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커터칼 전체글ll조회 1145l
깡통괴물 

 

 

 

 

 

 

 

 

 

W. 커터칼 

 

 

 

 

 

 

 

 

시계침이 7시30분을 가르치자 규칙적으로 달그락 달그락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년은 정확했다. 소년이 언덕을 올라갈때 쯤에는 아침의 시작이였고 소년이 언덕을 내려갈쯤은 밤의 시작이였다. 언제부터 소년이 이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했는지는 알수가없었다. 다만 소년의 행색이 특이하여 이 언덕에서 사는 사람들 중 소년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창문을 내다보았다. 언덕너머에 해를 등지고 올라오는 소년의 모습이 보였다. 소년은 해를 옮기는 사람같았다. 마치 등에 해를 지고 언덕을 오르내리는것 같은 모습이였다. 자 이제 시계과 8과 12를 가르켰다. 소년이 우리집 앞을 지날시간이였다. 나는 우리집앞을 지나는 소년의 모습을 항상 사진으로 남겨두었다. 소년의 모습은 여러신문에도 나올정도로 특이하다못해 기이하였다. 깡통으로 망토를 만든 것인지 종아리까지 모두 깡통으로 가려져있고 신발은 신지 않은 체였다. 망토가 어찌나 긴지 바닥이 질질 끌려 달그락하는 소리를 내었다. 사람들은 그런 소년을 깡통괴물이라고 불렀다.  

 

 

 

 

1. 

 

 

 

뜨거운 태양이 스페인의 작은 언덕마을을 태워버릴듯 햇빛을 쏟아내고있었다. 하늘이 황토빛이라 그런지 더욱 덥게만 느껴졌다. 아이스크림이 먹고싶어졌다. 하지만 밖에 나갈엄두가 나질않았다. 밖을 내다보니 황토빛모래가 잔잔히 쌓인듯 흙먼지가 일어나고있었다. 이런 날에는 언덕 모든사람들이 집안에 있을게 뻔하였다. 가게는 열었을려나. 위에 입고있던 푸른 셔츠를 벗고는 흰 반팔티를 걸쳤다. 그리고 문을 열기전 입을 꾹 다물었다. 그리고는 가게를 향해 뛰었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구멍가게의 문이 열려있는 것이 보였다. 숨이 조금 차오르긴했지만 입을 더욱 꾹 다물었다. 습관처럼 입으로 공기를 들이켰다가는 입안으로 모래먼지가 들어올것만같았다.다행히 가게는 열려있었고 평소 좋아하던 아이스크림을 몇개 계산하고는 가게를 나왔다. 다시금 입을 다물었다. 걸음을 뗌과 동시에 봉지와 허벅지가 부딪치며 부시럭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아니 깡그랑하는 쇳소리라 나는 것같기도 하였다. 길에서 멈추었다. 가게와 우리집 중간쯤에는 골목길이 하나있다. 조금은 으슥한 골목길. 그리고 그 골목길에서 소리가 났다.  

깡그랑 깡그랑.  

 

 

깡그랑 거리는 소리가 멈추었을때는 항상 멀리서만 보던 소년이 눈앞에 서있었다. 양철깡통에 감추어져 소년은 보이질 않았지만 아마 저 깡통들이 없었다면 눈이 마주쳤을 것이다. 키는 생각보다 컸다. 가슴팍정도 올것이라고 생각했던키는 어깨 조금 아래까지 와있었다. 숨을 쉴수도 없었다. 마치 외계소년을 보는듯하였다.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할지 모르겠다. 그때 봉지에 가득 담긴 아이스크림이 보였다. 뒤통수를 살짝 긁고는 아이스크림이 든 봉지를 내밀었다.  

 

 

"먹을래?" 

 

 

절대 입을 열지 않겠다는 다짐은 무너져내렸다. 공기중에 있는 모래알에 입 안이 텁텁해지는 것 같았다. 살짝 움찔한 소년은 대답도 하지 않은체 깡그랑 깡그랑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골목길로 사라졌다. 골목안을 가득 메우고있는 황금빛 모래먼지때문에 신기루를 본것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였다. 한참을 그렇게 소년이 사라진 골목을 보다가 다시 집으로 향했다. 현관문에 기대 숨을 천천히 들이켰다. 맑은 공기에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았다. 머릿속에서 천천히 소년을 그려보았다. 신기했다.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하였다. 한번쯤 직접 보고싶었지만 이런식으로 만나게 될줄이야. 고개를 들자 방 한쪽 벽을 가득 메우고있는 사진들이 보였다. 1년동안 저렇게 많은 사진들이 모였구나. 사진마다 같은 각도에서 찍었지만 모두 다르게 나온 소년은 모습에 입가에 미소가 서렸다.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을 가지고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신기해" 

 

 

 

 

 

 

"그 애 앞은 보일까?" 

