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하여금 너를 찾아 나서게 하는일은 언제나 힘든일이다.
뛰고있는 심장을 멈추게 만들고 싶을만큼
울렁이는 마음을 사라지게 만들고 싶을만큼
어느것 하나 괜찮은 일이 없다.
깊은밤 세상은 고요해진다 하지만 난 그런 고요함이 두렵다.
밤의 어둠이 두려운것도 아니다 그 적막함이 두려운것도 아니다.
흔들리고 수없이 변화하는 이 마음이 난 몹시도 두렵다.
어둡고 고요해진 시간에 마음은 나로 하여금 너를 찾아오라 말한다.
수없이 많은 감정들을 불러들이고 그속에 너를 찾으라 말한다.
어느곳에든 니가 있지만 결국 그것은 니가 아니다.
꾸며지고 왜곡되고 변질되어 있는 기억의 조각뿐
어느것 하나 온전히 남아있는 넌 내게 없다.
두렵고 슬프고 아픈일은 그 사실을 인지한 순간부터 시작된다.
없는것에서 느껴지는 그 감각들.
아련하지만 잡을 수 없는 느껴지지만 존재하지 않는.
어쩌면 좋지. 이러지 말자. 곧 괜찮아질꺼야.
스스로를 다독이고 스스로를 안아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하지만 짙은 어둠속에서도 짙은 슬픔의 존재는 늘 분명하다.
우리의 사랑은 존재했지만 결국 존재하지 않았다는것.
두렵고 눈물이 난다. 잠을 자야겠다.
그 밤은 늘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