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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녀 전체글ll조회 1641l 9

 


[현성] 우리의 FM

 

 

 

 

 

 

[현성] 우리의 FM

 

W. 담녀

 

 

 

 

 

 

 

 

10

 

 

 

 

 

 

카페에 혼자 앉아있던 성규는 초조하게 다리를 떨며 계속 시간을 확인했다. 약속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계속 사람들이 무심하게 지나가는 거리를 내다보며 시켜놓은 커피를 홀짝이던 성규가 한숨을 쉬었다. 몇 일전, 우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처음으로 자신의 약혼녀인 재유에게 문자를 남겼었다. 비장하게 보냈던 만나자는 문자에 아무것도 모르는 듯 바로 답장을 한 재유에 마음이 착잡해 지기도 했다.

 

 

사실, 재유는 그리 나쁜 여자가 아니었다. 분명 자신의 진짜 감정보다는 남들에게 보이는 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기고, 더 나아가 주위사람들에게 강요하는 면도 있지만 그것은 모두 자기방어에서 나오는 행동들이었다. 가끔 보이는 행동들에서 알 수 있었다. 재유는 너무 자존감이 없었다. 그것을 자신이 알고 있는지, 아니면 본능적으로 움직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쳐지나가는 작은 행동들 모두 그런 재유의 성격을 나타내주고 있었다. 처음에는 모르고 같이 화를 냈던 성규지만 그런 재유를 눈치 채고서는 속으로 삭히는 수밖에 없었다. 어렸을 때 무슨 일을 격은 건지는 몰라도 재유가 자신의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이 주위사람들에게 인정받음으로서 제 존재를 확인하려는 과정 중에 하나였으니까.

 

 

재유를 떠올리며 제 손에 들린 커피 잔에 맺힌 물방울들을 문지르던 성규가 크게 한숨을 쉬었다. 혹시 제가 이별을 통보함으로서 재유에게 크게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눈치가 빠른 재유이기에 어젯밤부터 열심히 생각했던 자신의 거짓말이 먹히지 않을 것을 걱정했고, 무슨 말을 해줘야 재유의 자존감이 더 떨어지지 않을 지도 고민했다. 복잡한 머리를 감싸고는 생각에 빠져있던 성규에게로 익숙한 구두소리가 다가왔다.

 

 

 

 

"…아, 왔어요?"

 

 

"네. 무슨 일이에요, 안하던 연락을 다 하고."

 

 

 

 

여전히 자신에게 차가운 표정을 보자 성규는 살짝 눈을 돌려 재유의 눈빛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음, 아, 그게……. 계속 말끝을 흐리며 시간을 끄는 성규에 한숨을 내쉰 재유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슨 얘긴지는 모르겠지만, 커피 시키고 올 테니까 생각 좀 정리해요."

 

 

"…네."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카운터로 걸어가는 재유의 모습을 보던 성규가 울상을 지었다. 말을 어떻게 꺼내야할지 모르겠다. 여기서 더 이상 시간을 끌어봤자 좋지 않은 것은 자신과 재유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미운정도 정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았는지 재유에게 모진 말을 하기가 두려웠다. 정말로 자신에게 시간을 주려는 생각인지 커피를 주문한 후 자리로 바로 오지 않고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재유를 보고는 다시 한숨을 쉰 성규가 제 두 손으로 볼을 두드리며 눈을 또렷하게 떴다. 그래, 김성규. 남자답게 말하고 빨리 정리하자. 자꾸만 나가려는 정신을 제 볼을 두드리는 것으로 겨우 잡고 있던 성규의 앞에 커피를 들고 돌아 온 재유가 앉았다.

 

 

 

 

"생각, 다 정리했어요?"

 

 

"…네."

 

 

"그럼, 말 해봐요. 조금 있으면 해지기 시작하는 거 알죠?"

 

 

 

 

재유의 말에 흘끗 손목시계의 시간을 확인한 성규가 땀이 차오르는 듯 한 제 손을 꽉, 마주잡았다.

 

 

 

 

"…우선, 미안하다는 말부터 할게요."

 

 

"…네?"

 

 

"…우리, 그만해야 할 것 같아요."

