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전성기 시작과 함께한 개그우먼 라인 7기
그중에서도 미녀3총사라는 코너의 인기가 엄청 났음
그런데 행사길을 달리던 중 교통사고가 크게 일어나게 된거임
이 사고로 미녀삼총사 멤버였던 김형은은 세상을 떠나게되고,
장경희도 희극계를 떠나겠다고 마음먹고 이후 연극배우로 전향함
*이야기 풀듯이 함부로 할 얘기는 아닌거같아서 상황설명정도만 쓰고 생략할게
사실 써도되나 많이 고민했는데 동기들도 방송이나 SNS에서 언급 많이하고있고
좋은추억아 되었으면 좋겠다고 꾸준히 얘기하고있어서 글 씀
혼자 남은 심진화는 엄청난 슬럼프를 겪게됨
우울증이 심하게와서 매일매일 중독수준으로 술을 마셨고,
정신이 희미해질때면 떠난 김형은의 환청이 들렸다고 함
엎친데덮친격으로 5개월 뒤 아버지까지 돌아가시면서
정신적으로 견딜수있는 한계까지 몰리게됨
그런데 정신과 치료도받는중에 생활고까지 몰려와
몇번씩이나 연탄자살을 생각할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름
이때 심진화가 포기하지않도록 붙잡아둔 동기가 있었는데
그게 김신영
심진화가 수입이 없어서 부모님께는 방송국간다고 거짓말하고 알바를 하던 시절
김신영이 동기들을 불러 모아 새로운 코너를 짜서 심진화 자리를 만들어주고
집에서 반찬 싸들고와 먹이면서 같이 버팀
그렇게 서로 버티고 견뎌내 사고 1년 후
둘은 같이 김형은 부모님댁에 찾아감
김형은이 늦은딸이었던지라 부모님은 나이가 꽤 많으신편이었고
딸의 사고로 충격을 받은지 얼마되지않아 건강이 좋지않으셨음
게다 김형은이 가장노릇을 하고있던지라 상황도 많이 어려운때였음
김신영은 대학 후배들을 다 불러모아왔고
다같이 김형은집을 청소하기 시작했음
곰팡이가 든 벽지를 뜯어낸 뒤 직접 도배를 하고
고장난 난방도 수리함
보일러가 되지않아 이불이 깔려있는 집에
심진화는 자신도 어려운 상황에 새 보일러를 사서 놓아드림
그리고 둘은 김형은부모님에게 김형은대신 막내딸이 되어드리기로 약속함
이게 둘의 20대 중후반 시절의 일이었음
그렇게 둘뿐인 여자동기로 남아 활동하면서 더 끈끈해졌고
심진화가 망설일때 김원효 좋은사람이라며 김신영이 부추겨 연애도 계속이어가게되는데
(심진화 해외스케가면 김원효가 김신영한테 전화해서 진화너무보고싶은데 어떡하냐해서 김신영이 질색팔색함)
시간이 흘러 서로가 자리잡을때쯤
김신영에게 갑자기 공황장애가 찾아옴
방송도 전부접고 아무도 만나지않고 혼자있던 김신영에게
심진화는 일부러 계속해서 연락해 시덥지 않은 얘기들 하고
아무일없는듯 찾아가서 놀다오는척하면서 위로해주고 토닥여줌
시간이 흘러 김신영 첫 팬미팅에서 인생에 고마운 사람을 말하며
"제 인생의 비타민 같은 분이 있습니다. 심진화 씨, 이 사람이 제가 가장 작아지고 힘들 때 곁에 있어 줬습니다"
라고 말하자 앞에서듣던 심진화가 펑펑울어서 갑분사연있는사이 돼버림ㅋㅋㅋㅋ
지금도 김원효없을때 심진화 아프면
김신영이 새벽스케끝내고 밤새고 간병보다가고
김신영 독감걸렸을때 전염병이라 피해있어야하는데도
심진화는 병원 주사실달려와서 챙겨주고 그렇게 지내는데
최근 심진화가 김원효핸드폰엔 관심없으면서 김신영 핸드폰엔 집착하기 시작함
김신영이 일본간다고만 얘기하고 구체적인 일정 안알려줘서
뭐하나 쫒아가려고 직접 비행기티켓까지 예매했다 뜯어말림ㅋㅋㅋㅋㅋㅋㅋ
결혼얘기하면 또 빼놓을수없는 일화가 있는데
송은이에게 경조사가있으면 항상 챙겨주는 후배가 있었음
매번 도움을 받던 송은이는 밥을 사야겠다고 생각을 함
"경아야 내가 밥한번살게. 주변에 동기들, 후배들 데리고 와"
그렇게 김경아와 송은이와 희극인 15명정도가 같이 식사를 하게됐고
같이 술한잔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푸념을 하게됨
"진짜 열심히 준비해도 보여줄곳이 없으니까 답답해"
"갑자기 코너가 끊겨버리면 허전함이 너무 심해요"
"우리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냐"
"너희끼리 공연해봐. 너네 다 코너짤줄아는 애들이잖아"
"선배님 저희를 보러 와줄까요? 팬이 많은것도아니고 공연 하나를 담당하기는 좀 무서운데"
"선배님 저희를 보러 와줄까요? 팬이 많은것도아니고 공연 하나를 담당하기는 좀 무서운데"
"무대 잡거나 자리잡는게 문제면 내가 도와줄게! 해! 무조건 해!
