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해 주는 것도 정도껏이지. 험한 꼴 보기 싫으면 적당히 해."
"웃기고 있네. 너는 예뻐해 주는 방식이 이딴 식이냐?"
둔탁한 마찰음과 함께 바닥에 강제적으로 눕혀진 닝은 어이가 없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더니 곧 입안에서 느껴지는 비릿한 향에 자신의 목을 누르고 있는 사쿠사의 손을 뿌리치더니 상체를 일으켜 바닥에 아무렇게나 침을 뱉어내자 피가 섞여 붉은 침에 닝은 그제서야 터진 입안과 상처가 생겨 피딱지가 앉은 입술이 쓰라린지 인상을 썼고 그걸 보고 있던 사쿠사의 표정도 더러운 걸 봤다는 듯이 안 좋아지겠지.
"미친 새끼, 네가 이 꼴로 만들었으면서 그딴 표정 짓지마."
자신을 째려보더니 곧 입을 벌려 입안을 보여주는 닝이였어. 그걸 본 사쿠사는 가뜩이나 먼지 구렁텅이에서 한바탕 뒹군 것과 닝의 손톱에 긁혀 볼에 생긴 생채기 때문에 불쾌한데 이제는 피가 나는 제 입안을 보여주는 닝에 표정이 더 험악해지겠지. 그러면 닝은 사쿠사의 모습에 빵 터져서는 한참을 웃을 거야. 그러다 몸을 일으켜 대충 먼지를 툭툭 털고 일어나 사쿠사에게 다가가서는 자신보다 훨씬 큰 사쿠사의 마스크를 내려 입을 맞출 거야. 사쿠사는 비릿한 향에 인상을 쓰면서도 입술을 떼지는 않고 오히려 닝의 멱살을 잡아 거칠게 입을 맞추겠지. 사쿠사보다 한참이나 작은 닝은 멱살을 잡아 들어 올리는 듯한 손길에 숨을 쉬기가 답답해져 사쿠사의 어깨를 밀어내면 생각보다 순순히 밀려난 사쿠사는 한 손으로 닝의 두 손을 잡아올 거야. 그러면 닝은 씩씩거리며 잡힌 손을 풀라고 하겠지. 하지만 사쿠사는 닝의 말이 들리지 않는 건지, 아니면 듣기 싫은 건지 오히려 손자국이 남을 정도로 손목을 잡고 있는 손에 힘을 더 주더니 피 딱지가 앉아있는 닝의 아랫입술을 핥자 쓰라린 지 인상을 쓴 닝은 사쿠사를 향해 욕설을 내뱉으면 그런 닝이 시끄럽다고 느껴진 사쿠사는 닝의 입을 막으려는 듯 다시 거칠게 입을 맞추겠지.
백업 백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