 

 

 

 

밑으로 떨어진 성규의 시선에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한 재유의 손이 보였다. 여리고 고운 손이다. 역시 재유도 어쩔 수 없는 맘 약한 여자였다는 것을 느낀 성규는 그 손을 잡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재유가 그 것을 달갑게 생각할 리가 없었기에 행동으로 옮길 수 는 없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말 그대로에요. 결혼, 힘들 것 같아요."

 

 

"……."

 

 

"재유씨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 재유씨와 선을 본 이후로 너무 힘들었어요."

 

 

"……."

 

 

"우리, 정말로 사랑해서 만나는 거 아니잖아요. 어머님들의 바람으로 만나는 거잖아요. 이게, 정말 맞는 관계인건지, 난 너무 힘들었어요."

 

 

"……."

 

 

"죄를 짓는 기분이었어요. 재유씨 한 테도, 어머님들한테도,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이건 올바르지 않는 거예요. 26이라는 나이에 놀아보지도 못한 게 억울해서 변명하는 거, 아니에요. 친구관계도 감정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금방 깨져버리는 게 사람이에요. 근데, 결혼이라는 큰 문제를 그렇게 쉽게 결정하고 잃어버리는 게 너무 무서웠어요."

 

 

 

 

말을 마친 성규가 여전히 조용한 재유에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봤다. 입을 꾹 물고는 저를 말없이 바라보기만 하는 재유에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자신이 받아온 커피 잔을 꽉 쥐고 있는 재유의 손을 잡았다. 미안해요, 내가 다 미안해. 재유의 손을 힘을 주고 감싼 성규도 말없이 재유의 반응을 기다렸다. 어서 자신을 때리기라도 하길, 당장 어머니에게 전화하기라도 하길 바랐다. 생각 외로 재유가 중점이 된 침묵은 무거웠다.

 

 

 

 

"…그래서,"

 

 

"……."

 

 

"그래서, 그만하는 거예요?"

 

 

"…네."

 

 

"적어도, 나한테 낌새는 보여줬어야죠. 이렇게 일방적으로 통보하면 끝이에요?"

 

 

"미안해요, 그냥, 이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내, 자존심은 생각 안 해요? 나, 진짜……."

 

 

 

 

목이 메는 재유의 목소리에 점점 숙여지던 고개를 번쩍 든 성규가 당황한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뜨고는 허둥지둥 옆에 있던 휴지를 집어 재유의 얼굴에 갖다 댔다. 그런 성규의 손을 탁, 하고 내려친 재유가 제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는 재유의 앞에서 한참을 성규가 안절부절 못하며 시간을 보냈다. 말을 시켜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재유를 차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던 성규는 그저 옆에 있던 휴지를 재유의 앞으로 밀어주고는 재유가 울음을 그칠 때 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불안해하며 재유를 바라보고 있었을 까, 이내 울음을 그친 재유가 손을 꾹 쥐고는 고개를 들어 성규를 바라보았다.

 

 

 

 

"그래요, 여기서 끝내요. 근데, 나도 자존심상해서 당신하고 지내기 싫은 것 때문에 넘어가는 거예요."

 

 

"…네, 알겠어요."

 

 

"내가 여기서 잠깐 눈물 흘린 적도 없어요. 그냥, 정때문인거에요."

 

 

"네, 알아요."

 

 

"…그럼, 다시는 보지 마요, 우리."

 

 

 

 

얼마 마시지도 못한 커피를 테이블에 놓은 채 일어나 카페 밖으로 나가는 재유의 뒷모습을 보던 성규가 미안함에 울상을 지었다. 재유가 저렇게 말했으니 어머니 쪽에서도 뒷말이 나오거나 하지는 않을 테지만, 보기보다 마음이 약한 재유가 걱정이 되었다. 역시 서로에게 마음이 없었기에 깔끔하게 관계가 정리됐지만 너무 빠르게 진행된 것도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는 않았다. 이젠 재유도 제 자신도 서로 결혼이라는 족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었다.

 

 

순간 풀린 긴장에 카페 의자에 몸을 기댄 성규가 눈을 감았다. 막혔던 것이 뻥 뚫린 듯 시원한 마음에 괜히 웃음이 났다. 맑은 웃음을 짓던 성규의 머릿속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목소리가 들어왔다. 몇 주간 듣기만 해도 마음이 편하고 즐거웠던 목소리. 조금 더 활짝 웃은 성규가 항상 제 핸드폰이 들어있던 바지주머니를 만져보았다.

