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위?*
* 각종 불편한 소재 주의 (미성년자 술담, 짭근친, 유혈, 성희롱 등) *
*아슬아슬한 경계*
*16세 미만 금지*
벽은 얇았다.
다른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늘 거칠고, 숨 막히게 진득했다.
어디로든 새어나갈 곳 없는 목소리들이 축축한 공기를 타고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벽지를 뒤덮은 곰팡이처럼, 그 소리들은 벽을 타고 침대 끝까지 밀려왔다.
손톱 끝은 부러져 있었고, 오른쪽 엄지에 생긴 딱지는 뜯을수록 새빨갛게 번졌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
어느날 그가 내게 물었다.
‘너도 내가 더러워?’
나는 고개를 저었다.
허리를 타고 올라오는 차디 찬 손을 애써 외면하며 눈을 감았다.
방 안엔 더이상 아무 말도 남지 않았다.
소리 없는 침묵 속에서 벽은 더욱 얇아지고 있었다.
프로필 |
닝 고등학교 2학년 # 아빠는 총 두번의 재혼을 하였다. |
*시뮬 설정상 후타쿠치 시라부 비중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