 

" 찬열아" 

 

"맨발로 다니는 것 같던데..발에 상처 많이 낫을 것 같아" 

 

"...찬열아?" 

 

"그 깡통들 무게도 꽤 되보이던데 무겁지않을까?" 

 

"..박찬열!" 

 

"왜 그러고 다니는걸까?" 

 

"야!!" 

 

"아 씨! 왜 소리 지르고그래!" 

 

"너야말로 지금 2시간째 그 얘기중이야. 걔가 어디에서 왔고 걔 대해서 알기는 해?"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너는 아냐? 넌 여기 3년정도있었잖아" 

 

"야! 여기 윗층에 할아버지도 모르는데 내가 어찌알아?!" 

 

 

루한의 마지막말에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기빨린다. 그래 루한과 대화할때면 찬열은 항상 기가 빨리는 기분이였다. 한숨을 쉬고는 광장으로 나왔다. 말이 광장이지 거의 공터였다. 낡은분수가 있는 공터. 구석에서 마을아이들이 축구를 하고있었다. 그때 한 아이가 찬열을 향해 손을 흔들았다. 찬열 역시 손을 살짝 흔들고는 목에 걸린 사진기를 들어 아이들을 찍었다. 분수대앞에 걸쳐앉아 사진을 한장한장 보았다.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폭죽소리가 들렸다. 아마 아이들이 폭죽을 가지고 놀고있는 듯 했다. 큰소리가 듣기싫었던 터라 카메라를 옆에 내려놓고는 헤드셋을 꺼내 귀에 쓰고는 음악을 틀려 몸을 살짝 움직였다. 그 순간 풍덩하는 소리와 함께 카메라가 분수안으로 빠져버렸다. 물이 깊었다. 그리고 하필 운동화를 신은 탓에 차마 물에 들어가지못하고 망설였다. 아..내 카메라 

그때 물이 크게 일렁였다. 소년이였다. 소년의 손이 빠르게 카메라를 잡아 들었다. 그리고 한참을 물이 떨어지는 카메라를 들고있다가 물이 어느정도 떨어지지않자 나에게 내밀었다. 분수대 끝에서 다시 물이 뿜어져나왔다. 물알갱이가 소년을 둘러싸고있는 깡통에 부딪혀 통통거리는 소리가 났다. 비현실적이였다. 소년은 주위 분위기를 묘하게 만들었다. 카메라를 받아들자 소년은 다시 분수대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골목길 사이로 빠르게 사라졌다. 축축하게 젖은 카메라에 물기가 뚝뚝 떨어졌다. 그리고 바닥에 작은 아이의 발자국이 있었다. 이것만이 소년이 여기에 있었다.  

라고 말해주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독자1
으와아 ㅜㅜㅜㅜㅜㅠㅜㅠㅜㅜㅜ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연 !!!신알신 하고 갑니다~
10년 전
독자2
허류ㅠㅠㅠㅠㅠㅠㅠ베일과 깡통에 싸인 김준며뉴ㅠㅠㅠㅠㅠ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며 마음을 여는 열준이라니ㅠㅠㅠㅠ연재는 안 하시나요?ㅠㅠ너무 재밌습니다!
10년 전
독자3
분위기가 묘하네요 좋아요 준면이는 왜 깡통을 쓰고 다니는거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5 이바라기 05.20 13:38
트위터랑 포스타입에서 천사님을 모신다가 많은데 그게 뭐야?3 05.07 16:5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0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10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13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12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16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13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9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9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10 꽁딱 01.30 03:34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그루잠 12.26 14:00
방탄소년단 2023년 묵혀둔 그루잠의 진심7 그루잠 12.18 23:35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상대?1810 이바라기 09.21 22:4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콩딱 09.19 18:10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26 콩딱 09.16 19:40
지훈 아찌 금방 데리고 올게요5 콩딱 09.12 23:42
방탄소년단 안녕하세요 그루잠입니다9 그루잠 09.07 16:5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임창균] 유사투표2 꽁딱 09.04 20:26
이동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하트튜브 08.23 20:46
전체 인기글 l 안내
6/27 15:56 ~ 6/27 15:5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