 

 

오랜만에 우현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

 

 

 

 

 

 

웅성웅성. 밖에서 부터 많은 사람이 모인 탓에 시끄럽던 말소리들이 안으로 들어오니 더 심하게 귓가에 울려왔다. 신부 윤하연. 예식장 앞에 놓인 팻말에 발걸음을 멈춘 우현이 한참 동안 하연의 이름을 들여다봤다. 몇 일전 받은 전화에서 곧 청첩장이 올 것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았는지 바로 다음날, 우현의 우편함에는 하연의 청첩장이 놓여있었다. 전화 통화를 한 날, 아무리 명수를 달달 볶아대면서 술을 진창 먹고 감정정리를 했다고 해도 아직은 완벽히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는지 청첩장에 쓰여 있던 하연의 이름을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하고 내려앉았다.

 

 

분명 자신은 하연을 보내기로 마음먹고 결혼식에도 참석해 멋지게 축하를 해주기로 했건만, 마음과 다르게 잠깐 시간이 빌 때마다 결혼식을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계속 고민했던 우현이었다. 결국 그런 우현의 모습을 보고는 한심하다는 듯 째려보며 결혼식장으로 쫒아낸 명수로 인해 올 수 밖에 없었지만 아직도 이상하게 갑갑한 기분에 우현은 얼굴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이왕 오게 된 거 다시 돌아가기는 좀 그렇지. 한숨을 쉬며 유리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머리를 살짝 정리한 우현은 하연이 있을 신부대기실을 찾아 걸어갔다.

 

 

 

 

"아, 우현아! 왔어?"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후여서 인지 한적한 신부 대기실에 우현이 슬쩍 들어가자 하연이 큰소리로 우현을 맞았다. 살짝 웃어준 우현이 하연의 앞으로 걸어가자 웨딩드레스가 불편한지 움직이는 게 어색한 하연이 손을 들어 인사했다. 그런 하연의 손에 장난스럽게 손을 들어 하이파이브를 한 우현이 하연의 옆에 마련된 다른 의자에 앉았다.

 

 

 

 

"옷이 날개라더니, 진짜였네."

 

 

"뭐? 이게 진짜."

 

 

"뭐, 불만 있어?"

 

 

 

 

아오, 이게.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주먹을 쥐고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하연에 그저 어깨를 으쓱한 우현이 하연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좋아 보이네."

 

 

"응?"

 

 

"행복해 보인다고. 아주 그냥 광대가 승천하셨어요, 윤하연씨."

 

 

"당연하지! 너도 결혼 빨리해라. 진짜 기분 완전 좋아!"

 

 

 

 

어련하시겠어. 아이처럼 들뜬 하연을 보던 우현이 못 말린다는 듯 웃어보였다. 그런 우현을 보며 함께 웃던 하연은 손을 뻗어 우현의 손을 잡아왔다.

 

 

 

 

"무, 뭐야, 징그럽게."

 

 

"아, 징그럽다니! 친구가 친한 척 좀 하겠다는데."

 

 

"얼씨구? 친한 척은 무슨."

 

 

 

 

갑자기 잡힌 손에 당황한 우현이 재빨리 손을 빼려했지만 그럴수록 하연은 계속 우현의 손을 잡아왔다. 그런 하연에 포기했다는 듯 한숨을 쉰 우현이 자신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는 하연에 눈을 맞췄다. 서로 얼마간 눈싸움만 하고 있었을 까. 곧 식이 시작된다는 방송에 우현이 다시 하연의 손에서 제 손을 빼며 자리에서 일어나려했다. 하지만 방송도 듣지 못했는지, 계속 자신의 손만 잡고 있는 하연을 우현은 의아하게 바라봤다.

 

 

 

 

"야, 식이 시작된다잖아. 빨리 놔. 나도 바쁜 몸이야, 왜이래?"

 

 

"…우현아, 미안하고 고마워."

 

 

"…갑자기 무슨 말이야."

 

 

"그냥, 옛날부터 하고 싶은 말이었어. 다, 전부 다, 미안하고 정말 고마워."

 

 

 

 

진심을 담아 말하는 하연의 눈을 바라보던 우현이 못 말린다는 듯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특정하게 언제라고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하연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정도는 눈치 챌 수 있었다. 분명 20살의 그때를 얘기하는 거겠지. 하연의 손을 부드럽게 때어낸 우현은 신부대기실의 문을 열었다.

