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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하얀마녀 전체글ll조회 432l

 시간이 좀 생겨서 하나 더 올립니다. 읽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장편 소설입니다. 명수와 성종이의 이야기가 조금 천천히 진행되어도 이해해주세요ㅠㅠ

다 진행되기위한 밑밥을 까는 거니까요...... 허허.

 

암호닉 : 탐탐

 

 

 

*

 

 

내가 급히 도착한 곳은 우리 집 앞 이었다.

예상했던대로, 누군가 서있었다.

 

"..........너. 여기 왜 있어?"

"이제 아무렇지 않게 너라고 부르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 그 누구보다도 용서할 수 없는 사람.

 

"왜 왔냐고 물었잖아."

"엄마가 아프셔."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이성종!"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고, 순간적으로 눈을 쳐다보고 말았다.

낭패감, 안타까움, 분노, 경멸, 애원 등이 이리저리 섞여 느껴졌다.

나는 주춤거렸고 형은 나에게 한걸음 다가왔다. 나는 다가오지 말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형이 이제와서 내 인생에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어. 그러니까, 제발 가."

"....성종아. 엄마가 널 보고 싶어하셔. 그러니까. 제발 가자."

"싫어!"

 

또 다시 소리를 질렀다. 난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숨을 깊게 내 쉬었다.

그리곤 다시 형을 보고 말했다.

 

"성규 괴롭히지 말고. 성규 괴롭혀 봤자 남는 건 하나도 없어."

"성규한테는...."

"가족도 외면한 나를 받아준 애야. 나한텐, 내 가족보다 더 소중한 애라고! 그러니까, 제발 가."

"........ 전화 기다리고 있을게."

 

형이 뒤돌아섰고, 나는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애써 움직였다.

그 때 성규가 도착해 나를 붙잡았다.

 

"성종아, 괜찮아?"

"............성규야....."

 

성규를 보자마자 스르르, 눈이 감겼고 나는 그대로 기절했다.

 

 

*

 

 

"지난번 있었던 일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모셨습니다. 어머님."

"혹시.... 우리 애가 무슨 일이라도 저질렀나요...?"

"아, 아닙니다. 사실은 교실에서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

 

나는 내 중학교 시절, 교무실로 돌아와 있었다.

그 곳엔 우리 엄마와 어릴적 내가 앉아있었다.

 

"작은 소동이요?"

"....네. 민재랑 성종이가 서로 다투는 일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까 민재가 계속 성종이를 괴롭혀 왔더라구요."

"네?"

"얼마전까지 성종이 뺨이 많이 부어있었는데, 모르셨어요?"

".....몰랐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정신이 없을 수 밖에. 엄마는 똑똑한 형을 신경쓰느라 날 신경 쓸 시간은 없었으니까.

 

"그래서 민재의 징계 관련 내용을 상의하고자 이렇게 모셨습니다."

"....네."

 

어린 나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날 괴롭히던 그 애의 보복때문이 아니라, 엄마가 내 능력을 알까봐.

 

"선생님. 저는 진짜 괜찮아요. 민재 징계 안 주셔도 돼요."

"다른 반 성규의 증언도 있었고 더이상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란다."

 

그렇게 엄마와 담임 선생님은 계속 대화를 나누셨다.

어린 나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앉아있었다.

 

"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하죠. 이제 끝났나요?"

"아... 그리고 어머님.. 잠시만요. 성종이 넌 잠시 나가있을래?"

"선생님. 제발..."

 

선생님은 다시 나에게 나가라고 눈짓하셨고, 어린 나는 밖으로 부들부들 떨며 나갔다.

나는 그런 어린 나를 따라 나갔다. 불안하고, 초조한 눈빛으로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분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잠시 후, 엄마가 밖으로 나오셨다. 엄마는 공허한 표정으로 어린 나를 지나쳐 문 밖으로 향했다.

 

"엄마."

".........."

 

엄마는 아무 말도 없이 밖으로 향했고, 어린 나는 어쩔줄 몰라 하며 엄마를 따라갔다.

 

"엄마."

"........."

 

엄마는 밖으로 나오자마자 뒤따라오고 있던 어린 나를 돌아보았다.

 

"엄...."

