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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훈] 비가 오는 축축한 날(걱정)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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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에요. 여기서 지내겠다구요?"


"진짜 미안.진짜 미안한데 당분간만 그러면 안될까? 내가 급한 사정이있어서..."


그는 어제 다친 배를 부여잡고 고통을 신음했다.


"대체 무슨 일이길래 어제는 피를 철철흘리고 지금은 여기서 지내겠다고 하시는…"



순간 번뜩인 건 식당에서 봤던 뉴스였다. 대체 무슨...설마. 설마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이.. 내가 급격히 표정이 변하는 걸 보고는 그는 다 말해주겠다고했다.


"오늘..뉴스 봤지?"


그가 어렵게 말을 꺼냈다. 그는 분명히 피해자라고했다. 하지만 그는 사람을 죽였다.


"그 때, 어두웠었잖아. 근데 내 앞에 좀 수상해 보이는 사람이 걸어가더라고. 비가 그렇게 오는데 우산도 안쓰고 모자에 마스크에 두 손은 주머니에 넣고. 그래서 따라갔지. 골목길로 들어가니까 그 남자가 어떤 여자 뒤를 미행하더니 갑자기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는 거야. 그래서 내가 그 남자를 덥쳤어. 어제 다친게 그 남자때문이야. 그 남자가 여길 찔렀거든. 계속 치고 박고 싸우다가 또 날 찌르려고 해서 그 남자 손을 비틀었는데...칼이 그를 찔렀어.퍽. 그 남자가 내 위로 쓰러져서 도망갔어. 그러다가 널 만나게 된거고..."




"그럼 그렇게 경찰서에 가서 말하면 되잖아요."


"믿어줄것 같아? 이 되지도 않는 이야기를? 티비에선 이미 살인사건이라고 떠들썩하고.그리고 나, 감옥 가면 절대 안돼..절대..."


"왜..왜요..?"


"빨리 본과 다끝내고 우리 아빠 살려야된단 말이야...이럴 시간이 없어. 빨리 학교가서 배우고 병원에서 실습해야 되는데..."


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 같았지만 이내 그는 손등으로 눈을 누르더니 나에게 부탁을 했다.


"너한테 피해 안가게 할게. 1주일만...딱 1주일만 지내게 해줘."






아침에 일어나니 소파에서 곤히 자고 있는 그를 발견했다. 그러고 보니 이름도 모르네...몸도 안 좋을텐데 밥은 챙겨먹으려나..

할 수 없이 그를 깨웠다.


"저기..잠시만 일어나보세요."


몇번 몸을 흔드니 눈을 뜨는 그였다. 그는 일어나자마자 배를 부여잡았다. 미간을 찌푸리는 걸 보니 아직도 많이 아픈 것 같았다.


"괜찮아요? 병원 갔다온거 맞아요?"


"꼬맸어. 약도 받았고."


"아파도 밥은 꼭 먹어요. 저기 찬장있죠? 저기에 즉석밥이랑 국같은거 있어요. 무조건 많이 먹어요. 냉장고에 있는 반찬 다 꺼내서 먹고 약도 챙겨먹고요. 오늘 좀 늦게 들어올것 같아요. 아픈 사람한테 밥 차려주지도 못해서 미안해요. 그럼 저 출근해요."


급하게 대충 그에게 어디에 뭐가 있는지 가르쳐준 후에 현관에서 구두를 신었다.아 맞다. 이름!


"저기..우리 아직 이름도 모르는데.."


"오세훈."


"이웬디요."


나는 세훈씨를 보고 웃으며 내 이름을 이야기해주고 나왔다. 걱정이 됬다. 찬장이 높아서 팔을 올릴때 배가 땡겨서 아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순간 내 머릿속은 온통 그의 걱정으로 가득했다. 출근길, 버스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가 내 귀에 박혔다.


'ㅇㅇ동 살인사건의 피해자 몸에서 나온 피의자 DNA를 찾아 조사한 결과 피의자는 27살의 ㅁㅁ대 본과 3학년의 의대생 오모군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용모가 단정하고 마른체질에 키는 180이 약간 넘고 몸무게는…'




사고가 발생한지 단 3일만에 세훈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라디오에서 자세히 언급한 것을 생각해보았을 때, 이미 그의 얼굴이 만천하에 알려진 것같았다. 혹시라도 그가 밖으로 나와 잡혀가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정류장을 놓칠 뻔 했다.







"왜이렇게 얼이 빠져있어. 무슨 걱정이라도 있나봐?"


"아,준면선배."


"어제 애인이랑 싸웠나봐?"


"네?아니에요."


"아니긴 뭘 아니야. 귀신을 속여."


"진짜에요.진짜 아니에요."


"난 그런줄도 모르고 너한테 들이대기나하고. 민망하네. 그럼 일 열심히 해"



"아 선배 아니라니까…!"