 

 

 

 

"…나야말로, 미안하고 고맙다, 하연아."

 

 

 

 

차마 하연의 얼굴을 볼 수 없었던 우현은 짧게 말하고는 곧바로 예식장으로 들어갔다. 이상하게 울렁이던 가슴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이어서 신랑 정지웅 분과 신부 윤하연 분의 피로연이 시작 되겠습니다. 하객여러분은 옆에 마련된 피로연장으로 자리를 옮겨주시기 바랍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방송을 들은 우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예식장 밖으로 나갔다. 피로연에는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신부 측 하객 자리에 앉아 가만히 지켜보는 하연의 모습은 조금 전 신부대기실에서 봤던 모습보다 배는 아름다웠다. 옆의 낯선 남자와 팔짱을 끼고 서로를 쳐다보며 웃는 하연에 우현도 함께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식이 끝난 후 사진을 찍고, 서로를 챙겨주는 두 사람의 모습을 쭉 지켜보며 우현이 느낀 감정은 시원섭섭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신부대기실을 나오며 사라졌던 울렁임은 물론이고 가슴 한 쪽이 시린 듯 했던 느낌도 사라지고 없었다.

 

 

그제야 우현은 깨달을 수 있었다. 자신이 갖고 있던 아쉬움 아닌 아쉬움은 그저 옛사랑의 애틋함일 뿐 이었다. 가슴이 답답했던 건 그저 미련했던 자신이 타이밍을 놓쳐 보내지 못했던 첫사랑이 눌러 쌓여서였다. 아직 많은 사람들의 말소리로 시끄러운 예식장을 뒤로 한 채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웃음을 짓던 우현은 진심으로 하연의 행복을 빌어주었다.

 

 

 

 

 

 

--

 

 

 

 

 

 

잠깐 재유를 만나고 온다며 나갔다 들어와서는 밝은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제 방으로 올라가던 성규의 모습을 떠올리던 동우는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분명 자신이 원하지 않는 관계를 끊게 되어서 기쁜 것은 인정하는 데, 이상하리 만치 붕 떠있는 듯했던 모습이 성규답지 않아서였다. 분명한 일에는 단호히 말하고 처리하는 제 친구였지만 의외로 정이 많아서 약간은 찝찝한 표정일거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긋났다.

 

 

이제는 자신이 더 찝찝한 마음에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자꾸 제 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 성규를 붙잡은 동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의 성규를 소파에 앉혔다.

 

 

 

 

"뭐, 뭐야. 왜 그래?"

 

 

"성규야, 솔직히 말해. 너 무슨 좋은 일 있어?"

 

 

"말 했잖아. 재유씨하고 관계 정리 했다고."

 

 

"아니! 그거 말고 딴거! 너 지금 생각보다 되게 들떠있는 이유가 뭐냐고!"

 

 

 

 

아, 아니, 왜 승질이야……. 큰소리를 내며 자신을 추궁하는 동우에 살짝 쫄아버린 성규는 조그맣게 항의 아닌 항의의 말을 내뱉었다. 하지만 그런 성규의 모습이 답답했던 동우는 그저 빨리 말해보라며 재촉을 할 뿐이었다.

 

 

 

 

"아, 재촉하지 마! 진짜 없어 그런 거."

 

 

"무슨, 내가 널 몇 년을 보는데. 내가 너보다 너를 더 잘 아는 사람이야. 빨리 말해."

 

 

"진짜 없는데……."

 

 

"재유씨도 너랑 똑같은 생각을 갖고 나온 거였데?"

 

 

"아니?"

 

 

"그럼, 겁나 쿨하게 받아들였어?"

 

 

"음, 딱히……."

 

 

"그것도 아니면, 오다가 돈 주웠냐?"

 

 

"에이,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러면…….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

 

 

 

 

순간 동우의 질문에 말문이 막힌 성규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동우의 눈을 피했다. 그런 성규의 행동에 눈을 빛낸 동우가 성규의 손을 덥석 잡고는 눈물이 글썽한 얼굴로 성규를 바라봤다.

 

 

 

 

"역시, 그랬었구나! 우리 성규 남자네! 진짜 사랑 때문에 어머니의 기대도 포기할 줄 알고! 으아, 내가 저번에 조언해 준 것도 한 몫했으려나? 여튼, 진짜 다행이다, 친구야!"