 

짝-

 

*

 

나는 엄마가 어린 나의 뺨을 때리는 그 순간, 눈을 떴다.

 

"성종아! 깼어? 괜찮아?"

 

역시나, 어김없이, 내 옆엔 성규가 앉아있었다.

마치 수년전 나에게 양호실에서 성규가 내 옆에 앉아 있었던 것 처럼.

 

".........어."

"....진짜 괜찮은거야?"

"...........아니."

"...........꿈을 꿨어. 옛날에, 우리 엄마가 나 때리던 꿈."

"미안해. 진짜... 미안해."

 

성규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니가 뭐가 미안해. 넌 잘못한게 하나도 없는데."

 

성규의 눈을 보기가 너무 미안했다. 그리고, 무서웠다.

성규가 지금 나한테 느끼고 있는 감정을 내가 느꼈을 때 나한테 미칠 영향이 너무도 무서웠다.

 

"...........성규야."

"....응?"

"엄마가 아프대."

"...............알아."

"날 그렇게 아프게 해놓고, 엄마가 아프대."

".............."

"그런데 형이 날 찾아왔어. 엄마가 아프다고. 널 보고 싶어한다고."

"............응."

"여전히 나에 대한 경멸이 가득하면서. 왜 날, 대체 왜 날 찾는걸까."

".............."

"내가 그걸 느낄 걸 뻔히 알면서 대체 왜!!!!"

 

나는 울부짖었다.

 

"미안해, 성종아... 정말로, 미안해...."

 

 

 

 

*

 

 

내 눈물이 어느 정도 그치고 나서야 성규는 잠을 청할 수 있었다.

내 옆에서 자고 있는 성규를 보고 있으니, 내가 너무도 큰 짐을 성규에게 준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혼자서만 감당해야할 것들을 내가 성규에게 줘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

점차 그런 생각이 들자 도저히 성규를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잠시, 나갔다올게."

 

자고 있는 성규에게 얘기한 뒤 무작정 밖으로 나왔다.

멍하니 걷고, 또 걷다 보니 내가 도착한 곳은 카페 앞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문이 닫겨 있었다.

 

".................."

 

나는 카페 앞에 주저앉았다. 무릎 위에 얼굴을 파묻고, 꽤 오랜 시간을 그렇게 하고 있었다.

 

"..........성종...씨?"

"............"

 

고개를 들어 내 이름을 부르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바로 그 사람이었다.

 

"..........."

"....... 왜 그러고 있으세요? 무슨 일 있어요?"

"..........."

 

자리에서 일어나기 위해 몸을 일으켰지만, 오랜 시간 앉아있던 탓에 몸이 비틀거려 뒤로 넘어질 뻔했다.

그때 그 사람이 내 팔을 잡았고, 나는 그 사람에게 기대고 말았다.

 

"............ 죄..... 죄송.."

 

급히 그 사람에게서 내 몸을 떼어냈지만, 난 또다시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질 뻔 했다.

다시 그 사람이 날 잡았고, 나는 또 그 사람에게 기대고 말았다.

서둘러 몸을 떼어내려던 그 때, 그 사람이 팔로 나를 감쌌다.

 

"..................기대셔도 됩니다. 힘드시면."

 

그 사람의 말을 듣자마자 내 온 몸에 힘이 빠졌다.

내가 주저 앉으려하자 그 사람은 팔로 나를 끌어안았다.

 

 

 

 

 

나는 그 사람의 어깨에 내 얼굴을 묻었고, 그 사람은 오랫동안 나를 그렇게 안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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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탐탐이에요!
으아어ㅠㅠㅠㅠㅠ또 얽히고 설키고 하는군요ㅠㅠㅠㅠㅠㅠㅠ성규도 그렇고 성종이도 그렇고...아련아련ㅠㅠ 아니 근데 명수는 뙇 해서 뙇 안아주기만 했는데 막 설레...왜죠 흐흐흐흫ㅎ헿
잘 읽었어요!

11년 전
하얀마녀
안녕하세요! 탐탐님 댓글만 기다리고 있네요ㅋㅋㅋㅋㅋㅋ 이제 슬슬 본 얘기가 시작될거에요!ㅎㅎㅎ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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