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7월 8일 w.기분이나쁠땐 2년 전 7월 8일. 한가로운 햇살 아래였다. 민석은 여느 대학생들과 별반 다를 거 없이 방학을 즐기고 있었다. 누워서 티비를 보다가 컴퓨터를 하고......그러다 문득 자신이 너무 백수 같다는 생각에 이번 방학에 뭐하나라도 알차게 배워서 알찬 방학을 보내자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잠시 동안의 생각 끝에는 중국어가 있었다. 민석은 잘됬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과가 국어국문학과이여서 언어에는 자신감이 있었고 또 한번쯤은 중국여행의 꿈을 꿔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중국어를 배우기로 결심한 그는 쇠뿔도 단김에 빼자는 심정으로 대충 준비하고 나와 동네 근처에 있는 중국어 학원으로 갔다. 민석은 조심스럽게 중국어 학원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는 조심스레 학원문을 여는 자신을 보며 마치 학원에 처음와보는 중학생의 모습 같다 생각했다. 학원은 생각보다 깔끔했다. 빨강색으로 가득 차 있을 것만 같았던 내부는 깔끔한 흰색벽지에 흰색테이블. 대부분의 가구가 흰색이였다. 걸상과 칠판을 제외한. 아무래도 여기 원장이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답시고 도배도 새로하고 가구들도 새로 샀나보다. 학원은 새것 특유의 냄새와 페인트 냄새가 섞여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었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약간은 어색한 한국어 억양에 몽롱한 정신을 겨우 붙잡은 민석이 소리나는 쪽을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어색한 미소를 지은 잘생긴 청년이 앉아 있었다. 고작 해봐야 자신의 또래나 형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저...상담 좀 받으러 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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