 

 

"아, 하하……."

 

 

"근데, 어떤 여자야? 예뻐? 착해?"

 

 

"아, 아니, 그게……."

 

 

 

 

남잔데……. 차마 동우에게 하지 못하는 말을 속으로 삼킨 성규는 어색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성규의 마음을 알 리 없는 동우는 성규가 말을 돌리려 할 때 마다 집요하게 질문을 계속 퍼부어댔다. 계속 옆에서 눈을 빛내는 동우를 외면하던 성규는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으음, 잠깐 타이밍 봐서 저기로 뛰어 가면…….

 

 

 

 

"아, 빨리! 말해봐! 누구야!"

 

 

"음, 저기, 동우야…?"

 

 

"응?"

 

 

"미안!"

 

 

 

 

제 앞으로 들이대진 동우의 얼굴을 아프지 않을 정도로 확, 밀어버린 성규는 바로 제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야! 김성규!!! 문 밖에서 소리치는 동우의 목소리에 재빨리 문을 잠가버린 성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으아, 왜 표정관리가 안 되가지고서! 제 머리를 콩, 하고 아프지 않게 때린 성규는 한쪽에 놓여있는 침대에 몸을 맡겼다. 여전히 문 밖에서 들려오는 동우의 목소리에 성규는 눈을 감았다. 아무래도 조금 시간이 지나고 동우가 진정하면 살살 달래면서 우현에게 전화를 해야겠다, 고 생각하면서.

 

 

 

 

 

 

--

 

 

 

 

 

 

오랜만에 입은 정장에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우현이 제 방 침대에 앉아 성규의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아무리 충격이 컸다고 해도 몇 일전 왔던 성규의 전화를 무시하고 지나가 버리다니. 그 때 당시는 나중에 전화가 오면 사과를 해야겠다고 했지만, 그 후로 소식이 없는 성규에 우현은 저를 몇 번이고 자책했다. 결혼식장을 나오면서 부터 무슨 이유인지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성규의 목소리에 우현은 자신도 모르게 흐르기만 하는 시간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따르릉-

 

 

그때 갑자기 단조롭게 울리는 벨소리에 우현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손에 쥐고 있던 성규의 핸드폰을 봤다. 하지만 들려오는 벨소리와는 달리 고요하기만 한 핸드폰에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은 우현은 별 기대를 안하는 표정으로 제 주위를 둘러보았다. 끊이지 않는 벨소리가 들리는 곳에는 어느 순간부터 관심 밖의 것이 된 우현의 핸드폰이 홀로 울리고 있었다. 협탁 위에 성규의 핸드폰을 잠시 올려놓고는 제 핸드폰을 집은 우현이 액정에 뜨는 낯선 번호에 잠시 멈칫했다. 하지만 그 전에 잘못 놓은 손가락에 통화버튼이 눌려 전화가 연결되어 버렸다. 잠깐 난감한 표정을 지은 우현은 이내 제 귀에 핸드폰을 갖다 대었다.

 

 

 

 

"여보세요?"

 

 

"아, 남우현씨 되시나요?"

 

 

"네, 전데요. 무슨 일이시죠?"

 

 

"아, 축하드립니다. 몇 주 전에 접수하셨던 사진 콘테스트에서 남우현씨의 작품이 대상을 타게 되었습니다."

 

 

 

 

아, 그……. 네? 갑작스런 소식에 놀란 우현은 말을 잇지 못했다. 완전히 제가 사진을 출품했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이유도 있었고, 그렇게 원하던 꿈이 한 발짝 앞으로 다가온 이유도 있었다. 시상은 3일 후, 토요일에 저희 재단 로비에서 있을 예정이고요, 우현씨는 여러 가지 부상을 함께 받게 디실 겁니다. 그 후로도 여러 가지를 늘어놓는 남자의 말이 들렸지만 우현은 여전히 멍하니 대꾸도 하지 못한 채로 서 있었다.

 

 

 

 

"…특히, 대상이신 우현씨는 저희 재단에서 상금 100만원과 무료로 독일 유학을 보내드리,"

 

 

"자, 잠깐만요! 독일…유학이요?"

 

 

"네. 저희 쪽에서 2년 간 학비와 여러 생활 자금 등을 다 지원해 드립니다. 저희와 인연이 있는 작가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 드리고요."