너희 둘다 엄마잖아 그런얘기라도해봐. 그냥 수다라도 떨어"
"그래 내가 엄마가 되고보니까 엄마들이 즐길 공연이 없다.
엄마라고 놀 줄 모르고 공연 볼 줄 모르겠어? 멋지게 입고 공연볼줄 아는데
맨날 뽀로로, 번개맨이나 검색하고! 우리가 엄마들을 위한 공연 한번 해보자"
그렇게 김경아와 정경미는 호기롭게 준비를 시작하게 됨
집에서 아기를 재우고나서 단톡으로 회의하고,
모유수유하면서 통화로 회의하고
평소 개그콘서트 회의와는 전혀 다른 경험이었다고함
정경미가 전체적인 기획을 하면
김경아가 세부적인 대본을 썼음
그런데 생각보다 무대를 새로 만드는건 쉽지않았고
후배 조승희에게 도움을 청함
조승희는 두명이 고민하고있으면 무조건 밀어붙여서 실행하게 만들었고
공연 MC부터 잡일까지 죄다 도맡아서 해냈음
이렇게 모인 세명은
하나둘씩 구체적인 규칙을 만들어가기 시작함
"공연시간은 11시로 하자. 아이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올수있는 시간으로!"
"공연장에 수유실과 기저귀 갈수있는 공간을 만들자. 눈치보지않고, 나가지않고 공연 즐길수있게"
스스로 겪어보고 아이를 키우면서 불편함을 느껴봤기에
그만큼 더 하고싶은것도 많았고 뭐가 필요한지도 잘 알고 있었음
드디어 공연하는 날
별 홍보를 안했는데도
동네어린이집 엄마들과, 입소문 듣고 찾아온 엄마들이 공연장을 꽉 채운거임
유일하게 미혼인 조승희가 공연을 하면서 가장 기억이 남았다고 말한게
공연을 하다보면 어린이집 등교시간이 달라 공연에 늦는 사람도 많고
기저귀를 갈기위해 왔다갔다하는 사람이나, 아이가 울어서 공연이 끊길때가 있는데
아무도 짜증을 내지않고 서로 안쓰럽게 봐주고 힘들겠다 생각하는게 너무 신기했다고함
나날이 입소문타고 지금은 인기 엄청 많아져서
티켓팅하는 유료공연보다는 각종 지자체에서 초청받아서 지역공연으로 많이하고있고
제주도까지 투어 다녀올정도로 인기 많아짐
최근 공연에는 김미려도 영입됐고
정주리, 심진화 영입도 하고싶다고 언급한적있는데
나중에 여성희극인들이 결혼을하고 임신을하고 방송을 쉬느라 경력단절이 됐을때
"뭘 할 수 있을까?" "돌아갈곳이 있을까" 라는 고민하지않고 모두 함께 할수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며
박나래, 장도연 등 후배들이 개그우먼으로서 잘해주고 있어서 너무너무 고맙고
자신들도 공연을 통해 여성코미디언들이 더 잘될수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함
-4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