봐서 정하는 거구.
아. 인지적인 능력이 발달하기 전까지
아이들은 거의 이그노얼 상태이다. 초능력에 의한 피해도 받지 않고
초능력도 쓸 수 없다지. 초능력이 나오기 시작하면
인지적인 능력이 어느정도 발달하였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태어날때부터 공간이동 맥시멈이던 종인이가
능력을 쓸 수 있었으면 갑자기 낳자마자 사라지는 거 아님?
아니지 뱃속에서 엄마랑 같이 사라질 수도 있겠다.
무튼, 아가들은 이그노얼 상태라서 능력을 쓸 수 없다는 거.
"뭐해?"
"응? 아니얌."
다시 밖으로 나왔다.
"염화력."
이라 대답하고 바닥에 다시 누우니 내 다리를 배고 눕는 종인이.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다."
그러나 종인이의 이 바람은 정확히
40분 후 절망으로 바뀌었다...
2014.10.31 금요일 그들이 돌아온다 두둥 |
+열두시 땡치자마자 돌아왔다. 두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터뷰..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쓰고도 올릴까말까 고민많이 했는데ㅠㅠㅠ흐흐뷰ㅠㅠㅠㅠ내 천사드류ㅠㅠㅠ 공부하는 동안 틈틈히 소재 생각해뒀으니까 끝날 걱정은 안하시는 걸루~ 우리 백년해로나 맺을까여?ㅎㅎ 준면이가 아이들에게 밝히지 못했던 그것이 밝혀졌네요! 면아ㅠㅠㅠㅠㅠㅠ너가 아니라 연구소장이 죽일놈이야ㅠㅠㅠㅠㅠ
〈대답을 해드려요!!> : 여러분과의 소통을 위한 곳입니다! 규야님의 궁금증은 시원하게 해결 되었나요?!ㅎㅎㅎㅎ 애기때는 이그노어 상태라는거~ 수능 얼마 안남았는데도 찾아와 주시는 고3소녀님 감사해요ㅠㅠㅠㅠ 고3독자님들.. 제로콜라가 응원합니다. 빠샤!!!!! 모히또님, 레경수님, luci님 회원 되신거 축하드려요♥♥ 치약님.. 전 예고 없이 옵니다.. 껄껄 심장 잘 챙기세여(반지작반지작) 나호님... 괜찮으신가요...? 암기과목 4개라니.. 시험 시간표 짠 사람 누구야..!! 아주냥 떼찌해버릴꺼얅!! 독자 35님 소재 신청 감사해요!!ㅎㅎㅎㅎ
++암호닉입니다! 신청해주셔도 되요!!♥ 체리/안녕/모카/매매/경수하트/엑소영/구금/정동이/뭉구/규야/바닐라라떼/세젤빛/탄비/슈웹스/죽지마/치노/ 성장통/두부/캐서린/해바라기/코끼리/강우/워너비/샘물이/스젤졸/삼지창/단해나/변맥현/햇살/깜뚱/시하/ 디스녀/젤컹젤컹/태영이/복통/골드/우리현이/보시엔/찬여열/초롱이/뾰로롱/luci/젤리빈/됴랑/하리보/유부/ 옵티머스/징어여신님/엑소깹송사랑/애기경뚜/Jane/미카엘/예찬/실끄/원피스/마름달/개밥바라기별/깡/살콩/ 라임/상반관계/냐옹/김종대/우리징/모악/뭉이/레경수/Moo/홈매트/여리/여유/자바칩/선물/행쇼/지로뱅/판다/ 그럼난종이니를갖겠다/나호/양양/오센/레모네이드/첸싱머신/ ji /씽씽카/반스/시동/테라피/빛나무/예헷/꾹꾹/ 이과생/삐약몬스터/아몰레드/3_3/양심재활용/쿵쿵이/눈두덩/낯선이/뀨루룽/듀몽/아이스초코/루한쌤내꺼찜/ ㅁㅋㅇ/치킨이진리/수조/무음모드/냥냥/준나/됴됴/스파클링/엘모/동화책/쌍수/뚱이/징징이/버블티/쭈꾸미272/ CB/☆야광별/치킨이먹고싶어요/피글렛/모히또/뿌앍/달력/뿌야/치약/본비반트/수만이형/은하수/으니/오윈/둥듕/ 조똥이/드브/사랑해/우럭우럭/곰탱이/원주신/S/유후/호오잇/피곤/동화/환한/샤이니/또또선/권지용/짝짝/목련/ 깜백/우리니니/똥잠/갱/폴/비회원/거뉴경/lobo12/씅/작가님사랑합니다/헐랭/김종인'/홍설/고3소녀/피곤/유레베 /똥큥/나무/노랑/잔망파워/메리미/도트리/츕스/하트입술/바나나/오징징어/쿠몬쿠몬/빵/으나/아슈머겅 알록달록 너무 이뻐영>〈 근데.. 슬슬 색이 떨어져 간다....(당황)(오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