 

 

 

아…….네……. 그 후로도 몇 분을 더 조잘조잘, 이미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린 우현에게 열심히 설명을 하던 남자는 문자로 시상 시간과 장소를 보내 줄 테니 맞춰서 찾아오라는 말을 남기고는 전화를 끊었다. 평소 자신 같으면 소리를 지르고 방방 뛰면서 명수에게 바로 자랑전화를 해도 모자랐을 텐데 이상하게 오늘따라 기분이 좋다기 보다는 무언가가 자꾸 걸리는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머릿속에는 아까부터 자신을 괴롭히던 성규의 목소리가 더 커져서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대체 왜지? 몇 일전 술김에 느꼈던 감정과 지금 제 상황이 계속 겹쳐져 떠오르는 느낌에 복잡해지는 머리를 감싼 우현은 다시 침대에 풀썩, 하고 누워버렸다.

 

 

그 때 다시 울려오는 핸드폰 진동소리에 힘없이 울려대고 있는 전화가 누구의 것인지도 확인하지 않은 우현은 무의식적으로 통화버튼을 누르고는 전화를 받아버렸다.

 

 

 

"여보세요……."

 

 

"아, 우현씨.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아, 네, 성규씨도 잘……. 헐?"

 

 

 

 

예상치 못한 성규의 전화에 헉, 하는 소리를 입 밖으로 내어버린 우현이 몸을 벌떡 일으켰다. 아하하. 깜짝 놀라셨나봐요. 아, 예……. 조금……. 여전히 밝은 성규의 목소리에 전화를 받자마자 사과하려던 우현은 계속 타이밍을 놓쳤다. 게다가 계속 아까 받았던 전화와 여러 생각들이 떠올라 평소와 다르게 일명 영혼 없는 리액션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우현씨, 무슨 일…있으세요? 그런 우현의 상태를 눈치 챈 성규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아, 아니……."

 

 

"오늘 따라 목소리에 힘이 없으신 것 같아서……."

 

 

"아, 그게, 오늘 조금 일이 있어서요."

 

 

"무슨 일이요?"

 

 

 

 

그냥, 옛날 여자 친구 결혼식에 갔다 와서, 조금 마음이 싱숭생숭한가봐요. 상황을 숨기려 머릿속에 있던 말을 생각 없이 끄집어낸 우현은 말을 하고 후회를 했다. 저게 무슨 일이라고 말 한거야. 찌질 해보이게. 하지만 그런 우현을 알 리 없는 성규는 잠깐의 침묵을 유지하더니 그래요? 라고 대꾸했다.

 

 

 

 

"사실, 저도 오늘 약혼한 분이랑 헤어졌어요."

 

 

"아, 그때 얘기해주셨던……."

 

 

"네. 역시 조금 관계유지가 힘든 것 같아서요. 하하."

 

 

 

 

결국 그렇게 됐구나. 전화를 계속 주고받던 중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된 성규의 약혼녀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던 우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기분이 들뜨는 느낌이었다. 성규의 소식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왜? 갑자기 둥둥 뜨는 제 마음에 놀란 우현은 또다시 성규의 말에 대답을 하지도 못하고 멍하니 생각에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우현씨?"

 

 

"네…….?"

 

 

"아, 좀…많이 힘드신가봐요."

 

 

"아, 그,"

 

 

"그럼, 오늘 전화는 여기까지만 해요! 편하게 쉬어요.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요. 힘내세요, 우현씨."

 

 

 

 

아, 저기…? 미쳐 성규의 말에 아니라고 부정할 기회도 없이 전화를 끊어버린 성규에 우현은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다. 오랜만에 하게 된 통화인데……. 방금까지 들뜬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슬금슬금 기어들어오는 아쉬움을 느끼며 우현은 성규의 핸드폰을 협탁에 올려놓고는 침대에 다시 누워버렸다. …근데, 내가 왜 아쉽지?

 

 

또 다시 찾아오는 이유 없는 이상한 기분에 우현은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으아악-!!! 한참을 침대 위에서 난리치던 우현은 이내 힘이 빠졌는지 축 늘어져서는 눈을 감았다. 복잡할 땐 잠이 최고지. 혼자서 중얼거린 우현은 이불 속에 제 몸을 맡겼다.

