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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수호보다준멘 전체글ll조회 514l

 

추천 BGM - 브라운 아이드 걸스 - Kill Bill

 

[EXO/클백] 죄와 벌.


W.수호보다준멘

 

 

푸른 달빛이 집안을 비췄다


온통 피로 가득한 방안에서 남자는 비릿한 웃음을 짓고있었다

 

남자는 피가 묻은 손을 타월로 대충 닦아내더니 전화기를 들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응..백현아.


나른한 그의 목소리가 적막한 집안에 울려퍼지자, 입에 번지는 미소를 들키지 않으려 틀어막은 남자는 갑작스레 표정을 바꾸며 부들부들 떨기시작했다.

 

-..백현아?

 

전화를 걸고 말을 하지않는 남자에 의아한 목소리로 그가 되물었고, 남자는 곧이어 목소리까지 떨며 그에게 물었다

 

"..크리..스.., 지금 와줄수있어?"

 

그가 남자의 목소리에 섞여있는 불안함을 눈치챈듯 당장 달려올듯이 '금방갈게.',한마디 내뱉고는 전화를 끊었고


남자는 방금과는 다르게 소리내어 웃어보였다

 

남자의 눈이 달빛에 비춰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

 


전화를 끊은지 얼마나 지났을까,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와 함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백현아, 변백현."


쾅쾅-, 문을 두드린 남자는 뭐가 그리도 불안한지 문고리를 잡아 당겼다

 


백현은 무릎사이로 자신의 얼굴을 넣고는 웃어보이다가, 문을 바라봤다

 


이른새벽이라 그런지 남자는 초인종은 커녕 문만 두드리며 저의 이름을 불러댔다

 


"..,역시."

무식한건 알아줘야한다니까.

 

혼자 중얼거린 백현이 일어나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남자는 문이 열리자 마자 백현을 끌어안으며 물었다

 

"무슨일이야. 응? 백현아."

 

백현은 남자를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왔고, 큰 소리를 내며 문이 닫혔다

 

 

"..,크리스."


백현의 비장한 표정을 바라보던 남자가 긴장한듯 바짝마른 입술을 핥으며 의아한 표정으로 백현을 바라봤고,


백현이 몸을 벌벌떨며 말했다

 

"나.., 나쁜짓을 저질렀어."


놀란눈으로 백현을 바라보는 남자의 표정이 웃겼지만 백현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사람을..,죽인것같아."


백현이 눈물을 툭,하고 떨구자 남자가 백현을 감싸안았다


그리고는 백현의 등을 쓰다듬고는 괜찮아, 라며 위로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스멀스멀 희열이 새어나오고 있음에 입을 틀어막고 우는 시늉을 보였다

 

남자는 시체가 놓인 곳을 찾는 건지, 눈동자를 굴리며 집안을 구석구석 바라봤다

 


"..어..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방에..나..나..어쩌지..,"


아무도 모를 희열이 입술에서부터 시작해 온몸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남자는 백현의 어깨죽지를 몇번 토닥이더니 방안으로 들어갔다

 

 

이제 시작이야

 

 

-


문을 닫고 들어온 백현이 경직되어 시체를 바라보고 있는 크리스의 얼굴을 바라봤다

 

"..백현아."

이거, 찬열이지.

 

크리스의 물음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 백현이 고개를 숙이고는 중얼거렸다

 

"..미안, 괜히 나때문에 크리스가..,"

 

크리스는 백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지마, 내가 남도 아니고."

 


백현은 어느때보다 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더 고마워 크리스."

 


크리스가 당혹스런 표정으로 백현을 내려봤다


살인을 저질렀다는, 그 벌벌떨던 백현은 어디에도 없었다

 

"백현아?"

 

백현은 무언가를 손에 쥐고 크리스의 머리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때렸다

 

곧이어 그는 피범벅이 된 찬열의 위로 쓰러졌고 백현은 웃으면서 밝아오는 창밖을 바라봤다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

 


크리스가 눈을 떴을땐 모든게 새하얀 방 안이였다

 


자신은 그 가운데 침대 안에서 잠들어있었고, 백현은 그 옆 소파에서 여유로운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었다

 


"..백현..으,"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왔다


변백현이란 사람의 진실을 봤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게 다가왔다

 


"너랑 나, 누가 더 나쁜걸까."

백현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뜬금없는 백현의 말에 화가 난 크리스가 물었다

"..나한테 왜이래,"

 


크리스의 물음에 소리를 내어 크게 웃던 백현이 순간 정색을 하고는 되물었다


"그 말이 네 입에 오를말이라고 생각해?"

 


숨이 턱하니 막혀왔다


무엇을 알고있는 걸까


제가 지은 죄를 알고있는걸까 아님 저의 과거를 알고있는 걸까,

 


"너, 뭘 알고 있는거야?"

 

크리스의 미간에 새겨진 주름을 마음에 들지 않다는 듯 바라보던 백현이 말했다

 

"혼자 보기는 너무 아깝단 말야,"

무너진 네 모습이.

 

덧붙여진 말에 그토록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백현의 얼굴이 너무나도 간사하게만 느껴져 몸이 떨려왔다

 

"너!!! 뭘 알고 있는거냐고 물었지!!!!"

 

크리스가 참고 있던 분노를 드러내자, 아무렇지 않게 웃어보인 백현이 물었다

 

"누굴 부를까? 네가 골라봐."

김준면과 김종대, 그리고 도경수.

 

크리스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새하얘졌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크리스는 아까와는 다르게 불안해 보이는 모습이였다


상상하기도 싫었던 장면들이 제 머릿속을 파노라마처럼 빠르게 스쳐지나갔다

 

"세 사람 실종됐다고 나왔더라, 다 죽었는데 말야."

 

뭐라고 말할수도 없었고, 목소리를 낼수도 없었다


크리스는 큰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 막을 뿐이였다


이대로 숨이 막혀서 죽을 것만 같았다

 


"..,백현아.."

살려줘, 내가 잘못했다

 

고개를 떨구고 말하자, 가까이 다가온 백현이 저의 턱을 들어올리고는 물었다

 

"뭘 잘못한지는 알고 사과하는 거야?"

 

사실 알고 있었다,


백현이 경수를 누구보다 애틋하게 아끼고 있었다는 걸.

 

그래서 저는 쓸데없는 소유욕에 경수를 죽였을지도 모른다

 


"..,널 갖고싶어서 그랬어. 네가 정말로 탐이나서."

 

백현은 제말에 피식하고 콧웃음을 짓더니 말했다

 

"난 그걸 물어본게 아닌데,"

 


조용히 입가에 조소를 머금은 백현이 크리스의 앞으로 다가가 심장에 무언가를 겨눴다

 

소음기가 장착된 그것은 작은 리볼버였다

 

피슉-, 작은 소리를 내며 크리스의 심장을 관통한 총알을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던 백현이 피를토하며 쓰러진 크리스를 바라봤다

 


"네 죄는 그게 아냐, 도경수를 네 손으로 처단했다는 게 죄지."

도경수 만은 내 손으로 죽였어야 했는데.

 

백현은 크리스의 눈을 감겨주고는 지하실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온통 하얗던 방이 어느새 붉은 액체로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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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새롭다...이야기 완전 재밌어요!!!!!!!!!!!
10년 전
수호보다준멘
감사합니다!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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