선배는 내가 세훈씨와 사귀고 있다고 생각하고있었다. 안그래도 선배랑 그렇게 편한 사이는 아니었는데...모르겠다. 지금은 그냥 빨리 일을 끝내고 집에가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워드작업을 하는 중에 검색할게 있어서 한 포털싸이트에 접속했다. 포털싸이트 메인화면에는 ㅇㅇ동 살인사건 용의자라는 글씨가 있었고 실시간 검색어에는 ㅇㅇ동 살인사건, ㅇㅇ동 살인사건 범인, 살인사건 의대생 등 온통 그 이야기였다. 조심스레 클릭해본 ㅇㅇ동 살인사건. 여러 온라인 뉴스에 헤드라인으로 잡혀있었다. 세훈씨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실려있었다. 정말 큰일이다.





회사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집까지 급히 갔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새도 없이 곧바로 5층까지 계단으로 뛰어올라왔다.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다. 숨이 차서 헉헉대고 가만히 있자 소파에 앉아있던 세훈씨가 나를 보며 말했다.


"왜 이렇게 뛰어왔어?"


"하...하..오늘..아무데도 안나갔죠..?"


"어..그렇긴 한데.."


"집에 누가 온 적은요?"


"누가 문 두드리길래..그냥 방에 있었어."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밖에서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계세요?"


나는 숨을 고르고 네?하고 대답을 했다. 왠지 느낌에 경찰일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재빨리 세훈씨를 방으로 숨겼다.


"절대 나오지마요."


세훈씨는 고개를 끄덕거렸고 나는 방문을 닫고 현관문을 열었다. 역시나, 경찰이었다. 경찰복은 말끔히 차려입은 젊은 경찰이 왔다.


"왜이렇게 늦게 나오셨어요?"


"아,저..옷 갈아입으려고 했었거든요. 근데 무슨일이시죠..?"


"ㅇㅇ경찰서 김민석 경위입니다. 근처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아시죠?"


"아.네."


"용의자가 오세훈이라고, 이렇게 생긴 사람인데 어디서 본 적 없으십니까?"


경위님은 세훈씨의 사진을 내게 내밀었다. 어디서 본 적이 없냐고 물었다. 나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고 노력했다.


"음..잘 모르겠는데요?"


"그럼 혹시라도 보시면 제보 부탁드리겠습니다."


경위님이 주머니에서 명함을 한 장 꺼내 내게 건냈다.


"그럼 밤길 조심하시기바랍니다."


"네, 안녕히가세요."


가볍게 목례를 하고 경위님이 떠나는 걸 보고서야 마음이 놓였다. 길게 숨을 내쉬고 방문을 열어 세훈씨를 불렀다.


"세훈씨, 이제 나와도 되요."



"역시 경찰이지?"


"네.경찰이었어요."


"후..."


세훈씨는 한 숨을 내쉬며 방에서 나왔다. 머릿속이 복잡 해 보였다. 이제 정말로 아무데도 못 나게 생겼다. 무거워진 분위기를 풀어보려 그에게 말을 걸었다.


"세훈씨, 필요 한거 있으면 저한테 말해주세요. 내일 사올게요."


"그래 줄래? 일단 옷이랑 속옷만 좀 부탁할게."


"네.알겠어요. 근데 저녁은 먹었어요?"



싱크대를 보니 깨끗했다. 그릇도 그대로이고. 아픈사람이 밥도 안챙겨먹고..걱정되게 정말.

대답이 없는 그를 뒤로하고 얼른 밥을 차렸다. 식탁에 밥과 반찬들을 하나씩 올려놓고 세훈씨를 불렀다.


"세훈씨 어서 와서 먹어요."


그는 터벅터벅 걸어와 내 앞에 앉았다. 난 배가 고파서 열심히 먹고 있었는데, 그는 밥 한 술을 제대로 뜨지 못했다.


"오늘 제가 늦게 온다고 말했는데..왜 밥도 안먹고 있었어요 아픈사람이.."


"밥이 안넘어가서..혼자먹기도 싫고."


"밥먹고 약먹어야 빨리 낫죠. 아침,저녁은 나랑 같이 먹어요. 대신 점심은 제발 챙겨먹어요.알겠죠?"


"그래."













수만오피스텔 501호를 들렀다. 낮에 티비소리가 분명히 들렸었는데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저녁시간에 들르니 여자가 나왔다. 근데 이상한게, 부동산 아줌마의 말로는 오피스텔이라 한명씩만 입주한다고 그랬는데, 501호 현관에는 남자 신발이 분명히있었다. 친구거나 남자친구면 무슨일인가 하고 나와봤을 법도 한데.. 방 문은 꼭 닫혀져있었고 거기 사는 여자도 수상한 점은 따로 없었으나 형사로서의 느낌이 있었다. 그 여자에게 무언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변순경."


"네, 김반장님."


"그 동네 순찰 잘 하고 있지?"


"네."


"내일부터 수만오피스텔 쪽은 더 주위깊게 순찰해. 특히 낮이나 밤이나 5층에 뭐 수상한거 없나 살펴보고."


"알겠습니다 김반장님."


"그래.그럼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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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형사님 촉이......
10년 전
독자2
아..아...안돼 ㅠㅠㅠ 가지마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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