 

 

 

그러나 그 이상한 기분은 우현이 완벽히 잠에 빠져들 때 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러시아 영화를 모티브로 한 팬픽입니다.

 

오랜만에 왔죠?

이상하게 글도 잘 안써지고, 얼마안남은 모의고사에 공부하느라 바빠서 늦었네요ㅠㅠ

지금 제 상태는...

[인피니트/현성] 우리의 FM 10 | 인스티즈

 

뻥 안치고 딱 이렇네요 내일 학교에서 계속 반 수면 상태일듯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슬슬 우현이도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깨달아 가고 있어요.

이제 행쇼할 날만 남았네요.ㅎㅎㅎㅎㅎ

 

앞으로 2편. 지금 상태로 연재 텀이 길어질 듯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지을 게요~

오늘도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빠르면 이번 주 주말, 아니면 다음 주 중에? 봐요~

 


암호닉

 

콩/강냉이/새우깡/모카/삼동이/우유/텐더/미옹/사인/써니텐/감성/빙구레/단비/레몬

이노미/몽림/케헹/키요/내사랑 울보 동우/규밍/꿀꿀이/샐러드/사랑해/봄/샌드위치/야호/모모/노란규

 

내사랑 그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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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잉잉ㅠㅠㅠ이제 우리의 FM도 끝나가는거에요?ㅠㅠㅠ아 슬퍼ㅠㅠㅠㅠ삼동이에요ㅠㅠㅠ진짜 우현이도 성규도 다 잘 한거 같아요!!우오오오오!!현성행쇼!!!
11년 전
담녀
그라치요ㅠㅠㅠㅠㅠㅠㅠ저도 벌써부터 아쉽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삼동이 그대는 항상 찾아와 줄꺼죠?ㅎㅎㅎㅎㅎㅎ
항상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요~ㅎㅎㅎㅎㅎㅎㅎ

11년 전
독자2
어휴....또 엇갈...ㅠㅠㅠㅠㅠㅠ그노메타이밍도ㅠㅠㅠㅠㅠ
올...얼마안남았다닝....그대 화이팅

11년 전
담녀
타이밍도 참 복잡하지요?ㅠㅠㅠ항상 안타깝게 끝나네요ㅠㅠㅠ
얼마 안남은 만큼 열심히 써서 올게요! 화이팅!ㅎㅎㅎㅎㅎㅎㅎ
응원 고마워요~

11년 전
독자3
ㅅㄹㅎ ㅠㅠㅠㅠㅠㅠㅠ빨리만났으면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성규.....ㅠㅠㅠ
11년 전
담녀
ㅎㅎㅎㅎ조금만 기다려줘요~ 얼마 안남았으니까!ㅎㅎㅎㅎㅎㅎ
11년 전
독자4
노랑규예요!!와우리의에펨엄청기다렸어요으어ㅠㅠㅠ이제둘다정리했으니깐만나기만하면되는데!!!ㅠㅠ삘리만나랏!ㅠㅠ근데두편이라니ㅠㅠ두편밖에안남았다니ㅠㅠ엉엉아쉽다ㅠㅠㅠ하여튼잘봤아요!!!작가님앶엉해요..♥
11년 전
담녀
안녕, 노랑규 그대!
후딱 만날 수 있을 거에욯ㅎㅎㅎㅎㅎㅎ 아쉽지만, 조금만 기다려서 현성 행쇼를 보자구요!ㅎㅎㅎㅎㅎㅎ
나도 그대 애정해요~♥

11년 전
독자4
텐더에욧 ㅎㅎ 우현이 독일 유학 갈까요?@ 잘보고 갑니다 우현이도 정리하고 성규도 정리하고 이제 진짜 둘이 만날일만 남았어요! ㅎㅎ
11년 전
담녀
안녕, 텐더 그대!
과연 우현이가 유학과 성규 중에서 무엇을 선택할까요~ㅎㅎㅎㅎㅎㅎ
진짜 둘이 만나서 행쇼할 일만 남았네요! 과연 어떻게 만날까요~ㅎㅎㅎㅎ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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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담녀
안녕, 미옹 그대!
우현이가 마음을 깨달아가고 있어서 한시름이 놓이지요~ㅋㅋㅋㅋㅋㅋㅋ
독일유학... 과연 우현이의 선택은 뭐가 될까요?ㅎㅎㅎㅎㅎㅎ

