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G입니다.
갑작스런 습작에 놀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가기 전 이게 저 혼자 써낸 드림글이 아니라 같이 만들어낸 시뮬이니 허망하고 당황스러우실 여러분께 어느정도 설명을 드리는 것이 예의이자 도리라는 생각에 몇자 끄적여 봅니다.
가장 최근에 시뮬을 달려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시뮬의 스토리와 진행에 관하여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아실텐데요. 그 고민을 오늘 아침까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하는 제 스스로를 발견했을때 깨달았습니다.
나도 모르는 새 내 스스로를 계속 몰아붙이고, 이 시뮬은 언제부터 꼭 해야만 하는 부담감이 담겨있는 과제처럼 여기고 있구나.
그 순간, 밀려오는 허탈감에 빼곡히 채워진 메모장을 닫고 더는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제서야 마음이 조금 편해지더라고요.
어쩌면 무책임하고, 겁 먹고 빤스런하는게 아니냐 싶은 부정적인 시선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해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창작물에 있어서는 창작자의 의지와 기분은 절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영향을 많이 끼친다고 여겨, 지금 바쁜 현실과 여러 상황을 비롯하여 제 스스로 창작자가 되기엔 많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아무래도 전 창작자 재목은 아닌가 봅니다...!😅
그래도 메모장과 갤러리에 쌓인 설정들과 펑들을 보며 이렇게나 열정적으로 임했구나 싶어서 한편으로는 값진 경험이었으며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제일 드리고 싶은 말씀은 중단이라는 명목하에 잠시 휴식기간을 가지려 합니다. 여러분도 이렇게 끝이다 종결이 나는 건 아쉽지 않으신가요...?! 엣, 아니시라고요? 🥹 오죠사마 우리 좋았잖아데스...? 야레야레 못 말리는 오죠사마가 다시 되어달라데스...
아마 쓰결전이 나올 때쯤?이 다시 돌아올 시기가 될 것 같은데 만약 이때 돌아오지 않는다면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8월이 될 것 같네요! 그래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냥 잊...으시오!ㅋㅋㅋㅋㅋㅋ 설정들과 서사는 그대로 남아있을 수도, 아니면 변형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사항들은 돌아올 날짜가 확정 땅땅되면 진지하게 다시 고민해보겠습니다. 지금 부정적인 감정만 갖고 있는게 아니라 나중에라도 다시 시뮬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는 것만 꼬옥 알아주세요.
많은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신 지난 날들과 닝들께 해도해도 부족한 감사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저는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p.s 필명은 Kiss Galgyeo의 KG가 아니다. 어린 동생이 오래 전 킹받는다를 KG받네 라고 말한게 생각이 나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킹받는 시뮬을 만들고자 KG라 지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