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빈 허연우
경국지색. 조선최대의 권력을 잡고있는 허씨가문의 여식이지만 본디 천성이 착하고 선하다.
아버지의 정치적 욕심으로 세자빈 간택에 나가게 되고, 당연한듯 세자빈에 간택되지만 세자의 관심은 한번도 받지 못한다.
처음 성우를 보러 가던 날 다짐했다. 사랑받지 못할지언정 세자빈으로써 도리를 다 하겠다고. 제 아버지의 잘못을 하나하나 자로잡아 갈 수 있는 어진 세자빈이 되겠다고.
지나가던 말로 성우가 자신을 "잠시 앉혀 두었다가 질 때가 되면 다시 꺽어 버리면 되는 꽃" 이라고 하는걸 듣는다. 언젠가 꺽일 꽃, 그게 허연우의 운명이다.
세자 옹성우
어머니가 폐위되고 새로운 중전이 들었고, 중전의 세력이 확장 되다 못해 이 나라 왕인 아버지를 꺾어 버리는 것을 10살 아이의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병상에 있는 왕 대신에 중전이 조정을 휘어잡게 되었고, 권력에 순응하고, 지고 지순한 세자로 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만. 영특함도 무예도 숨기고 감추고만 살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 시키는 대로 따라가는 척 그렇게 컸다. 대궐 안에서 믿을 사람이라고는 남아있는 권력이라고는 없는 대비마마와 아버지께서 주신 호위무사 민현뿐 이었다.
중전의 세력을 등에 업고 허상진의 여식인 허연우가 세자빈이 되었다. 처음에는 잠시 앉혀 두었다가 질 때가 되면 다시 꺽어버릴 마음으로 바라봤다. 아주 잠시만 곁에 두 었다 처낼 생각이었는데, 그래서 더 차갑게 모질게 대하는데, 어찌 이 여인은 그럴수록 더 마음이 쓰이게 한다.
호위무사 황민현 / 무사로써 "무휼" 이라고도 불린다.
워낙에 뛰어난 무술이 왕의 눈에 띄어 무관이 되고나서 바로 세자의 호위무사가 되었다. 하나밖에 없는 세자의 벗으로 든든히 뒤를 받혀주는 내금위장이다. 연우와는 어릴 적 소꿉친구로 자랐고 짝사랑 해왔지만, 민현은 여주에게 짝사랑하는 연인으로써의 감정을 정리하고 여주가 궐에 적응해서 세자빈으로 살아갈 수 었도록 돕는다. 성우가 연우가 더 가까워 질 수록 민현의 마음은 타 들어 갔지만, 민현은 누구보다도 제 위치를 잘 알고 성우가 저에게 얼마나 의지하고 있는지 알기에 마음을 계속 억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