11년 전
독자6
뿅 나 콩이에요 전편보고 바로 왔지용 크크크 아니 그대 이게 무슨소리에요 네? 거의 끝이라뇨.....왜요.....나 온지 얼마나됬다고그래요.....해피엔딩으로 만들고 끝내는거죠...?아니 그냥 끝내지 마요...나 울꺼야ㅠㅠㅠㅠㅠㅠ엉엉엉엉어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아 우현이 독일유학 보내면 화낼꺼에요―,.―
11년 전
담녀
안녕, 콩 그대!
나도 방금 전편에 답글 달고 왔지요ㅋㅋㅋㅋㅋㅋㅋ
많이 아쉽지만, 너무 슬퍼하지 마요~ 내가 해피엔딩으로 만들어 주고 가니까!ㅎㅎㅎㅎㅎㅎㅎ
독일 유학을 우현이가 갈까요, 안갈까요~?ㅎㅎㅎㅎㅎ

11년 전
독자8
그대 키요왔어요 ! 근데 독일이라니 ........우현이 독일가요 ? 성규는.... (눈물) 근데 그대 능력은 참 신기하네요 전화통화만으로도 설렘이 느껴지다니 그대는 마법산가봐....(부끄) FM 끝날때 저 엄청 늦게 오면서 부정할꺼야....... 먼저 봐도 댓글 안달꺼야........ 내 사랑이 끝나다니...... 이번편도 잘봤어요 사랑해요 그대 모의고사 화이팅하고 ! 공부도 열심히 하고 !글도 술술 잘 풀릴거예요 화이팅 ♡
11년 전
담녀
안녕, 키요 그대!
으잌, 별거 없는 전화통화가 좋다고들 해주니까 몸둘바를 모르겠어욯ㅎㅎㅎ좋게 봐줘서 고마워요~
과연 우현이가 독일을 갈까요~? 과아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M이 끝나도 그대는 내마음 속에~!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ㅎㅎㅎㅎㅎㅎ
항상 응원 고마워요! 공부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9
야호여요 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ㅠ 저도 요새 모의고사 준비를 ㅎ흡... 고3은 슬퍼... ㅠㅠㅠㅠㅠㅠ 곧 FM이 끝난다니 너무 아쉬워요... 독일유학 ㅠㅠㅠ 성규 ㅠㅠㅠㅠ 고민될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둘.. 만날 수 있겠죠? 잘될 수 있겠죠...?
11년 전
담녀
안녕, 야호 그대!
세륜 고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슬프네요ㅠㅠㅠㅠㅠㅠ우리 서로 힘내요ㅠㅠㅠㅠㅠㅠ
내가 열심히 해피엔딩으로 만들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 걱정말아요~ㅎㅎㅎㅎㅎㅎ

11년 전
독자10
걱정이 하나 줄었군요! 열심히 달릴께요ㅠㅠㅠㅠㅠ 우리 서로 화이팅 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1
감성 이에요 아니 우현아 이게무슨 대상은 좋지만 독일유학이라니 이제겨우 서로 여자정리끝났는데 이게무슨!!!
11년 전
담녀
안녕, 감성그대!
그러게요ㅠ 우현이에게 커다란 시련이...!
하지만 우현이의 선택이 남아있으니까여! 과연 우현이의 선택은?ㅎㅎㅎㅎㅎㅎㅎ

11년 전
독자12
몽림이에요! 저 왜 지금 봤을까요..왜죠... 그나저나 얘네 이젠 만나자는 약속도 안잡네욬ㅋㅋㅋㅋㅋ 근데 우현이 유학가면 우째요;ㅅ;
11년 전
독자13
요것은 오타여라~.~
11년 전
담녀
안녕, 몽림 그대!
무언가 무의식 중에 이번에 약속 잡아서 만나면 끝일 것 같아...! 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닐까요?ㅎㅎㅎㅎ 하여튼... 삽질만하고...
우현이가 과연 어떤 결정을 할까요? 유학? 성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엌, 그대 고마워요ㅠㅠㅠㅠㅠㅠ오타가 있을 줄 몰랐어...! 나 분명 한글로 맞춤법 검사해서 올리는 데....ㅠㅠㅠㅠㅠㅠ다음 부턴 다시 읽어보고 올려야겠네요! 한글이 날 배신할 줄 몰랐어...! 고마워요 그대! 내사랑 머겅♡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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